무료한 시간을 조금이라도 즐겁게 보내려면 어떤 도움이 필요하다. 쉽게 주위 도움을 받는 방법이 핸드폰을 보거나 TV를 시청하는 일이다. 그러나 대다수 방송을 보면, 어떤 정보를 수용만 할 수밖에 없다. 특히 전해주는 정보가 나에게 유익하다면 상관이 없으나 별로 알 필요도 없는 정보를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끼기에는 뭔가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을 지우기 어렵다. 다수의 방송은 시청자 관심을 끌 방송으로 편성된다. 그런 관심 끌기는 방송과 나와의 교집합적 관계 설정이 있어야 관심을 오래 끌 수 있다. 그럴 수 없다면 단편적 이야기로 한 회에 걸쳐 정보를 전달하며 더 이상 관심 유지가 어렵다. 채널을 돌리면 나오는 수많았던, 한 회로 끝날줄 알았던 내용의 재방송을 보면서 왜 그 정보를 반복적으로 보여주고 싶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다수의 관심을 맞추기 위해 다양한 정보를 반복적으로 보여주는 것인가? 그러나 불행이도 방송은 그리 다양하지 않으며 몇몇 인기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무한 복사가 되어 방송국마다 이름만 바꾸어가며 계속 재생 중이다. 유독 음식을 게걸스럽게 먹는 내용, 곳곳을 돌아다니며 음식 먹어보는, 무조건 맛있다는 맛집 음식을 보면 우리나라에 이렇게
[충북일보] 제일 만만한 곳이다. 이제는 집보다 더 편안하다. 친구가 만나자고 하면 아무 거리낌 없이 장소를 정한다. 집이라는 곳은 누군가 방문을 하게 되면 일단 바빠진다. 청소도 해야 하고, 주전부리도 준비를 해야 한다. 그런데 이곳은 약간의 돈만 있으면 된다. 카페, 어디를 가든 쉽게 찾을 수 있다. 그야말로 카페 시절이다. 작은 시골 읍내에도 수십 군데의 카페가 생겼다. 하지만 모든 카페가 운영이 잘 되는 것은 아니다. 일 년도 채 안 돼 문을 닫는 곳도 있고, 몇 년이 지났음에도 문전성시를 이루는 곳도 있다. 그러고 보면 카페의 성패는 그 곳만의 차별화가 관건이다. 사람이 끊이지 않는 카페를 보면 분위기가 한 몫을 한다. 커피의 맛은 둘째다. 어차피 전문가가 아닌 이상 맛있는 커피를 찾아다니지는 않는 듯하다. 오늘도 C여사님과 카페를 왔다. 설 명절 끝이라 밥도 먹고 차도 마실 수 있는 곳을 택했다. 시내에서 꽤 떨어져 있는 곳인데도 이곳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들고난다. 주인장이 직접 설계를 하고 지어서 그런지 색다른 느낌이다. 전문적으로 건물을 짓는 사람이 아니다 보니 여느 카페에서 느끼는 꼼꼼함과 심플한 맛은 없다. 하지만 주인장의 기발한 아이
고대 중국 주(周)나라 봉건제도의 핵심은 왕도(王道) 정치이다. 왕이 덕(德)으로 백성들을 다스리고, 제후국들은 신하로서의 도리를 다하면 살기 좋은 세상이 된다. 그러나 공자(孔子)는 주나라 봉건제도가 해체되고, 새로운 질서가 형성되던 시기에 살았다. 그는 아무리 어렵더라도 사람으로 태어난 이상 자신의 성품을 닦아서 덕을 체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덕(德)은 지(知), 용(勇), 인(仁)을 함유하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최소한의 도리를 행하는 사람이 '아는' 자이다' 먼저, 공자가 생각한 지(知)는 시시비비를 가릴 줄 아는 도덕적 지혜를 말한다. 