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제는 과학인가 정치인가'라는 논쟁이 있었다. 꽤 많은 사람이 경제는 엄연한 과학이요, 경제에 정치가 난입하게 되면 시장원리가 무너지고 비효율성이 급증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경제는 정말 과학일까? 과학하면 일단 떠오르는 이미지는 수학과 실험실이다. 영화 인터스텔라를 보면 멸망에 임박한 지구를 탈출하기 위해 중력에 관한 수학 문제를 풀다가 마침내 생을 마감한 노과학자와 그것을 마침내 풀고 인류를 구원한 제자가 나온다. 그리고 지금도 많은 이공계 과학자들이 실험실에서 밤잠을 설쳐가며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경제학은 어떤가? 교과서나 논문을 보면 대부분 모든 주장을 수학을 통하여 표현하고 증명한다. 최대한 논리적이 되려고 하는 경제학자들의 몸부림의 결과이다. 박사학위를 취득하려고 논문을 쓰는 동안 필자가 한 일도 수학을 줄기차게 사용하는 것이었다. 경제학에서도 실험은 늘상 있는 일이다. 다만, 실험의 대상이 우리가 살아가는 실제 사회이기에 이 사회를 직접 실험할 수는 없다. 대안으로 경제학자들은 사회의 특징을 담은 수리모형을 만들고, 그것을 이용해 실험을 한다. 이 정도면 그것은 과학이라고 주장할 수 있겠다. 하지만 필자가 말씀드린 것은 '경제'가 아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내가 좋아하는 소설, 영화의 제목이다. 영화의 내용도 물론 훌륭하지만 내가 요즘 느끼는 것은 언어의 온도이다. 이 문장이 나에게 깊숙이 와 따뜻하게 스며든다. 임용된 지 1년 8개월 동안 나는 4번의 인사이동을 겪었다. 물론 부서 내 업무의 변경이지만 업무가 바뀌고 팀이 바뀐다는 것은 나에게 새로운 경험을 주기에 충분하다. 원래도 역마살의 기운이 있다고 스스로 느낀 적이 많을 만큼 가만히 있는 것을 싫어하고 하나에 진득하게 몰입하는 스타일이 아니라고 생각한 나는 업무가 바뀌는 것을 즐기며 새로운 일을 하는 것에 두려움과 피로를 몰랐다. 다만 최근 인사를 통해 서무업무를 하는 동안에는 많은 애로사항을 느낀다. 기존에 직급이 높은 분들이 하셨던 일이었고, 옆에서 지켜보며 '정말 일을 잘하시는구나…. 어떻게 저렇게 일을 할 수가 있지?'라는 생각을 갖게 만드신 분들이 하신 자리기에 나도 그들처럼 일을 잘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나의 어깨를 짓누른다. 부서의 직원들을 관리하고, 부서 평가에 대한 전반적인 담당 및 민원응대는 점점 버겁게만 느껴졌다. 또한 선거업무가 많아져 쉴 시간이 없어졌다. 하루하루 일과시간이 아무 일 없이 지나가
어린 시절에 역사를 공부하면서 답답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고구려라는 큰 나라가 망할 때는 왜 그렇게 쉽게 망하는지, 연개소문 아들들은 바보같이 나라 망하는지 모르고 형제간 다툼이나 했는지, 신라가 망하는 것을 안 이는 마의태자뿐이었는지, 선조 임금과 대신들은 일본 도요토미의 침략을 어쩌면 그렇게 무방비로 맞았는지, 인조와 신하들은 사대주의 매몰되어 다시 청나라와 두 번의 전쟁을 치르며 나라 운명을 위기에 몰아넣으니 그들은 정녕 세상 보는 눈이 없는지. 모든 결과를 알고 있는 지금 해답은 쉽고, 결론도 간단합니다. 과거의 저들은 답답할 정도로 행동도 더디고 눈치도 전혀 없는 사람들 같습니다. 나라가 망하는데 권력이 무슨 의미가 있다고 싸우며, 섬길 나라도 섬기는 나라도 존망을 다투는 때에 사대는 무슨 소용이 있었겠습니까. 왜란과 호란 전쟁의 참화를 겪고서도 효종 승하 후 어머니 격인 자의 대비 복상 기간을 1년으로 할 것이냐 3년으로 할 것이냐를 두고 붕당을 지어 다툰 선조들을 생각하면 허허롭기만 합니다. 그러면 시간을 돌려 현재는 어떠할까. 혹 우리는 눈앞에 위기 상황이 있는데도 짐짓 모른 체하는 일들은 없을까, 개인적인 이해관계 때문에, 몸담
