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청주 미동산수목원의 봄꽃 개화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는 기사를 보았다. 충북산림환경연구소가 미동산수목원 산림식물종을 모니터링한 결과 지난 10년간 산수유 개화는 17.5일이, 진달래는 15.3일 개화가 앞당겨졌고 철쭉은 3.1일, 개나리는 1.9일 개화가 빨라졌으며 그 이유는 기온 상승 등의 기후변화가 원인이라고 한다. 과거와 비교해보면 확실히 여름이 빨리 다가오는 느낌이다. 최근 환경오염과 기후변화에 관련된 정보를 접할수록 나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누군가는 지금의 환경변화 추세라면 100년도 안 되어 인류가 편안하게 살아갈 수 없는 기후로 변화될 것이라는 주장도 하는데 그것이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최근 몇년만 보더라도 이례 없는 폭염 폭우가 전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걸 보면 지구의 환경을 조절하는 속도가 무서운 속도로 깨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나 한명이라도 환경을 오염시키는 속도를 늦춰보자 하는 마음으로 일상에서 제로웨이스트(포장을 줄이거나 재활용이 가능한 재료를 사용해서 쓰레기를 줄이려는 세계적인 움직임)를 시도하고 있다. 간편한 물티슈와 휴지 대신 손수건을 챙기고 비닐봉지보다는 장바구니를 사용하려고 한다. 당연히 배달음
'갑·을'이라는 용어는 계약서에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계약 당사자들을 순서대로 지칭하기 위한 용어이지만, 언제부터인가 권력관계 용어처럼 사용되고 있다. 특히 계약관계에서 상대방에 비하여 대단히 우월한 지위에 있는 계약자를 일컫는 '슈퍼갑' 등의 신조어들이 탄생해 갑을 관계로부터 '갑질'이라는 부정적인 의미로 변질되었다. 공정과 정의를 중시하는 MZ세대의 인식과 특성은 불공정한 갑을 관계와 상충되는 면이 많다. 불공정을 허용하는 세대는 없겠지만, 어릴 때부터 끊임없이 평가받아온 MZ세대는 공정하지 않은 상황과 경험을 맞닥뜨릴 때 이전 세대보다 더욱 받아들이기 힘들어 하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표출하기도 한다. 즉 어느 세대보다도 정의, 공정, 평등에 민감하고, 권위주의, 갑질에는 더욱 강력한 반응을 보인다. 앞으로 사회의 중심 세대로 부상하고 있는 MZ세대와 소통하고, 함께 융화되기 위해서는 이런 갑을관계 등 개선의 노력이 더욱 필요해 보인다. 몇 년 전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입주민 갑질 행동으로 인해 벌어진 어느 경비원의 안타까운 사건도 그 한 예로 볼 수 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어느 한 주민이 위수탁 계약서에 계약 상대자를 지칭하는 '갑을' 명칭 대
자연지명은 옛날부터 전해지는 순수한 우리말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이름들이 많이 전해지지만 나라를 관리하기 위하여 만들어지는 행정지명은 구역 안의 있는 자연지명을 한 글자씩 합하여 만들거나 아니면 '남일면, 남이면, 북일면, 북이면'처럼 행정의 편의를 위해 관청을 중심으로 그 위치만을 나타내는 삭막한 이름이 청주시에도 많이 있다. 하지만 청주시의 동이름 중에 봉명동(鳳鳴洞)이라는 이름이 있는데 참으로 아름다운 지명이라는데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리라고 본다 봉명동은 소나무 숲에서 봉황의 울음소리가 들렸다는 의미로 지어진 이름이라고 전해지고 있는데법정명으로는 봉명동과 송정동이 나누어지지만 행정명으로는 봉명1동과 봉명2송정동으로 나눈다. 아마도 송정동의 대부분의 지역이 공단에 속하여 공장이 들어섬으로써 주민의 수가 적으므로 봉명동과 송정동을 함께 관리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봉황이 소나무숲에서 울었다고 하므로 봉명동과 송정동은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는 듯하다. 전남 담양군 월산면 월산리에도 봉명동이 있는데 바로 인근에 송정동이 있는 것이 우연이 아닌 듯하다. 전국에서 봉명동이라는 지명을 찾아보면 대전광역시 유성구의 봉명동은 옛날에 숲이 우거져서 부엉이가 많이 찾
