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오늘 칼럼은 지난주에 이어 정치인의 막말 이야기다. 구체적으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말과 태도를 포함한다. 청와대 개각설과 함께 떠올라 주제로 정했다. *** 말실수 줄이는 법 연습해야 노 실장을 다시 거론한다. 그만큼 충북사회에서 중요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4일 광복절 광화문 집회 주최 측을 "살인자"라고 했다. 국회 공간을 발칵 뒤집어놓았다. 물론 뒤늦게 "과했다"며 사과했다. 지난 7월엔 2주택자 논란을 빚었다. "똑똑한 한 채" 전략으로 비난을 받기도 했다. 물론 지금은 주택 두 채를 모두 처분한 무주택자다. 그런데 최근 청주에 전셋집을 얻었다. 충북 정치권이 그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충북 정치권에서 노 실장의 비중은 아주 크다. 현역 의원들보다 영향력이 있다. 3선 국회의원 출신에 현직 비서실장이란 직함 때문이다. 노 실장이 전셋집을 얻은 곳은 3선의 금배지를 안겨준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의 아파트다. 노 실장은 여전히 여권의 강력한 충북지사 후보다. 그런 노 실장이 청주에 아파트를 전세로 구했다. 충북 정치권은 노 실장의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당연시 한다. 이시종 지사는 이미 3선으로 출마가 불가능하다. 다
[충북일보] 정치권의 막말이 끊이지 않는다. 연일 논란이 되고 있다. 마치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 같다. 최근 여권의 막말은 아주 위험할 정도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다. 지나침이 도를 넘는다. *** 품격이 사라진 정치언어들 최근 여권의 막말은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시작했다. 지난 4일 광복절 광화문 집회 주최 측을 "살인자"라고 했다. 물론 뒤늦게 "과했다"며 사과했다. 하루 뒤엔 박범계 의원과 이정옥 장관이 갑질과 망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틀 뒤엔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다시 막말로 구설에 올랐다. 국토교통부 누군가에게 전화로 항의하는 과정에서 취재진에 목격됐다. "X자식들, 국토부 2차관 빨리 들어오라고 해", "이 XX들 항명이야, 항명" 대략 이런 내용이다. 참 안쓰럽고 한심하다. 국회의원, 장관, 비서실장 모두 중요한 자리의 공인이다. 싸움의 말이 아니라 소통의 말을 해야 한다. 개인이 아닌 공동체를 위한 말을 해야 한다.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지향해야 한다. 그러나 막말로는 소통할 수 없다. 공동체의 미래를 지향하기도 어렵다. 막말이 횡행하는 사회는 불행하다. 상대방을 존중하지 않으니 적대감만 가득하다. 증오의 감정을
[충북일보] 육참골단(肉斬骨斷)이라는 말이 다시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정정순(청주 상당) 의원 체포동의안 국회처리를 두고 하는 말이다. 민주당은 양수겸장(兩手兼將)의 전략을 구사했다. *** 작은 것 버려 큰 것 살린다 청주지검은 정 의원의 구속영장을 지난 1일 청구했다. 혐의는 정치자금법 위반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두 가지다. 정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가결됐다. 정 의원은 이틀 후 검찰에 자진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2일 오후 3시부터 구속 여부를 결정짓는 영장실질 심사가 열리고 있다. 정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로 민주당은 얻은 것이 많다. 우선 '추미애-윤석렬' 수렁에서 빠져나왔다. 국민의힘을 공격할 역공의 발판도 마련했다. 방탄국회 오해도 풀었다. 체포동의안 처리는 그야말로 속전속결이었다. 21대 국회 들어 가장 신속히 이뤄졌다. 민주당은 이제 무소속 박덕흠 의원을 조준하고 있다. 박 의원은 피감기관으로부터 1천억 대 공사 수주 의혹을 받고 있다. 얼마 전 소속 정당이던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정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는 민주당의 승부수였다. 적어도 정치공학적으론 탁월했다. 의원직 하나를 잃더라도 더 큰 승리를 도모하려