'행복한 가정은 고만고만하고 불행한 가정은 나름 나름의 이유로 불행하다.' 대문호 톨스토이의 명작 '안나 카레니나'의 첫 장 첫 문장이다. 이미 가정의 중심에 부부가 있음을 전제하고 있으며 행복한 가정의 의미를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런데 의문이 든다. 가정의 문제가 행복하다 또는 불행하다에만 의미를 두어야 하는 걸까. 톨스토이는 '안나 카레니나'에서 세 쌍의 부부를 통해 거짓과 진실, 도덕과 부도덕의 본질을 생각하게 한다. '안나 카레니나'의 주요 등장인물은 세 쌍의 부부다. 안나와 알렉세이, 레빈과 키티, 안나의 오빠 스티바와 돌리 부부다. 그리고 안나의 연인 브론스키가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그 시대 상류계층에 속했으며 가정은 끝까지 유지해야 한다는 최소한의 도덕관은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예기치 않게 안나의 가정이 파기된다. 솔직하고 명랑하며 친절한 여인 안나. 활기찼던 그녀의 생명력이 어떤 이유로 스러져 갈 수 밖에 없었던 걸까. 생명력! 듣기만 해도 새로운 것이 위로 뻗어 오르는 느낌, 설렘 또는 기쁨이 연상된다. 작가는 브론스키의 말을 빌려 안나의 최대 매력을 생명력에 있다고 찬미한다. 이성과 도덕으로 누르고 있어도 삐져나오는 생명력,
대통령선거가 정말 코앞이다. 이미 사전투표를 마친 분들도 많겠지만 아직까지도 고민인 분들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무쪼록 공약을 신중히 잘 검토하고 우리 국민을 대표하는 20대 대통령 후보자에게 잘 투표해 국민과 나라를 먼저 생각하는 대통령이 당선되길 바란다.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잘 이끌어주고 국민들 또한 자신이 투표한 후보자가 당선되지 않아도 당선된 대통령을 믿어주고 응원해 한마음 한뜻으로 대한민국이 더 발전하길 바란다. 요즘 이메일을 열어보면 거래처나 지인이 보낸 메일이 아닌데도 거래처와의 거래 내용의 제목과 채용공고를 모집할 때 이력서 메일처럼 포장해서 바이러스와 같은 정보를 빼가는 피싱 메일이 극성이다. 다행히 필자의 회사는 의심이 가는 이메일이나 정확하지 않은 내용은 조심하라는 주기적인 교육을 하고있어서 지금까지 큰 문제는 없었지만 더더욱 관리를 잘해야 할 것이다. 불경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다행히도 필자가 운영하고 있는 플러그미디어웍스와 다이나즈는 조금씩 성장해나가고 있다. 그에 맞게 직원도 충원을 하기 위해 채용공고를 내다보면 실업급여를 받기 위한 활동인지 이력서에 공란도 많고 자기소개서 부분은 작성도 하지 않은 채 입사지원을 하는 이들이 있
드디어 쇼펜하우어 읽기를 마쳤다. 지독한 염세주의자라는 딱지가 늘 내 머릿속에 자리 잡혀서 가까이하기 어려운 철학자였다. 처음 읽기 시작한 지 거의 40년 만에 마무리했으니 내게 그리 호감 가는 철학자는 아니었던 것 같다. 권총을 침대 옆에 두고 자고, 이발사에게는 면도도 안 받고, 불이 나는 것이 두려워 이층에서는 잠을 자지도 않을 정도로 염세적으로 이름 높았던 쇼펜하우어도 결국은 오래 살면서 노년에 명성도 얻고 꽤 괜찮은 삶을 살았다고 하니 아이러니할 뿐이다. "세계는 나의 표상이다."라는 그의 주저 첫말이 쇼펜하우어를 대변하는 주제어일 것이다. 쇼펜하우어의 생각은 사람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보고 싶은 방식대로 보고 난 후 그것이 세상이라고 느낀다는 것이다. 그래서 표상으로서의 세계는 개체의 의지가 드러난 세계임을 주장한다.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의 결론은 불교의 반야바라밀과 아주 유사하여 예전에는 난해하게만 느껴지던 것이 오히려 친숙하게 생각되니, 내 사고의 폭이 깊어진 것인지 세월의 힘인지는 알 도리가 없다. 다만 고등학교 시절에 처음 읽기 시작한 윌 듀런트의 '철학이야기'나 니체의 책들로부터 어제 마침표를 찍은