매화가 꽃망울을 터뜨리며 향기로 유혹합니다. 햇살이 창가로 내려앉고, 푸른 잔디 사이로 꽃다지가 눈인사를 합니다. 계절이 오고 가는 흐름 속에 봄이 제일 생동감이 있습니다. 봄은 생명의 경이와 신비감을 일으키게 하는 계절입니다. 평생 교육원에 가기 위해 현관문을 나섰습니다. 계단을 총총 내려가다가 걸음을 멈추었습니다. 학기 등록을 하지 않았던 것을 깜박 잊었습니다.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무겁습니다.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가경천 둘레길을 걷습니다.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로봇 마냥 무표정하게 걷습니다. 천에는 천둥오리 가족이 자맥질을 합니다. 엄마 아빠를 꼭 닮은 아가 오리 세 마리가 물살을 가르며 쪼르륵 달려갑니다. "너희들은 역병에 걸리지 않아 다행이구나. 인간이 사는 세상에는 역병으로 몸살을 앓고 있단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알파, 남아공발 바이러스는 베타, 브라질발 바이러스는 감마, 인도발 바이러스는 델타, 그리스 알파벳순으로 정해진 것 너희들은 모르지?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게 더 약이 될 때가 있단다. 우리 사람들은 어디서 감염되었는지 알 수 없는 경우가 점차 늘어나고 있단다. 문손잡이 다중 이용에서, 사용하는 의자, 책상 등 교차 감염의
한 권의 책에서 길을 얻곤 한다. 얼마 전 다시금 읽은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이 그 책이다. 존 스튜어트가 저술한 '자유론'은 민주주의와 시민 사회를 서구 사회의 필연적 미래로 규정 하였다. 이 책은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발전적이며 공평한 건강하고 밝은 사회를 이룰 수 있는 길을 제시하고 있어서 필자가 더욱 이 내용에 함몰 하였다. 즉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은 왕과 사회 지배 계층에 의해 이루어지는 위축된 나라보다는 민초를 위한 올바른 국가로 전환 시키는 내용이다. 당시 제도적 민주화, 법적 민주화가 태동하는 시점이었다. 이때 무엇보다 제도적 민주화를 갈망하며 아울러 민중 의식을 사회의 각종 암묵적 권위 및 권력의 손길에서 벗어나 자율적 시민 사회의 길을 열고 있어서 이 점이 더욱 인상 깊다. 이로보아 밀은 서구가 19세기 후반에 타율에 의해서는 더 이상 사회 발전이 없다고 판단했나보다. 이제는 사회 구성원 각자가 자신에게 가장 적합하고 뚜렷한 삶의 목표와 방법을 택하여 미래를 꾸려갈 권리를 누려야한다고 주장했잖은가. 이런 밀의 언술 때문인지 오늘날 개인주의에 대하여 좀 더 심층적으로 다가가게 된다. 밀이 저술한 '자유론' 내용에 입각해 본다면
현 집권당인 민주당이 검찰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하는 이른바 '검수완박'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4월 내 국회통과와 5월 초 국무회의 통과를 목표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회 의석수만 보면 국민의힘과 정의당의 반대에도 국회 통과가 가능하고 검찰개혁을 그토록 부르짖어 온 문재인 대통령이 마음만 먹으면 국무회의 통과도 문제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 현직 검찰총장을 비롯한 검찰 조직이 일제히 반발하는 등 신경 쓰이는 부분이 있기는 하나 민주당과 대통령이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지지 않는 한 '검수완박'은 현실이 된다. 