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廣場)은 사람들이 모이고 소통하는 장소다. 광장은 단절, 갈등과는 거리가 멀다. 다양한 사람, 다양한 의견이 존중되고 공론(公論)의 장(場)이 만들어지는 무대다. 광장은 열려 있어야 하고 안전해야 한다. 그런 광장이 요즘 단절되고 위험해졌다. 어린 시절 골목길, 골목길과 연결된 마당은 놀이터요 만남의 장소였다. 도시화되면서 마당은 사라졌고 골목길은 잘려 나갔다. 광장이 사라진 것이다. 동시에 단절과 갈등이 고개를 들었다. 다양한 의견이 존중되기보다는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끼리 힘을 과시하는 장소가 됐다. '우리'와 '그들'이 생겼다. 다른 사람을 증오하고 공격을 서슴지 않는다. 광장의 함성은 온기(溫氣)가 없고 살벌하기까지 하다. 거짓과 진실을 구분할 겨를도 없이 함성은 사실이 되어 광장을 지배한다. 사회적 담론(談論)은 사라지고, 함성만 증폭되어 여론(輿論)이 된다. 왜곡된 정보가 전파되고 학습되는 경로를 차단해야 한다. 갈등과 분열을 부추기는 사람들과 소셜 미디어를 경계해야 한다. 건강해야 할 광장이 신음한다. 열린 광장에서 닫힌 사회의 모습을 본다. 2천 5백 년 전 춘추전국(春秋戰國) 시대, 이해관계에 따라 국가 간 동맹과 분열이 반복되던
이번 3월부터 대학 1학기 교양강좌를 맡게 되었습니다. '미래산업과 창의력'이란 과목이라 인류의 발자취를 돌아보면서 현시대와 앞으로 다가올 사회를 어떻게 맞이하여야 할 것인가를 공부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유발 하라리의 명저 '사피엔스'를 보면 인류의 삶이 수렵채집사회에서 농경사회로 바뀌고,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바뀌는 과정을 잘 풀어주고 있습니다. 인류는 수렵채집인으로 살면서 먹이사슬의 중간단계에 있다가 인지 발달에 힘입어 최고로 올라서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1만 3000년 전쯤 지금의 중동지방을 비롯한 몇몇 지역에서부터 식물을 작물화하고, 동물을 가축화하는 농경시대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0년 전 산업혁명으로 물질문명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산업사회로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는 수렵채집사회보다 농경사회가, 또 농경사회보다 산업사회가 더 행복해졌느냐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스웨덴 출신 의사로서 통계학자인 한스 로울링교수가 국경 없는 의사회 등 NGO단체에서 일하면서 아들부부와 저술한 '팩트풀니스'에서 인류의 삶을 4단계로 구분하고, 실제 인류의 삶은 점차 높아져 왔다고 합니다. 불과 200여 년
오늘날 우리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이끌던 정보화시대를 거쳐 4차 산업기술혁신이 선도하는 미래사회로 급변하는 과도기에 살고 있다. 5G로 잘 알려진 초고속 통신망, 인공위성을 통해 정확한 위치정보를 제공하는 위성항법시스템, 실제 지형·건물·기상 등 3차원 공간정보를 가상공간에서 똑같이 구현하는 디지털트윈이 대표적인 기술혁신 예이다. 