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이라 말마시게 백초 임호일 충청북도시인협회 달빛이 하도 밝아 어리어리 깨어 밤인 줄 몰랐었지 늙으면 선잠에 귀도 어둡고 눈도 침침하고 그렇다네 별빛이 쏟아지는 이 밤도 단 잠 자기는 그른 듯하여 달빛이 밝혀 주는 길을 따라 들국화 피어 있는 옛 동무 추억을 만나 그림자 어깨 걸치고 발갛게 익어 가는 젊은 날 이야기로 한바탕 즐겁게 웃었지 심 사십 년은 젊어 추억을 만난 이야기에 늙은이라 말마시게 그저 천년 소나무를 바라보는 청춘이라네
법이 없어도 인간의 도리를 다하면서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사람을 일컬어 우리는 '법 없이도 살 사람'이라 한다. 반면 '법대로 합시다'는 인간적으로 해결되지 않을 때 하는 말이다. 고조선 시대 불과 '여덟 개의 법(八條禁法)'으로 나라를 다스린 이래 이제 우리는 법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역사를 보면 기원전 2백여 년 전국시대 진(秦) 나라는 법가(法家) 사상을 이념의 토대로 하여 통일 제국을 건설했다. 법가는 법에 의한 강력한 통제와 권위에 대한 절대복종을 통해서만 사회적 통합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것은 통일 제국 건설에는 맞았을지 모르나 평화 시 나라를 잘 다스리는 데는 실패했다. 통일 후 '군주의 역량'에 대해서 간과한 것이다. 시 황제 사후 간신 '조고'의 전횡으로 진나라는 15년 만에 멸망한다. 국가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에 대한 성찰이 없었던 것이 법가사상의 허점이 아닌가 한다. 이와 다르게 백수건달에서 한(漢)나라를 세워 영웅이 된 '유방(劉邦)'은 진나라의 강력한 법치와 가혹한 형벌을 부정함으로써 백성들의 지지를 받는다. 이른바 '약법삼장(約法三章)'으로 진나라 법을 모두 버리고 법 3개만 남긴다는 유방의 말은 가혹한
꽤 여러해 전이었다. 충치를 확인하느라 엑스레이를 찍어 보니 아랫니 양끝으로 사랑니가 보였다. 의사는 사랑니가 누워있으니 뽑는 것이 좋다고 했다. 그때는 무슨 생각이었을까. 나는 사랑니도, 생겨 나왔을 때는 다 본분이 있을 것이니 뽑지 않겠다고 의사에게 단호하게 말했다. 의사는 큰 키에 몸도 말라 튼튼해 보이지는 않았는데, 손으로 내려오는 안경을 올릴 뿐 웃지도 않았고 고개만 끄덕였다. 딱히 불편하신 곳이 없으면 그래도 괜찮다는 말을 흐리고는 다른 환자들이 있는 치료실을 향해 몸을 돌렸다. 원래 성격이 그런 것인지, 아니면 궤변을 늘어놓는 환자를 상대하는 것이 시간 낭비라 생각 했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양쪽 잇몸과 볼 안쪽에 허옇게 염증이 자주 생겼다. 목이 붓고, 열도 났다. 충주에 있는 이비인후과를 들락날락했다. 하지만 근본적인 치료가 아니었는지 몇 년을 다녀도 병은 호전 되지 않았다. 마침 작년 가을, 아랫니에 씌운 보철이 떨어져 '푸른 치과'를 찾았다. 치료가 끝나고 별 기대 없이 양쪽 잇몸 염증에 대해 여쭤 봤다. 의사는 지그시 미소를 보이더니 기다렸다는 듯, 차분한 목소리로 사랑니 때문이라고 알려 주었다. 결국 사랑니를 빼기로 했
서비스업이나 판매업, 혹은 콜센터에 근무하는 사람들을 감정 노동자라고 일컫는다. 감정 노동자는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고 관리해 고객이나 타인에게 긍정적인 감정을 전달해야 하는 직업군의 사람들을 의미한다. 고객의 요구에 맞춰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거나 억제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 직업군을 감정 노동자라고 하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공무원을 철밥통에, 규정에만 맞춰서 일하는 융통성 없는 직업군으로 생각하지만 앞서 얘기한 조건을 차근히 살펴보면 공무원도 저 조건에 몹시 부합한다. 아무리 법과 절차에 따라서 행정을 수행한다지만 민원인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해 줄 수 있는 규정이 존재하는지 찾아보지 않는 공무원은 최소한 내 주변에서는 본 적이 없다. 