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은 고행에 가깝다. 그것을 위한 여러 가지 조건이 부합해야만 하고 인생 전반에서 피나는 노력도 뒤따른다. 그 과정에서 포기해야 할 중요한 것들도 있다. 가난하고 불우한 집안의 딸로 태어나 마침내 꿈을 이루며 여류화가가 된 수잔 발라동(Suzanne Valadon, 1865-1938)의 삶은 우리에게 많은 감동과 희망을 준다. 아버지가 없었고 어머니와 함께 생계를 위한 일을 하며 살아야 했던 발라동은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15세에 서커스 단원이 된다. 그마저도 높은 곳에서 떨어지며 부상을 입고 그만두게 된다. 이후 몽마르트 화가들의 모델이 된다. 당시 몽마르트는 예술가의 집결지였기 때문에 모델 일을 할 수 있었고 화가와 모델로서 서로의 삶에 영향을 끼친다. 그녀는 모델이었지만 화가의 꿈을 꾼다. 인상주의 화가 르누아르는 발라동을 사랑했으며 그녀의 모습을 밝고 아름답게 묘사한다. 둘 사이에 아들도 태어났다. 아들은 자라서 훗날 화가가 되는데 그가 바로 모리스 위트릴로이다. 아들도 있었지만 둘의 관계는 오래가지 않았다. 이후 발라동은 툴루즈 로트렉의 모델이 되었다. 로트렉은 그녀의 내면을 바라보았고 작품으로 표현했다. 로트렉 역시 아픔을
북한이 지난 1월 27일에 열린 당중앙위원회 비서국 확대회의를 공개했다. 비서국 회의가 공개된 것은 약 2년 6개월 만이다. 주요 이슈가 지방부패 척결이였다. 이 회의는 남포시 온천군과 자강도 우시군 당간부들의 부패를 꼭 집어서 질책했다. 온천군에서는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 결정관철을 위한 군당전원회의 준비를 너절하게 하고 당 일군 등 40여명이 봉사기관들에 음주접대를 받았으며. 우시군은 군농업감찰기관이 법권을 악용하여 지역주민들에게 고통을 주고 재산을 마구 침해하는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이다. 이러한 행위를 그동안 없었던 당 규율위반행위, 반인민적 범죄행위로 규정하면서 관련자들을 엄정하게 처리하겠다고 선포했다. 이에 따라 온천군에 대해서는 군당위원회 해산하고 관련자들을 처벌할 것을 결정했고 우시군의 경우는 당농업감찰기관을 해산하고 군당위원회 책임비서와 우시군 농업감찰기관 감찰원들에 대한 조치가 이루어졌다. 김정은은 집권 이후 부정부패 척결 노력을 계속해 왔다. 2012년부터 진행된 군부와 당간부의 숙청작업 명분은 부정부패였다. 김정은 위원장은 2015년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 2019년 최고인민회의 14기 첫 회의 시정연설 등에서 부정부패 척결을
올해 초, 정부는 건강보험의 체계를 개편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오남용 우려가 큰 비급여 항목을 관리급여로 전환해 건강보험 체계로 편입시키되 본인부담률을 90%∼95% 적용하고, 불필요한 비급여 및 급여 진료를 동시에 할 경우 건강보험 급여를 제한하는 방안을 공개했습니다. 재평가를 통해 안전성이나 유효성이 없는 비급여 항목을 퇴출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5세대 실손보험의 경우, 비중증·비급여 보장을 축소하고 중증 중심으로 보장하도록 설계하는 한편, 1세대와 2세대 가입자를 5세대로 강제 전환하겠다는 내용도 담았습니다. 보장성이 큰 보험을 강제로 보장성이 낮은 최근 보험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입니다. 위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정책을 발표하며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은 "비급여 및 실손보험 개혁의 목표는 국민의 건강 증진과 국민 의료비 부담의 경감"이라고 밝히며 "왜곡된 의료체계를 정상화하여 필수 의료와의 무너진 균형을 회복하고, 필수 의료 종사 의료진들이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개혁을 통해 절감된 재정은 지역 필수 의료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처럼 정부가 과잉이나 오남용 우려가 있는 비급여 항목에
