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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03.15 16:34:52
  • 최종수정2022.03.15 16:34:52

나준혁

청주시 성화개신죽림동 행정복지센터 주무관

공직자라면 청렴해야 한다는 것은 자명하다. 하지만 이는'당연히 공직자는 청렴해야 한다'고 인식하는 것에 그칠 뿐 그 이유에 대해서 자세하게 생각해 보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왜 공직자가 청렴해야 하는지를 역사 사례를 통해서 고찰하고 공직자가 가져야 할 자세를 알아보고자 한다.

역사를 돌이켜보면 나라의 흥망성쇠는 지도층과 관리의 청렴 정도에 따라 결정되어 왔다. 지도층과 관리가 청렴결백한 마음을 가지고 백성을 사랑하면 그 나라는 흥성하였고, 지도층과 관리가 부패하고 타락하여 백성을 착취하게 되면 그 나라는 쇠망하였다.

중국의 명나라는 이러한 것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초기 홍무제 시절 부정부패를 강력하게 경계하고 엄단하여 원말 때 피폐했던 민생을 회복하여 영락제 때 융성함을 자랑하기도 했으나 말기 때는 4대 암군이 등장하여 백성을 돌보지 않고 부패를 일삼아 결국 이자성의 농민 반란으로 멸망했다. 이자성이 세운 순나라도 건국하자마자 탐욕스럽고 부패함을 드러내며 민심을 잃고 청나라에 멸망했다.

우리나라 역사를 보아도 마찬가지다. 고구려 때 관민이 합심하여 수·당의 백만 대군도 무찔렀으나 백성을 돌보지 않고 이해·당리당략에만 매몰되어 내분이 일어났을 때 멸망하였다. 또한, 고려는 지도층과 관리가 백성을 사랑하는 덕이 있을 때는 통일을 이루고 3차에 걸친 외침을 극복하여 1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태평성대를 구가하였다. 그러나 이자겸의 난과 무신정권 수립 이후 고려의 지도층은 타락하고 부패함이 극심해져 백성이 큰 고통과 착취를 받고 국난을 극복하지 못했을 때 고려는 쇠락하였다.

조선 초기에는 애민(愛民)정신과 경국제세(經國濟世)의 의기로 나라를 경영하며 수많은 치적을 쌓고 관리의 부정부패를 경계하여 전성기를 맞이하였으나 말기에는 삼정 문란 등 극심한 부정부패로 백성을 돌보지 않고 착취하여 나라가 쇠락의 길을 맞이하게 되었다.

이렇게 역사가 증명하듯이 관리들이 백성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서 청렴결백하면 민생이 개선되고 나라가 융성했고 그렇지 않아서 부정부패 하면 백성이 고통받고 나라가 망하는 것은 예로부터 당연한 이치였다.

본래 청렴이라는 뜻은 단순히 뇌물·청탁을 받지 않는 깨끗함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이라는 뜻이다. 깨끗한 것은 물론이거니와 성품과 행실까지 높고 맑아야 한다. 즉, 청렴이라는 것은 단순히 깨끗한 공직생활을 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사랑하고 적극적으로 힘들고 아픈 데를 어루만지며 행정을 개선하려는 열정까지 있어야 진정한 의미를 가진다고 할 것이므로, 청렴과 애민(愛民)정신은 불가분(不可分)의 관계이다. 공직자는 늘 마음속에 애민(愛民)을 간직하고 청렴을 실천해야 한다. 필자 또한 이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다짐으로 글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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