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놈에 속지 마라, 일본놈 일어선다, 되놈(중국) 되 나온다, 미국놈 믿지 마라" 구한말과 해방정국의 혼란기에 불리던 노랫말이라고 한다. 베이비 붐 세대인 나도 어릴 적부터 들은 기억이 난다. 우리나라를 둘러싼 4개국 국명의 첫 발음을 사용해 풍자적으로 표현한 경구지만 그 속엔 예리한 현실 인식이 들어있다. 구한말과 해방공간에서 조선 사람들에게 비친 이들 4개국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 조선을 갖가지 구실로 이용해 먹은 이웃 국가였다. 소련은 일제 패망 이후 한반도 북쪽에 해방군 행세를 하며 들어왔다가 김일성의 6·25 남침을 지원해 민족상잔의 엄청난 상처를 남겼다. 일본은 조선을 강제로 병탄해 악랄한 식민 지배를 하다 패망했으나 한국전쟁을 기회로 재기하며 살아났다. 당시의 중국은 열강의 대륙진출과 일제의 침략으로 대륙답지 못한 모습이었지만 구한말 조선은 청나라의 영향권을 벗어 날 수 없었다.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중국 공산당은 대륙을 장악하고 한국전쟁에 뛰어들었으며 유엔군과의 6·25 휴전협정 당사자로서 우리 역사에 다시 등장했다. 미국은 1905년 '가쓰라-태프트 밀약'을 통해 미국의 필리핀에 대한 지배권과 일본의 대한제국에 대한 지배권을 상호승인해
현대사회는 지금 아이들의 안전이 위협받는 전 국가 아니, 전 세계적인 보건 위협 상황입니다. 전대미문의 전염병 유행 상황에서 2020년 초 그러니까, 팬데믹 초기에 한 사람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이하 sns)에 논란이 될 만한 글이 올라왔습니다. "'일 안 해도 월급 받는 그룹' 그리고 '일 안 하면 월급 못 받는 그룹'이 있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지난 2020년 3월 14일 자신의 sns에 올린 내용입니다. 조 교육감은 '일 안 해도 월급 받는 그룹'으로 치부된 교사와 여타 관련 시민단체들에 "조 교육감은 이분법적인 사고로 교원간의 갈등을 유발하고, 그 명예를 훼손했으며, 또한 자질이 의심된다며 정확한 해명을 하라"는 요구를 받았습니다. 이에 조 교육감은 "한 교육 공동체에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외되거나 어려움을 겪는, 차별받는 이들이 없길 바라는 마음에서 썼다"고 해명했는데요. 해명에도 불구하고 조 교육감의 서툰 공감은 많은 이들의 비판과 비난을 받았습니다. 이 모든 일은 우리 모두가 전 국가적 코로나 감염위기에 처해있는 상황이기에 일어난 특수한 사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만, 그렇기에 이 사건은 또
초등학교 1학년 때였던 것 같다. 아버지가 불을 지피시다가 나에게 잠시 아궁이를 맡기고 나무를 가지러 나가셨다. 나는 아주 중요한 일을 맡은 것 같아 불이 꺼지지 않도록 부지깽이로 아궁이를 열심히 살폈다. 불이 사그라드는 것 같아 나무 부지깽이로 솔잎을 긁어 넣으려는데 순식간에 따다닥~ 불씨가 튀어 불이 붙었다. 어린 나는 어쩔 줄 몰라 크게 울었고, 달려오신 아버지가 번지기 전에 불을 끄셨다. 하마터면 초가삼간 다 태울 뻔했던 이 경험으로 나는 꺼진 불도 다시 보게 되었고 화재 소식을 들으면 유난히 몸이 움츠러든다. 역대 최장기 산불로 기록된 울진·삼척 산불이 10일 만에 진화됐다. 주말의 단비가 도움이 된 것 같다. 그동안 수고한 수많은 소방대원과 자원봉사자들께 감사하고 또 감사한 일이다.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의 황당한 현실을 생각하면 가슴 아프다. 위로할 말을 찾을 수가 없다. 천년고찰 불영사와 금강송 군락지는 지킬 수 있었다니 그나마 다행이고 한울 원전, 삼척 LNG 가스 기지 등 국가기간시설이 피해를 입지 않았다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불이 얼마나 무서운지 이번 산불이 다시 보여주었다. 연기가 난지 불과 3분 만에 산기슭으로 타올라 갔고