[충북일보] 국정감사가 끝났다. 정책 국감은 없었다. 여야는 정쟁만 거듭했다. 국정의 잘잘못을 가리지 못했다. 국민들은 서로를 적대시 하는 모습만 봤다. 시간만 낭비한 국감이었다. *** 라임·옵티머스는 사기사건 국회 국정감사권은 1972년 8대 국회 때부터 중단됐다. 4공화국의 유신헌법 선포와 함께 사라졌다. 국정감사가 되레 국론을 분열시키고 행정을 마비시킨다는 게 이유였다. 그 후 16년 지난 1988년이 돼서야 부활했다. 올해로 꼭 32년이다. 그런데 별로 변한 게 없다. 여야는 또 당리당략에만 충실했다. 질문에 당리당략을 녹여 여론전을 펼쳤다. 제대로 조사도 않고 피감기관에 설명을 주문하곤 했다. 이어진 정쟁만 보면 국론분열이다. 지자체장의 항변을 받아들이면 지방행정 마비다. 올해 국감은 당초 코로나19와 독감백신, 전세난이 화두였다. 하지만 라임·옵티머스 사태를 둘러싼 공방이 모든 걸 삼켰다. 결국 정쟁으로 시작해 정쟁으로 끝났다. 백신독감 사망 소식 속에서도 싸움만 했다. 얻은 것 하나 없는 맹탕이었다. 정쟁의 하이라이트는 지난 22일 국감장이었다. 하루 종일 전국적인 이목을 집중시켰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국감 증인으로 출석했기 때문이다.
[충북일보] 에어로 케이(Aero K)는 요즘 죽을 맛이다. 항공운항증명(AOC) 발급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첫 취항도 함께 지연되고 있다. 날아야 만사형통인데, 그러질 못한다. 안타깝다. *** 선한 의도에 허송세월 청주국제공항 주기장엔 지금도 항공기 1대가 방치돼 있다. 지난 2월부터 벌써 9개월째다. 에어로 케이(Aero K)의 A320기종이다. 180석 규모 항공기로 8월부터 제주노선을 운항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늪에 빠졌다. 바이러스 안개에 갇혀버렸다. 짙은 안개가 발걸음을 내딛지 못하게 한다.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AOC 발급 소식은 아직도 없다. 취항을 위한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갈 길이 막막하다. 벌써 1년 가까이 허송세월이다. AOC 미발급으로 영업 활동도 하지 못하고 있다. 그 사이 매달 수십억 원의 고정비만 지출되고 있다. 날개도 펴기 전 사업을 접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물론 기존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어렵긴 마찬가지다. 항공사들은 어쩔 수 없이 출혈경쟁을 벌이고 있다. 청주공항엔 현재 국내 항공사 6곳이 입점해 있다. 에어로케이도 시장에 진입하면 예외일 수 없다. 살아남을지 우려돼
[충북일보] 소크라테스가 소환됐다. 가황(歌皇) 나훈아가 노래로 불러냈다. 질타의 메시지도 전했다. 궤변의 세상을 혼냈다. *** 정치인들부터 달라져야 나훈아는 최근 신곡 '테스형!'을 발매했다. 그리고 지난달 30일 방송된 KBS 2TV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단독 콘서트에서 공개했다. 노래를 통해 인생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세대를 가리지 않고 큰 관심을 보였다. 노래가 전하는 메시지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특히 '아! 테스형 세상이 왜 이렇게 힘들어' 노랫말은 강렬하다. 국민감정의 응어리를 여과한다. 최근까지도 국민들을 언짢게 하는 일들이 많았다. 지난 6월 남북연락사무소 폭파는 충격적이었다. 지난달 바다위에서 표류하는 공무원에 대한 북한 피격은 참혹했다. 그런데도 국가의 대응은 별로였다. 국민들은 바라만 봐야 했다. 정치권은 지금도 세치의 날선 혀끝으로 싸움만 하고 있다. 각종 궤변으로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 내일이 다시 두려워지고 있다. 노래 '테스형!'은 그들에게 묻는다. '국민을 위해 죽을 수 있는가'라고 질문한다. '정권이 바뀌어도 같은 말을 할지'도 따진다. 나훈아는 말했다. "역사 속에서 어느 군주도, 임금도
