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를 마치기 전 스크린에 그림 한 점을 띄워놓고 강사가 묻는다. "아득한 들판을 달리던 인디언 추장이 왜 갑자기 말을 탄 채로 멈춰서서 뒤를 돌아보는 걸까요?" 꽤 인상적이다. 말고삐를 팽팽히 잡아당긴 단단한 손 근육과 오랜 시간 광야를 달려온 것처럼 그을린 얼굴에 깊게 팬 주름, 더하여 그 어느 곳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듯한 먼먼 눈길이 여러 대답을 만들어 낸다. 큰 소리가 들려서, 부하들이 잘 따라오고 있는지를 보려고, 적들이 있는지를 살피기 위해서, 무언가를 두고 왔기 때문에 다시 방향을 바꾸려고 등등의. 정답이 있는 걸까. 궁금하다. 아메리카 인디언들의 삶은 자연 그 자체라 믿어왔기에 뭔가 현학적인 의미가 담겨 있지 않겠나 하는 생각도 잠시 펼친다. 빙긋이 미소를 머금던 강사가 말했다. "내 영혼이 잘 따라오고 있는지 보려고." 한때 우리 눈의 기능이 외부로만 향해 있는 것에 관해 강한 의문이 일었던 적이 있다. 고심 끝에 나름의 결론을 내렸다. 눈에 보이는 대상을 통해 자기 내면을 바로 보라는 의미일 거라고 말이다. 존경하는 선배 작가에게 투정 부리듯 눈이 흐릿해졌다고 했더니 '눈에 단풍이 든 거다'라는 아름다운 대답이 돌아왔다. 알아
독특한 자세다. 그래서일까 '자화상' 하면 제일 먼저 빼딱한 그를 떠올리게 된다. 에곤 실레(1890~1918)다. 그의 원작이 작년 11월, 한국에 왔다.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이란 타이틀로 오스트리아의 레오폴트 미술관과 중앙박물관이 주최한 전시에서 그를 만났다. 100년이 지났건만 여전히 삐딱한 자세로 상대를 쏘아보는 듯한 청년 실레. 짧은 생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천재 화가 그가 알고 싶었다. '꽈리 열매가 있는 자화상' 앞이다. 검은 상의에 삐딱한 자세, 쏘아보는 듯한 자신감과 호기심 어린 시선이 압권이다. 게다가 특이한 건 자화상에 꽈리 열매를 넣었다. 마치 열매와 인간의 생이 연결된 것 같은 궁금증을 일으킨다. 왜냐면 꽈리는 동양적 해석으로는 꽈리를 불면 꽈리 소리에 귀신이 도망간다는 주술적 의미를 담고 있기에 하는 말이다. 그렇다면 그의 자화상에 엉켜 있는 불안과 고뇌는 우리에게 무얼 말하려 하는 걸까. 혹자는 근긴장이상증으로 인한 빼딱함으로 보았지만 그보단 젊은 실레의 고뇌의 표현 아니었을까 싶다. 흔히 사람들은 에곤 실레가 성(性)과 나이를 가리지 않고 누드를 그린 이유로 가정사를 언급한다. 실레는
관세를 '가장 아름다운 단어'라 부르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던진 관세폭탄으로 전 세계가 헤매고 있다. 트럼프의 발언과 행정명령 등이 보여주는 기존질서 파괴적 행보가 무역 통상뿐 아니라 전방위적이다. 한국의 유일한 동맹국인 미국 행정부임에도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 리더십으로 양국 관계가 불확실 상태로 가고 있다. ***한국을 '현금인출기'로 인식 미국은 다음달 12일부터 미국에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예외 없이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한국은 미국과의 합의를 통해 철강에 대한 연간 수출 물량을 제한하는 쿼터제 수용으로 무관세 적용을 받아왔는데 이러한 예외가 없어지게 되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트럼프의 철강 관세 부과가 통상압박의 신호탄이며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등에 대한 관세폭탄도 예고한 바 있어 파장을 짐작하기 어렵다. 자동차와 반도체 분야는 한국의 대미 수출 주력 품목이므로 여기에까지 관세를 부과할 경우 우리의 기업에 막대한 타격이 예상된다. 미국은 한국을 향해 대미투자를 늘려야 한다며 압박을 가하지만 미국의 최대 외국인 투자국이 한국이다. 한국의 대미 흑자 요인도 한국 기업이 미국 현지 공장에 원자재를