윤석열 20대 대통령당선자의 행보가 시작됐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기 구성되고 본격적인 새 정부 출범 준비 작업에 시동을 걸었다. 윤 당선자는 첫 인사로 윤핵관중의 한 사람으로 지목되는 장제원의원을 비서실장으로 임명했다. 비서실장을 당선자 마음대로 쓸 수는 있다. 또 새 정부를 출범시키는데 공헌을 한 장의원을 비서실장으로 임명한데 대한 이론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장실장은 취임 초부터 어떤 인상으로 비쳐졌는지 '혼자 북 치고 장구 친다'는 언론의 비판을 받고 말았다. 장의원은 국회에서 국민의 힘 의원가운데 제일 강성파로 알려지고 있다. 국정감사 현장이나 인사 청문회 때 야당을 대표하여 사이다 발언을 많이 하여 인기도 높다. 그러나 아들문제로 한때는 당선자 측근에서 멀어지는가 했더니 안철수 국민의 당 대표와의 통합 때 한몫을 하여 당선자의 신임이 두터워졌다. 장실장은 이번 선거 기간 중 선거 막바지 부산 유세에서 특유의 웅변조 연설로 당선자를 감동시켰다. 당선자는 장의원에게 제일먼저 손을 내밀었다. 당선자가 측근중의 측근인 비서실장에 임명한 첫 보은 인사다. 윤당선자는 너무 조급하게 장실장을 선택했다. 그동안 당 조직을 위해 헌신한 당대표 등 주요 인사들
겨울철은 타 계절에 비해 상대적으로 화재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매년 소방청에서는 겨울철 소방안전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화기 취급이 많은 음식점 주방에서도 화재가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대부분 주방 화재는 음식물 조리나 식용유 등 기름을 이용한 조리 중 과열에 의해 발생한다. 주방화재 중 약 34%가 식용유에 의한 화재이다. 또한 주방화재는 덕트를 타고 번질 수 있기에 더욱 위험하다. 음식점 중 주방화재에 적합한 K급 소화기가 구비되어 있는 곳은 많지 않다. 주방화재 중 식용유 화재는 가연물의 특성상 ABC분말소화기로 소화가 잘되지 않는다. 지난 2017년 4월 11일부터 '소화기구 및 자동소화장치의 화재안전기준'이 개정돼 음식점 등(음식점, 다중이용업소·호텔·기숙사·노유자시설·의료시설·업무시설·공장·교정시설 및 군사시설의 주방-단, 의료시설·업무시설 및 공장의 주방은 공동취사를 위한 것에 한함)에 K급 소화기 비치가 의무화됐다. 따라서 음식점 주방에는 주방전용 소화기(K급 소화기)가 비치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직 대부분이 분말소화기만 비치하고 있다. 물론 법령 개정 이전의 음식점은 소급 적용 대상이 아닌 관계로 K급 소화기를 설치하지 않은 대상
세상이 바뀌었다. 정권을 바꾸기 위해 그렇게 요란을 떨었던 모양이다. 투표를 며칠 앞두고 무슨 일이 터질 것만 같은 불안감이 감돌았다. 코로나만으로도 국난상황인데 북한까지 가세했다. 하루가 멀다고 미사일을 쏴댔어도 경고 한마디를 못했으니 얼마나 불안했겠나. 이를 증명하듯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세계가 러시아의 만행을 비난했지만 아무도 우크라이나를 위해 싸우겠다고 나서지는 않았다. 이를 보고 중국이 대만을 점령하려할 수도 있고, 북한도 용기를 낼 수도 있을 것이란 우려가 높았다. 북한이 우릴 공격해도 우크라이나처럼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게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산불까지 가세했으니 얼마나 흉흉했겠는가. 산불도 보통 불이 아니다. 수백 대의 헬기를 총동원해도 끌 수가 없는 불이 전국으로 퍼져 나갔다. 만약 북한이 우릴 공격하기로 작정한다면 핵보다 무서운 위험이 사방에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는 기회였다. 전국 각지에 산불만 놓아도 우리는 무너지고 말 것이다. 더 가공할 일은 각지에 있는 다목적 댐을 폭파할 수도 있고, 원전, 유류저장소, 탄약고 등을 파괴하면 싸움 한번 못하고 무너지고 말 것