[충북일보] 찬바람이 불어온다. 가을이 스산하다. 추석민심이 불안한 가을정치를 예고했다. 이래저래 평등과 공정, 정의가 걱정이다. 그래도 진실(眞實)의 힘을 믿는다. 거짓은 짧고 진실은 영원하다. *** 정치와 진실을 다시 생각하자 정치와 진실을 다시 생각한다. 진실은 언제나 사실을 받쳐주는 근본이다. 거짓은 언제나 진실의 적(敵)이다. 가장 큰 적은 진실을 포장하는 신화(神話)다. 거짓으로 종종 진실을 비틀어놓기 때문이다. 조국과 윤미향, 추미애 사태는 잘못 흘렀다. 바람직하지 않은 신화로 그려지고 있다. 우선 진실의 실체가 뒤틀렸다. 어느새 대중 속에 감성적 선입관으로 축적됐다. 말이 생산하는 확대 재생산의 힘 때문이다. 처음부터 합리적 의심을 했어야 했다. 의혹이 만든 괴담의 실체를 파악했어야 했다. 하지만 당사자들도 권력도 그러지 못했다. 과감히 예단에 의존해야할 때를 놓쳤다. 위기관리 상황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권력은 종종 경륜과 직관에서 나온 승부사적 판단을 해야 한다. 그래야 의혹을 보내는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 대한민국의 정치 소용돌이는 그칠 날이 없었다.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경제의 격동역시 만만치 않았다. 국민들은
[충북일보] 코로나 블루의 시대다. 우울한 세상이다. 상식과 도덕은 깨졌다. 한 번도 경험한 적 없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분노를 유발하는 사회 부조리가 이어지고 있다. 특이한 체험이다. *** 권력의 반칙은 부조리다 총체적 난국이다.·사회 각 분야에서 모순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사회발전을 위해 축적된 부(富)가 개인의 주머니 속으로 들어가기 일쑤다. 권력은 사회적 의무를 피해 혜택과 권리만 누리려 한다. 불공정하게 밟고 올라 공정하다고 외친다. 편법이 자행되는 사회다. 정법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바보 취급을 당하고 있다. 참으로 부조리하고 비합리적이다. 정치권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태는 모욕적이다. 이해할 수 없는 일과 어쩔 수 없는 일을 생각하게 한다. 안타깝고 곤혹스럽다. 사회는 안정기인데 성장은 둔화하고 있다. 계층 이동의 사다리가 사라지고 있다. 개천에는 용이 날 물이 없다. 어떤 가정에서 태어났느냐가 교육기회마저 결정짓고 있다. 직업과 평생의 삶을 결정하고 있다. 출발의 차이가 너무 크다. 부조리를 다시 생각한다. '돈도 실력이야'라고 뽐낸 최순실의 말을 떠올린다. 조국 전 장관의 딸은 필기시험을 안 치고 대학에 갔다. 추미애 장관
[충북일보] 공정(公正)에 대한 얘기가 차고 넘친다. 그러나 대부분 나르시즘에 빠진 공정 예찬이다. 울림 없는 언설(言說)에 그치고 있다. 공허한 이야기로 들릴 수밖에 없다. *** 말로 하는 공정은 예찬일 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9일 '1회 청년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정부는 공정에 대한 청년들의 높은 요구를 절감하고 있으며, 반드시 이에 부응할 것"이라고 했다. "병역 비리 등에 대한 노력을 더 강화하겠다"고도 했다. 이어 "공정은 촛불 혁명의 정신이며 다 이루지 못할 수는 있을지언정, 우리 정부의 흔들리지 않는 목표"라고 강조했다. 최근 일련의 사태 등으로 악화된 2030 청년층 다독이기란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진정성을 의심받고 있다. 기념사의 초점은 공정이었다. 문 대통령은 공정이라는 단어를 37번이나 언급했다. 불공정이란 단어도 10번 나왔다. 그럼에도 대통령의 공정 언급은 공허하게 울린다. 지나친 내편 감싸기가 부른 부작용 같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의혹은 온 나라를 들썩거리게 했다. 그런데 문 대통령은 뒷짐 진 모양새다.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있다. 대신 청년의 날 기념식에서 공정을 강조했다. 어떤 청년