이처럼 급속도로 발전하는 기술들을 기반으로, 최근 자율주행 자동차와 UAM으로 통칭되는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이 융합된 드론·로봇택시의 상용화를 위한 연구와 테스트가 이뤄지고 있다. 최근 공개되고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과 로봇공학, 양자컴퓨팅 기술의 발전성과는 공상과학 영화 속 한 장면으로 여겼던 미래사회로 우리를 퀀텀 점프시키는 순간이 다가오고 있음을 의미한다. 머지않아 인간은 기술문명의 정점에 도달해 가장 효율적이면서 이상적인 사회 형태를 갖추게 될 것이다. 이것은 곧 인류가 꿈꿔 온 미래이기도 하다. 그리고 기술혁신에서 시작된 미래사회에서 인공위성은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인공위성은 전국 곳곳에 빈틈없는 초고속 통신이 가능한 차세대 통신망 구축을 가능케 하는 핵심 인프라 역할을 할 것이다. 전 세계 어느 곳에나
입추, 경칩이 지났다. 하지만 동장군은 좀체 물러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봄은 멀리 있는 듯 추운 날씨의 연속이다. 며칠 전엔 햇김치를 담그려고 오랜만에 근동에 위치한 재래 시장을 찾았었다. 마침 찾아간 재래 시장 안은 추위 탓인지 한산했다. 늦은 오후도 아닌데 일찌감치 상가가 문을 닫은 곳도 여러 군데 눈에 띈다. 시장 안은 썰렁했다. 마침 불어오는 찬바람에 비닐봉지만이 허공에서 이리저리 날아다닌다. 단골로 찾았던 야채 가게도 문이 닫혔다. 이 때 저만치서 어느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귀 기울여보니 장터에서 노점상을 하는 상인의 호객 행위였다. 걸음을 멈추고 자세히 둘러보았다. 허름한 옷차림의 중년 남성이, "생강 사가세요. 씨알이 굵고 싱싱합니다." 라고 외친다. 이 말에 이끌려 노점상 앞에 이르자, 그는 허리를 굽혀 생강 더미 속에서 실한 생강 만을 골라 비닐봉지에 담는다. 그리곤, "좋은 물건으로 골라 드릴 테니 1kg 만 사가세요." 라고 권한다. 생강은 양념으로도 쓰임새가 있지만 겨울철 차로 끓여서 마셔도 건강에 좋다. 이 생각에 선뜻 그가 권하는 량의 생강을 샀다. 그리곤 지갑에서 지폐를 꺼내 그에게 건넬 때이다. "아주머니 손이 추
세월의 흐름을 요즘처럼 실감 나게 느껴본 적이 있는가· 강산이 다섯 번 바뀐 옛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결혼 후에 다니던 직장에 사표를 냈다. 남편이 출근하고 나면 심드렁한 마음으로 뉴스를 보거나 친정집에 다녀오는 게 일과였다. 어느 일요일 아침 남편이 영덕게를 먹고 오자고 해서 마음이 매화꽃이 벙글어지듯 기뻤다. 우리는 점심 무렵 강구항에 도착했다. 가게들은 한가했고 수족관에는 영덕 대게가 몇 마리씩밖에 없었다. 남편은 첫 번째 대게 집에 들어갔다가 금세 나왔다. 그러데, 두 번째 들어간 집에서도 빈자리가 많았는데도 남편이 왜 다시 나오는지 의아했다. 집에 돌아오는 내내 침묵만 흘렀다. 그 후로 오랜 시간이 지나 봄을 재촉하는 보슬비가 내리는 날에 남편은 아침부터 내게 어서 일어나라며 성화였다. "우리 영덕에 가자. 당신이 좋아하는 바다도 보고 고래고기도 사줄게." 속으로 '고래고기는 통영에 있는데 무슨 고래고기!' 나는 지난날의 묵은 부아가 슬그머니 고개를 들었다. 그래도 못 이기는 척 남편을 따라나섰다. 차가 영덕 대게 마을로 들어가니, 멀리서 배 한 척이 들어왔다. 도착한 배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대게가 있었다.
