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26.0℃
  • 구름많음강릉 28.0℃
  • 구름많음서울 24.5℃
  • 맑음충주 25.4℃
  • 맑음서산 21.4℃
  • 맑음청주 25.4℃
  • 맑음대전 25.8℃
  • 맑음추풍령 26.0℃
  • 맑음대구 26.1℃
  • 맑음울산 22.5℃
  • 맑음광주 25.0℃
  • 구름조금부산 21.0℃
  • 맑음고창 25.3℃
  • 맑음홍성(예) 23.7℃
  • 구름조금제주 18.9℃
  • 구름조금고산 18.1℃
  • 구름조금강화 22.5℃
  • 맑음제천 23.9℃
  • 맑음보은 25.4℃
  • 맑음천안 24.9℃
  • 맑음보령 22.5℃
  • 맑음부여 24.9℃
  • 맑음금산 26.8℃
  • 맑음강진군 22.8℃
  • 맑음경주시 28.3℃
  • 맑음거제 21.0℃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5.03.13 14:33:06
  • 최종수정2025.03.13 14:33:06

한범덕

미래과학연구원 고문

이번 3월부터 대학 1학기 교양강좌를 맡게 되었습니다.

'미래산업과 창의력'이란 과목이라 인류의 발자취를 돌아보면서 현시대와 앞으로 다가올 사회를 어떻게 맞이하여야 할 것인가를 공부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유발 하라리의 명저 '사피엔스'를 보면 인류의 삶이 수렵채집사회에서 농경사회로 바뀌고,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바뀌는 과정을 잘 풀어주고 있습니다.

인류는 수렵채집인으로 살면서 먹이사슬의 중간단계에 있다가 인지 발달에 힘입어 최고로 올라서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1만 3000년 전쯤 지금의 중동지방을 비롯한 몇몇 지역에서부터 식물을 작물화하고, 동물을 가축화하는 농경시대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0년 전 산업혁명으로 물질문명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산업사회로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는 수렵채집사회보다 농경사회가, 또 농경사회보다 산업사회가 더 행복해졌느냐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스웨덴 출신 의사로서 통계학자인 한스 로울링교수가 국경 없는 의사회 등 NGO단체에서 일하면서 아들부부와 저술한 '팩트풀니스'에서 인류의 삶을 4단계로 구분하고, 실제 인류의 삶은 점차 높아져 왔다고 합니다. 불과 200여 년 전에는 자기 나라 스웨덴을 포함한 모든 나라 사람들의 사는 수준은 거의 같았는데 산업사회로 들어와서 나누어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1단계는 하루 1달러를 버는 수준으로 먹을 물을 한참 걸어서 가져오고, 음식은 매 끼니 죽으로 때우며 잠은 흙바닥에서 자야 하는 절대 빈곤 상태로 현재 10억 명이 해당된다고 합니다.

2단계는 하루 4달러를 버는 수준으로 먹을 것을 직접 기르지 않고 사 먹을 수 있으며, 신발도 신습니다. 전기도 들어와 밤에도 공부하고 일하며 매트리스에서 잠을 잘 수 있는 약간 개선된 상태로 현재 30억 명이 여기에 해당된다고 합니다.

3단계는 하루 16달러를 버는 수준으로 저축도 하고, 수도도 설치합니다. 아이들이 고등학교에 들어갈 수 있고, 식구들이 소풍을 즐기기도 합니다. 현재 20억 명이 해당된다고 합니다.

4단계는 하루 32달러 이상을 법니다. 집안에 냉온수가 나오는 욕실을 쓰게 되고, 자가용도 몰 수 있습니다. 물론 비행기로 휴가를 떠날 수도 있습니다. 현재 10억 명이 해당되며 우리나라도 이 단계에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과정을 겪어오면서 어떤 나라는 잘살게 되었는데, 많은 나라에서는 어째서 아직도 1, 2단계 상태로 어려운 삶을 살고 있느냐 하는 문제가 나옵니다.

이 문제에 대하여 지난해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MIT대학의 대런 아제모글루를 비롯한 세 사람의 학자들은 환경보다는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제도에서 비롯되었다고 봅니다. 열심히 일한 과실을 소수의 사람들이 쓸어가는 착취형 사회에서는 생산성이 높아질 수 없기에 못살게 되는 반면에 그 과실이 생산한 사람들에게 고루 돌아가게 되는 포용적 사회에서는 생산성이 높아져 잘살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대표적으로 우리 남북한을 좋은 사례로 들고 있습니다. 1945년 남북으로 분단될 당시 똑같았던 상황에서, 착취적 제도인 북한과 포용적 제도로 내려온 남한의 엄청난 국력차이로 세계 모든 나라가 부국과 빈국으로 나뉜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많은 학자들은 우리나라가 짧은 시간 이런 성장을 가져온 동력은 이러한 포용적 제도아래 국민 개개인의 근면과 80년대 이후 민주화라고 말합니다. 물론 아직도 재벌 대기업의 독점적 지위와 고령화 등 문제는 있다고 합니다. 특히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시국의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어려움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할 것입니다. 석 달 이상 혼선이 진행 중이지만 우리 모두가 굳건히 제자리를 지키고 있기에 이겨낼 것이고 그렇게 되도록 힘을 모아야 합니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기술을 넘어 협력으로" 성장 네트워크 구축하는 충북이노비즈

[충북일보] "충북 이노비즈 기업들이 연결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은 지역 내 탄탄한 경제 기반으로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30일 취임한 안준식(55) 신임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장은 회원사와 '함께 성장하는 기술혁신 플랫폼'으로서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 역할을 강화한다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안 신임 회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해야할 부분은 이노비즈기업 협회와 회원사 위상 강화"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대외협력위원회(위원장 노근호 전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경영혁신위원회(위원장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 △회원사 협력위원회(위원장 한연수 ㈜마루온 대표) △봉사위원회(위원장 함경태 ㈜미래이앤지 대표) △창립 20주년 추진위원회(위원장 신의수 ㈜제이비컴 대표)로 5개 위원회를 구성했다. 안준식 회장은 도내 회원사들이 가진 특징으로 빠른 적응력과 협력네트워크를 꼽았다. 그는 "충북 이노비즈 기업은 제조 기반 기술력과 신사업으로의 적응력이 뛰어나다. 첨단산업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다수 분포해 있고, 산업단지 중심 클러스터화도 잘 이뤄져 있어 협력 네트워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