일상생활에서 부모님께 공손하고, 형제자매와 우애있게 지내며 친구들과 신의가 있으면 그는 '아는' 사람이다. 만약 박사학위가 몇 개 있어도, 기본적인 도리를 등한시 한다면 그는 지(知)가 부족하다 할 것이다. 지(知)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배워야 한다. 공자의 언행록인 논어(論語)에서 배움과 관련된 내용 중에 '학이시습지(學而時習之) 불역열호(不亦悅乎)'라는 문구가 있다. 여기서 습(習)은 부리가 하얀 어린 새가 날개짓을 하는 모양을 형상화한 글자로, 수많은 연습을 통해 자신의 몸에 맞는 날개짓을 익혀야
소곤소곤 이야기 소리가 정답게 들린다. 가냘픈 아기 숨소리 같다. 아, 봄! 봄빛은 어머니의 품속 같이 따스하다. 비취빛 파릇한 여린 싹이 흙을 들어올리는 소리다. 봄의 전령이 땅속으로부터 오는구나. 양지바른 밭둑에는 쑥이 올라와 있고 냉이도 선을 보였다. 사람의 마음엔들 왜 물이 오르지 않으며 새싹이 트지 아니하며 꽃이 피지 않으며 시(詩)가 뛰놀지 않겠습니까? 내가 태어나기 전 1940년대만 해도 춘궁기가 있었다고 한다. 이때가 되면 아이들은 밭둑이나 논둑에 앉아 쑥도 뜯고 냉이를 캐서 끼니에 보태었다고 했다. 아낙들은 산으로 산나물을 뜯으러 다니면서, 다리도 다치고 얼굴도 긁히면서 집에서 굶고 있을 식구들을 위해 겉보리가 날 때까지 계속했다고 하니 물이 오르는 봄이어서 가능했던 일이다. 따르릉 전화벨이 울린다. 시골 부모님 집을 건축해 달라는 의뢰였다. 따뜻하고 편안한 집에서 사시게 하고 싶다고 했다. 효심에 감동하여 허락했다. 단층집을 짓다가 별처럼 반짝이는 눈을 가진 아이와도 생각지 않게 인연이 되었다. 어미 닭이 품었던 달걀을 부리로 콕콕 쪼는 소리와 함께 삐악삐악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왔다. 아직은 낯선 듯 비틀거린다. 초롱 속에 부직포를
호랑이와 관련된 지명들을 보면 '범골, 범말, 범실, 범바위, 범밭골, 범고개'처럼 호랑이를 뜻하는 순우리말인 '범'자가 쓰이거나, 아니면 '호골, 호동, 호암, 호무골, 호미곶, 호구포, 각호산' 등에서처럼 한자어 '호(虎)'자가 쓰인 것으로 나누어 볼 수가 있다. 경기 안양시 동안구의 호계동은 일제강점기 '조선지형도'에 호계리(虎溪里)라는 한자 명칭과 함께 일본의 가타카나로 범계리라는 발음도 적혀 있는 것으로 보아 원래는 '범-'이었을 것이다. 이와같이 원래부터 자연지명이 '범-'이었는데 한자로 표기하면서 '호(虎)-'가 된 지명도 있지만, 한자가 아닌 순우리말로 '호-'자가 쓰인 지명의 경우에는 그 어원을 밝혀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서울시 종로구 원남동에 있었던 자연마을인 호동(壺洞)은 모양이 호리병과 같던 데서 마을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하며 서울시 종로구 이화동에 있었던 호동(壺洞)도 동네의 모양이 병처럼 생겼으므로 마을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이들 마을은 호랑이와는 전혀 관련이 없으며. 지형의 형태가 홈처럼 깊게 파인 모양이라서 '홈골'이 그 뿌리일 것이며 '홈'이 '호'로 변이되다 보니 지형의 특성으로 보아 호리병을 연상하여 한자로 '
