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이준석 전 대표의 관계처럼 기구한 인연도 드물 것 같다. 누구든 세상을 살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되지만, 이를 분류해보면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상대를 상생(相生) 관계라고 하고, 나를 못살게 구는 관계를 상극(相剋)이라고 부른다. 나를 못 살게 구는 상극만 없으면 얼마나 좋을까? 얼핏 이런 상상을 할 수도 있지만 상극이 없으면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처럼 자제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이준석도 자신을 다스리는 자제력이 부족한 사람처럼 보인다. 자제력이 약하면 자기중심적이어서 조직생활을 잘 못하는 경향이 있다. 게다가 이준석은 본질을 왜곡하는 둔갑술도 탁월하다. 윤석열이 취임한지 100일뿐이 안된 상태에서 20%대의 지지율을 보인 것은 상당 부분 이준석 때문에 파생된 현상임에도 윤석열이 자신을 몰아내려고 한다고 뒤집어씌운다. 이준석이 당 윤리위에서 자격정지를 받은 것은 성 접대 의혹 때문이다. 막연한 소문이 아니다. 상대 여성의 신원이 밝혀졌고, 그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7억 투자 각서를 써주고, 성 상납이 없었다는 확인서를 받아다가 경찰에 제출하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이 정도로 구체적이라면 당 윤리위에서 자격정지를
흔히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것이 강한 것이다라고 한다. 적자생존, 즉 적합한 종이 번성하다는 것이다. 인류가 번성한 비결도 친화력과 협력적 의사소통에 있다. 10여 명의 무리를 짓는데 그친 네안데르탈인은 멸종한 반면, 호모 사피엔스는 100명을 넘는 대규모 집단을 이루고 기술을 고도화 시켜왔다. 사피엔스의 친화력은 타인과 연결되고 세대를 넘어 지식을 물려주게 만들었다. 진화의 역사에서 가장 다정하고 협력적인 종이 바로 인간이다. 우리는 한번도 본적 없는 누군가와 공동의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서 함께 일할수 있다. 동물도 자상한 종이 번성한다. 개보다 강한 늑대는 절멸의 위기를 맞고 있지만 개는 수 억 마리에 달해 가장 성공적인 종이다. 개보다 IQ가 뛰어난 원숭이는 왜 번성하지 못할까? 개보다 공감능력, 즉 교감과 친밀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인간이 손가락으로 어떤 방향을 가리키면 원숭이는 손끝만 바라보지만, 개는 인간의 손끝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공을 던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뛰어간다. 함께 장난을 치고, 주인의 감정을 느끼며 애정을 공유한다. 친화력이 높은 동물은 성장이 빠르고 번식이 쉽고 지배 서열에 순응적이다. 한마디로 길들여지기
해변의 풀들이 바닷바람에 몸을 맡기듯 나도 여름 태양에 순응키로 했다. 태양-달-지구 순서로 배열되어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개기일식이 일어나기 전에야, 물이고 그늘이고 작열하는 태양을 온전히 피할 곳은 어디에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몸은 후텁지근하고 마음까지 답답한 2022년 여름에는 책과 놀며 더위도 세상사도 잊기로 했다. 일어사전에 '놀다'를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즐기다'로 풀이하고 있어 인용하였다. 적어도 하루에 한 권 이상씩의 책을 보기로 마음먹고, 책상 위에는 읽어야 할 책이 대여섯 권 놓이도록 하였다. 어지간한 책은 다음과 같이 읽으면 하루 한두 권은 볼 수 있다. 1. 먼저 머리말과 맺음말을 분명하게 읽는다. 2. 목차를 죽 훑어본다. 3. 단락의 첫 문장만 읽어 나간다. (필요에 따라 끝 문장도 읽는다) 4. 장이나 절의 작은 제목도 읽고 도표도 본다. 5. 눈에 들어오는 문장은 전체를 읽는다. 6. 아래쪽에 있는 각주는 선별해서 읽는다. 올 여름에는 유난히 비가 자주 내렸다. 비 오기 전에 부는 바람은 산 위에서 부는 바람처럼 아주 시원하다. 몽골 사람들은 예로부터 비에 대해 경외심을 갖고 있다는데, 비오는
만 19세 이상 성인만 따질 때, 한국의 커피 소비량이 세계 평균치의 3배에 달한다. 이 지표를 통해 한국의 여러 상황을 추정하고 또 예측할 수 있다. 예컨대 카페인의 각성효과가 필요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거나 사회적 교류가 활발하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물론 이렇게 결론을 내리기 위해서는 다양한 지표들을 교차분석해야 한다. 한국내 지역별 상황도 커피지표를 통해 엿볼 수 있을까? 인터넷신문 '커피데일리'가 국세통계포털(TASIS)의 '100대 생활업종 동향' 6년치 자료(2017년 9월~2022년 5월)를 분석한 결과에서 국내 자치단체별 커피 상황을 비교할 수 있다. 커피음료점 사업자는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8만9천668명으로 9만 명에 육박했다. 커피음료점이 통신판매업(48만7천559명), 한식전문점(41만2천673명), 부동산중개업(14만7천411명), 미용실(11만182명)에 이어 사업자 수가 많은 '톱5 생활업종'에 올랐다. 100대 생활업종은 소매, 음식, 숙박 및 서비스에 속하는 업종 중 우리 생활과 밀접한 품목 또는 용역을 판매-취급하는 100가지 업종을 말한다. 제과점, 패스트푸드점, 편의점도 커피음료를 판매하지만 별개로 분류돼 커피음료점