얼마 전 KBS 다큐멘터리 '붉은 지구'를 본 적 있다. 2021년도에 방영한 다큐멘터리로 기후위기에 관련된 내용을 다루고 있다. 그중 4부에서는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상기후 현상을 사례로 든다. 2021년 뉴욕에서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으며 우리나라 전남 강진에서도 폭우로 양식장의 전복이 떼죽음을 당하는 등의 피해가 일어났다. 산업화 이후 온실가스의 다량 배출로 지구 온도가 급상승하며 기후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우리나라는 2020년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발표하고 에너지전환과 산업 저탄소화 등에 대한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탄소중립을 위해 개인이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활동이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먼저 저탄소 제품 구매하기이다. 저탄소 제품은 제품 생산 단계에서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해 생산된 제품을 의미한다. 탄소 배출을 효과적으로 줄였을 때 환경부에서 해당 인증마크를 부여한다. 이렇게 생산되는 제품은 음료수, 가전제품, 생활용품 등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농축산물 분야에도 적용된다. 축산업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축산 과정에서 탄소배출량을 최소화해 생산된 축산물에는
1950년대 미국 청소년들이 자신의 용감함을 과시하기 위해 유행했던 치킨게임이 있다. 일명 블라인드 런 게임(blind run game)이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마주보는 차가 출발선에서 전속력으로 상대 차를 향해 돌진하는데 먼저 핸들을 꺽어 피하는 자가 겁쟁이(치킨)가 되고 끝까지 달리는 자가 승자로 용감함의 영예를 누리는 게임이다. 목숨을 담보로 하는 게임이지만 얻는 것이라고는 고작 용감함 밖에 없는 어처구니가 없는 게임이다. 이론적으로 이성적인 사람은 게임 자체가 양측의 손실이 분명한다는 점에서 핸들을 빨리 꺽는 것이 합리적이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기업 간 경쟁에서는 이러한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 대기업은 경쟁사를 이기려고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출혈경쟁을 하는데, 결국 자금동원력이 취약한 중소기업은 게임에서 항복하고 대기업은 독점적 지위를 누리게 된다. 그리고 시장진입 장벽을 높게 쌓고 신규 기업의 진입을 억제한다. 치킨게임은 기업 간 경쟁에서 대기업이 가끔 사용하는 전략이다. 그런데 최근 국가를 상대로 치킨게임이 벌어지고 있다. 바로 트럼프 발 관세전쟁이다. 기업 간 치킨게임은 그 피해가 특정 분야에 머무르지만, 관세를
창밖으로 봄빛이 푸르다. 모처럼 동무들과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을 찾아 광어회를 먹으면서 아름다운 풍경에 반했다. 생선회 중에 으뜸이라더니 이름값은 제대로 치렀다. 씹을수록 쫄깃한 맛에 비린내가 전혀 없다. 광어(廣魚) 또는 넙치라고도 부르는데, 푹 고아 낸 국물에 미역을 넣고 끓여도 맛있다. 초벌 요기 끝낸 선배의 말이다. 높이는 상관치 않고 오로지 깊은 바닥에서 헤엄쳐 온 결과이다. 바다에서도 가장 밑바닥에서 별나게 납작한 생선으로 자랐다. 얕은 데 사는 고등어 정어리도 영양식이기는 하나 깊은 맛은 따로 있었다. 소망의 진원지 또한 바닥일 게다. 높은 꿈일수록 망상이 되지 않으려면 겸손의 골짜기로 내려가야 하리. 넘어지기라도 하면 흙투성이 공간이지만 바닥이 없으면 높은 산도 두 팔 벌려 자랄 수 없다. 나무도 푸른 하늘 일구기 어렵다. 그 가지는 뿌리를 통해서 바닥에 의지했다. 꽃씨든 풀씨든 싹을 틔우면 그때부터 뿌리가 나고 눈앞의 공간도 푸르러진다. 바닥에 머리 두는 광어의 꿈도 높이 떠오르기 위한 준비운동이었다. 간절한 소망 역시 억장이 무너지듯 절망스러울 때 일이었다. 고기잡이 어부를 피할 수 있는 최적지는 훨씬 깊이 들어간 진흙탕뿐이