커피 향에 반해 커피숍을 자주 찾는다. 하늘이 온통 회색빛으로 낮아질 때면 어김없이 혼자 커피숍을 찾곤 한다. 오늘도 단골 찻집을 찾았다. 커피 한 잔을 앞에 놓고 그 향과 맛을 음미하고 있을 즈음, 어느 초로의 남성이 허락도 없이 맞은편 의자에 털썩 앉는다. 그리곤 말을 걸어온다. 갑작스러운 그 남자의 수작에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그는 다소 냉랭한 태도에 나의 눈치를 살피며 조심스레 입을 연다. "아주머니! 저는 이곳 커피숍을 업무 차 자주 옵니다. 혼자 이곳을 찾는 아주머니를 목격하고 '무슨 사연이 있구나' 했어요. 왜냐면 이곳에 들리실 때마다 이 자리에 앉아서 하염없이 호숫가를 바라보는 모습에서 왠지 모를 우수를 느꼈거든요"라고 말한다. 그 말에 커피 향에 매료돼 이곳을 자주 찾는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내 말에 그는 실례했다는 말과 함께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자신의 자리로 되돌아갔다. 그리고 몇 분 후 그가 자리를 뜨자 커피숍 주인이 내게 다가와 이런 말을 건넨다. 종전 그 남자가 며칠 전 자신에게 이렇게 말하더란다. 나를 이 곳에서 마주칠 때마다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단다. 늘 같은 자리에 앉아 커피는 마시지 않고 무엇인가 골똘히 생각에 잠기곤 하는
문득 '처녀 농군'이란 노래가 떠오른다. "홀어머니 내모시고 살아가는 세상인데… 소 몰고 논밭으로 이리야 어서 가자~"라는 노랫말로 시작한다. 또한 '가나안 농군학교'도 잠시 머리를 스친다. 필자는 두 번이나 이곳에서 합숙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다. 1970~1980년도 공무원들은 누구나 한 번쯤은 다녀온 곳이다. "일하기 싫은 자는 먹지도 말라"고 한 말이 지금도 생생하다. 주로 농민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새마을 교육을 하던 곳이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농민(農民)을 농군(農軍)이라 부르게 되었을까? 정부가 쌀 20만 t에 대한 시장격리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대상은 농가와 농협, RPC(미곡종합처리장)가 보유하고 있는 2021년산 벼다. 도별 공개경쟁 입찰 방식으로 진행한다. 검사기준 1등급 이상의 건조벼를 톤백(800㎏) 또는 포대벼(40㎏) 형태로 매입한다. 지역농협 당 최소 100t 이상 물량이 돼야 입찰이 가능하다. 낙찰은 도별 배정물량 내에서 예정가격 이하로 응찰한 물량 중에서 가격이 낮은 순으로 결정된다. 입찰 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검사가 끝나면 인수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와 같은 경쟁 입찰 매입방식에 농민의 반응은 싸늘하다. 농가 소득
◇제10조 영리업무의 금지 공무원은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행위를 함으로써 공무원의 직무상의 능률을 저해하거나, 공무에 대하여 부당한 영향을 주거나,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이익과 상반되는 이익을 취득하거나,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대하여 불명예스러운 영향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이에 종사할 수 없다. ◇제11조 겸직 허가 1)공무원이 제10조의 영리업무에 해당하지 아니하는 다른 직무를 겸직하려는 경우에는 지방자치단체의 장의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 2) 제1항의 허가는 담당 직무 수행에 지장이 없는 경우에만 할 수 있다. 