이달 초, 부산교대의 박수자 총장은 '초등교사 신규임용이 사실상 필요 없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런 의견을 제자에게 전달할 때, 평생을 교사교육에 헌신한 교육자는 몹시 괴로웠을 것이다. 교육백년지대계(敎育百年之大計). 이 말은 교육을 사회발전의 근본으로 보고 먼 장래를 내다보고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의미다. 대학 입시가 바뀔 때 학부모가 이 말을 소환하는 경향이 강했다. '교육은 백년지 대계'로 운을 떼기 시작하면 입시제도가 자주 바뀌어 혼란스럽다는 불만이다. 교원양성기관의 총장, 학장, 교수는 장밋빛 미래와 '교육은 백년지 대계'를 연결 지어 국가의 지원금을 촉구할 때 흔히 활용한다. 그러나 불안한 현실에서 더 고통스러운 미래를 이야기한 박 총장은 교육자의 책무성을 보여준다. 교육을 담당하는 최고 기관도 문교부(1978~1990), 교육부(1990~2001), 교육인적자원부(2001~2008), 교육과학기술부(2008~2012)를 거쳐 2013년 교육부로 변경되었다. 국가수준의 교육과정이 바뀔 때마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혼란스러워 한다. 최근만 하더라도, 2005 개정 교육과정, 2007 개정 교육과정, 2009 개정 교육과정, 2011 개정
일주일에 세 번 만나기로 했다. 막상 수업을 시작하고 보니 안드레이가 한국어 수업을 매우 흥미로워했다. 듣기와 읽기를 통하여 내용을 이해하고 중심 내용과 중심 문장을 찾는 문제도 거뜬히 해결했다. 방학이지만 시간도 잘 지켜 등교를 했다. 무더위 속에 짜증이 날 법도 한데,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시간에 맞춰 왔다. 외국인 학생치고 보기 드물게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한 학생이다. 특히 시간 약속을 잘 지킨다. 그래서 자주 칭찬을 받곤 한다. 특별한 행사가 있어서 수업 시간이 변경되어 한국어 수업에 좀 늦거나 반대로 시간이 앞당겨질 때는 반드시 미리 연락을 해 준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가끔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일 때가 있다는 것이다. 운동도 잘하고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며 한국어도 유창하고 한국 음식도 잘 먹는 편인데…. 안타까운 마음에 퍼뜩 떠오르는 아이디어가 있었다. 이번 여름 방학 수업시간에 방학 숙제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떠오른 것이다. 그래서 안드레이의 생각은 어떤지 물어보았다. 마침 안드레이도 방학 숙제를 걱정하고 있었다며 손가락을 튕겨 소리를 내면서 좋다고 했다. 우리는 갑자기 출발선에 선 선수처럼 바빠지기 시작했다. 먼저 과목별 숙제 목록을 살
우리의 일상생활을 뒤흔들어 놓았던 코로나19가 재유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는 요즘, 나는 청주시한국공예관에서 전시해설을 하며 하루를 보낸다. 아침에 출근하면서 깜깜한 전시장에 조명을 밝히고 밤새 이상 없었는지 점검하고 사무실로 간다. 인터넷 예약 상황을 확인한 후 준비물을 챙겨서 전시장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이제는 전시해설사, 도슨트의 역할에 대해 많은 분이 알고 계시지만 간단히 적어보자면, 큐레이터가 전시를 기획해 작가들을 섭외하고 작품 전시를 준비하면 도슨트는 작가와 작품에 대해서 조사하고 스토리텔링을 준비해 전시장에서 방문객들의 관람을 도와준다. 아무 기대 없이 우연히 들른 분에게는 전시 관람의 재미를 주고, 관심이 많은 분에게는 작업 기법이나 작품의 깊이 있는 분석으로 알고자 하는 욕구를 충족시켜준다. 때론 작가나 관련 전문가들이 방문할 때도 있는데 그때는 오히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적당한 타이밍에 질문사항들을 해결한다. 이번 혼행일치 전시는 어린이들의 공예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워크시트가 준비됐다. 전시를 관람하고 아이들이 자유롭게 워크시트를 꾸미는 과정을 기록으로 남겨보려고 사진을 찍어봤다. 물론 시민기록활동가 양성과정에서 배운 대로
