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 친구들에게서 오는 전화도 뜸해진다. 더구나 코로나로 만남이 자유롭지 못하니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 달 한 친구의 전화를 받고 반가운 마음으로 식당으로 나갔다. 세 명은 이미 와 있었다. 모두 잘 아는 사이라 인사를 나누고 자리에 앉았다. 식사가 들어오기 전에 안부를 묻고 이야기가 시작됐다. 음식을 함께 나누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음에 감사하는 표정들이었다. 대화의 내용은 건강, 부동산, 친구들의 근황을 묻는 이야기를 하다가 금기(禁忌)시 하는 자녀들 이야기가 관심을 끌었다. 필자가 고교동창회장을 할 때 이색적인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옆에 앉은 친구의 아들이 서울공대 항공우주공학과를 졸업하고 변리사가 되어 결혼도하고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었다. 어느 날 충주 집으로 내려와 사법고시 시험공부를 하겠다고 부모 허락을 받으러 왔다고 한다. 친구는 너무 황당해 만류를 하다가 고심 끝에 다음 날 아침에 허락을 했다고 한다. 공대출신이었던 아들이 3년 동안 공부를 하더니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인가? 필자는 친구 아들의 경사에 감동해 축하 화분을 친구의 아파트로 보냈었다. 뒤에 들은 이야기지만 내가 회장을 맡고 있으니 동
지난 9일 실시된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천639만4천815표를 얻어 당선됐다. 10일 오전 100% 개표를 완료한 가운데 윤 당선인은 48.56%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47.83%(1천614만7천738표)를 얻었다. 두 후보의 격차는 24만7천77표로 득표 차는 0.73%포인트에 불과했다. 무효표 30만7천여표보다 적었다. 헌정사상 최소 득표 차를 기록한 신승이다. 0.73% 차이의 근소한 승리이기 때문에 국민들은 뜬 눈으로 10일 새벽까지 개표결과를 지켜보았다. 이제 차기 정부가 구성되고 각 부처의 개각이 이루어질 것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상황은 녹록하지 않다. 지금 유래 없는 코로나19 감염병의 확산으로 경제, 사회 등 전 분야에 걸쳐 위기 상황이다. 확진자와 재택치료자가 급증하고 소상공인은 영업제한으로 생계의 위협과 맞닥뜨려 있다. 이 뿐 아니라, 대한민국은 기후위기와 자연재난, 저출산과 고령화, 소득격차와 양극화 심화, 4차 산업혁명의 과제 등 국가적 위기에 몰려있다. 우리 모두는 치명적인 위험에서 아슬아슬하게 비껴서 있는 형국이다. 그러나 이런 위기 상황에도 국민은 갈기 갈기 찢겨져 있다. 선거 과
코로나19의 지속적인 확산과 불안정한 국제정세로 물가가 상승하고 있다. 에너지 연료 가격 역시 영향을 피해 갈 수 없었다. 몇 년 전부터 급등하기 시작한 연료비는 현재 걷잡을 수 없이 올랐다. 유가는 7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고 LNG 역시 최고가를 경신했다. 에너지 연료 가격이 상승하면 전기요금도 오르기 마련이다. 한국전력공사가 발전사로부터 사들이는 전력 도매가격도 2배 이상 급등했다. 한전은 이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했다. 연료비 연동제는 기존 요금체계에서 연료비 항목을 따로 나누어 적용하는 요금 산정 체계다. 에너지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에 비례해 요금을 결정한다. 이는 공급원가 중 연료비 변동 발생 시점과 전기요금 조정 시점 간의 시차(6~18개월)로 연료비 항목이 적기에 반영되지 못하는 기존 요금체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시행되었다. 그간 한국전력공사는 국민의 부담을 키우지 않기 위해 전기요금 인상을 자제해왔다. 그 결과 2020년 187%였던 한전의 부채 비율은 지난해 3분기 201%까지 상승해 138조1천990원으로 증가했다. 이는 한국전력공사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전의 재정건전성이 악화하면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힘들어