지방공무원 복무규정에는 지방공무원 영리업무의 금지와 겸직 허가에 대한 조항이 있다. 지방공무원은 원칙적으로 겸직이 불가하다. 하지만 예외적으로 겸직을 허가하기도 한다. 겸직을 허가받는 경우는 담당 직무 수행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가능하다. 이 조항에 대해서 찾아본 계기는 얼마 전 구입한 태블릿을 잘 활용하기 위해 어떤 게 있을까 하다 이모티콘 만들기를 발견했다. 이모티콘을 만들어서 제출 후 승인되면 판매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결과가 좋으면 수익이 발생하고 이러한 경우에도 겸직 허가가 필요한 것인지 궁금했다. 이
학교 진입로에 커다란 느티나무가 서너 그루 서 있다. 누가 언제 심었는지는 몰라도 꽤 오래전에 심었음 직한 나무들이다. 가지를 높다랗게 또 넓게 펼쳐놓고 계절에 따라 어울리는 정취를 만들어 내어 학생들과 선생님들은 물론이고 학교를 찾는 사람들에게 여유와 편안함의 공간을 제공해 주었던 고마운 나무들이다. 매일 아침 등교맞이를 하는 나로서는 학생들이 들어오는 동쪽을 향해 서 있어야 하는 데 무성한 잎들이 그늘을 넉넉하게 만들어 눈부심과 더위를 가려주곤 해서 여간 미덥지 않았다. 그런데 오래된 나무는 서 있던 세월만큼 가지를 뻗기 마련이고, 그 가지들이 상해 부러지기도 하며 삭정이가 되어 저 높이 아슬아슬 걸려있는 것도 이치인가 싶다. 한 해 두 해 살아가는 시간들이 쌓여갈수록 삶에 연결된 이런저런 사연들이 늘어나고 개중에는 피해 갈 수 없는 상처들도 생겨나듯 느티나무도 그런 듯했다. 태풍이 지나간 어느 날 오후 한 선생님이 느티나무 위쪽을 가리켰다. 한눈에 보기에도 제법 굵은 나뭇가지가 부러진 채 중간에 위태롭게 걸려 있었다. 말라버린 가지였지만 나뭇잎에 가려져 보이지 않다가 바람에 부러지면서 드러나게 된 것이었다. 옆에 서 있는 다른 나무들도 자세히 올려다보
버스에서 내려 두근거리는 첫발을 떼는 순간 눈발이 날렸다. 막막하다. 영화 '피아니스트의 전설'의 주인공 나인틴헌드레드의 기분이 이랬을까. 평생을 배 안에서 살았던 피아니스트. 88개의 건반이 세상의 전부였던 그가, 버지니아 호와 항구를 잇는 마지막 트랩에서 느꼈던 두려움이 내 발끝으로 훅 밀려드는 것 같다. 전철을 타야 하나 버스를 타야 하나 택시를 타야 하나 머릿속이 소란하다. 인터넷을 검색한다. 숙소까지 가려면 전철은 세 번을 갈아타야 한다. 버스는 길을 건너고 한참을 걸어야 한다. 택시는 요금이 장난이 아니다. 어떤 선택을 한다고 해도 만만하지 않다. 하나를 얻으면 하나는 잃는 것이 세상의 이치이듯. 편리함을 추구하면 금전이 나가는 것이고, 비용을 줄이려면 몸이 고생을 해야 한다. 곰곰 생각 끝에 택시를 타기로 한다. 경제적인 손실은 제일 크겠지만, 눈이 쌓이는 낯선 도시에서 홀로 헤매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았다. 택시 승강장에 도착하니 깔끔하게 차려입은 남자가 반가이 웃으며 차 문을 열어준다. 얼떨결에 올라타자 또 문을 닫아준다. 청주에서 택시를 탈 때는 내 손으로 문을 열고 닫았데, 낯선 풍경에 어리둥절하다. 난 '서울은 이렇게 친절한 곳이구나.