무엇보다 깨끗하고 정정당당해야 할, 정정당당 했을 것이라고 믿었던 스포츠가 날로 오염돼 가고 있는 느낌이다. 지난 6월 16일 'DB 그룹 한국 여자오픈' 골프 대회가 있었다. 이 대회가 끝나고 한 달이 지난 7월 25일 신인 유망주 윤이나 선수는 내 공이 아닌 다른 사람의 공을 쳤다는, 이른바 오구(誤球, Wrong ball) 플레이를 신고했다. 러프에 떨어진 공을 쳤는데, 그린에 올라가 보니 자신의 공이 아닌 것을 알았다는 것이다. 이때 신고를 하고 2벌타를 받아 경기를 진행했으면 탈이 없었다. 코치, 캐디, 가족들이 모두 알았지만 한 달간 감추고 있었다. 그러다 여론에 떠밀려 신고를 한 것 아니냐는 논란을 불렀다. 골프는 '심판 없는 스포츠'라 하여 골프인들은 자부심이 크다. 아무리 나이 어린 19세라 해도 엄연한 프로골퍼로서 골프인의 자존심을 져버렸다는데 사람들의 실망은 크다. '박세리를 능가할 선수'로 촉망받는 신인이 저지른 실수라 더 안타깝다. 골프에서 오구 플레이는 승부조작에 준하는 반칙으로 골프에서 가장 금기시 한다. 이 사건을 보는 시각은 둘로 나뉜다. '나이가 어리고 반성하고 있으니 기회를 줘야 한다'와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만으로 그냥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야외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었다. 그러나 생각을 해보면 우리는 코로나 이전에도 KF94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니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었다. 사람들이 밖에 나갈 준비를 할 때 오늘의 날씨를 확인하면서 한 가지 더 확인하는 것이 있다. 바로 미세먼지 농도다. 가끔 핸드폰 알림문자로 미세먼지 경보, 주의보 등 알림 문자가 온다. 미세먼지가 몸에 안 좋은 물질인 것은 모두가 아는데, 정확히 미세먼지가 대체 무엇이며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자세히 소개하고자 한다. 미세먼지란 입자의 지름이 작아 대기 중에 부유하고 있는 흡입성먼지를 말한다. 주로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휘발성유기화합물 등 대기 오염물질이 공기 중에서 반응하여 형성된다. 이러한 미세먼지는 대기와 지구 사이의 복사 평형에 변화를 일으키는 원인으로서 작용한다. 구름이 형성되기 위한 응축핵이 되기도 하고,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등 대기 중 수많은 화학적 반응에 관여한다. 미세먼지는 입자의 크기에 따라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 두 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다. 미세먼지(PM10)는 대기 중 공기역학적 지름이 10μm 이
-인성교육진흥법과 학교 현실 날로 심각해지는 청소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4년 인성교육진흥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2015년 제정된 이 법의 핵심은 '국가·지자체·학교에서 인성교육을 의무화하고, 그 교육성과를 평가하며, 이 교육을 담당할 인성교육 단체, 교육원, 프로그램을 정부 기관에서 인증 및 허가한다'이다. 우리나라는 정규교육 과정에 '도덕' 과목이 있는 몇 안 되는 나라 중 하나이다. 이 과목은 암기 내용이 많다 보니, 학생들이 시험을 칠 때 크게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다른 과목과 비교하면 만점을 받는 이들도 많다. 그러나 점수를 잘 받았다고 해서 이 학생들의 도덕 의식이 뛰어나다고 할 수 있을까. 학교에서 학생들은 여러 가지를 배운다. 그 중 하나가 친구들과의 교류를 통해 사회성을 익히고 연대를 훈련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학교는 단체 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는 연습을 하는 곳이다. 그러나 이러한 학습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듯하다. 학생들이 배우는 내용이 삶과 밀착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현행 교육이 교육자 혹은 기성세대 중심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현행 교과는 가르치기 용이한 것, 측정하기 수월한 것에
언어는 사람 간의 직접소통에 중요한 요소다. 직접적 소통은 사람의 표정, 말투, 몸짓 등에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언어를 중심으로 만들어진다. 동일 문화권에 사용되는 언어는 문화적 동질성을 나타내는 동시에 유대감을 형성하는 기본 조건이 된다. 소규모 지역도 지역마다 특유의 언어 표현 방법이 있는데 그것이 지역화가 되어 지역 방언으로 기능을 하게 되고 사투리 사용으로 지역민 간 유대감이 강해진다. 동일한 언어는 감정적 유대감의 기초이며 특유의 언어 표현법은 유대감을 극대화 시키는 것이다. 일정 지역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언어는, 지역의 물리적 공간에 대한 유대감을 나타내며 감정 공유와 문화 동질을 나타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직접소통과 다른 간접소통에서는 기록이 중요하다. 기록은 그 지역 언어를 바탕으로 음을 기록하는 것을 중심으로 만들어진다. 아이가 처음 음을 내는 방법은 가장 소리를 쉽게 내는 방법인데 입술을 움직이며 숨을 뱉는 행위를 통해 처음의 언어가 나오게 된다. 그러다 점차 다양한 언어를 하게 된다. 오랜 시간 이런 소리를 정리하게 되고 개, 돼지와 같은 동물들을 부르는 동일한 언어로 정리하게 되며 이를 기록하게 된다. 글로 정리를 하면 개, 돼지
