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고도 한다. 매해 1년을 보내며, 아쉬워하며 한해를 마무리하고, 또다시 희망찬 기대를 갖고 새해를 맞이한다. 새해를 맞이하며 다양한 결심과 기대를 하게된다. 그리고 혹자들은 그 결심은 깡그리 잊은채 다시 1년을 살아간다. 새해 결심한 다짐들은 잘 지켜지고 있는지 돌아보며 다독여야 할 때다. 첫 출발부터 흐지부지하고 방향을 잡지 못한다면, 올해도 결승점에 도달하는 꿈을 접어야 할지도 모른다. 1년중 어느하루가 소중하지 않은 날이 없겠지만, 모든 날을 소중한 하루로 만들기 위해서는 첫 스타트를 매몰차게 끊고 나가야 한다. 주변에 우리의 시야를 방해하는 것들과 유혹하는 것들을 과감하게 떨쳐버리기 위해 독한 마음을 품어야 할때다. 때로는 피곤한 몸을 억지로 움직여 운동이나 헬스를 통해 건강을 지켜야 하고, 누워 TV를 보며 안락하게 쉬고 싶은 마음을 접고 독서나 가족간 대화를 해야할 수도 있다. 또 참기 힘든 먹는것에 대한 유혹을 떨치고 살과의 전쟁에 돌입해야 한다. 이런 어마무시한 전쟁을 일주일 해보면서 더는 못하겠다고 벌써부터 패잔병의 모습으로 돌아서거나, 내일부터, 아니 다음주부터라고 미루는 모습일지도 모르겠다. 다시 잊어버린
흔히 어른이 사라졌다는 말을 한다. 나이든 사람에 대한 존경이 멸시나 무시로 변하고 있다. 어른이란 말 대신 꼰대라는 말이 더 익숙하다. 그러다면 어른이란 어때야 할까· 그 힌트를 얻기 위해 알렉산더 폰 쇤부르크의 책 '어른이라는 진지한 농담' 이라는 책을 소개 할까 한다. 원저는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품위를 지키는 27가지 방법인데 몇가지만 뽑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유머다. 유머는 지성의 표현으로 높은 수준의 깨달음을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잘 알고 있는 주제에 관해서만 진정 위트 있게 말할수 있다. 무엇보다 삶 앞에서 겸손한 사람만이 웃을 줄 안다. 유머 감각이 탁월하면서 자신을 특별하고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 있다면 그 자체로 모순이다. 유머를 갖춘 이는 본인을 그다지 진지하게 여기지 않으며, 자신에게서 부조리한 면을 찾으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모든 걸 설명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사람이나 늘 만사를 통제하려 들고 미리 계획할 수 있다고 확신하는 사람은 유머와는 동떨어진 세상에 살고 있는 사람이다. 삶 앞에서 겸손한 어른이 되기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조언한다. 부조리한 것 그리고 자기 자신을 웃어 넘길수 있는 연습을 하자! 지나
설 연휴에 읽으려고 도서관에서 책을 몇 권 빌렸다가 참으로 속상한 일을 겪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정자(亭子)를 소개하는 책에서, 아름다운 정자 사진 여러 장이 교묘하게 뜯겨 없어진 것이었다. '찢는다'라는 화두가 유행이 된 시절이긴 하지만, 알 만한 사람까지 공공재인 도서관 책을 찢어가는 것을 접하니 '세상 왜 이러나!' 슬픈 생각이 들었다. '책 도둑은 도둑도 아니다'란 말이 있긴 해도, 가져간 것과 못 쓰게 훼손한 것은 엄연히 다른 법, 바르지 못한 사람을 보면 머리 가운데에 솟은 외뿔로 받아버린다는 해태를 도서관 앞에 풀어놓고 싶은 심정이었다. 속살이 찢긴 책을 어엿비 덮고 나니, 고대 유적지에서 나온 토르소(팔다리 없이 몸통만 있는 조각상)를 보는 듯 불에 탄 책들이 생각났다. 인류 역사에서 잊혀지지 않는 분서(焚書) 사건으로는, 진나라 시황제 때의 분서갱유(BC213년), 마야 문명의 기록을 불태운 란다의 분서(1549년), 히틀러 때의 베를린 분서(1933년), 모택동 때 홍위병들에 의한 분서(1966년) 등이 있다. "책을 불태우는 자는, 결국 인간도 불태우게 된다"는 독일 시인 하이네의 말에 대입을 하면, "찢기를 좋아하는 자는,
