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도 언다는 소한(小寒), 대한(大寒)이 지나고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이 가까이 있다. 어린 시절, 아침 햇살을 받으며 마당에서 세수를 마치고 문고리를 잡아당겨 방문을 열면 문고리에 손바닥이 착 달라붙을 만큼 추웠던 기억이 생생하다. 지난해 보다 금년은 눈이 많이 내리고 날씨도 훨씬 추운 편이다. 그동안 잡히지 않았던 금강에 얼음이 얼었으니 이제 겨울 추위의 절정이라 하겠다. 나이 들수록 사람들은 옛 시절이 좋았어. 그때는 그렇지 않았는데, 요즘 세상은 무언가 거꾸로 돌아가는 것 같아 하고 푸념을 늘어놓을 때가 있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고 주변의 지인이나 친구들도 그렇게 생각하는 걸 보면 지나간 옛 시절이 정말 좋긴 좋은가 보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해가는 다변화 시대에 각 나라와 지방마다 또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개인의 생각이 다르고 판단하는 기준이 다르다 보니 개인적인 가치나 세계관을 가지고 무엇을 논하거나 새로운 일을 추진하는 일이 쉽지가 않다. 공부를 하면서 법고창신(法古創新)을 생각할 때가 있다. 한국화나 서예의 유려한 선과 화선지에 녹아들 듯 스며드는 발묵과 묵필이 좋아 젊은 시절부터 아내와 함께 서예를 할 때 항상 머리맡에 두고 염두
"요즘 머릿속이 너무 복잡하다. 이력서다 자소서다, 취업 준비에 정신없다. 바쁜 스케줄과 미래에 대한 걱정과 불안, 부담감으로 스트레스의 연속이다. 조기 취업한 친구와 비교하면, 난 계속 밀리는 느낌이다. 지난 4년 동안 난 뭘 했지. 나름 열심히 했는데, 그냥 취업하지 말고, 대학원에나 갈까. 졸업 유예를 신청해볼까. 이러다가 백수가 되는 건 아닐까. 부모님께는 어떻게 말하지. 아르바이트만 하다가 내 인생이 끝나는 것은 아닐까. 영원히 뒤처지는 것은 아니겠지. 답은 없고, 온통 질문뿐이다. 진로에 대한 확신도 없고, 자신도 없다. 점점 지친다.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다." 졸업을 한 달여 앞둔 어느 대학 4학년 학생의 고백이다. 경제 불황과 취업난이 지속되는 가운데, 그간 소속되었던 학교를 벗어나야 하는 시기가 다가오면서 일부 대학 4학년생들의 불안감과 불확실함은 최고조에 이르게 된다. 취업난으로 인해 자신의 삶에서 연애, 결혼, 출산, 인간관계, 주택, 희망, 꿈을 포기했다는 의미의 '7포 세대', 더 나아가 모든 것을 포기했다는 'N포 세대'와 같은 용어는 미취업 상태로 졸업을 앞둔 대학 4학년의 절망적인 심정을 잘 드러내고 있는 것 같다. 구체적
1872년 영국의 어느 마을에 한 남자아이가 태어났다. 그는 7세 무렵 폐결핵을 앓았다. 이로 인해 예술가로서 천부적인 재능과 더불어 대중의 사랑을 받았지만 25세의 나이에 죽음에 이르는 아까운 삶을 살았다. 그는 영국의 삽화가 비어즐리(Aubrey Vincent Beardsley, 1872~1898)다. 그의 작품은 검은 선으로 기괴하고도 음산하지만, 그것을 뛰어넘은 도회적인 아름다움이 깃들어 있다. 비어즐리는 프랑스 작가 로트렉과 일본 에도시대의 목판화인 우키요에의 영향을 받아 강한 선의 표현이 인상적이다. 특히 우키요에는 일본 에도시대의 대중 미술 양식으로 80%가 산지인 일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미술의 재료는 나무였다. 평평한 나무를 깎아 평면적이고 선명한 선묘가 특징인 우키요에는 서구에 알려지며 자포니즘(Japonism)이 형성되는 역할을 했다. 비어즐리도 그 영향을 받았다. 그가 활동했던 시대는 빅토리아 말기로 산업화의 가속화고 기계화와 합리주의 사상이 팽배해 있었다. 이에 대한 반발로 유미주의 예술철학이 대두되어 가던 시기였다. 유미주의란 '예술에 대한 예술'로서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과 추구를 바탕으로 한 철학이다. 문학에서 먼저