친정에 다녀오는 길이었다. 과수원 사잇길을 지날 무렵, 차 창밖 창공에 잿빛 점들이 눈에 띄었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새가 지근거리에서 맴돌고 있었다. 마치 거대한 점묘화가 움직이는 듯했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서 새들이 공연을 펼치듯이 장관을 연출했다. 새 떼가 점점 더 가까이 다가왔다. 날갯짓에 따라 회색 깃털 사이로 하얀빛이 반짝였다. 길가에 차를 세우고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 새들은 직선으로 날아가지 않았다. 거대한 원을 그리면서 비행하다가 활공하고 비상하기를 반복했다. 수많은 날개가 퍼덕이는 소리가 바람 소리처럼 들렸다. 선두 대열이 지상 가까이 다가오면 댓잎을 스치는 바람 소리가 들리고, 시간차를 두고 날아오르는 후미에서는 솔바람 소리가 여운을 남기며 흩어졌다. 그렇게 저공과 고공의 비행을 거듭하면서 새들은 점차 서쪽으로 이동했다. 개체와 개체가 어우러진 집합체의 유희가 경이로웠다. 밤하늘의 은하수처럼 셀 수 없이 많은 무리가 일순간의 부딪침도 없이 화려한 군무를 펼쳤다. 저토록 자유롭고 조화롭게 일치할 수 있다니…. 함께 있되 자율적인 고도의 비행술이었다. 개체와 개체 사이의 흐르는 기류가 평화롭고 아름다웠다. 개별적이고 전체적인 통일
유네스코(UNESCO)는 환경교육을 "환경 문제를 발견·해결하기 위해 관련 지식 및 태도와 기능을 육성함으로써 스스로 환경의 질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하는 교육"으로 정의하였다. 이 같은 정의에는 환경을 보호하는 행동을 설명하는 다양한 연구와 이론들이 기여한 바가 크다, 개인의 환경 행동을 설명하는 대표적으로는 지식-태도-실천 모델과 합리적 행동이론, 계획된 행동 이론들이 있다. 해당 이론들에서 전제하는 상황들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친환경적인 행동을 수행하는데 있어, 환경과 관련된 지식수준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즉, "아는 만큼 행동 한다." 는 점에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나라 국민들의 환경 지식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한국환경연구원은 매년 「국민환경의식조사」를 실시하여, 우리나라 국민들의 환경 지식수준을 파악하고 있다. 해당 조사에서는 환경과 관련된 지식수준을 두 가지 차원으로 구분하고 있는데, 이는 "스스로 해당 용어를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주관적인 지식"과 "정답과 오답이 존재하는 퀴즈를 제시한 후 정답률을 확인하는 객관적인 지식"이다. 설문 조사는 응답자의 자가 보고(self-reporting)에 의존하므
동네의 작은 커피전문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커피 음료의 원료인 아라비카 생두 구입가가 최근 1년새 거의 2배(94.7%) 뛰었다. 세계적으로 커피 음용자가 급증하는 반면 지구온난화로 인해 생두 생산량이 줄어드는 악순환이 거듭되면서, 커피 값이 제자리로 돌아올 것이라는 희망을 갖기 힘든 상태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자료를 보면, 사실 기미는 지난해부터 있었다. 커피전문점 창업이 2018년에 한 해사이 2배 이상(137.6%) 급증했고, 이후 2022년까지 6년간 연평균 12%의 성장률을 보였다. 그러나 커피전문점 창업자 수가 2023년에 6.4% 줄어들더니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5.2% 감소했다. 역대 최대의 감소폭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커피전문점은 2016년 5만1천551개에서 6년만인 2022년에는10만729개로 2배가량 증가했다. 하지만 기세가 꺾였다. 작년 서울에서만 5천 개에 달하는 커피 전문점이 폐업했다.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작은 카페쪽에서 피해가 컸다. 그렇다고, 속단해서 주저 앉을 일은 아니다. 대중화의 물결 뒤에는 고급화가 진행된다. 1990년 미국에서 거세계 일어난 스페셜티 커피 운동은 '안티 스타벅스즘(Anti-Starb
저는 사회복지직 공무원입니다. 처음 발령받았던 2006년 1월 27일 그날의 두근거림을 잊지 못합니다. 그런 처음의 두근거림을 가슴 한편에 숨겨두고 20년을 사회복지직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최근 우연히 "과거의 선택이 현재의 나를 만들고 현재의 나의 선택은 미래의 나를 만든다"라는 문구를 접하고 지난 20여 년 사회복지직 공무원으로 근무하며 느꼈던 소회들을 기억해 봤습니다. 사회복지직 공무원들은 우리 사회 구성원 중 생활이 어려운 주민들을 주로 상대하게 됩니다. 돌이켜보면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사회복지직 공무원으로서의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내가 응대하는 분들의 상황을 이해하려고 노력해 왔던 것 같습니다. 그 노력의 끝에 나름대로 정리한 것은 인간은 누구나 선택의 기로에 서 있고 그 선택이 삶을 결정하지만, 불가항력적인, 본인이 선택할 수 없었던 부분으로 인해 고된 삶을 이어가는 분들도 있다는 점입니다 기초생활수급 업무를 담당했을 때 매월 지급되는 수급비를 술로 탕진하고 탈수급 하지 못하는 분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반복된 음주로 더 나은 삶을 살지 못하는 그분이 답답해 다그치기도 하고 달래기도 하던 어느 날, 그분도 "평범한 삶을 살고