물론 그들이 그런 규정을 찾아보기까지 민원인들의 말도 안되는 폭언을 감수하는 모습도 흔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앞서 말한 감정 노동자의 정의를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거나 억제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는 직업군'이라고 한다면 공무원도 감정 노동자라고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고객과의 상호작용이 많은 직종에서 활동하는 직업군을 감정 노동자라고 한다면 민원인과의 상호작용이 많은 공무원도 감정 노동자라는 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이다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란 책을 읽었습니다. 2024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대런 애쓰모글루와 제임스 로빈슨이 쓴 책입니다. 이들은 잘 사는 나라와 못사는 나라가 왜 그렇게 되었는가를 제도적인 부분에서 분석하였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학자들이 원인으로 꼽았던 기술, 자원, 환경, 문화적인 부분에서 그동안 별로 주목하지 않았던 정치·경제의 제도 부분에 주목하여 분석하고, 수많은 사례를 들었습니다. 그 가운데에서도 우리나라를 좋은 본보기로 삼아 예시한 것이 두드러집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5년 우리나라는 강대국에 의하여 남북으로 분단되어 70년이 지났습니다. 오랜 세월 수많은 외침을 겪으면서도 우리는 민족적 동질성을 간직하면서 내려왔기에 분단 당시의 남북 간 차이는 없었습니다. 부존자원에서 북쪽이 더 낳은 형편이었고, 인구는 남쪽이 조금 더 많았던 것 외에 거의 같았습니다. 넓지 않은 국토라서 기술 수준이나 지리적 환경도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70년이 지난 오늘날, 남북의 차이는 현격합니다. 지난번 발표된 인구 5천 만 이상 되는 국가의 1인당 국민소득은 우리가 3만 8천달러에 이르고 있어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다음
아름답다는 말은 좋은 이야기이다. 뭔지도 모르면서 좋아했던 아름다움에 대한 기억은 초등학교 때로 거슬러 간다. 동성 친구들끼리 남몰래 우리 반에서 누가 제일 이쁜가라는 논의를 하곤 했다. 그때 생겨난 예쁜것이 무엇인가라는 철학적 논의는 초등 수준에서 제법 진지한 고민을 통해 결론이 주어졌다. 싱거운 결과가 나오긴 했지만 기억 나는 몇 가지가 있었다. 예쁜 급우는 과연 누구인가라는 의견은 갈리곤 했다. 그래도 나름대로 각자 이유는 있었다. 이유를 나열하자면, 1. 나에게 친절한 여자친구를 의리로 뽑는 경우. 2. 학생이니 공부를 잘하는 여학생(선생님이 이뻐하시니 그냥 휩쓸린 느낌이 컸다) 3. 잘 꾸미는 부잣집 여학생. 이 정도였던 것 같다. 성격, 지성, 경제력으로 나눴다면 지나친 논리의 비약이었을까· 그래도 이런 행위는 누굴 품평하거나 하는 것이 아닌 당시 순수했던 소년들 간의 집단 의견 개진 정도로 너그러이 생각해주시길 바란다. 당시 의견 개진에서 아름다움이라는 막연함은 개개인 별로 달랐다. 줏대 없는 소년들이라 목소리 큰 아이의 의견으로 통일되곤 했지만, 가슴 속 깊이까진 동의 못 했으나 '우리 소원은 통일'이니 그냥 따르자 정도로 넘어갔다. 표면적
[충북일보] 건설업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 올 들어 벌써 중견 건설사 4곳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유동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건설업 위기가 경제 전반으로 확산 중이다. 충북에선 시공능력평가 도내 1위인 대흥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한다. 지난 7일 공시를 통해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신청을 준비 중이라고 알렸다. 시공능력평가 전국 96위 건설사의 추락이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올해 1분기 폐업 신고를 한 종합건설업체는 160곳이다. 2020년 이후 동일 분기 대비 가장 많다. 도장·방수 등 전문건설업체까지 포함하면 600여 곳에 달한다. 하루 평균 10개꼴이다. 건설업 업황이 좋지 않다는 의미다. 같은 기간 충북 건설업체 폐업 신고 건수는 7곳으로 집계됐다. 건설업계의 장기 침체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사들의 줄 폐업은 건설업 종사자 급감으로 이어진다. 스스로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적인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 불안정한 원자재 가격을 위해 공급망 다각화도 꾀해야 한다. 그래야 필요한 자재를 저렴하게 확보할 수 있다. 인력 부족 해결을 위해 숙련된 인력도 양성해야 한다. 자동화 장비 활용을 통해 노동력 의존도를 줄이는 건 아