겨울 산행 시에는 신발 속 양말이 땀에 젖어 발이 꽁꽁 얼게 되고, 처음에는 발가락이 벌겋게 변하다가 나중에는 가렵고, 급기야 쑤시는 듯한 통증까지 나타날 수 있다. 스키나 스노보드를 탈 때도 마찬가지다. 두꺼운 옷을 입은 상태에서 운동을 즐기기 때문에 땀이 났다가 찬바람에 의해 땀이 급격히 식으면서 동상에 걸릴 수 있다. 동상과 동창의 위험군은 장시간 야외에서 지내는 사람(노숙자, 등산객, 실외작업자), 극심한 추위에도 적절한 의복을 입지 못한 경우, 혈액순환 장애가 있는 경우에서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료 빅데이터에 따르면 동상 환자는 매년 약 1만 명 가량 발생하고 1월에 약 2천500명, 2월에 1천600명으로 가장 많다. 환자 수를 연령별로 보면 50대가 18.5%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40대(17.2%), 60대(16.7%), 70대(12.6%) 등 중고령층이 대다수였다. 동상의 원인은 영하 2∼10도의 강추위(초속 30m의 바람이 불 때)에 노출된 피부가 얼어 조직이 상한다. 동상은 피부 세포에 혈액 공급이 없어지며 무감각해진 상태를 말한다. 피부 표면은 뻣뻣하거나 딱딱하고 조심스럽게 눌러보면 그 밑의 조직은 부드럽다. 주로 심장
"이럴 줄 알았더라면 좀 더 낼걸 그랬어" 국민연금을 받고 있는 수급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후회다. 매달 25일마다 꼬박꼬박 통장에 찍히는 국민연금. 받아 보니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좀 더 받으면 얼마나 좋을까. 몇만 원이라도 더 나오면 정말 좋겠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내고, 더 받았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후회다. 젊어서 경제활동을 할 때는 느끼지 못했던 돈 몇만 원의 소중함을 노후가 되어 다른 소득 없이 연금에만 의존해 살다 보니 생겨나는 후회다. 어떤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저절로 나오는 돈이다 보니 공돈 같기도 해 더 좋다. 그러니 욕심이 나지 않을 수 없다. 연금액이 적은 이유는 뭘까? 국민연금은 본래적으로 적게 받도록 설계되어서 그런가? 아니다. 국민연금도 많이 받는 사람은 월 200만 원 넘게 받고, 월 100만 원 이상씩 받는 사람들도 42만 명이 넘는다. 연금액이 적은 이유는 적게 냈기 때문이다. 연금액을 산정할 때는 연금보험료를 낸 개월 수와 보험료 수준에 따라 결정하도록 법으로 정해져 있다. 적게 냈다는 것은 보험료를 낸 개월 수가 적거나 매달 내는 보험료를 적게 냈다는 말이다. 보험료는 소득월액에 비례하니 보험료를 적게 냈
날씨가 풀렸다. 3월에 접어든 탓인지 별반 춥지가 않다. 청미천 기슭의 물오리도 숫자가 훨씬 줄었다. 춥기만 하면 녀석들은 시끌벅적 모여서 난리도 아니었다. 닷새 전 늦추위가 기승을 부릴 때도 약속이나 한 것처럼 떼를 지어 다녔다. 그러던 것이 이제 한 패는 고향으로 가버린 듯 조용하다. 따스해지기만 하면 더 추운 지방으로 거처를 옮기는 것이리라. 한겨울 다리께를 지날 때는 귀 끝이 아리도록 바람이 차가웠다. 무리를 지어 헤엄치는 물오리를 보면 얼핏 서른 마리는 될까. 얼음은 희다 못해 푸른 기(氣)까지 돌고 불시착한 녀석들이 자맥질에 바쁘다. 보기만 해도 오싹한 풍경인데 녀석들은 정작 아무렇지도 않은가 보다. 갈밭에도 여남은 마리가 정담이나 나누듯 옹기종기 모였다.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얼음이 잔뜩 언 개울에서 참 대단한 녀석들이었다. 지난 초겨울에 부산의 친구가 놀러 왔었다. 시베리아에 온 것 같다며 얼마나 추워하는지 웃음이 절로 났다. 겨울이라 해도 그 날은 영하 3도 안팎이었다. 그래 뭐 이까짓 추위를 갖고 그러느냐고 물었더니 부산은 아직 영하로 떨어진 적이 없다고 한다. 자맥질하는 물오리를 보고 얼결에 몸서리치던 나 역시 그런 기분이었거늘.