대통령 선거가 불과 20일 남았지만 기분 좋게 투표하겠다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재명이나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는 게 확실하지만 누가 되어도 문제가 많다는 여론이다. 이재명을 지지하는 사람은 그의 인성(人性)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는다. 대통령이라면 인성이 좋아야하고 품행도 방정(方正)해야 한다. 결정적인 흠이 많은데도 그를 지지하는 것은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이재명이 당선된다면 누가 대통령을 존경하겠느냐고 걱정하는 사람이 많을 정도다. 윤석열이 당선되면 흡족해할까? 인성이나 품행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대통령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능력을 의심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그런데도 제일 야당 후보로 선출되고 대통령까지 된다면 정권교체에 급급한 나머지 국정수행 능력은 검증할 여유가 없었던 탓이다. 이제 남은 후보는 안철수뿐이다. 정치는 패거리 싸움인데 군소정당이 정권을 잡으면 거대정당의 틈바구니에서 소신껏 정치를 할 수 있을까? 결국 누가 되어도 불안하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직선제를 포기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대안을 찾는 수밖에 없다. 결론은 시대에 맞는 대통령을 갖고 싶으면 산업인력을 양성하듯 대통령감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얼마 전,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 커피숍 옆자리에서 세 명의 여학생이 앉아 얘기하는 걸 듣게 되었다. 무료하던 차에 들리는 학생들의 이야기에 한쪽 귀가 점점 커지고, 입이 근질근질 해져서 하마터면 그 학생들 사이에 비집고 앉아 주책을 떨 뻔했다. 이른바 '깻잎 논쟁'이라던데, 가볍고 사소해서 '논쟁'이라는 단어가 귀엽게 어울리는 느낌이었다. 나와 나의 애인과 내 친구, 이렇게 셋이서 밥을 먹는 중에 반찬으로 나온 깻잎 김치를 내 친구가 먹으려고 젓가락으로 집는데, 자꾸 여러 장이 붙어 떨어지지 않는다는 거다. 그러는 걸 보고, 애인이 젓가락으로 잡아서 깻잎 떼는 걸 도와주었다나. 그걸 본 나는 '기분이 나쁘다, 아니다, 아무렇지 않다' 혹은, 내가 그 애인 입장이라면 '떼는 걸 도와준다, 아니다 모른 척한다'가 논점이라는 거다. 셋 중에 머리가 짧은 학생이 "나는 상관 없어"라고 툭 던졌다. 그러자 "아니, 내가 옆에 있는데, 왜 내 친구한테 신경을 쓰는 거야. 난 기분 나빠서 절대 못 잡아주게 할 거야. 그게 그렇게 신경이 쓰인다면 친구인 나한테 잡아주라고 말을 해야지"라며 옆에 앉은 학생이 친구의 말을 받았다. 하긴, 그 말도 맞긴 하다. 아니면 양손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동네 작은 카페들은 결단을 강요받고 있다. 가게를 계속 해야 할지 문을 닫아야 할 지 벼랑 끝에 몰리고 있다. 마지막이라는 간절한 심정으로 쌈짓돈을 끌어 모아 전단지를 만들어 돌리지만 찾아오는 이 한 명도 없다는 한숨이 터져 나온다. "하루 종일 커피 열 잔 팔기가 힘들어요" "홍보 이벤트를 해도 우리 같은 작은 커피점은 별 효과가 없어요" "손님 얼굴이라도 보면 좋겠습니다" 비싼 임대료 때문에 골목 안에 둥지를 틀 수밖에 없는 작은 카페들은 하루 하루 연명해가고 있다. '카페가 있는 풍경'이 '고통의 현장'으로 바뀐 지 오래다. 이런 판국에 온라인에서는 스타벅스를 비롯해 대기업 커피전문점 쿠폰을 경품으로 주는 이벤트가 미어터진다. 커피값을 올린다고 했더니 기프티콘 사재기까지 벌어졌다. 기업의 목표, 심지어 기업의 본질을 '이윤 추구'라며 드러내놓고 장사하는 것을 용인해주는 세상에서 기업의 마케팅을 손가락질할 일은 분명 아니다. 그러나 정부, 공공기관, 정부 예산을 지원받는 기관과 단체들이 '스타벅스 쿠폰'을 나눠주는 행사를 벌이고 있으니 속 터질 일이 아닐 수 없다. 하필, 소상공인 자활을 모색하는 강의를 하는 중에 스타벅스