"동안거 해제되었으니 내려오세요." 백흥암 스님의 고마운 목소리가 가릉빈가의 노래인 양 반갑게 들렸다. 2월 마지막 날 아침에 그리던 시절인연을 만나러 400리 길을 달려갔다. 비구니 수행도량으로 일 년에 단 두 번 부처님오신날과 백중일(음력 7월 15일)에만 일반에 문을 여는 백흥암에는 생각만 해도 가슴 설레는 아름다운 수미단이 있다. 지난번 수미단 보고픈 사정을 말씀드렸을 때 주지 스님과 상의해 보겠다 하시더니, 목소리를 기억하시고는 예불 드리는 것도 보고 점심 공양도 가능하다고 하셨다. 수미단 만큼이나 나물 반찬이 유명한 백흥암 공양이건만 염치불고는 안하기로 했다. 건건찝찔한 절집 숭늉 맛은 다음에… 양옆의 돌담장과 어울려 한 폭의 누각산수화를 연출하는 문루(門樓) 보화루 앞에서 전화를 했더니, 바로 그 비구니 스님이 열쇠를 들고 나와 극락전 문을 따주신다. 서너 걸음 물러나 마스크를 벗고 다시 인사를 드리니 "그리 안하셔도 되어요."하며 웃으신다. 수백년 등을 내준듯한 아름드리 통나무 디딤돌(목)을 딛고 들어가 불교신자들처럼 아미타삼존불에 오체투지의 큰절을 올렸다. 수미단은 법당 내부에 상상의 산인 수미산 형태의 단을 쌓고 그 위에 불상을
2021년은 소설가 박완서 선생이 돌아가신지 10년이 되는 해인데 그분의 단편 몇 개를 편집한 책이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다. 그 중에서 '생각을 바꾸니'는 작가가 노래에 대해 약간의 열등감을 갖고 있었는데 이를 극복한 얘기이다. 잠깐 인용을 하면 "네가 노래까지 잘하면 어떡하게 라고 말하는 게 아닌가. 나는 그 간단한 한마디를 듣고 뛸듯이 반기며 정말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재차 확인까지 했다. 기분이 단박 밝아졌다. 노래도 못한다고 생각할 적엔 나 같은 건 이 세상에서 무용지물과 다름없더니, 노래까지 잘하면 어떡하느냐는 소리를 들으니까, 노래만 빼고 내가 잘할 수 있는게 줄줄이 떠올랐다." 친구의 말 한마디에 노래에 대한 열등감이 자신감으로 바뀌는 장면이 흥미롭다. 저자는 서울의대를 나와 인턴으로 일하던 막내 아들을 사고로 잃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자신이 뭘 그리 잘못했길래 이런 일이 자신에게 일어났는지에 대한 원망을 품었는데 수녀님의 말 한마디에 생각을 바꾼 일도 이야기한다. "10년전 참척을 당하고 가장 힘들었던 일은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하는 원망을 도저히 지울수 없는 거였다. 원망스럽기만
공직자라면 청렴해야 한다는 것은 자명하다. 하지만 이는'당연히 공직자는 청렴해야 한다'고 인식하는 것에 그칠 뿐 그 이유에 대해서 자세하게 생각해 보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왜 공직자가 청렴해야 하는지를 역사 사례를 통해서 고찰하고 공직자가 가져야 할 자세를 알아보고자 한다. 역사를 돌이켜보면 나라의 흥망성쇠는 지도층과 관리의 청렴 정도에 따라 결정되어 왔다. 지도층과 관리가 청렴결백한 마음을 가지고 백성을 사랑하면 그 나라는 흥성하였고, 지도층과 관리가 부패하고 타락하여 백성을 착취하게 되면 그 나라는 쇠망하였다. 중국의 명나라는 이러한 것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초기 홍무제 시절 부정부패를 강력하게 경계하고 엄단하여 원말 때 피폐했던 민생을 회복하여 영락제 때 융성함을 자랑하기도 했으나 말기 때는 4대 암군이 등장하여 백성을 돌보지 않고 부패를 일삼아 결국 이자성의 농민 반란으로 멸망했다. 이자성이 세운 순나라도 건국하자마자 탐욕스럽고 부패함을 드러내며 민심을 잃고 청나라에 멸망했다. 우리나라 역사를 보아도 마찬가지다. 