교회 활동을 하며 친분을 쌓은 신부님 두 분을 모시고 식사를 하게 되었다. 사제는 통상 70세 이후에 체력을 고려하여 은퇴하는데 이 두 분도 이미 은퇴하여 취미 생활로 노후를 즐기고 계신다. 식사 중 두 분이 앞섶에 메로탕 국물을 똑같이 흘리셨다. 휴지를 건네자 국물 자국을 닦으며 노인의 '3고'가 있는데 '잘 삐지고, 잘 흘리고, 잘 잊어버리고'라고 우스개를 하신다. 달변의 유명 강사 신부님이 던진 적절하고 멋진 농담으로 모두 웃으며 저녁을 마쳤다. 기실 나이 들면 별것 아닌데도 삐진다. 설사 삐지기까지는 아니라도 귀에 거슬리는 말이 많아지는 것 같다. 며칠 전 아내랑 골프장에 도착하여 카트에 백을 싣고 있는데 바로 앞에 아는 사람이 있어 반갑게 인사를 했다. 그런데 답인사가 '비싼 데로 다니는 줄 알았더니 이런 데도 오느냐?'란다. 그 사람과는 군부대 체력단련장과 캐디 없는 곳을 다닌 적도 있건만 해괴한 농담이다. 인사를 하고 지내는 연습장 지인이 '프로는 이제 연습을 안 해도 되잖아요'라 하는 것은 실없는 농이다. 평생 공직 생활로 집 한 채 간신히 장만하여 연금 덕에 빠듯이 살아가는 사람에게 부자라고 한다면 의중을 생각하게 되니 역시 귀에 걸리는 농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많은 잡음 속에 끝났다. 개회식의 '한복 공정' 논란, 개최국 프리미엄이라 볼 수 있는 쇼트트랙의 편파 판정, 피겨스케이팅의 도핑 파문은 많은 선수들이 땀 흘려 만들어낸 감동을 덮어 버렸다. 요즘 힘과 기량을 겨루는 감동의 스포츠가 오염되었다는 느낌이 든다. 4년 전 평창 동계 올림픽 여자 '팀 추월' 경기에서 '왕따' 논란에 이은 여자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가 어린 선수 시절부터 이제까지 코치에게 구타 및 성폭행을 당하고 있었다는 보도는 국민을 놀람과 분노에 떨게 했다. 최근, '팀 추월' 경기에서 전 국민의 비난을 받았던 김보름 선수가 노선영 선수로부터 받은 욕설과 비난에 대응하여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 1심에서 일부 승소했다. 이에 사람들은 그 당시 중계를 하며 김보름 선수를 비난한 배성재 아나운서는 김보름 선수에게 사과하라고 아우성이다. 이 지점에서 사태의 본질을 들여다보자. '팀 추월' 경기는 3명이 한 팀을 이룬다. 제일 먼저 들어온 선수의 기록이 아니라 맨 뒤에 들어온 선수의 기록을 잰다. 따라서 맨 뒤에 오는 동료가 페이스를 잃지 않도록 상태를 살피며 앞의 선수는 완급을 조절하는 것이 상식이다. 개인 종목이 아니
-고정관념 신체 장기의 질량을 보면, 두뇌는 2%, 심장은 10%, 허파는 10%, 신장은 7% 등이다. 두뇌는 전체 몸의 2%에 불과하지만, 생각에 몰두하거나 신경을 많이 쓰면 에너지 소모는 20%를 넘는다. 뇌는 질량 대비 에너지 소비가 높다. 우리 몸은 칼로리 소모 적게 하기 위해 고정관념에 의존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예를 들어, 새로운 것을 알기 위해 10의 에너지를 소모했다면, 그 다음에 그것과 비슷한 상황이 되었을 때 기존에 알고 있던 것과 같은 것으로 판단함으로써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고정관념은 인간에게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그렇다고 이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우송당과 학봉의 일화 조선시대 임진왜란 관련 일화를 하나 소개할까 한다. 정사 우송당 황윤길(1536~미상)과 부사 학봉 김성일(1538~1593)은 1590년 일본에 통신사로 갔을 때 당시 토요토미 히데요시 등 신하에게 예를 표하는 절차를 두고 서로의 의견이 대립하였다. 우송당은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비록 왕은 아니지만 실권자이니, 상황에 맞게 예우해야 한다고 했고, 학봉은 그가 일본 왕이 아니므로 국왕 대접을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두