어느날 아침 잠에서 깨어 보니 세상이 암흑천지다. 전기가 사라졌다. 휴대폰 알람이 안울려 늦잠을 잤고 회사 출근시간은 훌쩍 지나 버려 서둘러 세수를 하려는데 깜깜한 화장실에서는 수돗물이 나오지 않는다. 머릿속이 온통 새하얘진다. 양치와 머리감기 모두 생략, 아파트 문을 나섰다. 어라! 15층이라 엘리베이터 타야 하는데 전기가 나간 상황이라 계단을 이용해야 한다. 자동차 문을 열려는 순간 아뿔싸! 키가 없다. 휴대폰 먹통으로 자동차키를 갖고 내려오라고 할수도 없다. 휴대폰 배터리가 완전 방전 상태다. 허겁지겁 15층까지 계단으로 올라가 키를 찾고 다시 내려와 승용차 시동을 걸었다. 아파트를 나와 도로 사거리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맞았다. 교통 신호등 고장으로 큰 사고가 나는 바람에 수많은 차들이 뒤엉켜 있고 교통경찰관이 출동해 현장정리를 하고 있었다. 사고처리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 회사에 늦는다고 전화를 하고 싶지만 휴대폰 먹통이다. 전기가 안 들어올 때 일들을 상상해 보았다. 무슨 코메디 같은 이야기냐고 할 수 있지만 실제로 우리는 9·15사태로 큰 사회적 혼란을 겪었던 아픈 경험을 갖고 있다. 지난 2003년 미국에서도 북동부지역에 최악의
그날 는개에 갇혔었다. 그 좋던 날씨가 하필 우리가 만나기로 한 날에는 기온이 좀 오르면서 종일 는개까지 내렸다. 우리는 1년에 두세 번 정도 만나는 사이로 교육에 대한 열정이 많고 열정만큼이나 몸이 가벼워 다양하고 새로운 활동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영동의 교육 현장에 있는 한 사람, 진천의 교육 현장에 있는 한 사람 그리고 청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나까지 이렇게 세 사람이 오랜만에 만난 것이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이리저리 시간을 맞추려다가 그만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아쉽고 그리운 마음이 깊어 해가 바뀌자마자 1월에 만나기로 약속을 한 것이다. 장소는 한국교원대학교 교육박물관으로 정했다. 모두 교육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로 어렵지 않게 장소를 결정할 수 있었다. 는개 속에 만난 우리는 늘 그랬듯이 어제 만났던 사람들처럼 이야기보따리를 먼저 풀었다. 그렇게 한숨을 돌린 후에 체온을 재고 코로나 예방접종 증명서를 제시하고 교육박물관에 입장을 했다.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교육박물관에는 우리 세 명이 전부였다. 우리가 네 시간을 박물관 내부에 머물렀는데 내내 우리뿐이었다. 속으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시대를 넘나드는 박물관 기행을
친절은 타인으로 하여금 긍정적인 관심과 배려로 느껴지게 만드는 것으로 특히 공무원에게는 친절의 의무가 규정되어 있을 만큼 중요한 덕목으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현실에서 우리 공무원들의 이미지는 어떠할까? 키워드 분석 사이트를 통해 공무원을 조회해 본 결과는 예상했던 것처럼 부정적인 연관어가 71%로 긍정적인 연관어의 18%를 압도하는 결과가 나왔다. 주로 '의혹, 이상한, 한심스러운'과 같은 부정적인 단어들이 공무원과 연관된 관련어로 나타나고 있다. 해당 결과처럼 많은 시민에게 우리 공무원은 긍정적인 존재가 아님을 알 수 있다. 