'아베 마리아'는 슈베르트부터 부르크너까지 시대를 초월하여 여러 음악가가 작곡할 만큼 아름답고 성스러운 곡이다. 라틴어로 '안녕하세요? 마리아님!'이란 뜻으로 천사들이 마리아에게 수태고지 할 때 건넨 첫인사였다고 전해진다. 다양한 작곡가들이 다양한 느낌과 색깔로 아베 마리아를 작곡했지만, 듣고 있으면 한결같이 마음이 차분해지고 영혼이 정화되는 듯하다. 그중 바흐의 곡에 구노가 가락을 붙인 '아베 마리아'는 아주 특별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어릴 때부터 음악 신동이었던 구노는 같은 반에 넘지 못할 음악천재가 있었다. 둘은 친구였고 물러섬 없는 경쟁자였다. 훗날 친구는 신학교에 들어가 사제가 됐고, 동양의 먼 나라 중국으로 발령을 받았다. 그리고 3년 후인 1845년, 김대건 신부와 함께 조선으로 향한다. 당시에 프랑스 신부가 조선에 간다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었다. 구노의 친구인 바로 그 다블뤼 신부는 조선에 온 지 21년만인 1866년 병인박해 때 체포돼 참수됐다. 21년이라는 짧지 않은 세월 동안 안돈이(安敦伊)라는 한국명으로 선교활동을 하면서 제천에 한국 최초의 신학교를 세웠고, 여러 권의 신앙 서적도 발간했다. 친구의 순교 소식을 듣고 깊은 슬픔과 애도
살다 보면, 고독한 새 한 마리가 내 마음에 낳은 알을 하나씩 가져가 버린 것 같을 때가 있다. 그러고도 그는 내 주변을 서성이면서 떠나지 않아 자신의 존재를 감지하게 한다. 그는 삼킬 것을 두루 찾는 독수리처럼 내 머리 위를 빙빙 돈다. 날개 없는 고독 새는 공허라는 뿌연 연기를 만들어내면서 내 삶을 에워싸 마침내 혼돈의 지경까지 이르게 한다. 형체는 안 보이나 분명히 존재하는 고독한 새 한 마리…. 그런가 하면 서리 까마귀가 할퀴고 간 것처럼 가슴이 쓰릴 때가 있다. 보이지 않는 적, 고독 새와는 달리 이런 경우는 상대방 형체가 드러난다. 문제는 변명도 대항도 할 수 없는 환경을 조성하면서 여기저기서 화살만 날아온다는 거다. 혀로 쏘아대는 말 화살촉에 급기야 나는 평정을 잃고 분노로 휘청거린다. 주기적 불청객이려니 하고 의연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자신이 못마땅하여 자존감마저 무너져내린다. 이런 일은 한 번 몸속에 들어오면 고칠 수 없는 병처럼 끈질기게 반복되곤 한다. 반복된다는 건 좋은 점도 있다. 반복하니 지피지기할 수 있고, 그것이 승리로 종결되는 병법이 되기도 해서다. 해보나마나한 병법은 이렇다. 참고 참다 고립무원으로 몰릴 때쯤이면 박차고 일어나
요즘 TV를 틀면 나오는 사람 중 하나를 꼽으라면 오은영 박사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십여 년 전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라는 프로그램에 처음 출연한 이후로 대한민국 육아의 대표적인 인물이 됐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라는 프로그램을 방영하던 당시에 심리학을 전공하는 학생이었던 나는 공부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그 프로그램을 챙겨보았던 기억이 난다. 최근 그가 '금쪽같은 내 새끼'라는 프로그램에 다시 출연하면서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에 오은영 박사의 방송이 게시되는 모습을 보며 다시 한 번 그의 영향력을 실감할 수 있게 되었다. 인터넷에는 육아하는 엄마들이 오은영의 소아청소년클리닉 상담 예약이 하늘의 별따기다, 예약을 받는 날 몇 백통의 전화를 걸어 겨우 상담 예약을 잡았다는 사연, 시간당 상담료가 얼마인데 전혀 아깝지 않았다는 간증과도 같은 사연도 종종 보인다. 나의 모습도 20대 심리학 전공생에서 30대 한 아이의 엄마로 바뀌면서 그가 어떻게 아이를 키워야 하는지, 어떤 마음가짐과 태도로 아이를 대해야하는지 설파하는 오은영 박사의 모습이 이전과는 다르게 마음속 깊이 다가오곤 한다. 어찌 보면 대한민국의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의 교육 프로그램이 되어버린