많은 사람들이 의아하게 생각하는 것은 아직도 검찰개혁이 안 됐다는 말인가 하는 점이다. 문재인 정권 내내 가장 자주, 그리고 아주 큰 목소리로 외쳐 왔던 검찰개혁 아닌가. 검찰개혁을 한다며 그 난리통 속에 패스트 트랙을 동원하여 공수처를 만들고 검경수사권을 조정했다. 검찰에는 6대 범죄(부패, 경제, 공직자, 선거, 방위사업범죄, 대형참사) 수사권만 남겼다. 그런데 대선에서 패배하고 대통령 임기를 불과 한 달도 남겨 놓지 않은 시점에 황급히 검찰의 나머지 수사권마저 박탈하는 '검수완박'을 몰아붙이는 의도가 무엇이겠는가. 민주당은 검찰개혁이라지만 검찰
코로나로 인해 학교행사가 많이 축소되었거니와, 입학식과 같은 중요한 만남도 부득이 대면이 아닌 방송으로 하고는 있지만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학생들에게 '교장실은 항상 열려있어요'라는 메시지를 전하곤 한다. 의례적인 인사가 아니라 학생들의 생각이나 의견을 직접 듣고 소통하고자 하는 바람이 있어서이다. 반복되는 안내가 효과가 있었다. 학생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혹은 한 둘이서 교장실 문을 두드리곤 한다. 학생들이 찾아오는 시간은 주로 점심시간이다. 쉬는 시간보다 여유가 많아서이다. 학생들이 오면 교장실에 준비해 둔 핫초코라든가 율무차 대추차 등을 대접한다. 율무차는 아무래도 어른들이 좋아할 듯한데 교장선생님이 직접 타 줘서 그런지 몰라도 그게 더 좋다는 학생도 있다. 쇼파에 앉아 차를 홀짝거리며 대화가 시작된다. 방학은 어떻게 보냈니? 학원 다니고 폰으로 영상도 보고 공부도 했어요. ○○이는 주식도 시작했대요. 틱×, 유××에 올라온 영상도 보고, 직접 올리는 게 재미있어요. 코로나로 맘대로 나가지도 못할텐데 나름대로 방법을 찾아 냈구나. 저는 □□가 꿈이거든요, 그래서 관련 책을 많이 보고 있어요. 쟤는 요새 과학에 꽂혔대요. 요즘 학교 생활은 어때? 라고
풍경소리 번지는 마당으로 발을 딛는다. 소소리바람*에 나뭇가지들이 파르르 떤다. 떨고 있는 잔가지를 어루만지듯 가지 사이로 볕뉘가 비친다. 수없이 뻗어있는 가느런 가지 끝, 껍질을 깐 삶은 달걀 같은 하얀 봉우리들이 가득하다. 겨우내 못다 한 이야기를 하려는지 입을 살짝 다문 잎들이 한껏 부풀었다. 나무 밑동을 본다. 나무가 살아온 세월을 말해 주는 듯 푸른 이끼를 달고 있는 울퉁불퉁한 껍질이 꼭 노인의 몸피 같다. 손을 대자 거친 감촉이 가득 만져진다. 거무튀튀한 나무껍질이 한 톨 떨어진다. 굴러떨어지는 나무껍질을 따라 시선을 떨군다. 바닥엔 맥문동이 쥐똥 같은 씨앗을 달고 납작하게 누워있다. 지난해에 여물었을 검은 씨앗이 겨울의 세찬 바람 속에서도 잎을 꼭 쥐고 붙어있다. 씨앗을 따서 이리저리 살핀다. 씨앗 위를 새소리가 덮는다. 눈을 드니 직박구리가 부푼 꽃들 사이에서 노래를 부르다 허공으로 사라진다. 소리 따라 허공으로 시선을 던진다. 바람의 입김에 움찔 가지가 물결친다. 내 마음도 따라서 움찔거린다. 벌써 봄이 성큼 다가왔다. 벙글어가는 하얀 목련꽃을 보자 그녀의 뽀얀 얼굴이 스친다. 늘 목련처럼 환하게 웃는 그녀. 그녀가 오랜 도전 끝에 이직을
윤석열 당선인에게 거는 기대는 무한대다. 진보정권에서 울분을 참지 못하던 보수층은 세상을 뒤엎어 주길 바랄 것이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많을 것이다. 어떤 대통령도 신통력을 발휘할 순 없다. 특히 북핵 문제는 독자적으론 해결할 수 없는 특성이 있다. 가장 슬기로운 방법은 핵을 보유한 경제대국을 만드는 것이다. 비핵화를 하기 위해 애쓸 게 아니라 북한의 핵과 남한의 경제력을 합친 통일 한국을 만드는 것이다. 남북이 하나일 때도 중국이나 일본은 경쟁할 수 없는 상대였다. 동족상잔을 하면서 어떻게 경쟁할 수 있겠나. 핵을 보유한 경제대국만 되면 이길 수는 없어도 무시당하지는 않을 것 같다. 간단한 방법이 있는데도 하지 못하는 것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보면서다. 아이가 보는 앞에서 여자를 집단 성폭행하는 만행을 보면서 6·25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실제로 북한은 남과 군사대결을 하면 핵을 사용하겠다고 공언하면서 남조선은 섬멸당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아무리 미국이 동맹이라고 해도 핵전쟁을 감수하면서까지 도와줄 것이라고 믿을 수 없으니 종북정책이 나온 것이고 평화선언을 추진한 게 아닐까. 윤석열이 도깨비방망이를 갖고 있다면 "비핵화하라! 뚝딱"하면