한편 우리 시는 친절도와 청렴도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직원 청렴·친절 교육을 실시하고 청렴·친절 구호를 홍보하며 청주시 공무원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부단히도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반복되는 업무로 기계적인 태도로 일관하거나 격무로 친절에 소홀해지기 일쑤다. 결국 이 같은 행동 하나하나가 쌓여 우리 조직 전체의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치게 되고 앞선 노력들은 물거품이 되어 시민에게 불친절한 공무원이란 이미지를 각인시키게 된다. 시민들에게 불친절한 공무원은 결코 청렴한 공무원일 수 없다. 청렴한 공무원이란 것이
한 인류학자가 반투족 아이들에게 게임을 제안했다. 일정한 거리에 딸기 한 바구니를 놓은 뒤 일등으로 도착한 어린이에게 주겠다고 하면서 게임을 시작했다. 아이들은 출발 신호와 함께 약속이나 한 것처럼 손에 손을 잡고 함께 달리기 시작했다. 마침내 바구니 앞에 도착한 아이들은 함께 둘러앉아서 딸기를 베어 먹으며 사이좋게 놀기 시작했다. 의아한 생각이 든 그가 "누구든지 일등을 한 어린이에게 전부 주려고 했는데 왜 모두 함께 뛰어갔지?"라고 물었더니, 아이들은 일제히 "우분투(UBUNTU)"라고 외쳤다. 그리고 이어 한 아이가 보충 설명이나 하듯 "다른 사람이 모두 슬픈데 나만 행복해질 수 있나요?"라고 대답했다. 반투족은 아프리카의 흑인 부족으로, 콩고의 삼림 지대에서 비옥한 땅을 찾아 이동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빅토리아 호수의 북부와 서부지대에 정착해 사는 이들은 탄자니아의 수쿠마족 니암웨지 족과도 생활 습관이 비슷하다. 우분투가, 사전적으로는 공유와 공동체를 나타내지만, 우리가 있기에 내가 있다는 나눔과 공유의 정신도 아울러 표방한다. 내가 행복하면 내 주변의 5명이 함께 행복하다는 뜻이었으리. 보통 그런 경기는 먼저 달려가서 독차지하려는 게 일반적이다
친구들 몇 간과의 남도 유람 목적지가 강진으로 정해졌다. 강진은 풍광도 좋은데다가 다산 선생의 18년 유배지로 남도 유배길이 관광 상품화되어 지역 경제에 쏠쏠한 재미를 주는 곳이다. 가는 김에 다산 관련 공부로 친구들의 안목도 높이려 예전에 논문 준비차 읽었던 강진의 애제자 황상과의 만남과 인근 백련사의 혜장 스님과 당시 젊었던 초의선사 등 관련 자료를 다시 찾기 시작했다. 적소에서 처음 거처한 사의재와 부인 홍 씨가 시집올 때 입었던 치마를 받아 만든 하피첩과 출가하는 두 딸에게 직접 축하해 주지 못하여 시린 마음으로 그려준 매화쌍조도와 매화독조도 및 서학 접근 내용까지 챙기려니 머리가 바쁘다. 마음 한켠에는 친구들에게 해박하다는 평을 듣고자 했는지도 모르겠다. 분주히 서가를 뒤지는 중에 요즘 지인들과 팀을 이뤄 공부 중인 근사록(近思錄)에서 눈이 번쩍 띄는 글귀가 나타났다. "謝先生(謝良佐)이 처음에 기억하고 묻는 것을 學問이라 여기고 該博함을 자부하였다. 明道先生에게 역사책을 들어 말하였는데, 全篇에 한 글자도 빠뜨리지 않았다. 明道가 말씀하기를 '그대는 허다한 것을 기억하고 있으니, 玩物喪志라 이를 만하다'" 하였다. 謝先生은 이 말씀을 듣고 땀이
"이혼해야죠" 참 쉽게 나온 말이다. 은퇴예정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에서 어느 남자 수강생이 한 말이다. 은퇴하면 부부관계가 가장 중요하니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얘기를 하던 참이었다. 개선이 어려울 거 같으니 포기하고 차라리 이혼을 하는 편이 낫다는 뜻이리라. 남편의 은퇴로 부부관계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남편이 집으로 들어오기 때문이다. 물론 전에도 집에는 들어왔었다. 그러나 예전처럼 아침에 출근했다가 저녁에 들어오거나, 가끔씩 주말에나 들어오는 게 아니라. 