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0.11.16 17:26:32
  • 최종수정2020.11.16 19:42:27
[충북일보] 오늘 칼럼은 지난주에 이어 정치인의 막말 이야기다. 구체적으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말과 태도를 포함한다. 청와대 개각설과 함께 떠올라 주제로 정했다.

*** 말실수 줄이는 법 연습해야

노 실장을 다시 거론한다. 그만큼 충북사회에서 중요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4일 광복절 광화문 집회 주최 측을 "살인자"라고 했다. 국회 공간을 발칵 뒤집어놓았다. 물론 뒤늦게 "과했다"며 사과했다. 지난 7월엔 2주택자 논란을 빚었다. "똑똑한 한 채" 전략으로 비난을 받기도 했다. 물론 지금은 주택 두 채를 모두 처분한 무주택자다. 그런데 최근 청주에 전셋집을 얻었다. 충북 정치권이 그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충북 정치권에서 노 실장의 비중은 아주 크다. 현역 의원들보다 영향력이 있다. 3선 국회의원 출신에 현직 비서실장이란 직함 때문이다. 노 실장이 전셋집을 얻은 곳은 3선의 금배지를 안겨준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의 아파트다. 노 실장은 여전히 여권의 강력한 충북지사 후보다. 그런 노 실장이 청주에 아파트를 전세로 구했다. 충북 정치권은 노 실장의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당연시 한다. 이시종 지사는 이미 3선으로 출마가 불가능하다. 다른 해석이 어렵다.

물론 노 실장과 그의 지지자들 반응은 예민하다. 지사 출마 포석 등 확대해석을 경계한다. 대신 노 실장의 복대동 아파트 전세 구입 이유를 다르게 설명한다. 그동안 이삿짐센터에 맡겨 놨던 살림살이를 옮겨 놓으려 했다는 단순한 이유를 든다. 물론 귀거래(歸去來)를 위한 준비라는 말도 있다. 어떤 사람은 공직생활을 마친 후 청주로 내려와 살 준비를 하는 것 이라고 말했다. 어찌됐든 그의 전셋집 구입은 향후 거취와 연관된 해석을 낳는다. 그런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더불어민주당도 당연히 차기 충북지사를 고민해야 한다. 가장 주목받는 인물이 노 실장이다. 여러 예측이 나오는 건 당연하다. 물론 공직을 수행하는 당사자 입장에선 편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오늘 하고 싶은 말은 노 실장의 향후 거취 문제가 아니다. 노 실장에게 진짜 하고 싶은 얘기는 따로 있다. 지난주에도 언급했듯이 말실수다. 국회란 공적 공간에서 노 실장은 여전히 현역 국회의원이었다. 대통령을 대변하는 비서실장의 모습이 아니었다.

노 실장은 나라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공직자다. 대통령을 보필·보좌하는 공인이다. 싫든 좋은 차기 충북지사로도 거론되는 인물이다. 막말 등 말실수나 흥분하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 차기 충북지사 후보 각인효과로도 별로다. 국회 내에서 정치인들의 말실수가 너무 잦다. 사적 공간이 아닌 국회란 공적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이라 더 나쁘다. 노 실장도 예외가 아니다. 말투 때문에 중요한 일을 그르칠 수 있다. 어떤 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많은 게 달라진다.

어떤 사람은 대단한 매력도 없는 것 같은데 사람들이 좋아한다. 어떤 사람은 인물도 좋고 학식도 높은데 비난의 대상이 된다. 말투 덕이고, 말투 때문이다. 말투는 말을 담는 그릇이다. 입술 30초가 인생 30년을 바꾼다고 했다. 말은 때때로 인생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다. 하지만 때론 인생을 망치는 화근 덩어리다. 정치인은 국민을 대표해 국가를 다스리는 사람들이다. 말을 잘해야 한다.

정치인의 궤변은 국민에겐 비극의 추가일 뿐이다. 정치인도 말실수 줄이는 연습을 해야 한다. 꼭 수험생에게만 필요한 게 아니다.



*** 말의 온도 36.5도에 맞춰라

선거 때만 되면 결기에 찬 정치인들의 출사표가 쏟아진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아름다운 귀거래사는 찾아보기 어렵다. 귀거래는 어떤 직위나 자리에 머물거나 물러남을 의미한다. 역사는 스스로 진퇴를 결정한 사람을 기억한다. 지위와 권력에 연연하지 않은 올바름을 칭송한다. 하지만 세월이 흉흉할수록 스스로 버리는 사람이 적다. 그리고 많은 시간이 지나 귀거래를 할 때 비로소 자신의 심경을 토한다. 마음을 비웠기 때문일까. 아름다운 말이 귀거래사로 표현되곤 한다. 정치인의 진퇴 선택은 스스로를 안다는 뜻이다. 답을 안다는 의미다. 그러니 말이 따뜻할 수밖에 없다. 노 실장이 더 큰 정치인이 되려면 말의 온도를 언제나 36.5도에 맞춰야 한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