지난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행하고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팬데믹 상황이 시작될 때만 해도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지속될 것이라고는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긴 시간 이어진 코로나19가 우리의 사회구조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각계의 전문가들이 말하고 있고, 개인들도 상황에 빠르게 적응하며 변화하는 사회구조를 직접 경험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서로의 소통이 어려울 때 온라인으로 소통하며 나름의 즐거움을 찾고, 온라인 쇼핑과 배달, 배송의 편리함에 정보 통신기술의 급격한 변화와 발달을 몸소 체험하며 팬데믹으로 변화된 사회구조에 적응하고 있다. 코로나 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활동의 범위를 넓혀 주며 자연스럽게 온라인에 대한 거부감 없이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사회 구조적으로는 21세기 초, 유비쿼터스도시(U-City)와 같은 생소한 용어가 나오기도 하면서 하나씩 점진적으로 정보화 도시로 발전해 오고 있었으나, 이번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급격한 변화가 느껴지는 것 같다.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게임과 가상공간, 온라인 공연 등 새로운 문화가 우리
요즘 '장자(莊子)'를 다시 읽고 있습니다. 오래 전 읽은 것이어서 내용의 한 토막 한 토막이 새롭게 다가옵니다. 그 1편 '자유롭게 노닐다(逍遙遊)'의 여덟 번째 꼭지에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요(堯) 임금이 나라를 허유(許由)에게 넘겨 줄 결심을 하고 말합니다. "해나 달이 떴는데도 켜 놓은 관솔불 빛은 헛된 것 아니겠습니까? 때가 되어 비가 오는데도 밭에다 물을 대고 있으면 그 노고도 헛된 것 아니겠습니까? 선생께서 위(位)에 오르셔야 세상이 바르게 될 터인데, 제가 아직 임금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제 스스로 부족함을 알고 있으니, 청컨대 세상을 맡아 주십시오." 허유가 대답합니다. "왕께서 다스려 세상이 이미 좋아졌는데, 제가 왕이 되는 것은 오직 이름을 위한 것 아니겠습니까? 이름은 실재의 껍데기일 뿐, 제가 그것으로 뭘 하겠습니까? 뱁새가 깊은 숲속에 둥지를 트는 데는 가지 하나만 있으면 되고, 두더지가 시내에서 물을 마시는 데는 그 작은 배를 채울 물만 있으면 됩니다. 임금께서는 돌아가 쉬십시오. 저는 세상을 다스릴 필요가 없습니다. 부엌의 요리사가 부엌일을 잘못해도 제사 시동(尸童)이나 신주(神主)가 술 단지와 적대를 들고 와서 그 노
대선이 끝나자마자 오는 6월에 지방선거가 기다리고 있다. 대선, 총선과 달리 지방선거는 뽑는 후보가 많고 너무나 복잡하여 유권자가 혼란을 일으킬 정도다. 광역단체장인 시·도지사와 기초단체장인 시장 군수, 비례대표의원과 광역의회 의원, 기초의회 의원까지도 혼란을 주는데다가 시·도교육감까지 주민직선제로 뽑으니 선거공화국이라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선거는 주민의 대표자를 뽑아서 주권을 위임하는 신성한 권리행사로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하지만 선거를 치르면서 민심을 갈라놓고 정쟁을 통해 발생하는 역기능도 만만치 않다. 