[충북일보] 파크골프장 조성 붐과 함께 체계적인 관리 문제가 제기됐다. 파크 골퍼들이 늘어나자 전국의 지자체마다 경쟁하듯 파크골프장을 만들고 있다. 충북도 예외가 아니다. 현재 운영 중인 전국의 파크골프장은 400여 곳이다. 충북의 경우 2월 현재 모두 21곳이다. 최근 5년 새 50%가 늘었다. 내년까지 청주와 충주 등에 6곳이 더 조성된다. 이런 상황에서 충북도가 청주시내 100홀 이상 대형 파크골프장 조성 의사를 공식화했다. 김영환 지사는 지난 24일 "청주시 내수읍 구성리 일원 동물위생시험소 축산시험장 이전 부지에 도내 최대 규모 도립 파크골프장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충북도는 올해 도비 47억 원을 들여 시험장 내 목초지 7만1천711㎡에 45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조성키로 했다. 2029년 축산시험장 이전 이후 100홀 이상 규모로 확대키로 했다. 주차장과 탈의실·휴게실 등 편의시설을 갖춘 클럽하우스도 지을 예정이다. 그러나 충북도의 추진 의지와 달리 반응은 별로다. 도청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청주엔 이미 4곳의 파크골프장이 조성돼 있다. 추가로 2곳을 만들면 162홀에 달한다. 전국 최상위권이다. 그러다 보니 공급 과잉
아침을 거르는 대학생들이 많다. 바쁜 학사 일정과 경제적 부담 속에서 불규칙한 식습관과 늦은 취침이 반복되면서 아침 식사를 건너뛰는 일이 흔하다. 불규칙한 식습관과 늦은 취침이 반복되면서 아침 식사를 건너뛰는 일이 흔하다. 하지만 아침 식사는 하루의 활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이를 개선하고자 우리 대학은 올해부터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시행한다. 단순한 식사 제공이 아니라, 학생들의 건강과 학습 환경을 고려한 전략적 선택이다. '천원의 아침밥'은 정부, 대학, 지자체가 협력하여 학생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균형 잡힌 식사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충북에서는 전문대학 중 유일하게 우리 대학이 참여하고 있으며, 규모 대비 높은 참여율을 보이며 학생 복지를 위한 대학의 노력이 돋보인다. 충청북도 전체 확정 인원 9만9천305명 중 우리 대학의 확정 인원은 1만1천200명이다. 이는 충북대학교(4만3천 명), 중원대학교(1만8천 명)에 이어 단일 캠퍼스로는 세 번째로 많은 규모다. 이는 우리 대학이 학생들에게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사업의 가장 큰 강점은 높은 만족도다. 단돈 천 원으로 든든한 한
매년 3월 4일은 '비만 예방의 날'이다. 비만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국민의 비만 관리를 효과적으로 실시하기 위해 세계 비만 연맹에서 지정한 날이다. 비만은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 요인으로 꼽힌다. 우리나라 비만 환자는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고도비만 환자(체질량지수 30㎏/㎡ 이상)가 2013년에 비해 2022년 62%나 증가해 2022년 기준 약 375만 명으로 추산된다. 대한비만학회에 따르면 비만은 몸에 지방량이 많은 것을 말한다. 그러나 키에 비해 체중이 많이 나간다고 무조건 비만이라고 할 수 없다. 근육량이 많아 체중이 많이 나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체질량지수와 허리둘레 측정을 통해 측정한다. 체질량지수(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값)가 25 이상이면 비만으로 정의하고, 허리둘레가 남자 90㎝, 여자 85㎝ 이상이면 복부비만으로 진단한다. 비만이면 무엇이 문제일까. 비만한 사람들은 표준인 사람들에 비해 관상동맥질환 1.5~2배, 고혈압 2.5~4배, 당뇨병이 5~13배 더 높아진다고 한다. 쉽게 말해 질병에 걸리기 쉬운 몸이 되는 것이다. 체내 지방 축적이 증가하면 당뇨, 고혈압, 심혈관 질환 등의 대사 관