심야 통신 이승하 중앙대 문예창작과 교수 또다시 밤이야 홀로 있다는 것이 견디기 힘들어 스마트폰을 드는 그대여 문자메시지를 적는 그대여 이메일을 보내는 그대여 밤이 다 가도록 통화되지 않을 때 문자를 보지 않을 때 피 흘리지 불면증 환자인 그대 잠 오지 않는 밤이 얼마나 긴지 함께 있으면 금방 갈 이 밤이 밤이 깊어지면 더 또렷해지지 정신 맑아지고 귀가 더 크게 열려 자리에서 일어나 불 밝히면 그대는 방향타 잃은 난파선 어디로 조난 신호를 보내야 할지
단양(丹陽)의 지명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전해오고 있다. 단양은 붉을 단(丹)자와 볕 양(陽)자를 쓰므로 조선시대의 학자들은 선가(仙家)에서 말하는 연단조양(鍊丹調陽)과 연관지어 그 의미를 해석하고자 하였다. 연단(鍊丹)은 신선들이 먹는 환약이고 조양(調陽)은 골고루 비추는 볕을 의미하므로 '연단(鍊丹)'에서 '단(丹)'과 '조양(調陽)'에서 '양(陽'을 따서 '단양(丹陽)'이라 이름 짓고 '신선이 다스리는 살기 좋은 땅'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고 본 것이다. 다른 설은 언어학적으로 볼 때 '단양'을 한자어가 아닌 순수한 우리말로 보아 '단'은 '언덕, 둔덕'의 어원을 지닌 '높은 곳'의 의미로 보았고, '양'은 '양달, 또는 넓은 땅'의 의미로 보아 '높은 지역에 있는 따뜻하고 넒은 땅'으로 단양의 지형적 특성에 따라 해석하였다. 또한 사인암의 바위가 붉은 빛을 띠고 있다거나 가을에 단풍이 들면 이 지역의 산이 온통 붉게 물든다 하여 단양(丹陽)이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설명하기도 한다, 하지만 단양의 진정한 지명 유래를 찾는 실마리는 우연한 사건에서 찾을 수 있게 되었다. 1978년 단국대 정영호 교수가 내륙의 온달산성과 연계된 고구려 유적
농막에 나의 하루를 들여놓았다. 미선나무꽃이 피어 향기가 진동을 한다. 거실문을 활짝 열어 꽃향기를 가득 담았다. 그 뒤를 이어 햇살이 들어온다. 거실이 환해졌다. 3개월 만에 들렸더니 농막 세간들이 게으른 나를 향해 수군거리는 듯하다. 농막을 설계할 때 유년에 방을 옮겨놓은 듯한 격자문이 있는 방을 설계했다. 문 바른 문종이 위에 진달래 개나리꽃을 그려볼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지만, 붓을 놓은 지 오래되어 문종이만 버려 놓으면 일손만 늘이는 게 될 것 같아 조심스럽다. 소녀가 방문에 먹으로 나무와 줄기를 그리고 솔가지에 잉크를 묻혀 툭툭 뿌려 잎을 그리던 먹물 묻은 작은 손을 가진 소녀가 옆에 와 있다. 먼 여행을 하고 온 듯하다. 농막은 북쪽으로 있는 욕실의 작은 창문을 빼고는 사방이 넓은 창문으로 지어진 집이다. 눈이 오는 날에 서쪽을 바라보면 노적봉에는 백설기를 쪄 놓은 듯하다. 부자가 된 듯하여 동네 분들과 나눠 먹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동쪽 창문을 열게 되면 소나무와 편백나무숲에서 피톤치드 냄새가 바람에 업혀 와 머리를 맑게 해 준다. 북쪽으로는 교원대학교가 있으니 많을 다에 기뻐할 락, 많은 인재가 있는 고을인 다락리에 농막이 있으
[충북일보] 조기 대선 정국이다.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지난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개헌 논의를 정식 제안했다. 환영할 일이다. 먼저 국민 통합을 위한 국가 시스템을 개혁해야 한다. 정치권은 정치 체제의 구조적 병폐부터 바로잡아야 한다. 국민은 극단적 대결 정치를 종식하는 책임감으로 임해야 한다. 대통령만 바꾼다고 될 일이 아니다. 국민 주권과 국민 통합을 위한 개헌이 필요하다. 시대 변화에 뒤처진 낡은 헌법의 한계는 이미 드러났다. 사회 발전과 국민 삶의 질 향상을 가로막고 있다. 권력을 분산해 국민주권을 회복하고 국민통합을 이뤄내야 한다. 