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에는 선문답(禪門答)이라는 게 있다. 중생심(衆生心), 즉 때 묻은 마음을 밝혀 인간 본래의 깨끗한 마음인 여래심(如來心)으로 되돌려 놓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선문답은 얼핏 들으면 앞뒤가 잘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해하기도 어렵다. 선문답에는 진리의 참모습이 금방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은 것이다. 선문답은 얼핏 동문서답(東問西答)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서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 널리 퍼져 있는, 이른바 「사오정 시리즈」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선문답 중에 이런 것이 있다. 옛날 중국의 천황(天皇)스님이 천황사(天皇寺)에 머무르고 있을 때의 이야기다. 그때 이 절 앞에는 떡집이 있었는데, 그 떡집 주인은 신심이 있어 매일 떡 10개씩을 아이에게 들려 보내 천황 스님에게 공양 올렸다. 그런데 천황 스님은 떡 10개를 받을 때마다 그 중 하나를 가져온 아이에게 되돌려 주는 것이었다. 날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이상해 심부름하던 아이가 하루는 그 이유를 물었다. 그러자 천황 스님은, "이상하게 생각할 것 없다. 네 것을 네게 주는데……." 하는 것이었다. 그 후에 이 아이는 출가하여 천황 스님
요즘 옷을 고르는 기준은 분명히 달라지고 있다. 예전엔 '예쁜가?'가 가장 먼저였다면, 이제는 '누가 만들었지?', '환경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라는 질문으로 이어진다. 과거에는 패션이 개성과 유행을 드러내는 수단이었다면, 이제는 나의 신념과 가치를 입는 시대다. 윤리적 패션은 더 이상 일부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그러나 실천은 여전히 간단치 않다. 2023년 국내 1천 명을 대상으로 한 한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5% 이상이 윤리적 패션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지만, 실제로 이를 실천하는 사람은 30%도 되지 않았다. 그 간극의 이유는 뭘까? 응답자들은 윤리적 소비를 하지 못하는 이유로 '가격이 너무 비싸다'(74%), '관련 정보가 부족하다'(58%), '스타일 선택의 폭이 좁다'(41%)를 꼽았다. 이 결과는 윤리적 소비가 단지 '의식이 부족해서' 실천되지 않는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지식이나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와 선택지의 문제에 더 가깝다. 먼저 사람들은 어떤 계기로 윤리적 패션에 관심을 갖게 되었을까? 그 출발점은 의외로 소소한 곳에 있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에서 본 노동 착취의 현실, SNS에서 본 업사이클링 가방, 혹은
대학교 시절부터 법 공부한다며 십 년이 넘는 시간을 흘려보냈다. 영화 '기생충'에서 재조명된 반지하 방의 열악한 주거 환경이 옛 추억을 되새김질했다. 뒷배 없는 가난한 청춘의 삶은 녹록치 않았던 것 같다. 늦깎이로 공직에 입문했다. 지금은 충주시 감사담당관에서 자치법규 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 이루지 못한 꿈에 대한 미련이 가슴 한구석에 남아있었던가. 감사담당관에서 함께 근무하는 변호사님이 부럽기만 하다. 변호사의 법률 자문을 얻고자 하는 동료 공무원들의 전화 문의나 사무실 방문이 잦다. 