충청도 아낙이 서울에서 택시를 탔다. 처음 시작은 택시 기사였다. 옷차림새가 영락없는 시골 여인이었다. 보퉁이를 가슴팍에 꼭 껴안은 중년의 아낙과, 이제 막 20대에 들어선 그녀의 딸을 보니 궁금증이 일었던 모양이다. "서울엔 무슨 일로 오셨어요?" "야, 큰딸 네에 다니러 왔어유. 아, 이번에 야가 서울에 취직을 했지 뭐에유. 마츰 지 언니가 서울에서 살고 있어서 야를 맡기러 가는 거유. 그런데 걱정이에유. 잘 지낼지 어떨지. 야 성격이 을매나 별난지…." 가만히 듣고만 있던 젊은 아가씨는 금세 얼굴이 붉어져서는 곁눈으로 흘겨도 보고, 엄마의 옆구리를 찔러도 보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엄마는 뒷좌석에서 말을 하면 안 들릴까봐 조바심이 났는지 앞좌석 사이에 머리를 내밀고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했다. 엄마는 택시기사가 물어보지도 않은 일을 친구에게 하듯 쏟아내기 시작했다. 예를 들면 우리 아버지가 얼마 전 노름을 하다 돈을 잃어서 속상하다는 둥, 우리 형부가 키는 장대같이 커서 살갑지도 않고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둥, 그런데 아버지가 서두르는 바람에 결혼을 시켰는데 속상하다는 둥, 정말이지 집안의 대소사를 줄줄줄 들려주었다. 가만 보니 택시기사는
우여곡절 끝에 대통령이 결정됐다. 우여곡절(迂餘曲折)은 멀고, 남고, 굽고, 꺽여있다는 말로 매우 복잡한 사연이 많다는 말이다. 특히 이번 대선처럼, 후보자의 이해하기 어렵고 허점도 많은 엎치락 뒤치락 거린 대선을 한마디로 요약하기 적당한 말인 듯 하다. 많은 도덕적 문제가 제시됐고 다 해결하지 못하고 대선이 끝나게 됐는데 이후 불거진 문제를 없었던 일로 치부하기도 어렵고 다시 끄집어내 밝히기도 어렵게 된 듯하다. 도덕적인 문제를 넘어서는 범죄의 상황으로 비쳐지던 여러 의혹들이 그냥 없었던 일로 돼서는 안 될 것이지만, 아무렇지 않았던 일로 그냥 넘어갈 수도 없다. 유권자들은 이런 의혹을 통해 눈과 귀가 어둡게 막혔고 정확한 투표를 했는지 확인해야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범죄 내용 말고는 도덕적인 비난은 정리해야 할 것이다. 서로를 비난하던 기백은 이제 서로를 이해하고 아껴주는 모습으로 바뀌며 국민 통합을 이끌면 좋겠다. 5년마다 하는 대통령 선거는 나의 우월함보다 상대방의 치부를 밝히는데 애를 쓴다. 남의 치부를 듣고 싶지 않아도 여러 차례 반복해서 알리면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도 사실처럼 인식된다. 상황조작을 통해 대중의 심리 상황을 원하는 대로 조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집에만 머무는 방콕족이 늘고 있다. 언택트 소비로 인해 음식물이나 생활용품의 배달과 포장이 늘면서 일회용품 사용이 증가하였고, 집 앞 한구석에 다양한 종류의 쓰레기들이 분류가 되어있지 않은 채 쌓여있는 것을 자주 보곤 한다. 환경부 통계에 따르면 2020년도에 재활용이 되지 않은 채 버려진 쓰레기가 2019년도에 비해 30%나 증가했다고 한다. 쓰레기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도 심각한 문제이긴 하지만 제대로 분리 배출을 하지 않은 채 버려진 쓰레기가 점점 늘고 있는 것에 심각성을 느낄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쓰레기 대란'을 막기 위해서는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것이 가장 좋지만 우리가 살아가면서 쓰레기를 만들지 않을 수는 없기 때문에 올바른 분리배출을 통해 쓰레기를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은 올바른 분리배출을 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나하나쯤 버려도 상관 없겠지'하는 마음으로 아무렇게나 쓰레기를 버리는 경우도 있고 실제로 어떻게 버리는 것이 잘 버리는 것인지를 잘 몰라 종량제봉투에 모든 종류의 쓰레기를 버리는 경우가 많다. 올바른 분리배출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4가지