이제는 매일 집에 머물며 나가 있는 시간보다는 집에 있는 시간이 더 많게 된다는 뜻이다. 이렇게 부부가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이런저런 갈등이 생기게 된다. 은퇴한 남편의 심기는 편치가 않다. 은퇴로 인해 직장을 그만두면서 그동안 누려오던 사회적 지위도 내려놓았고, 자신을 위해주던 후배들도 더 이상 곁에 없다. 그동안 일로 맺어졌던 사회적 인맥들도 이제는 연락하거나 만날 일이 없어졌으니 점심을 같이 먹을 사람도 없다. 할 일도 없고 돈도 못 벌어다 주니 자존감이 많이 낮아진 상태에서, 조금만 싫은 소리를 들어도 무시당한다는 생각에 화를 잘 낸다. 평생을 가족들 먹여 살리느라
[충북일보] 여름철 재해예방을 위해 청주시 전 부서가 나서 비상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시는 붕괴위험이 있는 지역에 대해 시민들에게 알리고 상습침수구역에 대해선 개선사업에 나섰다. 게다가 지난 주말 청주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되자 곧바로 재해대책본부를 가동했다. 먼저 시는 상당산성 옛길 급경사지 중 재해위험도가 높은 구역 2개소(명암N2, 명암N11지구)를 붕괴위험지역으로 지정·고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재해위험도는 위험 수준이 가장 낮은 A등급부터 가장 높은 E등급까지 5개 등급으로 구분되는데 이번에 지정된 지역은 모두 위험도가 D등급이다. 지난해 말 급경사지 실태조사를 통해 신규 발굴됐다. 시는 인명피해 및 기타 안전사고 우려가 높아 보수보강 등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5월 급경사지 정밀조사를 완료했으며, 급경사지 재해예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번에 해당 지역을 붕괴위험지역으로 지정했다. 향후 시는 낙석, 붕괴 등을 예방하기 위해 위험목 제거 및 방수포 설치 등 긴급 안전조치와 수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강수 등 기상악화 시 상당산성 옛길 양쪽 출입구를 통제할 예정이다. 시는 재해예방을 위해서도 힘쓴다. 이를 위해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의 핵심보직으로 꼽히는 인사팀장 공모 절차에 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공모 접수를 진행한 결과 팀장급(6급) 중 본청 소속이 2명, 구청 소속 1명, 사업소 소속 1명이 지원했다. 이들은 전원 청주·청원 통합 이전 청주시 자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시는 5명으로 구성된 공모 선발 심사위원회를 꾸리고 이들을 평가할 방침이다. 평가는 오는 23일 진행된다. 평가는 PPT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질의응답이 포함된 면점 등으로 진행된다. 이후 시 조직 내부 인원들이 포함된 내부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최종적으로 공모 선정 대상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내부 평가단의 경우 시 조직 내 5급에서 9급 전 직원으로 구성된다. 인원은 40명 정도다. 선정된 인사팀장은 오는 7월부터 진행되는 청주시 전체 하반기 인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시 조직 안팎에선 시 인사팀장의 인기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3년 처음으로 공모직으로 전환한 인사팀장 선발에는 모두 10명의 지원자가 공모에 접수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절반 수준도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