얼마 전 한 교원단체가 진행한 토론회에 토론자로 참석했다. '학생 수 감소 위기'가 주제였다. 나는 '위기'라는 표현은 현실을 충분히 표현하지 못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위기는 가능성을 어느 정도 포함한 단어다. 학생 수 감소는 그럴 수도 있는 가능성의 단계가 아니라 이미 정해진 미래다. 최소 19년간 말이다. 2024년 출생 등록자 수가 전년도 대비 3.1% 늘어났다. 그러나 숫자를 따지면 24만 명을 조금 웃돌 뿐이다. 2014년 43만5천 명에 비해 10년 만에 출생자 수가 20만 명 정도가 줄어들었다. 2024년 기준, 충북에서 두 번째로 큰 충주시 전체 인구가 20만 명 정도 된다. 30년 전인 1994년에는 72만1천 명이 태어났다. 3분의 2가 줄어들었다. 학생이 줄어든다지만 학교는 아직 체감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 두 가지 때문이다. 하나는 시간 차이다. 출생아 수가 줄어들었다지만 실제 학교에 영향을 미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초등학교 입학 기준으로는 7년, 중학교는 10년, 고등학교는 13년이 걸린다. 초등학교와 고등학교만 비교해도 시간 차가 있는 셈이다. 두 번째는 공간 차이다. 여전히 신도시 중심으로는 과밀학급 현상이 발생하고
트럼프 정부가 대북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는 남북 모두 주요 관심 사항이다. 최근 북한은 과거에 비해 미국에 강경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에 열린 노동당 중앙위 8기 11차 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 '현재의 국제정세를 미한일 침략적인 핵군사블록으로 팽창되고 있고 대한민국이 미국의 철저한 반공전초기지로 전략되었다'고 평가하면서 2025년의 대외관계 전략을 '전망적인 국익과 안전보장을 위하여 강력히 실시해나갈 최강경대미대응전략'이라 밝혔다. '최강경'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면서 미국과 각을 세우고 있다. 이미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3차례 회담을 했고 그중에서 2019년 2월 하노이 회담의 실패는 다시 기억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하노이 회담을 통해 트럼프가 무엇을 원하는지도 간파했을 것이다. 그래서 트럼프와 다시 마주 앉는 게 부담이 적지 않다. 그렇다고 현재 상황을 그대로 지속시키는 것 또한 쉽지 않다. 북한은 현 국제정세를 미국이 쇠퇴해가는 국면으로 진단한다. 1월 1일자 노동신문을 통해 지난해의 국제정세를 '2차 세계대전 후 가장 혼란스럽고 폭력적인 세상으로 규정하고 힘이 약하면 국가주권과 존엄, 인민의 안녕을 지킬 수 없고 평화
지난달 3일 유네스코(UNESCO)는 파라과이에서 열린 19차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목록을 발표했다. 한국의 간장, 된장, 고추장 등 '장(醬) 담그기 문화', 중국 최대 명절로 꼽히는 음력 설 '춘제(春節)', 북한 한복의 '조선 옷차림 풍습', 태국의 대표 음식 '똠얌꿍', 일본의 사케 등 '전통 술빚기' 문화가 대표목록에 등재됐다. 한국의 장은 우리 음식의 근간으로서 2013년 김장 문화가 음식문화로 처음 등재된 이래 두 번째 이룬 성과로서 "밥과 김치와 함께 한국 식단의 핵심인 장을 정성껏 만드는 기술과 지혜는 물론 장을 만들고 나누는 과정에서 형성된 가족과 사회 공동체의 정신을 전승해 왔다"라고 그 가치를 평가받았다. 한편, 일본의 사케(日本酒), 쇼츄(燒酒), 아와모리(泡盛) 특산주 등 '전통 술빚기' 문화는 단순히 주류 제조에 국한되지 않고, 장인들 간 사회적 연결을 촉진하고 원료를 공급하는 농가를 포함한 지역주민과의 사회적 결속에 공헌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전통술 빚기에 필수적인 깨끗한 물과 쌀, 보리 같은 곡물을 보호해 식량안전보장과 환경의 지속가능성에 공헌한다고 등재 배경을 밝혔다. 일본주조