참으로 따듯한 이름이다. '포옹의자', 이름만 들었을 때는 나도 그 의자에 안기고 싶다는 충동이 일었다. 요즘 ENA채널에서 방영중인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고 한다. 드라마 보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나도 요즘은 챙겨 보는 프로그램 중에 하나다. 그동안 법정에 관련된 많은 프로그램이 있었다. 아무래도 범죄와 관련된 이야기다 보니 치열한 공방 속에서 밝혀지는 진실보다는 음모, 비열함 등이 난무해 나중에는 참담함을 느꼈던 순간이 여러 번이었다. 물론 다른 드라마도 그렇지만 유독 법정드라마를 좋아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보는 데는 따뜻함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특히 우영우 변호사가 문제 해결을 앞에 놓고 고전을 할 때, 문득 고래가 헤엄쳐 다가오는 장면이 나타나면 우영호 변호사에게 해답을 안겨주곤 한다. 드라마의 각본은 감독의 몫이라 하지만 그 발상이 얼마나 동화적이란 말인가. 어쩌면 이런 변호사도, 이렇게 해결되는 일도 우리 현실에서는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희망과 위로를 주는 드라마임에는 틀림이 없다. 얼마 전 라디오에서 청취자가 들려주었던 말이 생각난다.
[충북일보]한국수력원자력 괴산발전소(괴산댐)가 초당 150t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 22일 괴산발전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괴산댐 수위는 129.9m로 계획 홍수위 136.93m를 밑돌고 있다. 괴산댐은 홍수기(6월 21∼9월 20일)를 맞아 지난 20일 오전 10시부터 수문을 열고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 지난 20~21일 밤 사이 유입량이 크게 늘자 21일 오전 한때 수문 7개 전부를 열고 초당 200㎥ 이상 방류했다. 이에 충주 등 댐 하류 지역 시·군은 인접 주민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 달라"는 재난문자를 배포했다. 괴산댐이 방류량을 늘리면 하류인 괴산과 충주의 달천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게 된다. 괴산댐은 강우 유입량 증가에 대비해 초당 800t까지 수문 방류 승인을 받아 놓은 상태다. 괴산발전소 관계자는 "홍수위 기간에는 인위적으로 수문을 조절하지 않고 유입량 전부를 방류하고 있다"며 "비가 올 때에는 하천 출입을 자제하고, 사전 예방에 철저를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괴산 / 주진석기자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의 핵심보직으로 꼽히는 인사팀장 공모 절차에 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공모 접수를 진행한 결과 팀장급(6급) 중 본청 소속이 2명, 구청 소속 1명, 사업소 소속 1명이 지원했다. 이들은 전원 청주·청원 통합 이전 청주시 자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시는 5명으로 구성된 공모 선발 심사위원회를 꾸리고 이들을 평가할 방침이다. 평가는 오는 23일 진행된다. 평가는 PPT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질의응답이 포함된 면점 등으로 진행된다. 이후 시 조직 내부 인원들이 포함된 내부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최종적으로 공모 선정 대상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내부 평가단의 경우 시 조직 내 5급에서 9급 전 직원으로 구성된다. 인원은 40명 정도다. 선정된 인사팀장은 오는 7월부터 진행되는 청주시 전체 하반기 인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시 조직 안팎에선 시 인사팀장의 인기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3년 처음으로 공모직으로 전환한 인사팀장 선발에는 모두 10명의 지원자가 공모에 접수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절반 수준도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