대통령 선거도 끝났다. 대망의 승리도 거뒀다. 그런데 기쁘지가 않다. 빚을 어떻게 갚을 것인지가 고민이다. 선거는 경쟁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릴 여유가 없었다. 막상 승리하고 나니 낙선했을 때보다 걱정이 많다. 비행장도 이전해야 하고 철도도 신설해야 하며, 고속도로도 놔줘야 한다. 이런 것은 국가발전을 위해 누구든 해야 할 일이니 양심에 걸리지는 않는다. 문제는 만나는 사람마다 돈을 더 주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남녀노소 표만 있으면 돈을 더 주겠다고는 약속을 남발했다. 헬기로 돈을 뿌린다고 해도 부족한 금액이다. 당초 대통령 출마를 결심할 때는 이런 대통령이 되고 싶진 않았다. 위대한 대통령이 되고 싶었다. 이 시대가 안고 있는 난제를 해결하고 싶었다. 어쩌다가 빚쟁이가 되었단 말인가. 역대 대통령마다 닉네임이 있다. 박정희는 경제, 전두환은 단임, 노태우는 직선, 김대중은 민주, 김영삼은 IMF, 노무현은 탈권위, 이명박은 4대강, 박근혜는 탄핵, 문재인은 코로나를 연상케 한다. 난 무엇을 상징하는 대통령으로 불릴까. 빚쟁이 대통령이란 별명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 당선을 위해서 선심공약을 남발했고, 그 공약을 지키기 위해 동분서주했지만 다 지
셰익스피어의 희곡 '베니스의 상인'에서 안토니오는 자신의 살 1파운드를 담보로 빌린 돈을 갚지 못해 법정에 선다. 재판관은 채권자가 살을 가져가되 피를 한 방울도 흘리지 말라는 판결을 내린다. 피와 살은 분리할 수 없기에 채권자는 조금도 가져가지 못했다. 전기와 연료도 마찬가지다. 피와 살처럼 뗄 수 없는 관계다. 우리가 쓰는 전기는 석유, 천연가스 등 다양한 연료로 발전소를 가동해 생산된다. 연료 가격이 상승하면 전기 생산비용도 커지기 마련이다. 연료비 변동분을 분기별로 전기요금에 반영하는 연료비 연동제가 도입된 이유다. 연료 가격이 오르는데 전기요금은 그대로라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힘들어진다. 연료 확보에 더 많은 재원이 필요한 만큼 설비 투자, 기술 개발, 복지할인 등에 쓰일 돈은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국제유가가 7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유연탄과 LNG 현물은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매각이나 구조조정과 같은 한전의 자구노력만으로는 늘어나는 재원 부담을 감당하기 힘들다. 적자가 커질수록 국민에게 부채를 떠넘기는 꼴이다. 이에 따라 한전은 올해 4월과 10월, 총 2회에 걸쳐 전력량 요금을 kWh당 4.9원씩 인상한다. 기후변화
[충북일보] 여름철 재해예방을 위해 청주시 전 부서가 나서 비상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시는 붕괴위험이 있는 지역에 대해 시민들에게 알리고 상습침수구역에 대해선 개선사업에 나섰다. 게다가 지난 주말 청주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되자 곧바로 재해대책본부를 가동했다. 먼저 시는 상당산성 옛길 급경사지 중 재해위험도가 높은 구역 2개소(명암N2, 명암N11지구)를 붕괴위험지역으로 지정·고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재해위험도는 위험 수준이 가장 낮은 A등급부터 가장 높은 E등급까지 5개 등급으로 구분되는데 이번에 지정된 지역은 모두 위험도가 D등급이다. 지난해 말 급경사지 실태조사를 통해 신규 발굴됐다. 시는 인명피해 및 기타 안전사고 우려가 높아 보수보강 등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5월 급경사지 정밀조사를 완료했으며, 급경사지 재해예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번에 해당 지역을 붕괴위험지역으로 지정했다. 향후 시는 낙석, 붕괴 등을 예방하기 위해 위험목 제거 및 방수포 설치 등 긴급 안전조치와 수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강수 등 기상악화 시 상당산성 옛길 양쪽 출입구를 통제할 예정이다. 시는 재해예방을 위해서도 힘쓴다. 이를 위해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의 핵심보직으로 꼽히는 인사팀장 공모 절차에 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공모 접수를 진행한 결과 팀장급(6급) 중 본청 소속이 2명, 구청 소속 1명, 사업소 소속 1명이 지원했다. 이들은 전원 청주·청원 통합 이전 청주시 자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시는 5명으로 구성된 공모 선발 심사위원회를 꾸리고 이들을 평가할 방침이다. 평가는 오는 23일 진행된다. 평가는 PPT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질의응답이 포함된 면점 등으로 진행된다. 이후 시 조직 내부 인원들이 포함된 내부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최종적으로 공모 선정 대상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내부 평가단의 경우 시 조직 내 5급에서 9급 전 직원으로 구성된다. 인원은 40명 정도다. 선정된 인사팀장은 오는 7월부터 진행되는 청주시 전체 하반기 인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시 조직 안팎에선 시 인사팀장의 인기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3년 처음으로 공모직으로 전환한 인사팀장 선발에는 모두 10명의 지원자가 공모에 접수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절반 수준도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