또 조례와 규칙 등 자치법규를 개정하거나 제정하고자 하는 동료 공무원들의 문의가 생각보다 많다. '법적 문제에 대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에 대한 고민, 그리고 그 해결책으로 올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 바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법률 서비스 도입이다. 직원들의 업무 능력을 키우고 적극 행정을 유도해 시민이 만족하는 행정을 구현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인공지능 기술은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법률 분야에서는 AI가 변호사 보조 역할을 넘어 사건 분석과 예측, 계약서 검토 등 핵심 업무
설레고 들뜬 마음으로 콧노래 흥얼거리며 떠났던 아이들아 ! 예쁜 옷 골라서 챙겨 담고 가방 한 귀퉁이에 여행에 대한 기대와 설렘도 함께 담아서 환한 미소 보이며 떠났던 아들, 딸들아 ! 평생을 간직할 추억을 한가득 가방에 채우고 어쩌면 귤이라도 한 봉지 사서 돌아올 거라 믿었다. 아니 당연히 돌아와야만 했다. 돌아와서는 귀찮을 정도로 여행에서의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을 몇 날 며칠을 재잘거리며 이야기할 줄 알았다. 돌아오는 게 너무도 당연한 거라서 떠나기 전에 한 번 더 안아주지 않았고 사랑한다는 말도 한 번 더 하지 않았다. 왜냐면 그것은 두고두고 해도 늦지 않다고 앞으로도 얼마든지 해 줄 수 있다고 생각했으니까 아마도 엄마 아빠는 그런 마음이었을거다. 그런데 너무도 당연히 돌아와야 할 너희들은 끝내 돌아오지 못하고 아주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났구나. 그래서 남아있는 우리에게는 아주 많이 잔인한 봄이 되고 말았다. 꽃들이 만발하고 초록이 우거지고 새들이 노래를 하는데, 누구 하나 마음 놓고 환하게 웃을 수가 없었다. 누군가의 이쁜 딸, 늠름하고 든든한 아들, 귀여운 동생, 멋진 형, 누나, 또 누군가의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귀한 손자였을 사랑하는
천도(遷都), 즉 수도의 이전은 단순한 정치권력의 공간 이동을 넘어 국가적 차원에서 장기적 생존 전략과 함께 고민해야 할 중대한 사안이다. 특히 지금과 같은 수도권 일극 집중과 지방소멸 위기가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에서, 遷都로 읽히는 대통령실의 세종시 이전은 물리적 재배치 그 자체보다 '왜', '어떻게' 이전할 것인지에 대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대통령실의 이전을 수도 이전이라는 등식의 성립을 차치하고라도 집무실 이전이 정치 이벤트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공간구조 재설계의 핵심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수도권은 고도화된 집중화의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다. 인구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되고, 청년들이 가장 많은 서울의 합계출산율은 0.5명 수준까지 하락했다. 양질의 일자리와 교육, 의료 인프라를 찾아 청년들이 지방을 떠나고, 89개 지방자치단체가 소멸 위험지역으로 분류되어 회생 전략 마련에 고군분투 중이다. 반면 수도권은 교통 혼잡, 주거난, 환경오염 등 도시 병리 현상이 누적되고 있으며, 이른바 '서울공화국'이라는 비정상으로 인해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노무현 정부에서 추진한 행정수도 이전은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으