[충북일보] 여름철 재해예방을 위해 청주시 전 부서가 나서 비상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시는 붕괴위험이 있는 지역에 대해 시민들에게 알리고 상습침수구역에 대해선 개선사업에 나섰다. 게다가 지난 주말 청주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되자 곧바로 재해대책본부를 가동했다. 먼저 시는 상당산성 옛길 급경사지 중 재해위험도가 높은 구역 2개소(명암N2, 명암N11지구)를 붕괴위험지역으로 지정·고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재해위험도는 위험 수준이 가장 낮은 A등급부터 가장 높은 E등급까지 5개 등급으로 구분되는데 이번에 지정된 지역은 모두 위험도가 D등급이다. 지난해 말 급경사지 실태조사를 통해 신규 발굴됐다. 시는 인명피해 및 기타 안전사고 우려가 높아 보수보강 등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5월 급경사지 정밀조사를 완료했으며, 급경사지 재해예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번에 해당 지역을 붕괴위험지역으로 지정했다. 향후 시는 낙석, 붕괴 등을 예방하기 위해 위험목 제거 및 방수포 설치 등 긴급 안전조치와 수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강수 등 기상악화 시 상당산성 옛길 양쪽 출입구를 통제할 예정이다. 시는 재해예방을 위해서도 힘쓴다. 이를 위해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의 핵심보직으로 꼽히는 인사팀장 공모 절차에 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공모 접수를 진행한 결과 팀장급(6급) 중 본청 소속이 2명, 구청 소속 1명, 사업소 소속 1명이 지원했다. 이들은 전원 청주·청원 통합 이전 청주시 자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시는 5명으로 구성된 공모 선발 심사위원회를 꾸리고 이들을 평가할 방침이다. 평가는 오는 23일 진행된다. 평가는 PPT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질의응답이 포함된 면점 등으로 진행된다. 이후 시 조직 내부 인원들이 포함된 내부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최종적으로 공모 선정 대상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내부 평가단의 경우 시 조직 내 5급에서 9급 전 직원으로 구성된다. 인원은 40명 정도다. 선정된 인사팀장은 오는 7월부터 진행되는 청주시 전체 하반기 인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시 조직 안팎에선 시 인사팀장의 인기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3년 처음으로 공모직으로 전환한 인사팀장 선발에는 모두 10명의 지원자가 공모에 접수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절반 수준도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