전국의 공공주택지구에 편입된 토지주들이 전국연대 대책협의회를 만들어 "왜 우리한테만 더 많은 희생을 요구하냐"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장동 개발사업이 매일 아우성이다. 공영개발을 막은 자와 민간에게 지나치게 이익을 몰아준 자를 놓고 서로 몸통이라고 하면서 말이다. 정작 국민들은 둘 다 이익을 본 사람들 편인 것으로 의심한다. 막대한 이익을 본 사람이 있으면 손해를 본 사람도 있지 않을까? 민간 개발업자들이 전자라면 토지를 빼앗긴 사람들은 후자 아닐까? 내 땅을 가져다 자기들 멋대로 개발해서 팔아 천문학적인 이익금을 얼마씩 나누어 가졌느니 하는 보도를 보는 토지주들의 마음은 어떨까? 이게 다 '공익사업이라서 그래'라고 하면 더 화나지 않을까? 우리 헌법은 "모든 국민의 재산권은 보장된다. 그 내용과 한계는 법률로 정한다"라고 명시하고 "공공필요에 의한 재산권의 수용·사용 또는 제한 및 그에 대한 보상은 법률로써 하되, 정당한 보상을 지급하여야 한다"라고 하고 있다. 즉, 사유재산권은 보장하면서 공공의 필요가 있는 경우 사유재산권을 수용·사용·제한할 수 있으나, 지금의 행복한 생활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도록 정당한 보상을 하여야 한다고 명령하고 있는 것이
쉬는 시간은 있으신가요?"코로나 확진자분들의 역학 조사서를 숨가쁘게 정리하는 나의 모습을 보고 상당보건소에 격려차 방문하신 부시장님이 던지신 질문이었다. 부시장님의 질문을 받자마자 문득 발령 전화를 받던 날이 생각났다. 설날 연휴 익숙한 전화번호가 내 핸드폰을 깨웠다. 1월 정기·수시 발령이 끝난 시점에서 온 전화라 약간 의아했다.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수신 버튼을 누른 나는 인사팀 직원분이 알려주신 발령 소식에 애써 짐짓 당황하지 않은 척했다. 내 발령지는 상당보건소 감염병대응과였다. 일반행정 직렬인 내가 보건소로 발령 난다는 점도 당황스러웠지만, 무엇보다 코로나가 정말로 턱 끝까지 차올랐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도 나에게 주어진 쉬는 시간은 많진 않다. 오미크론 변이의 강한 전염력 때문에 재택 치료하시는 분들의 숫자도 늘었기 때문이다. 내가 오늘 처리해야 할 업무는 쌓여있고 전화기는 계속 울리며 나를 찾는다. 그리고 확진자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폭증하고 있다. 바쁜 나머지 나는 임용식 때 읽었던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의 임무를 수행할 것을 엄숙히 선언합니다' 선서문을 곱씹을 시간조차 없이 바쁘게 살고 있었다. 그런데 며칠 전 전화가 걸려 왔다. 장
세계의 이목은 지금 러시아 침공으로 나라의 운명을 알 수 없는 우크라이나에 쏠려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의 피신을 거부하고 끝까지 러시아에 항전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해외에 나가 살고 있는 교민들도 조국의 전쟁을 방관하지 않고 속속 귀국한다고 한다. 러시아군은 수도에 포격을 가해 많은 민간인들이 사망했다. 곧 수도에 진입할 것이라고 하여 시민들은 화염병을 만들어 저항 할 것이라는 뉴스도 들린다. 시민들은 수도를 끝까지 사수할 결의를 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우리에게 그리 친숙한 나라는 아니다. 이 나라는 미녀가 많다고 알려져 있다. 비틀즈의 노래 'Back in the U.S.S.R.' 가사에 미녀를 언급한 부분이 있다. 'the Ukraine girls really knock me out(우크라이나 소녀들은 정말 나를 기절시킨다)…….' 이 나라를 다녀 온 여행객들 사이에 '한국의 톱스타 김태희도 이 곳에 가면 밭을 갈아야 한다'는 말이 생겨날 정도다. 우크라이나 미녀들은 현재 한국 연예계에도 많이 진출, 활동하고 있다. 이 나라의 역사를 보면 5천년 전 신석기시대부터 스키타이, 사르미티아 인들이 이주해 살았다고 한다. 기원후 첫
