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0.11.16 17:26:32
  • 최종수정2020.11.16 17:26:32
[충북일보] 오늘 칼럼은 지난주에 이어 정치인의 막말 이야기다. 구체적으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말과 태도를 포함한다. 청와대 개각설과 함께 떠올라 주제로 정했다.

*** 말실수 줄이는 법 연습해야

노 실장을 다시 거론한다. 그만큼 충북사회에서 중요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4일 광복절 광화문 집회 주최 측을 "살인자"라고 했다. 국회 공간을 발칵 뒤집어놓았다. 물론 뒤늦게 "과했다"며 사과했다. 지난 7월엔 2주택자 논란을 빚었다. "똑똑한 한 채" 전략으로 비난을 받기도 했다. 물론 지금은 주택 두 채를 모두 처분한 무주택자다. 그런데 최근 청주에 전셋집을 얻었다. 충북정치권이 그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충북 정치권에서 노 실장의 비중은 아주 크다. 현역 의원들보다 영향력이 있다. 3선 국회의원 출신에 현직 비서실장이란 직함 때문이다. 노 실장이 전셋집을 얻은 곳은 3선의 금배지를 안겨준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의 아파트다. 노 실장은 여전히 여권의 강력한 충북지사 후보다. 그런 노 실장이 청주에 아파트를 전세로 구했다.·충북 정치권은 노 실장의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당연시 한다. 이시종 지사는· 이미 3선으로 출마가 불가능하다. 다른 해석이 어렵다.

물론 노 실장과 그의 지지자들 반응은 예민하다. 지사 출마 포석 등 확대해석을 경계한다.·대신 노 실장의 복대동 아파트 전세 구입 이유를 다르게 설명한다. 그동안 이삿짐센터에 맡겨 놨던 살림살이를 옮겨 놓으려 했다는 단순한 이유다. 물론 귀거래(歸去來)를 위한 준비라는 말도 있다. 어떤 사람은 공직생활을 마친 후 청주로 내려와 살 준비를 하는 것 이라고 말했다. 어찌됐든 그의 전셋집 구입은 향후 거취와 연관된 해석을 낳는다. 그런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더불어민주당도 당연히 차기 충북지사를 고민해야 한다. 가장 주목받는 인물이 노 실장이다. 여러 예측이 나오는 건 당연하다. 물론 공직을 수행하는 당사자 입장에선 편하지만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오늘 칼럼에서 하고 싶은 말은 노 실장의 향후 거취 문제가 아니다. 노 실장에게 진짜 하고 싶은 얘기는 따로 있다. 지난주에도 언급했듯이 말실수다. 국회란 공적 공간에서 노 실장은 여전히 현역 국회의원이었다. 대통령을 대변하는 비서실장의 모습이 아니었다.

노 실장은 나라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공직자다. 대통령을 보필·보좌하는 공인이다. 싫든 좋은 차기 충북지사로도 거론되는 인물이다. 막말 등 말실수나 곱지 않은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 차기 충북지사 후보 각인효과로도 별로다. 국회 내에서 정치인들의 말실수가 너무 잦다. 사적 공간이 아닌 국회란 공적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이라 더 나쁘다. 노 실장도 예외가 아니다. 말투 때문에 중요한 일을 그르칠 수 있다. 어떤 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많은 게 달라진다.

어떤 사람은 대단한 매력도 없는 것 같은데 사람들이 좋아한다. 화려한 스펙도 없는데 면접에서 잘도 붙는다. 어떤 사람은 인물도 좋고 학식도 높은데 비난의 대상이 된다. 말투 덕이고, 말투 때문이다. 말투는 말을 담는 그릇이다. 입술 30초가 인생 30년을 바꾼다고 했다. 말은 때때로 인생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다. 하지만 때론 인생을 망치는 화근 덩어리다. 정치인은 국민을 대표해 국가를 다스리는 사람들이다. 말을 잘해야 한다. 우선 막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

정치인의 궤변은 국민에겐 비극의 추가일 뿐이다. 정치인도 말실수 줄이는 연습을 해야 한다. 꼭 수험생에게만 필요한 게 아니다.



*** 말의 온도 36.5도에 맞춰라

선거 때만 되면 결기에 찬 정치인들의 출사표가 쏟아진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아름다운 귀거래사는 찾아보기 어렵다. 귀거래는 어떤 직위나 자리에 머물거나 물러남을 의미한다. 역사는 스스로 진퇴를 결정한 사람을 기억한다. 지위와 권력에 연연하지 않은 올바름을 칭송한다. 하지만 세월이 흉흉할수록 스스로 버리는 사람이 적다. 그리고 많은 시간이 지나 귀거래를 할 때 비로소 자신의 심경을 토한다. 마음을 비웠기 때문일까. 아름다운 말이 귀거래사로 표현되곤 한다. 정치인의 진퇴 선택은 스스로를 안다는 뜻이다. 답을 안다는 의미다. 그러니 말이 따뜻할 수밖에 없다. 노 실장이 더 큰 정치인이 되려면 말의 온도를 언제나 36.5도에 맞춰야 한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임호선·엄태영 의원, 국회 예산소위 위원 선임

[충북일보] 더불어민주당 임호선(증평·진천·음성) 의원과 국민의힘 엄태영(제천·단양) 의원이 내년도 556조 원의 정부 예산을 심의·의결하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원회(예산소위) 위원에 선임됐다. 예산소위는 각 상임위와 예결위를 거친 정부예산안을 최종적으로 심의하는 핵심 소위로, 임 의원과 엄 의원은 충북, 충남, 대전, 세종 등 충청권에 필요한 국가예산을 확보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민주당에서 충북 의원이 예산소위에 포함된 것은 4년 만이며 충북 초선의원이 예산소위에 포함된 것도 지난 2015년 이후 5년 만이다. 민주당 예결소위 위원은 정성호 위원장과 박홍근 간사를 포함한 양기대(경기), 허종식(인천), 임호선(충청), 윤준병·서동용(호남), 위성곤(제주·강원), 박재호(부산·울산·경남) 의원 등 9명이다. 또 국민의힘은 추경호 간사를 비롯해 조해진, 정찬민, 엄태영, 임이자, 박수영 의원 등 6명으로 구성됐다. 임 의원은 "임기 첫 해에 권역 예산을 책임지는 예산소위 위원까지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지역구를 넘어 충북과 충청권의 내년 사업 예산을 꼼꼼하게 살펴 지역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