대한민국 국가 기관 중에 온전한 곳이 없다. 국가 최고 권력인 대통령은 직무정지 상태다.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선포로 국회의 탄핵 의결에 따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을 받고 있다.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정부를 이끌던 국무총리도 탄핵 당해 직무정지다. 대통령 권한대행의 권한대행인 경제부총리는 시도 때도 없이 탄핵 협박에 시달린다. 법무부장관과 감사원장도 탄핵으로 직무정지 됐다. 이런 처지에 놓인 정부가 흔들림 없이 국정을 수행한다면 거짓말이다. ***지리멸렬 국가기관 법원의 권위도 땅에 떨어졌다. 지금과 같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받지 못하는 법원은 일찍이 없었다. 법은 정의로울지 몰라도 법원은 정의롭지 못하다. 가끔 정의로운 판결이 나올 뿐이다. 법관은 법률과 양심에 따라 판결한다지만 법관의 양심이 보편적 상식을 벗어나는 경우가 많고, 양심의 자리를 이념에게 넘겨준 법관들이 넘쳐나 요즘 재판은 복불복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헌법재판소 역시 스스로 권위를 무너트렸다. 검찰이 동네북 된 역사는 길다. 권력의 입맛에 맞도록 수사와 기소를 자의적으로 행사한다는 비판에 시달리다가 검경수사권 조정으로 대부분의 수사권을 경찰에 넘겨줬다. 검찰사 최대의 비극이다. 서울중앙지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문산리의 문의 문화재단지 아래 넓은 땅을 불당골이라 부르고 있다. 불당골이라는 지명은 청주시에 상당구 낭성면 지산리, 상당구 가덕면 내암리, 상당구 문의면 마구리, 상당구 미원면 기암리, 상당구 미원면 쌍이리, 상당구 가덕면 청용리, 청원구 내수읍 국동리 등지에 있으며 과산군에도 소수면 수리, 연풍면 주진리, 청안면 금신리, 괴산읍 검승리, 칠성면 태성리, 장연면 조곡리 등지에 있는 등 충북에만 해도 50여 곳에 이르고 전국적으로는 1000여 곳에 이를 정도로 많이 분포되어 있다. 불당골이라는 지명으로 불리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불당'이라는 말을 '부처를 모셔 놓은 대청이나 집'을 가리키는 불당(佛堂)으로 해석하여 '옛날에 절이 있던 곳'이라는 지명 유래가 전해지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하지만 고려시대에 아무리 불교가 성했었다고 해도 골짜기마다 절이 있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고, 도저히 절이 있을 수 없는 지형이 많다. 더욱이 고려시대에는 불교가 사람들이 모여사는 마을에, 사람들의 접근이 쉬운 곳에 있다가 조선시대에 조정에서 억불 정책을 쓰면서 점차 민가에서 떨어진 곳으로 옮겨 갔다고 하지 않는가· 이처럼 지명으로 많이 쓰
인간은 살아가면서 수많은 선택과 결정을 하게 된다. 때로는 외부의 압력이나 보상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선택해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의지로 결정하고 행동할 때 그 결과는 질적으로도, 양적으로도 더욱 큰 차이를 보인다. 오늘날 우리는 기후위기의 시대에 살고 있다. 점점 심각해지는 기후재난 속에서 탄소중립 실천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필수과제가 되었지만, 아직 그 수준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는 편리함을 추구하는 인간이 탄소중립 실천으로 인해 다소의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탄소중립 실천에 대한 '자기결정성(Self-Determination)의 결여'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본다. 즉, 타인의 시선이나 사회적 압력에 의해 마지못해 실천하다 보니 그 한계가 나타나는 것이다. 반대로 탄소중립 실천의 필요성에 대해 스스로 깊이 인식하고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동기에 의해 자발적으로 행동에 옮겨지는 것은 본질적으로 큰 차이가 있다. 특히, 내재적 동기에서 비롯된 탄소중립 실천은 지속 가능성과 효과성 면에서 훨씬 큰 성과를 가져온다. 탄소중립 실천이 내재적 동기에 의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먼저 현
