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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02.13 15:54:34
  • 최종수정2022.02.13 15:54:34

김택림

청주시 행정지원과 주무관

친절은 타인으로 하여금 긍정적인 관심과 배려로 느껴지게 만드는 것으로 특히 공무원에게는 친절의 의무가 규정되어 있을 만큼 중요한 덕목으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현실에서 우리 공무원들의 이미지는 어떠할까? 키워드 분석 사이트를 통해 공무원을 조회해 본 결과는 예상했던 것처럼 부정적인 연관어가 71%로 긍정적인 연관어의 18%를 압도하는 결과가 나왔다. 주로 '의혹, 이상한, 한심스러운'과 같은 부정적인 단어들이 공무원과 연관된 관련어로 나타나고 있다. 해당 결과처럼 많은 시민에게 우리 공무원은 긍정적인 존재가 아님을 알 수 있다.

한편 우리 시는 친절도와 청렴도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직원 청렴·친절 교육을 실시하고 청렴·친절 구호를 홍보하며 청주시 공무원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부단히도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반복되는 업무로 기계적인 태도로 일관하거나 격무로 친절에 소홀해지기 일쑤다. 결국 이 같은 행동 하나하나가 쌓여 우리 조직 전체의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치게 되고 앞선 노력들은 물거품이 되어 시민에게 불친절한 공무원이란 이미지를 각인시키게 된다.

시민들에게 불친절한 공무원은 결코 청렴한 공무원일 수 없다. 청렴한 공무원이란 것이 단순히 반복적인 업무를 잘 처리하는 것을 뜻하지는 않을 것이다. 시민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법과 절차를 준수하며 공정하고 신속하게 맡은 소임에 적극적으로 임했을 때 진정 청렴한 공무원이라 불릴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아르스토텔레스는 수사학에서 설득의 3요소로 로고스, 파토스, 에토스를 언급했다고 한다. 로고스는 상대방이 수긍할 수 있는 명확한 논리를 뜻하며, 파토스는 상대방의 심리상태를, 마지막으로 에토스는 말하는 사람의 인격과 성품을 뜻한다. 즉, 아리스토텔레스는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논리적인 사실을 뒷받침할 명확한 근거와 상대방에 대한 감정적 이해, 그리고 상대방을 불쾌하지 않게 만드는 긍정적이고 진실한 태도가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특히 그는 말하는 사람의 인격과 성품을 뜻하는 에토스를 가장 강조했는데, 이는 친절로 상대방이 느끼게 된다.

우리는 항상 시민들을 설득하는 과정에 맞닥뜨린다. 작게는 절차를 위해 복잡한 서류 작성을 요구하며 민원인의 시간을 얻어야 하고, 종종 규정에 어긋나는 민원에 대해서는 정중하게 거절하고 이해를 구해야 한다. 크게는 이해관계가 대립하는 대중과 대중 사이에서 적절한 합의점을 찾아야 할 때도 있다. 물론 모든 시민들의 요구를 들어줄 수만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다가 담당자가 불친절하기까지 하다면 시민의 입장에서 공무원의 설득에 신뢰하지 못하고 불만을 갖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엄중한 시기를 슬기롭게 또 묵묵하게 이겨내고 있는 시민의 의식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임을 증명했다. 이해할 준비가 되어 있는 시민에게 우리 공무원은 '친절'로 보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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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