강은 산과 계절을 잇는 끈이다. 바람이 키운 물결은 따뜻한 손이 되어, 산에 꽃을 불어넣는다. 옥천군 안남면 연주리, 강 건너 동이면 갈마골이라 불리는 곳. 강이 굽이돌며 자갈을 굴려 여울을 만들고, 밤이면 별들이 투망질하고 낮에는 은빛 은어가 돌 틈에 숨어 별처럼 반짝인다. 여울 깊은 시간에 묻혔던 기억이 되살아나 인기척에 놀란 고라니처럼 따라가 본다. 여~울, 단어만 읽어도 자갈 굴리는 물소리가 들릴 것 같다. 바지를 걷고 물에 발을 들이면, 종아리를 스치는 물살이 부드럽다. 발을 헛디뎌 우스꽝스럽게 넘어져 옷이 젖어도 좋다. 햇살이 드리운 자갈 위로 간질이는 물결을 지나며, "곧 갈 테니 먼저 가"라는 소리가 건너는 내내 만들어져, 그 끝에서 또 다른 여울이 이어졌고 여울이 멈추는 곳에서 강은 기다리고 있었다. 걷어 올린 바지를 내리고, 따뜻한 맨발을 돌 위에 올리면 마음도 잔잔히 가라앉는다. 산에는 진달래와 철쭉이 흐트러졌다 다시 모이길 반복한다. 꽃은 향과 꿀을 퍼뜨리며 열매로 가는 입문이 되고, 그 속을 걷다 보면 마을 사람들의 흔적이 돌담과 계곡에 저장되어 있다가 아지랑이처럼 피어날 것 같다. 돌담 옆에는 오래전 누군가 심어둔 수국이 줄기를
최근 전국적으로 대형 산불이 빈번해지면서 산림과 인접 농경지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이는 생태계 파괴는 물론, 지역 주민의 생명과 재산에도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청주시 또한 넓은 산림 면적으로 인해 산불에 취약한 지역이 많아, 선제적인 예방 대책 수립이 절실히 요구되므로 다음과 같은 대응 방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영농부산물 파쇄 사업 강화를 들 수 있다. 농촌 지역에서는 고춧대, 깻대, 콩대 등 영농부산물 소각이 빠르고 비용이 안 든다는 이유로 파쇄나 수거 대신 불법 소각되는 사례가 빈번하다. 이는 산불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소각 과정에서 나오는 불씨가 강풍이 잦은 봄·가을철 시기에 대형 산불로 확산되는 경우가 많다. 청주시에서도 영농폐기물 파쇄 지원 및 파쇄기 대여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지원 대상과 장비가 제한적이어서 효과가 미흡한 실정이다. 산림과 인접한 농경지에서의 불법소각을 방지하기 위한 지속적인 계도 및 단속과 농민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파쇄기 임대 및 인력지원을 확대하여 영농부산물 파쇄 사업의 강화가 시급하다. 둘째, 기반 시설과 인적자원 역량 강화이다. 산불 발생 시 초기 진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
운보 선생만큼 청주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생각되는 화가는 많지 않다. 며칠 전, 천안 아라리오 갤러리에서 운보 선생의 전시회가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어언 그가 떠난 지 20년이 지났다. 반가운 마음에 곧장 전시장을 찾았다. 전시장을 들어서는 순간 맨 먼저 눈에 익은 그림이 들어왔다. 입구도 아닌, 안쪽에 있던 대형 작품 '군마도(1956)'다. 주인은 가고 없지만 그들은 여전히 어딘가를 향해 질주하고 있었다. 어찌 보면 조선의 은은한 문인화를 보는 듯, 우직한 인상의 그를 보는 듯, 시대 미술에 도전하는 듯한 그림들. 전시작들은 1930년부터 1990년까지 106점이다. 적지 않은 작품들로 운보 작품 99점과 아내 박래향의 6점, 부부 합작 1점이다. 이번 전시는 그가 소리를 듣지 못한 후 어머니를 따라 처음 김은호 화백에게서 배웠던 전통 한국화에서부터 광복 이후 현대적 재해석을 시도하는데 선구적 역할을 했던 운보의 작품세계가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다 알다시피 그는 후천적 장애로 평생을 살았던 화가다. 소리를 듣지 못하고 말도 어눌하기에 타인과의 소통이 쉽지 않았던 남자. 그럼에도 쾌활하고 소탈했던 선생을 생각하면 솔직히 그림 이전에 인간적으로 늘 안타