순국선열(殉國先烈)이란 1905년 을사늑약 체결일부터 1945년 8월 14일까지 국내외에서 자발적으로 조국의 독립을 위해 가족과 자신의 안위를 버리고 일제에 항거하다가 전사·옥사·병사한 이들로 독립운동 참여자 연인원 300만 명 중 15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진 대표적인 순국선열로는 안중근(安重根, 1879-1910), 매헌(梅軒) 윤봉길(尹奉吉, 1908-1932), 단재(丹齋) 신채호(申采浩, 1880-1936), 김좌진(金佐鎭, 1889- 1930), 일송(一松) 김동삼(金東三, 아명 金肯植, 1878-1937), 송암(松菴) 오동진(吳東振, 1889-1944), 유관순(柳寬順, 1902- 1920), 이봉창(李奉昌, 1900-1932), 구파(鷗波) 백정기(白貞基, 1896-1934), 나석주(羅錫疇, 1892-1926), 이준(李儁, 1859-1907), 한지(韓志) 김상옥(金相玉, 이명 金永鎭, 1890-1923), 백포(白圃) 서일(徐一, 본명 徐夔學, 1881-1921) 등을 들 수 있다. 순국선열의 날이란 국권회복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의 독립정신과 희생정신을 후세에 길이 전하고, 선열의 얼과 위훈을 기리기
한 집단의 리더가 되어 회의를 진행해 본 사람은 안다. 올바른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훌륭한 리더는 자유로운 의사소통 속에 반대 의견에서도 좋은 대안을 찾아낸다. 잘못된 판단이 가져온 실패의 전형으로 사람들은 미국의 '피그 만(灣) 침공'을 꼽는다. 케네디 대통령 취임 초기 1961년, 미국은 쿠바 '피델 카스트로'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해 1천400명에 달하는 게릴라를 쿠바 피그만에 상륙시킨다. 상륙하면 쿠바 국내의 반체제 인사들이 호응할 것이라는 CIA의 호언장담 속에 안일한 예측은 빗나갔고 여러 위험 요소를 간과한 결과는 처참했다.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정보가 상당히 많았음에도 당사자들은 절대 질 수 없는 정보만 가지고 있었다. 이른바 '확증편향(確證偏向)'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만들어낸 '집단사고(集團思考/Groupthink)의 결과였다. 확증편향은 진실을 외면하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다. 뻔한 사실조차도 거짓이라 부정하며 자신의 주장만 반복한다. 확증편향을 부추기는 것이 '유튜브'이다. 사람들은 유튜브의 폐해를 알면서도 유튜브에 빠진다. 내 생각에 부합되는 정보만 선택적으로 취한 결과 편견과 아집이 정신세계를 지배한다. 집단
전체가 다 좋을 필요는 없다. 오래도록 대중의 입에서 흥얼거리게 만드는 명곡도 사실 알고 보면 짧은 몇 구절의 가사와 가락이다. 그날은 집에서 좀 멀리 떨어진 곳을 다녀오는 길이었다. 차는 용산 저수지를 옆에 끼고 산모퉁이를 돌고 있었다. 며칠 전 내린 눈이 저수지 수면을 하얗게 덮었다. 아마도 살얼음이 언 모양이다. 물과 얼음 경계에 천둥오리들이 오종종 모여 앉았다. 그 모습을 곁눈으로 힐끔 힐끔 보며 운전을 하던 그때였다. 라디오에서 진행자가 예전에 나온 곡인데 요즘 다시 대중들에게 인기가 있는 이유가 뭐냐고 했다. 음악 평론가였던 게스트는 그것은 광고나 유튜브의 영향이라고 했다. 20초에서 15초 광고에 삽입되는 곡은 전체가 아닌 부분이다. 사람들은 짧은 곡을 듣고 그 곡을 찾아서 듣는다는 것이다. 사람들의 가슴에 강열하게 남는 15초의 음악이면 그 곡은 다시 살아난다니, 그렇다면 한 곡 전체가 최고가 아니어도 된다는 얘기다. 나도 모르게 '아, 맞아. 그래.'라는 말이 튀어 나왔다. 모든 게 아니어도 되었다. 한 권의 소설을 읽어도 그렇지 않던가. 간혹 어떤 책은 단 몇 줄의 글귀도 남는 게 없기도 하지만, 감동을 받거나 가슴을 벅차게
한국의 경제 뉴스에서 빠지지 않고 나오는 것이 주식시장에 외국인이 얼마나 사고 팔았는가를 알려준다. 알려주는 이유는 모르지 말라는 것이 이유이다. 주식이 오르는 것은 높은 가격에 사려는 사람이 많아서 생기는 것이다. 이 정도가 나의 그러려니 하고 알고 있는 경제적 상식이다. 경제 상식이 많지 않은 이유는, 나와 별로 관계가 없기 때문이라 생각되어서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경제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자본주의(capitalism, 資本主義)는 이윤을 최고의 가치로 추구하는 경제 활동이다. Capitale은 12세기에서 13세기 자금, 화폐 또는 이자가 붙은 화폐를 지칭하기 위해 등장했다. 자본주의라는 용어는 1850년 루이 블랑(Louis Blanc)이 "내가 '자본주의'라고 부르는 것, 즉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을 배제하고 자본을 횡령하는 것"이라고 말한 것과 1861년 피에르 조제프 프루동(Pierre-Joseph Proudhon)이 "소득의 원천인 자본이 일반적으로 노동을 통해 자본을 일하게 하는 사람에게 속하지 않는 경제적, 사회적 체제"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wikipedia). 이를 통해 보면 일반인에게는