[충북일보] 여름철 재해예방을 위해 청주시 전 부서가 나서 비상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시는 붕괴위험이 있는 지역에 대해 시민들에게 알리고 상습침수구역에 대해선 개선사업에 나섰다. 게다가 지난 주말 청주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되자 곧바로 재해대책본부를 가동했다. 먼저 시는 상당산성 옛길 급경사지 중 재해위험도가 높은 구역 2개소(명암N2, 명암N11지구)를 붕괴위험지역으로 지정·고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재해위험도는 위험 수준이 가장 낮은 A등급부터 가장 높은 E등급까지 5개 등급으로 구분되는데 이번에 지정된 지역은 모두 위험도가 D등급이다. 지난해 말 급경사지 실태조사를 통해 신규 발굴됐다. 시는 인명피해 및 기타 안전사고 우려가 높아 보수보강 등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5월 급경사지 정밀조사를 완료했으며, 급경사지 재해예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번에 해당 지역을 붕괴위험지역으로 지정했다. 향후 시는 낙석, 붕괴 등을 예방하기 위해 위험목 제거 및 방수포 설치 등 긴급 안전조치와 수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강수 등 기상악화 시 상당산성 옛길 양쪽 출입구를 통제할 예정이다. 시는 재해예방을 위해서도 힘쓴다. 이를 위해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의 핵심보직으로 꼽히는 인사팀장 공모 절차에 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공모 접수를 진행한 결과 팀장급(6급) 중 본청 소속이 2명, 구청 소속 1명, 사업소 소속 1명이 지원했다. 이들은 전원 청주·청원 통합 이전 청주시 자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시는 5명으로 구성된 공모 선발 심사위원회를 꾸리고 이들을 평가할 방침이다. 평가는 오는 23일 진행된다. 평가는 PPT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질의응답이 포함된 면점 등으로 진행된다. 이후 시 조직 내부 인원들이 포함된 내부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최종적으로 공모 선정 대상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내부 평가단의 경우 시 조직 내 5급에서 9급 전 직원으로 구성된다. 인원은 40명 정도다. 선정된 인사팀장은 오는 7월부터 진행되는 청주시 전체 하반기 인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시 조직 안팎에선 시 인사팀장의 인기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3년 처음으로 공모직으로 전환한 인사팀장 선발에는 모두 10명의 지원자가 공모에 접수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절반 수준도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