미래 우리 농업의 경쟁력은 무엇으로 확보할 수 있을까? 기후변화와 농업노동력 부족, 인공지능(AI) 기술 확산 등 거세게 밀려오는 파고를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농산업 경영의 주체인 농업인들이 농업기술 혁신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 농업인 스스로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여 자신의 사업장인 농장에 적합한 기술을 적용해 나감으로써 끊임없이 경영을 혁신해 나가야 한다. 이러한 농가의 기술과 경영 혁신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과 함께 농업인에게 열린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여 개별 농가의 역량을 강화하고 신기술 확산을 통한 지역농업 혁신을 위하여 시군 단위의 농업기술센터가 중심이 돼 1994년부터 '농업인 연구회'를 본격적으로 육성해 왔다. 농업인 연구회는 한마디로'학습공동체(Community of Practice, CoP)'로서 자기주도학습(Self-directed Learning) 조직의 성격을 띠고 있다. 공통적인 취미 생활 또는 문화를 공유하며 친목을 다지는 '동아리'와는 달리 학습공동체는 학습활동이 주된 목적으로 구성원 상호 간 지식을 공유하거나 특정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찾아가는 학습조직을 의미한다. 따라서 학습자 스스로 이끌어 가는 조직이자 공동체로서
지난 주말부터 계절을 거꾸로 거스른 듯 춥다. 때아닌 차가운 바람에 우박이 떨어지고 벚꽃길에는 바람을 견디지 못한 꽃잎이 뒹군다. 다행히 거센 비바람에도 봄이 다 무너지지는 않았다. 꽃은 여기저기서 안간힘을 쓰며 버티고 아파트 화단에 자목련 꽃잎도 더욱 아름답다. 지인은 아파트 베란다에 제라늄을 비롯해 다양한 식물로 화단을 만들었다. 음식 솜씨가 좋은 그녀의 초대로 거실에 앉아서 식사하며 꽃구경을 덤으로 하는 날이면 기분이 좋아진다. 깔끔하고 부지런한 성품의 주인을 만난 화초는 붉고 노란 꽃을 피우며 싱싱함을 뽐낸다. 창문을 닫아도 전해지는 향기와 아름다움이 마음을 이완해준다. 요즘 나이가 들어가는 방증을 자주 느낀다. 꽃을 사는 것이 낭비라고 생각했던 예전과 달리 꽃이 주는 기쁨을 알아가는 중이다. 특별한 날 받은 꽃다발을 오래도록 보기 위해 물갈이도 신경 쓰고 때로는 말리기도 한다. 대학원 원우회에서 박사학위 취득 축하로 받은 프리지어 꽃을 오래도록 보는 중이다. 처음 꽃을 받았을 때는 노란 등불을 켜 놓은 것처럼 거실이 환하게 빛났다. 친정엄마를 모셔왔을 때 그 꽃을 보고 가까이 가서 만져보기도 하시고 향기도 맡으며 웃으셨다. 작년까지만 해도 꽃을
창밖 커다란 느티나무에서 봄 구경 오라고 손짓을 합니다. 작은 연초록 새순들이 갓 태어난 아기의 손처럼 보드랍고 앙증맞은 주먹을 살포시 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만져보고 싶지만 너무도 여린 새순이 깜짝 놀랄까 염려스러워 잠든 아기 얼굴 보듯 보고만 있습니다. 언제쯤 움켜쥔 손을 활짝 펴게 될지 궁금하기도 하여 매일매일 나무 위를 바라보는 마음은 설렘으로 가득합니다. 비가 내린 후, 하루하루가 다르게 연두연두한 색이 자연을 덧칠해 가고 있습니다. 잎사귀도 제법 잎의 형태를 갖추고 바람에 살랑살랑 춤을 춥니다. 나뭇가지에서 살랑이는 잎새가, 마치 아기 손가락들이 장단을 맞춰 춤추듯 천진난만한 미소로 다가옵니다. 그 모습에 마음은 포근해지고, 눈빛마저 맑아집니다. 흔들리는 어린잎에서 살아가는 여정을 느껴봅니다. 파릇파릇 피어난 새순이 단풍이 들고 잎이 떨어질 때까지의 과정을 파란 하늘에 그려봅니다. 먼저 부드러운 이슬비를 머금은 여린 연둣빛 잎을 그려봅니다. 그리고 퍼붓듯 내리는 소낙비에 흠뻑 젖어 물방울 맺혀 있는 제법 물이 올라 두터운 초록빛 이파리 모습도 그려 넣습니다. 뜨거운 태양을 온몸으로 받아들이고 붉게 타오른 잎들과 붉게 물든 단풍에 환호하