지난해 막바지에 일어난 무안공항의 대참사는 온 국민의 충격이었습니다. 저도 가슴이 먹먹하고 답답하여 어찌할 바를 모른 채 한 해를 보냈습니다. 더구나 비상계엄 사태로 일어난 탄핵정국으로 국정공백 상태에서 발생한 사고라서 평생 공직에 있었던 저는 한층 더 죄스런 마음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우리 국민들이 성숙된 자세로 이 위난을 지켜보면서 의연하게 자리를 지키는 모습에 놀랐습니다. 일부 전해지는 뉴스에서 무안공항에 걸린 추모와 격려의 글에 마지막 순간까지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애썼던 기장과 승무원에 대한 글들이 많았다는 내용을 보았습니다. 그것은 무조건 사건이 일어나면 면밀한 조사이전에 사고 당사자로 지목되는 사람들에 대한 비난 일변도가 아니란 사실에 저는 우리나라에 대한 한가닥 희망을 가졌습니다. 2024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분들은 어떤 국가는 잘 살고, 어떤 국가는 못사는 것인가를 연구한 업적으로 받았습니다. 그분들이 쓴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란 책을 보면, 어떤 국가는 잘 살고 어떤 국가는 못사는 이유가 그 나라가 가진 자원, 기후 등의 문제가 아니라 그 나라의 정치·경제제도가 포용적이냐, 착취적이냐의 차이에서 온다고
택견은 1983년 6월 1일 국가무형유산에 등재, 2011년 11월 28일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유산에 오른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 무예다. 택견 예능 보유자인 정경화 선생과 택견원을 보유한 충주시는 명실상부 택견의 종주 도시로서 국내외에 당당히 위상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충주는 택견보존회와 한국택견협회, 시립택견단 등 풍부한 인적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택견원(전수관)과 국제무예센터 같은 물적 기반까지 자리해 있어, 택견인들에게는 그야말로 둘도 없는 '성지(聖地)'라 할 수 있다. 택견의 무형유산 전승과 보존은 택견보존회가, 공연을 통한 홍보와 대중화는 시립택견단이, 그리고 저변 확대와 세계화는 한국택견협회가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폴란드 그단스크에 해외 첫 택견전수관이 문을 연 것은 바로 이 같은 노력의 성과다. 앞으로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와의 협업이 이뤄진다면 택견의 국제적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택견의 보호와 육성, 국내외 진흥을 위해 '택견진흥법' 제정 또한 검토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대한택견회, 결련택견협회 등 여러 단체 간의 협의가 우선시돼야 하며, 경기 규칙이 통일된다면 택견의 아시안게임, 더 나아가
[충북일보] 청주국제공항에 조류 대응을 위한 드론이 투입된다. 이와함께 향후 사망자 발생 사고를 일으킨 항공사에는 1년간 운수권(항공기 운항권)을 배분하지 않는다. 국토교통부는 30일 공항시설, 항공사 정비·운항 체계, 항공 안전 감독 강화 등 항공 안전 전반에 대한 개선 대책인 '항공안전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국토부는 공항 안전성 증대를 위해 충돌 시 큰 피해로 이어지는 둔덕 형태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을 제거하고, 경량 철골구조로 전면 교체한다. 종단안전구역 권고기준(240m)에 미달되는 김해, 무안, 원주, 여수, 울산, 포항경주, 사천 등 7개 공항 시설은 부지확장 또는 활주로 시단 조정을 통해 종단안전구역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연장이 불가한 경우 EMAS도입을 통해 활주로 안전을 확보한다. 