고구려 때 관민이 합심하여 수·당의 백만 대군도 무찔렀으나 백성을 돌보지 않고 이해·당리당략에만 매몰되어 내분이 일어났을 때 멸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는 속담이 있다. 누구나 알 듯 어릴 적 습관이 평생을 함께한다는 뜻이다. 우리는 작은 습관 몇 개쯤은 가지고 있다. 어릴 적부터 몸에 베인 나쁜 습관은 고쳐야지 하면서도 잘 안 고쳐진다. 반면 어릴 적부터 몸에 베인 좋은 습관은 두고두고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주기도 한다. 습관이란 참으로 중요한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유아들에 대한 교육은 분야를 막론하고 그 질과 내용이 중요하다. 작년 10월 환경부에서는 전국 유치원·어린이집 교사 1천500여 명을 대상으로 '유아환경교육 교사연수'를 개최했다고 한다.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에 발맞춰 탄소중립 실천을 통한 기후 환경위기 대응, 개정 누리과정과 연계한 유아환경교육의 이론과 실제 교육과정이 포함됐다고 한다. 유아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에 대한 연수를 통해 질 높은 환경교육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환경교육은 누구에게나 중요하지만 이제 막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더욱 특별하고 질 높은 내용으로 구성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길에다 쓰레기를 무심코 버리고, 분리수거를 제대로 하지 않는 사람들은 어릴 적부터 습관이 몸에 베지 않아서 그렇다고 생각한다. 유치원, 학교에서 제대로 가르
정들었던 40년의 공직을 내려놓고 제2의 직장에 지원하기 위해 생전 처음 자기소개서를 썼던 기억이 있다. 지금이야 취업준비생이라면 한 번쯤 써 봤을 자기소개서이지만 이력서와 면접만으로 직장을 구했던 7080세대인 우리에게는 자기소개서, 줄여서 '자소서'는 다소 생소한 문화로 여겨진다. 평생을 공직에서 많은 것을 경험했고 나름의 성과도 거두었지만, 막상 나 자신을 글로 소개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을 때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지 참으로 난감했던 기억이다. 무작정 나를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나라고 하는 사람을 잘 드러나게 해서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더욱 큰 압박으로 다가왔었다. 처음 자소서를 작성하는 사람이라면 모두 겪어 봤을 컴퓨터 앞에서의 막막함과 정리되지 않는 무한한 생각들……. 한참을 눈을 감고 앉아 정리해 가면서 작성한 자소서가 어딘가 부족해 보여 반복해 읽고 또 읽고, 수정하고 또 수정했지만 처음 작성해 보는 자소서는 이렇게 작성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의구심과 불안함이 가시질 않았던 기억이 있다. 돌이켜 생각하면 그간 공직에서 경험했던 일 중 내 스스로 잘했다고 평가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중심으로 최대한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마인드가 보