헌재 판결, 재심 불가능한 단심제이다. 전지전능한 신이 아닌 이상 모든 결정은 오류를 벗어날 수 없다. 모든 실정법은 정당성과 자연법에 근거해야 하고 국민이 우선이 돼야 한다. 지난 두 번의 탄핵에 돌이켜 보자.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은 국회에서 '정치적 중립성'을 이유로 2004년 3월 12일에 통과되고 같은 해 5월 14일 헌법재판소가 탄핵소추안을 기각하면서 탄핵 소추 64일 만에 다시 대통령 직무에 복귀됐다. 하지만 헌법재판소는 추상같이 다음과 같이 질타했다. "대통령의 언행은 모든 공직자의 모범이 돼야 하는 대통령의 이러한 언행(탄핵소추 사유들)은 법률을 존중하고 준수해야 하는 다른 공직자의 의식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중략), 법치국가의 실현에 있어서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대통령이 국민 앞에서 현행법의 정당성과 규범력을 문제삼는 행위는 법치국가의 정신에 반하는 것이자, 헌법을 수호해야 할 의무를 위반한 것이다. (중략)이 사건에서 인정되는 대통령의 법 위반이 헌법질서에 미치는 효과를 종합해 본다면, 대통령의 구체적인 법 위반 행위에 있어서 헌법질서에 역행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의사를 인정할 수 없으므로, 자유민주적
대림산 표명숙 충북시인협회 회원 달래강 병풍바위 노루목 버들길 남한강에 서서 듣는다 천년을 지켜온 산자락 대숲 사이로 뻗어 간 바위들 속삭인다 고도의 위엄을 지키던 산성이라 바위마다 산성터 돌 여기저기 충주 대림산성 지킴이 대림산이다
도시가 오래되면 낡아서 사람들이 구도심을 떠나게 되어 초라해진다. 이렇게 낡은 도시를 재생하는 사업이 곳곳에서 진행되어 왔다. 충주시에서 가장 오래된 교현초등학교와 충주향교 주변도 교현·안림 도시재생 사업이 진행되어 얼마 전에 향교 동산에 산책로를 만들어 화룡점정(畵龍點睛)으로 팔각정이 세워졌다. 추운 겨울인데도 산책을 하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어 새봄이 되면 충주 도심의 명소가 될 것 같다. 만리산 줄기가 향교를 감싸며 향교와 교현초등학교 사이 동산에서 맥이 멈추었다. 나지막한 동산이지만 계단을 오르면 충주 도심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이 좋은 곳이다. 꽃 피는 봄이 되면 향교로 인성교육을 받으러 오는 유아원, 유치원 아이들이 팔각정에 둘러앉아 노래도 부르며 자연관찰을 하는 학습장으로 안성맞춤이다. 팔각정은 명륜정(明倫亭)으로 이름을 지어 향교를 한눈에 바라보는 중심이 될 것 같다. 그동안 도시재생 사업으로 어울림 센터도 운영 중이고 교현초등학교 주변 등굣길도 안전 펜스를 설치하여 학생과 시민이 이용하고 있다. 정비가 되지 않은 향교 옆 공터에 홍살문을 새로 세우고 신도(神道)는 붉은색 보도 불럭으로 단장하였다. 쉼터와 상록수인 주목도 심었고 안내판도 새로
보온재를 넣어 누빈 겨울점퍼인 '패디드 재킷'(padded jacket)'을 우리나라에서는 '패딩(padding)'이라고 부른다. 단열이나 포장용으로 쓰이는 뽁뽁이인 본래 뜻과 다르게 변했지만 귀에 착 붙는 콩글리시다. 칼바람을 막는데 이만큼 요긴하고 신통한 옷이 없어 국민 겨울외투가 된 패딩 시장에도 유럽산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가 판을 치고 있다. 그 중 최상위자가 몽클레르다. 몽클레르는 누빔재와 겉감을 통째로 바느질한 퀄팅 다운 패딩을 세계 최초로 생산한 유명 브랜드다. 아웃도어 제품이 주력 상품이지만, 몽클레르 측은 아웃도어 브랜드가 아닌 명품 패션 브랜드임을 내세운다. 수제로 제작한 고급 맞춤 의상인 오트쿠튀르(haute couture)라인이 있다. 2010년 한국 단독 스토어를 오픈한 몽클레르가 대중에게 알려진 것은 의도치 않게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외손녀가 입은 몽클레르 패딩 사진을 통해서였다. 2012년 설명절 연휴 첫날 이명박 대통령 내외는 손주들과 청와대 인근인 종로구 통인시장을 방문했다. 순주들에게 줄 과자와 백설기를 고르고 황태포, 밤, 쇠고기 등을 구입하며 상인들과 덕담을 나눴다는 소식을 청와대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에 올렸다