조류 충돌 재발 방지에도 나선다. 무안공항에 조류탐지레이더를 시범설치해 레이더 운용 경험과 데이터를 축적하고, 인전·김포·제주 등 민간 공항은 이번 달 부터 순차적으로 설계 등을 거쳐 2026년 도입을 추진한다. 청주공항을 비롯한 민·군 겸용공항은 군 등 관계기관과 기술적 고려사항, 추진일정 등 협의를 거쳐 하반기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21대 대통령 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북 지역 정치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각 정당은 '대선 모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전 대표가 후보로 확정되면서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본격 착수했다. 국민의힘은 대선 후보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본선 조직을 구성하는 등 전열 정비에 힘을 쏟고 있다. 29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충북도당은 다음 달 초 선대위 구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충북선대위는 도당을 중심으로 전·현직 단체장과 국회의원까지 폭넓게 아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광희(청주 서원) 충북도당위원장과 도내 현역 국회의원 등이 공동으로 선대위원장을 맡아 조직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현역 중 이연희(청주 흥덕) 국회의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 캠프 총괄본부에서 중책을 맡아 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당은 5월 황금연휴가 지난 뒤 선대위 첫 회의를 발대식을 겸해 열기로 했다. 공직선거법에 선거일 전 30일부터 선거일까지 당원 집회 등을 열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별 선대위 구성도 본격화하고 있다. 다음 달 12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만큼 인선
[충북일보] "충북 이노비즈 기업들이 연결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은 지역 내 탄탄한 경제 기반으로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30일 취임한 안준식(55) 신임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장은 회원사와 '함께 성장하는 기술혁신 플랫폼'으로서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 역할을 강화한다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안 신임 회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해야할 부분은 이노비즈기업 협회와 회원사 위상 강화"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대외협력위원회(위원장 노근호 전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경영혁신위원회(위원장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 △회원사 협력위원회(위원장 한연수 ㈜마루온 대표) △봉사위원회(위원장 함경태 ㈜미래이앤지 대표) △창립 20주년 추진위원회(위원장 신의수 ㈜제이비컴 대표)로 5개 위원회를 구성했다. 안준식 회장은 도내 회원사들이 가진 특징으로 빠른 적응력과 협력네트워크를 꼽았다. 그는 "충북 이노비즈 기업은 제조 기반 기술력과 신사업으로의 적응력이 뛰어나다. 첨단산업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다수 분포해 있고, 산업단지 중심 클러스터화도 잘 이뤄져 있어 협력 네트워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