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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11.16 17:26:32
  • 최종수정2020.11.16 19:42:27
[충북일보] 오늘 칼럼은 지난주에 이어 정치인의 막말 이야기다. 구체적으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말과 태도를 포함한다. 청와대 개각설과 함께 떠올라 주제로 정했다.

*** 말실수 줄이는 법 연습해야

노 실장을 다시 거론한다. 그만큼 충북사회에서 중요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4일 광복절 광화문 집회 주최 측을 "살인자"라고 했다. 국회 공간을 발칵 뒤집어놓았다. 물론 뒤늦게 "과했다"며 사과했다. 지난 7월엔 2주택자 논란을 빚었다. "똑똑한 한 채" 전략으로 비난을 받기도 했다. 물론 지금은 주택 두 채를 모두 처분한 무주택자다. 그런데 최근 청주에 전셋집을 얻었다. 충북 정치권이 그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충북 정치권에서 노 실장의 비중은 아주 크다. 현역 의원들보다 영향력이 있다. 3선 국회의원 출신에 현직 비서실장이란 직함 때문이다. 노 실장이 전셋집을 얻은 곳은 3선의 금배지를 안겨준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의 아파트다. 노 실장은 여전히 여권의 강력한 충북지사 후보다. 그런 노 실장이 청주에 아파트를 전세로 구했다. 충북 정치권은 노 실장의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당연시 한다. 이시종 지사는 이미 3선으로 출마가 불가능하다. 다른 해석이 어렵다.

물론 노 실장과 그의 지지자들 반응은 예민하다. 지사 출마 포석 등 확대해석을 경계한다. 대신 노 실장의 복대동 아파트 전세 구입 이유를 다르게 설명한다. 그동안 이삿짐센터에 맡겨 놨던 살림살이를 옮겨 놓으려 했다는 단순한 이유를 든다. 물론 귀거래(歸去來)를 위한 준비라는 말도 있다. 어떤 사람은 공직생활을 마친 후 청주로 내려와 살 준비를 하는 것 이라고 말했다. 어찌됐든 그의 전셋집 구입은 향후 거취와 연관된 해석을 낳는다. 그런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더불어민주당도 당연히 차기 충북지사를 고민해야 한다. 가장 주목받는 인물이 노 실장이다. 여러 예측이 나오는 건 당연하다. 물론 공직을 수행하는 당사자 입장에선 편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오늘 하고 싶은 말은 노 실장의 향후 거취 문제가 아니다. 노 실장에게 진짜 하고 싶은 얘기는 따로 있다. 지난주에도 언급했듯이 말실수다. 국회란 공적 공간에서 노 실장은 여전히 현역 국회의원이었다. 대통령을 대변하는 비서실장의 모습이 아니었다.

노 실장은 나라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공직자다. 대통령을 보필·보좌하는 공인이다. 싫든 좋은 차기 충북지사로도 거론되는 인물이다. 막말 등 말실수나 흥분하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 차기 충북지사 후보 각인효과로도 별로다. 국회 내에서 정치인들의 말실수가 너무 잦다. 사적 공간이 아닌 국회란 공적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이라 더 나쁘다. 노 실장도 예외가 아니다. 말투 때문에 중요한 일을 그르칠 수 있다. 어떤 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많은 게 달라진다.

어떤 사람은 대단한 매력도 없는 것 같은데 사람들이 좋아한다. 어떤 사람은 인물도 좋고 학식도 높은데 비난의 대상이 된다. 말투 덕이고, 말투 때문이다. 말투는 말을 담는 그릇이다. 입술 30초가 인생 30년을 바꾼다고 했다. 말은 때때로 인생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다. 하지만 때론 인생을 망치는 화근 덩어리다. 정치인은 국민을 대표해 국가를 다스리는 사람들이다. 말을 잘해야 한다.

정치인의 궤변은 국민에겐 비극의 추가일 뿐이다. 정치인도 말실수 줄이는 연습을 해야 한다. 꼭 수험생에게만 필요한 게 아니다.



*** 말의 온도 36.5도에 맞춰라

선거 때만 되면 결기에 찬 정치인들의 출사표가 쏟아진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아름다운 귀거래사는 찾아보기 어렵다. 귀거래는 어떤 직위나 자리에 머물거나 물러남을 의미한다. 역사는 스스로 진퇴를 결정한 사람을 기억한다. 지위와 권력에 연연하지 않은 올바름을 칭송한다. 하지만 세월이 흉흉할수록 스스로 버리는 사람이 적다. 그리고 많은 시간이 지나 귀거래를 할 때 비로소 자신의 심경을 토한다. 마음을 비웠기 때문일까. 아름다운 말이 귀거래사로 표현되곤 한다. 정치인의 진퇴 선택은 스스로를 안다는 뜻이다. 답을 안다는 의미다. 그러니 말이 따뜻할 수밖에 없다. 노 실장이 더 큰 정치인이 되려면 말의 온도를 언제나 36.5도에 맞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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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을 넘어 협력으로" 성장 네트워크 구축하는 충북이노비즈

[충북일보] "충북 이노비즈 기업들이 연결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은 지역 내 탄탄한 경제 기반으로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30일 취임한 안준식(55) 신임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장은 회원사와 '함께 성장하는 기술혁신 플랫폼'으로서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 역할을 강화한다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안 신임 회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해야할 부분은 이노비즈기업 협회와 회원사 위상 강화"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대외협력위원회(위원장 노근호 전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경영혁신위원회(위원장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 △회원사 협력위원회(위원장 한연수 ㈜마루온 대표) △봉사위원회(위원장 함경태 ㈜미래이앤지 대표) △창립 20주년 추진위원회(위원장 신의수 ㈜제이비컴 대표)로 5개 위원회를 구성했다. 안준식 회장은 도내 회원사들이 가진 특징으로 빠른 적응력과 협력네트워크를 꼽았다. 그는 "충북 이노비즈 기업은 제조 기반 기술력과 신사업으로의 적응력이 뛰어나다. 첨단산업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다수 분포해 있고, 산업단지 중심 클러스터화도 잘 이뤄져 있어 협력 네트워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