지난 2월 충주 어린이 택견단 출범식이 열렸다. 한국택견협회와 충주시가 택견 저변 확대를 위해 쏟은 노력이 결실을 보았다는 생각에 가슴이 뿌듯했다. 당시 행사에서 문대식 한국택견협회 총재는 "충주 어린이 택견단은 단순한 무예 수련 택견단이 아니라, 대한민국 전통무예를 계승하고 택견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꿈나무들"이라며 그 의미를 강조했다. 그 한마디에는 충주 어린이 택견단 창단의 목적과 미래 세대에게 전통의 가치를 잇게 하려는 깊은 뜻이 담겼다고 생각한다. 어린이 택견단에게 수여된 단원 위촉장과 호패는 단순한 상징물을 넘어 그들에게 자부심과 책임감을 심어주는 계기가 됐을 것이다. 택견 꿈나무들이 앞으로 펼칠 활약은 미래를 향한 힘찬 도약이 될 것이다. 어린이 택견단은 지역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한편, 창작 택견을 통해 현대적 색채를 더할 예정이다. 또 시립 택견단과 택견 비보잉 트레블러 크루, 우륵국악단과의 협연을 통해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공연도 선보일 예정이다. 어린이 택견단은 과거와 미래를 잇는 가교이자, 나아가 택견 세계화의 민간 전도사가 될 것이다. 오는 4월 23일 충주의 날 행사 공연을 시작으로, 도민체전, 송암배
사람은 누구나 마음속에 두 마리의 개를 키운다고 한다. 주인이 있는 여느 개와 마찬가지로 번듯한 이름이 있다. 첫째 놈의 이름이 '선입견'이고 나머지 한 놈은 '편견'이다. 그저 '그런가보네' 잠시 웃다가 치우기엔 심상치 않은 비유다. 우리가 품고 있는 선입견과 편견이 비딱하게 합쳐지면 '교만(驕慢)'이 된다. 교만은 잘난 체 우쭐대는 뻔뻔한 태도다. 교만한 자는 제가 제일 잘났다는 착각에 젖어 상대를 깔아뭉개려든다. 돼먹지 않은 선민의식에 빠져 사사건건 가르치려 나선다. 기독교에서 일곱 가지 죄악인 칠죄종을 정해 살인보다도 더 큰 죄로 경계하는데 그 중 첫 번째 중죄로 교만을 꼽았다. 자기 맹신에 젖어 아무렇지도 않게 상대를 해치는 교만한 자의 행동거지를 보자. 일단 감사와 겸손을 모른다. 자신의 편의와 만족을 위해서라면 가책 없이 비행을 저지른다. 협업하여 좋은 결과가 나왔어도 그것이 오로지 자신의 능력으로 이룬 결과라고 확신한다. 자기가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며 자신이 누리는 지위를 당연하게 생각한다. 다른 사람을 외적인 조건으로 판단한다. 같은 잘못을 저질렀을 때 자신의 잘못은 질투와 음모에 의한 모함이라 변명하고, 다른 사람의 잘못은 비
요즘 연일 쏟아지는 뉴스 중에서 유독 '갈등'과 '반목'에 대한 것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탄핵 찬반을 두고 이념을 둘러싼 시민 사회와 정치권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부동산과 각종 자산을 둘러싼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이로 인한 갈등이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중이다. 최근 '대치 맘'을 풍자한 유튜브 영상이 논란의 대상으로 부상한 것도 이러한 맥락과 연관되어 있다. 여기에 세대 간 갈등을 비롯하여 다양한 집단의 갈등과 반목 등을 더하면 그야말로 2025년 현재 우리 사회는 '갈등', '반목'으로 가득 찬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러한 문제가 비단 최근에 갑작스럽게 돌출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늘 그래 왔던 일이기 때문에 지금의 문제 또한 별일 아닌 것으로 치부하는 태도가 누적되어 현재 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한국의 선진국 진입과 함께 국민의 삶은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졌다. 그러나 정신적이고 문화적인 차원에서 과연 우리가 평등하고 공정한 사회 속에서 인간답게 살고 있느냐 질문한다면 명쾌하게 그렇다고 말할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최근 공공기관 채용 비리가 또다시 불거졌다. 가족의 인맥을 통해 자녀가 쉽게 공공기관에