[충북일보] 각계에서 개헌론이 분출하고 있다. 먼저 전직 국회의장·국무총리·당대표들로 구성된 '나라를 걱정하는 원로모임'이 나섰다. 국회에 개헌 과제를 논의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지도부와 오세훈 서울시장 등 여권의 잠재적 대권주자들도 개헌을 주장했다. 김부겸 전 총리 등 민주당 내 비명계 야권 잠룡들도 가세했다. 24일엔 전국의 시민사회단체 대표자, 전문가, 활동가 등이 모인 국민주도상생개헌행동(개헌행동)이 창립대회를 열었다. 현행 헌법은 1987년 개정 이후 38년간 유지되고 있다. 그동안 현실에 맞지 않는다며 개헌을 주장하는 의견이 종종 있었다. 하지만 지금처럼 여야 원로들과 여당, 특히 민주당의 대선주자들이 대거 나선 일은 없었다. 물론 서로 주장하는 구체적인 내용은 다르다. 그래도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단을 극복해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별로 없다. 국회의 권한 축소에도 비슷한 의견이다. 현행 헌법은 5공화국 헌법의 제왕적 대통령제를 해소하기 위해 여러 통제장치를 뒀다. 가장 먼저 대통령 간선제를 직선제로 바꿨다. 임기도 7년에서 5년 단임으로 단축했다. 국회해산권 역시 삭제했다. 대신 국회를 1년에 150일까지만 개회할 수 있도록 한 규정을 없앴
[충북일보] 한 고비 넘기면 또 다른 고비다. 잘 될 듯 하다가 다시 막힌다. '무엇'보다 '어떻게'를 생각한다. 미래는 결정되지 않았다.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다름 아닌 청주국제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개설 이야기다. *** 수용성 높은 방안 제시해야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 문제가 재부상 했다. 충북도가 최근 정부에 청주공항 활성화 대책을 요구하면서부터다. 곧 나올 용역 결과가 정부 설득의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청주공항 민간 활주로 신설은 어제 오늘 얘기가 아니다. 더 서둘러야 한다는 게 정론이다. 지난 19일 열린 국회 토론회에서도 중심 의제로 다뤄졌다. 충청권 여야 의원들이 대거 참석하면서 힘이 실리고 있다. 본보는 지난주 창간 22주년을 맞아 특별좌담회를 했다. 청주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 및 활성화를 위한 자리였다. 민간 활주로 신설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재차 확인했다. 당연히 활성화 방안도 모색했다. 청주공항을 명실상부한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노력이다. 그러나 일반적 수준의 추진력으론 어렵다. 역지사지의 자세로 서로 공감하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 청주공항 민간 활주로 개설은 충청권 경제 활성화의 필
[충북일보] 청주국제공항에 조류 대응을 위한 드론이 투입된다. 이와함께 향후 사망자 발생 사고를 일으킨 항공사에는 1년간 운수권(항공기 운항권)을 배분하지 않는다. 국토교통부는 30일 공항시설, 항공사 정비·운항 체계, 항공 안전 감독 강화 등 항공 안전 전반에 대한 개선 대책인 '항공안전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국토부는 공항 안전성 증대를 위해 충돌 시 큰 피해로 이어지는 둔덕 형태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을 제거하고, 경량 철골구조로 전면 교체한다. 종단안전구역 권고기준(240m)에 미달되는 김해, 무안, 원주, 여수, 울산, 포항경주, 사천 등 7개 공항 시설은 부지확장 또는 활주로 시단 조정을 통해 종단안전구역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연장이 불가한 경우 EMAS도입을 통해 활주로 안전을 확보한다. 조류 충돌 재발 방지에도 나선다. 