[충북일보] '부모찬스' 논란으로 세상이 시끄럽다. 사실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사실은 존재하지 않는다. 해석만이 존재한다." 프리드리히 니체의 경구가 뼈아프게 가슴에 와 닿는다. *** '내 자식 이기주의' 버려야 사회적 지위가 대물림된다. 우월한 계급의 부모는 물질적 자산과 자본을 자녀에게 투입한다. 언제부터인가 부모의 계급이 자식의 계급이 된다. 엘리트 계급 자녀들이 우월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출발선부터 차이가 만들어지는 사회다.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의 전 군 지휘관이 실명으로 입장문을 냈다. "청탁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고 했다. 추 장관은 SNS로 유감 표명을 했다. "딱히 절차를 어길 이유가 없었다"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검찰은 8개월 만에 아들 서모(27)씨를 처음 불러 조사했다. 정치권의 '부모찬스'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또 불거진 '아빠찬스' '엄마찬스' 얘기다. 족쇄가 돼버린 부모와 자녀의 관계성을 말한다. 복잡하게 엉킨 자녀 문제 대리전이다. 그것도 권력의 중심부에서 일어났다. 과한 가족애가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추 장관의 '엄마찬스' 사용은 추정하기 쉽다. 보도에 나온 대로 아들 서씨는 복무 중에
[충북일보] 미래통합당이 '국민의힘'으로 간판을 바꿨다. 새로운 당명에 새 지향점을 담았다. 당명에서 '당'도 뺐다. 이념 없는 실용정당으로 탈이념 시도다. 앞으로 어떻게 더 변화할지 궁금하다. *** 민주주의 원칙 지켜야 한다 보수정당은 오랫동안 대한민국의 주류였다. 하지만 3년 6개월 전 모든 게 바뀌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쇠락의 시작이었다. 그 후 대선과 지선, 총선에서 잇따라 참패했다. 나락으로 떨어져 기어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이란 보수정당 개조로 문을 열었다. 김종인의 제1야당 개조다. 가장 먼저 시대와 불화 해소에 집중했다. 국민과 벌어진 간극을 좁히는 과정이다. 반공과 수구를 단숨에 중도와 합리 노선으로 포장했다. 극우세력과도 결별을 천명했다. 확실히 선을 그었다. 개명 덕에 점차 기력을 회복하고 있다. 기본소득을 정강정책 1호로 명문화 했다. 양성평등이라는 진보적 의제를 끌어안았다. 각종 수구 이미지부터 지우고 있다. 고육책치곤 효과가 컸다. 격세지감이다. '국민의힘'엔 최고 엘리트들이 모여 있다. 부자들도 아주 많다. 이제 정당의 이름에 맞는 봉사정당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그래야 정말 국민들로부터 힘을 얻는 정당이
[충북일보] 코로나19 재확산세가 무섭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터져 나올지 모른다. 문밖에서 언제 내 집 문을 두드릴지 몰라 두렵다. 한국뿐만 아니라 국제 사회가 백척 간두다. *** 신뢰 방역 가장 두려워한다 정부는 국가적인 긴급재난을 선포했다. 경제 회생 및 서민 생활 안정을 위한 막대한 긴급재난기금도 투입했다. 방역과 경제 회생에 사활을 걸었다. 충북도 등 지방자치단체들의 노력도 눈물겹다. 집단감염 우려에 마스크 착용도 의무화했다. 코로나19가 한국에 온 지도 반년이 넘었다. 사람들은 마스크를 쓰고 있다. 실내에서는 마주 보기를 꺼린다. 스포츠 경기장엔 관중이 없다. 있어도 띄엄띄엄 앉아 있다. 여전히 어색한 광경이다. 반년 만에 바뀐 낯선 풍경이다. 음식점에는 손님이 한두 팀밖에 없다. 넓은 홀과 방이 텅텅 비어 있다. 음식점 주인이 요리 대신 직접 주방에서 설거지를 한다. 인건비라도 줄여보려는 의도다. 코로나19 출현과 함께 바뀐 풍경이다. 그동안 듣지 못했던 단어들도 자주 듣게 된다. '자가격리' '비대면' '무증상 감염' '기저질환' 등은 일상용어가 됐다. '뉴노멀' '언택트' '턱스크'란 신조어도 생겼다. test, tra
[충북일보]청주시 문화제조창에 60년 전 조성된 옛 연초제조창 시멘트 굴뚝에서 균열이 발생해 콘크리트 덩어리 탈락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시에 따르면 이달 초 청주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됐을 당시 이 굴뚝에서 콘크리트 덩어리들이 탈락하는 박락현상이 발생했다. 떨어진 콘크리트 덩어리들의 크기는 어른 손바닥만한 크기에 달했다. 이 굴뚝은 옛 연초제조창 기관실에 부속돼 있던 굴뚝으로, 현재 기록상으로는 1960년대에 조성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지어진 지 60년이 넘다보니 콘크리트가 노후화되면서 곳곳에서 균열이 발생했고, 강풍에 일부 콘크리트 덩어리들이 떨어져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 굴뚝의 높이는 50m에 달해 자칫하다 행인의 머리 위로 이 콘크리트 덩어리들이 떨어질 경우 큰 부상으로 이어질 뻔했다. 