며칠째 꽃을 보고 있다. 꽃이 곱다. 자꾸만 눈길이 간다. 오랜만에 마주한 생화가 참 반가웠다. 진분홍 안개꽃과 그 속에 묻힌 세 송이의 연분홍 장미꽃이 기분 전환을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안개꽃의 싱그러운 향기와 장미의 은은한 향기가 봄기운처럼 집안으로 스며들고 있다. 삼월에는 꽃이 참 잘 어울린다. 아울러 '봄'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며, 관형사인 '새'도 두루두루 잘 어울리는 시기가 바로 삼월이다. 특히 삼일절로 시작하는 삼월은 더더욱 심오하게 느껴진다. 해마다 삼일절에는 문학회 모임이 있다. 올해는 문학회 모임을 '충북미래여성플라자'에서 했다. 그곳에는 여성독립운동가 전시실이 마련되어 있다. 충북에 연고가 있는 여성독립운동가를 기리고 기억하기 위해 전시실을 마련하여 교육과 역사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활용한다는 것이다.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전시실을 둘러보는 내내 부끄러웠다. 삼일절에는 으레 그랬듯이 유관순 열사를 떠올렸지, 여성독립운동가가 이렇게 많다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충북에 연고가 있는 분들이라는 설명을 들으며 더 놀랐다. 모두 16인이며 전시실에서 문화해설사의 설명과 자료를 볼 수가 있다. 16인은 다음과
[충북일보] 민선 8기 청주시 출범 이후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던 여름철 꿀잼 물놀이장이 올해도 운영된다. 특히 올해는 오창읍 각리공원과 오송읍 정중근린공원에 물놀이장을 새로 개장해 더 많은 시민들이 물놀이장을 이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기존의 문암생태공원(문암동), 생명누리공원(주중동), 유기농산업복합서비스지원단지(남일면) 등을 포함하면 청주지역에는 총 8곳에서 물놀이장이 운영된다. 물놀이장은 오는 26일부터 8월 24일까지 60일간 개장한다. 지난해 55일보다 운영 기간을 5일 늘렸다.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1일 3회로 나눠 오전 10시, 오후 1시, 오후 3시 등 2시간씩 운영하며 월요일은 물놀이장 청소 및 수질관리를 위해 휴장한다. 회차별 이용 가능 인원은 △대농근린공원 300명 △망골근린공원 100명 △장전근린공원 200명 △문암생태공원 200명 △생명누리공원 200명 △각리근린공원 200명 △정중근린공원 200명이다. 이용 방식은 사전예약(30%)과 현장 선착순 입장(70%)이 병행되며 개인은 '청주여기' 앱(APP)으로, 유아단체는 청주시통합예약시스템에서 6월 16일부터 예약할 수 있다. 각 물놀이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바이오산업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를 목표로 청주 오송 국제도시 조성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과 청주시는 세계 최고 수준의 도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정주 환경 개선에 시동을 걸었다. 오송은 주변 지역인 오창, 옥산 등과 연계해 오는 2033년 인구 35만5천 명 규모의 도시권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충북경자청에 따르면 오송을 산업과 문화 등이 어우러진 복합도시로 만들기 위한 28개 사업을 발굴해 청주시에 제안했다. 이들 사업은 지역 주민뿐 아니라 외국인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기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실질적인 정주여건 개선에 초점이 맞춰졌다. 시는 내부 검토를 거쳐 바로 추진이 가능하거나 시급하다고 판단한 현안 10개를 협력 사업으로 정했다. 충북경자청과 시는 최근 협력 사업의 현황과 추진 방향을 공유하고 향후 연계와 협업 방안도 논의했다. 양 기관이 추진할 협력 사업을 보면 먼저 오송 국제도시 인지도를 높이는 데 힘을 쏟기로 했다. 오송이 '국제도시'라는 인식을 유도하기 위해 시내버스 정보시스템(BIS)을 활용해 홍보에 나선다. 국내 바이오산업 중심지 오송과 첨단산업 집적화와 다목적 방사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