무안공항에 조류탐지레이더를 시범설치해 레이더 운용 경험과 데이터를 축적하고, 인전·김포·제주 등 민간 공항은 이번 달 부터 순차적으로 설계 등을 거쳐 2026년 도입을 추진한다. 청주공항을 비롯한 민·군 겸용공항은 군 등 관계기관과 기술적 고려사항, 추진일정 등 협의를 거쳐 하반기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21대 대통령 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북 지역 정치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각 정당은 '대선 모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전 대표가 후보로 확정되면서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본격 착수했다. 국민의힘은 대선 후보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본선 조직을 구성하는 등 전열 정비에 힘을 쏟고 있다. 29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충북도당은 다음 달 초 선대위 구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충북선대위는 도당을 중심으로 전·현직 단체장과 국회의원까지 폭넓게 아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광희(청주 서원) 충북도당위원장과 도내 현역 국회의원 등이 공동으로 선대위원장을 맡아 조직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현역 중 이연희(청주 흥덕) 국회의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 캠프 총괄본부에서 중책을 맡아 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당은 5월 황금연휴가 지난 뒤 선대위 첫 회의를 발대식을 겸해 열기로 했다. 공직선거법에 선거일 전 30일부터 선거일까지 당원 집회 등을 열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별 선대위 구성도 본격화하고 있다. 다음 달 12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만큼 인선
[충북일보] "충북 이노비즈 기업들이 연결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은 지역 내 탄탄한 경제 기반으로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30일 취임한 안준식(55) 신임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장은 회원사와 '함께 성장하는 기술혁신 플랫폼'으로서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 역할을 강화한다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안 신임 회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해야할 부분은 이노비즈기업 협회와 회원사 위상 강화"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대외협력위원회(위원장 노근호 전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경영혁신위원회(위원장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 △회원사 협력위원회(위원장 한연수 ㈜마루온 대표) △봉사위원회(위원장 함경태 ㈜미래이앤지 대표) △창립 20주년 추진위원회(위원장 신의수 ㈜제이비컴 대표)로 5개 위원회를 구성했다. 안준식 회장은 도내 회원사들이 가진 특징으로 빠른 적응력과 협력네트워크를 꼽았다. 그는 "충북 이노비즈 기업은 제조 기반 기술력과 신사업으로의 적응력이 뛰어나다. 첨단산업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다수 분포해 있고, 산업단지 중심 클러스터화도 잘 이뤄져 있어 협력 네트워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