2025년 4월 4일. 윤석열 대통령은 계엄령 발동으로 인해 헌법재판소의 탄핵 판결을 받았다. 판결문은 계엄령이 직업 선택의 자유 등 국민의 기본권을 정당한 사유 없이 침해했다고 밝혔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계엄 포고문에 의료인을 '처단' 대상으로 명시했다는 점이다. 이 사태는 단순한 직역 갈등이 아니다. 의료계는 줄곧 자유와 시장 질서를 무시한 정부 정책에 반대해 왔다. 의료를 통제하려는 시도는 이번 정부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 30년간 관료와 정부는 의료를 통제로 관리하려 했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무능한 통제의 반복 속에 의료계는 일방적 희생만을 강요당해왔다. 우리나라 의료는 단일 공보험과 강제적 당연지정제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수가는 시장이 아닌 건정심이 결정하며, 의료인은 자율적인 가격 결정권조차 없다. 이로 인해 필수의료는 몰락하고, 자본은 비급여나 미용의료로 쏠린다. 신약과 신기술은 급여 진입이 어려워 의료산업 발전도 막혀 있다. 정부는 의사과학자 양성을 외치지만, 자본이 들어오지 못하는 구조에서 혁신은 불가능하다. 2024년 의원 수가 인상률은 1.6%에 그쳤고 같은 해 최저임금만 2.5% 올랐다. 지금의 수가 체계 아래에서 의료기관은 비
[충북일보] 민선 8기 청주시 출범 이후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던 여름철 꿀잼 물놀이장이 올해도 운영된다. 특히 올해는 오창읍 각리공원과 오송읍 정중근린공원에 물놀이장을 새로 개장해 더 많은 시민들이 물놀이장을 이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기존의 문암생태공원(문암동), 생명누리공원(주중동), 유기농산업복합서비스지원단지(남일면) 등을 포함하면 청주지역에는 총 8곳에서 물놀이장이 운영된다. 물놀이장은 오는 26일부터 8월 24일까지 60일간 개장한다. 지난해 55일보다 운영 기간을 5일 늘렸다.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1일 3회로 나눠 오전 10시, 오후 1시, 오후 3시 등 2시간씩 운영하며 월요일은 물놀이장 청소 및 수질관리를 위해 휴장한다. 회차별 이용 가능 인원은 △대농근린공원 300명 △망골근린공원 100명 △장전근린공원 200명 △문암생태공원 200명 △생명누리공원 200명 △각리근린공원 200명 △정중근린공원 200명이다. 이용 방식은 사전예약(30%)과 현장 선착순 입장(70%)이 병행되며 개인은 '청주여기' 앱(APP)으로, 유아단체는 청주시통합예약시스템에서 6월 16일부터 예약할 수 있다. 각 물놀이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바이오산업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를 목표로 청주 오송 국제도시 조성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과 청주시는 세계 최고 수준의 도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정주 환경 개선에 시동을 걸었다. 오송은 주변 지역인 오창, 옥산 등과 연계해 오는 2033년 인구 35만5천 명 규모의 도시권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충북경자청에 따르면 오송을 산업과 문화 등이 어우러진 복합도시로 만들기 위한 28개 사업을 발굴해 청주시에 제안했다. 이들 사업은 지역 주민뿐 아니라 외국인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기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실질적인 정주여건 개선에 초점이 맞춰졌다. 시는 내부 검토를 거쳐 바로 추진이 가능하거나 시급하다고 판단한 현안 10개를 협력 사업으로 정했다. 충북경자청과 시는 최근 협력 사업의 현황과 추진 방향을 공유하고 향후 연계와 협업 방안도 논의했다. 양 기관이 추진할 협력 사업을 보면 먼저 오송 국제도시 인지도를 높이는 데 힘을 쏟기로 했다. 오송이 '국제도시'라는 인식을 유도하기 위해 시내버스 정보시스템(BIS)을 활용해 홍보에 나선다. 국내 바이오산업 중심지 오송과 첨단산업 집적화와 다목적 방사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