다행히 당시 행인이 없어 큰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시는 우선 탈락의 우려가 있는 콘크리트 덩어리들을 모두 아래로 떨어뜨린 상태다. 이후 굴뚝 인근에 펜스를 쳐 행인들의 통행도 차단했다. 시는 곧바로 긴급정밀안전점검을 의뢰해 이달부터 오는 6월까지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조사를 통해 시는 콘크리트 구조물의 안전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21대 대통령 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북 지역 정치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각 정당은 '대선 모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전 대표가 후보로 확정되면서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본격 착수했다. 국민의힘은 대선 후보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본선 조직을 구성하는 등 전열 정비에 힘을 쏟고 있다. 29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충북도당은 다음 달 초 선대위 구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충북선대위는 도당을 중심으로 전·현직 단체장과 국회의원까지 폭넓게 아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광희(청주 서원) 충북도당위원장과 도내 현역 국회의원 등이 공동으로 선대위원장을 맡아 조직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현역 중 이연희(청주 흥덕) 국회의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 캠프 총괄본부에서 중책을 맡아 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당은 5월 황금연휴가 지난 뒤 선대위 첫 회의를 발대식을 겸해 열기로 했다. 공직선거법에 선거일 전 30일부터 선거일까지 당원 집회 등을 열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별 선대위 구성도 본격화하고 있다. 다음 달 12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만큼 인선
[충북일보] "충북 이노비즈 기업들이 연결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은 지역 내 탄탄한 경제 기반으로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30일 취임한 안준식(55) 신임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장은 회원사와 '함께 성장하는 기술혁신 플랫폼'으로서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 역할을 강화한다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안 신임 회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해야할 부분은 이노비즈기업 협회와 회원사 위상 강화"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대외협력위원회(위원장 노근호 전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경영혁신위원회(위원장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 △회원사 협력위원회(위원장 한연수 ㈜마루온 대표) △봉사위원회(위원장 함경태 ㈜미래이앤지 대표) △창립 20주년 추진위원회(위원장 신의수 ㈜제이비컴 대표)로 5개 위원회를 구성했다. 안준식 회장은 도내 회원사들이 가진 특징으로 빠른 적응력과 협력네트워크를 꼽았다. 그는 "충북 이노비즈 기업은 제조 기반 기술력과 신사업으로의 적응력이 뛰어나다. 첨단산업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다수 분포해 있고, 산업단지 중심 클러스터화도 잘 이뤄져 있어 협력 네트워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