우리 부부에게 큰아들의 전화를 기다리는 것은 하나의 즐거움입니다. 영상으로 전해지는 손녀들의 재롱을 보고 싶어 그렇게 목을 빼고 전화를 기다리는 것이지요. 지금 네 돌이 지난 큰 손녀는 유치원을 다니고 있고, 두 돌이 지난 작은 손녀는 어린이집을 다니고 있습니다. 꽤 많은 보수를 주며 채용한 도우미가 있지만 두 돌이 지난 둘째 손녀까지 어린이집을 보내는 것은 일찍부터 사회성을 길러주려는 아이 부모의 교육적인 의도 때문입니다. 큰 손녀는 틈틈이 미술 학원과 영어 학원까지 다니느라 그 작은 몸으로 그야말로 동분서주합니다. 지금은 남녘지방에 머물고 있는 아이들의 부모가 몇 년 후 상경을 하면, 더욱이 서울에서 살 집을 미리 마련해 둔 곳이 강남이기에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적응 훈련을 시키는 것이지요. 이처럼 장황하게 손녀들의 근황을 적은 것은 아이들이 바빠진 탓에 우리 부부가 기다리는 전화 횟수가 최근 들어 부쩍 줄어들었다는 아쉬움을 표하기 위해서입니다. 전에는 일주일에 두세 번은 영상 통화를 했지요. 그때마다 하루하루 눈에 띄게 달라지는 아이들의 귀엽고 앙증맞은 모습을 눈에 넣으며 마냥 즐거움에 젖곤 했답니다. 헌데 지금은 통화 횟수가 일주일에 한번 정도로
[충북일보] 여름철 재해예방을 위해 청주시 전 부서가 나서 비상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시는 붕괴위험이 있는 지역에 대해 시민들에게 알리고 상습침수구역에 대해선 개선사업에 나섰다. 게다가 지난 주말 청주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되자 곧바로 재해대책본부를 가동했다. 먼저 시는 상당산성 옛길 급경사지 중 재해위험도가 높은 구역 2개소(명암N2, 명암N11지구)를 붕괴위험지역으로 지정·고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재해위험도는 위험 수준이 가장 낮은 A등급부터 가장 높은 E등급까지 5개 등급으로 구분되는데 이번에 지정된 지역은 모두 위험도가 D등급이다. 지난해 말 급경사지 실태조사를 통해 신규 발굴됐다. 시는 인명피해 및 기타 안전사고 우려가 높아 보수보강 등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5월 급경사지 정밀조사를 완료했으며, 급경사지 재해예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번에 해당 지역을 붕괴위험지역으로 지정했다. 향후 시는 낙석, 붕괴 등을 예방하기 위해 위험목 제거 및 방수포 설치 등 긴급 안전조치와 수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강수 등 기상악화 시 상당산성 옛길 양쪽 출입구를 통제할 예정이다. 시는 재해예방을 위해서도 힘쓴다. 이를 위해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의 핵심보직으로 꼽히는 인사팀장 공모 절차에 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공모 접수를 진행한 결과 팀장급(6급) 중 본청 소속이 2명, 구청 소속 1명, 사업소 소속 1명이 지원했다. 이들은 전원 청주·청원 통합 이전 청주시 자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시는 5명으로 구성된 공모 선발 심사위원회를 꾸리고 이들을 평가할 방침이다. 평가는 오는 23일 진행된다. 평가는 PPT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질의응답이 포함된 면점 등으로 진행된다. 이후 시 조직 내부 인원들이 포함된 내부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최종적으로 공모 선정 대상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내부 평가단의 경우 시 조직 내 5급에서 9급 전 직원으로 구성된다. 인원은 40명 정도다. 선정된 인사팀장은 오는 7월부터 진행되는 청주시 전체 하반기 인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시 조직 안팎에선 시 인사팀장의 인기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3년 처음으로 공모직으로 전환한 인사팀장 선발에는 모두 10명의 지원자가 공모에 접수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절반 수준도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