한반도는 남과 북으로 두 쪽이 나 있는데, 이번 대선을 통해서는 동은 붉은색, 서는 파랑색으로 나뉘어 정권 이양기인데도 권력충돌이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다단계인 행정 구조를 2단계로 줄이면 선거로 인한 혼란이 조금이라도 줄어들 것이다. 특히 교육감을 주민직선제로 뽑는 것은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웠다고 생각한다. 원래 교육위원회에서 간선제로 교육감을 선출했을 때만 해도 교육계에서 덕망이 높은 분이 시·도의 교육을 이끌어 왔다. 초기엔 소수의 교육위원이 추대형식으로 교육감을 선출하여 교육이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지 않았었다. 학교운영위원회가
[충북일보] 여름철 재해예방을 위해 청주시 전 부서가 나서 비상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시는 붕괴위험이 있는 지역에 대해 시민들에게 알리고 상습침수구역에 대해선 개선사업에 나섰다. 게다가 지난 주말 청주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되자 곧바로 재해대책본부를 가동했다. 먼저 시는 상당산성 옛길 급경사지 중 재해위험도가 높은 구역 2개소(명암N2, 명암N11지구)를 붕괴위험지역으로 지정·고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재해위험도는 위험 수준이 가장 낮은 A등급부터 가장 높은 E등급까지 5개 등급으로 구분되는데 이번에 지정된 지역은 모두 위험도가 D등급이다. 지난해 말 급경사지 실태조사를 통해 신규 발굴됐다. 시는 인명피해 및 기타 안전사고 우려가 높아 보수보강 등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5월 급경사지 정밀조사를 완료했으며, 급경사지 재해예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번에 해당 지역을 붕괴위험지역으로 지정했다. 향후 시는 낙석, 붕괴 등을 예방하기 위해 위험목 제거 및 방수포 설치 등 긴급 안전조치와 수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강수 등 기상악화 시 상당산성 옛길 양쪽 출입구를 통제할 예정이다. 시는 재해예방을 위해서도 힘쓴다. 이를 위해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의 핵심보직으로 꼽히는 인사팀장 공모 절차에 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공모 접수를 진행한 결과 팀장급(6급) 중 본청 소속이 2명, 구청 소속 1명, 사업소 소속 1명이 지원했다. 이들은 전원 청주·청원 통합 이전 청주시 자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시는 5명으로 구성된 공모 선발 심사위원회를 꾸리고 이들을 평가할 방침이다. 평가는 오는 23일 진행된다. 평가는 PPT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질의응답이 포함된 면점 등으로 진행된다. 이후 시 조직 내부 인원들이 포함된 내부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최종적으로 공모 선정 대상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내부 평가단의 경우 시 조직 내 5급에서 9급 전 직원으로 구성된다. 인원은 40명 정도다. 선정된 인사팀장은 오는 7월부터 진행되는 청주시 전체 하반기 인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시 조직 안팎에선 시 인사팀장의 인기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3년 처음으로 공모직으로 전환한 인사팀장 선발에는 모두 10명의 지원자가 공모에 접수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절반 수준도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