개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미 개헌 추진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대한민국 헌정회도 권력 구조 개편 개헌을 촉구했다. 무엇보다 우 의장은 특별담화를 통해 개헌 국민투표를 제안했다.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서 현행 대통령제를 바꾸는 개헌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54%를 넘었다. 개헌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어느 때보다 크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분위기는 좀 다르다. 특히 이재명 대표가 우 의장의 제언에 반대하고 있다. "개헌은 필요하다"면서도 "지금은 내란 종식이 먼저"라고 선을 그었다. 개헌을 적극
등 홍춘녀 꽃구름문학회 육거리 시장 건널목 녹색 신호등 따라 굽은 등 아프게 기어간다 저 길엔 얼마나 많은 땀방울이 고여 있을까 땀방울 먹고 자란 자식들 소원 성취 했을까 뼛속 사무치도록 그리운 어머니 당신의 삶이 그러 했듯이 그렇게 살다가 당신 곁으로 가렵니다.
[충북일보] 최근 청주시 미호강변에서 아주 기묘한 장면이 벌어지고 있다. 새벽에 수백여 명의 인파가 강변 공원 앞에 줄을 서있는 낯선 장면이 목격되고 있다. 젊게는 30대에서 많게는 70대 노인까지 행렬에 참여하고 있고, 어떤 이들은 아예 돗자리를 펴고 길바닥에서 잠을 청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충북일보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직접 확인해 본 결과 이들은 미호강 파크골프장에서 '2025 생활스포츠지도자' 실기·구술 시험을 보러온 응시자였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이 야심한 시간에 줄을 서고 있었을까. 그 이유는 파크골프 종목 생활스포츠지도자 2급 자격증을 따기 위한 공식 시험장이 전국에서 청주 딱 한 곳이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3천여 명의 응시자들이 서로 연습기회를 얻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지는 것이다. 한 응시자에게 왜 이렇게 줄을 서는 것이냐고 묻자 "밤 11시부터 줄을 서도 새벽 5시 30분 파크골프장 개장시간에 대기번호 후순위를 받을 정도"라며 "줄을 서지 않으면 입장조차도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춘천에서 왔다는 또 다른 응시자는 "사람이 너무 몰려서 하루 1번 겨우 연습하는 상황인데 이마저도 전날부터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바이오산업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를 목표로 청주 오송 국제도시 조성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과 청주시는 세계 최고 수준의 도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정주 환경 개선에 시동을 걸었다. 오송은 주변 지역인 오창, 옥산 등과 연계해 오는 2033년 인구 35만5천 명 규모의 도시권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충북경자청에 따르면 오송을 산업과 문화 등이 어우러진 복합도시로 만들기 위한 28개 사업을 발굴해 청주시에 제안했다. 이들 사업은 지역 주민뿐 아니라 외국인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기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실질적인 정주여건 개선에 초점이 맞춰졌다. 시는 내부 검토를 거쳐 바로 추진이 가능하거나 시급하다고 판단한 현안 10개를 협력 사업으로 정했다. 충북경자청과 시는 최근 협력 사업의 현황과 추진 방향을 공유하고 향후 연계와 협업 방안도 논의했다. 양 기관이 추진할 협력 사업을 보면 먼저 오송 국제도시 인지도를 높이는 데 힘을 쏟기로 했다. 오송이 '국제도시'라는 인식을 유도하기 위해 시내버스 정보시스템(BIS)을 활용해 홍보에 나선다. 국내 바이오산업 중심지 오송과 첨단산업 집적화와 다목적 방사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