지난해 말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었다.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GG세대(Grand Generation)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GG세대는 55~74세의 시니어를 일컫는 용어로 은퇴를 앞두고 있거나 은퇴후에도 왕성하게 경제·사회·여가활동을 이어가는 세대로 '초고령사회의 신주류'로 꼽힌다. 인구수도 1천452만 여명으로 전체 인구의 28.4%에 달한다. 청년세대인 MZ 보다도 200만 명가량 더 많다. 이전 시니어들에 비해 자산 총량도 많고 신체 건강도 좋아 역사상 가장 부유한 세대로 불리는 GG세대는 평균적인 교육·생활 수준이 높고, 디지털 활용 능력이 뛰어나며, 새롭게 배우려는 욕구 또한 크다는 점에서 이전 노인 세대와는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는 평가도 있다. 이들은 지금까지 쌓아온 삶의 경험에 또 다른 하나를 추가한다며 은퇴후에도 새로운 직업과 취미에 도전장을 내밀며 제2의 인생을 개척하려 노력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GG세대는 이전 세대보다는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지긴 했지만 연금 등으로부터 소외된 이들이 적지 않다. 양극단의 차이는 오히려 더 커지는 추세이다. 소외된 이들을 위한 사회적 대책이 필요
삼월이 시작되었는데도 겨울옷을 입지만 언덕에는 봄기운이 넘실거리고 시냇가와 한강변의 버들가지에는 연초록의 새움이 돋으려는 봄기운이 피어오른다. 따뜻하고 화사한 봄기운이 움츠리며 물러나는 겨울을 밀어내는 봄의 정경에서 생명의 기운이 감돌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봄 동산의 복숭아나무 가지에도 붉은 기운이 움트는 모습이 새로움으로 다가 오는 계절이다. 주권을 되찾기 위한 삼일만세운동의 함성이 들리는 듯 민족혼을 불살랐던 106주년 삼일절이 주말과 겹쳐 오늘은 대체공휴일로 3일 연휴로 삼월을 시작한다. 삼월이 되면 입학식으로 새내기 학생들이 설레는 마음으로 새로운 친구들과 새 교실에서 새로운 선생님을 만나는 희망으로 가슴이 벅찬 삼월이다. 필자가 일하고 있는 향교에도 겨울잠에서 깨어나 유아·유치원 원아들이 향교 명륜당에 모여 선비 복을 입고 유건을 쓰고 앉아 전통예절과 성현들의 가르침을 통한 사람이 갖추어야 할 인성교육이 시작되고 국가 유산청 지원 사업으로 향교서원문화재활용사업이 3년 차 교육활동이 다양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시민정신 함양교육이 논어, 한국사, 국악, 서예, 한문(소학) 교육도 시작되며 시청 정보통신과 주관으로 스마트 폰
[충북일보]청주시 문화제조창에 60년 전 조성된 옛 연초제조창 시멘트 굴뚝에서 균열이 발생해 콘크리트 덩어리 탈락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시에 따르면 이달 초 청주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됐을 당시 이 굴뚝에서 콘크리트 덩어리들이 탈락하는 박락현상이 발생했다. 떨어진 콘크리트 덩어리들의 크기는 어른 손바닥만한 크기에 달했다. 이 굴뚝은 옛 연초제조창 기관실에 부속돼 있던 굴뚝으로, 현재 기록상으로는 1960년대에 조성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지어진 지 60년이 넘다보니 콘크리트가 노후화되면서 곳곳에서 균열이 발생했고, 강풍에 일부 콘크리트 덩어리들이 떨어져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 굴뚝의 높이는 50m에 달해 자칫하다 행인의 머리 위로 이 콘크리트 덩어리들이 떨어질 경우 큰 부상으로 이어질 뻔했다. 다행히 당시 행인이 없어 큰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시는 우선 탈락의 우려가 있는 콘크리트 덩어리들을 모두 아래로 떨어뜨린 상태다. 이후 굴뚝 인근에 펜스를 쳐 행인들의 통행도 차단했다. 시는 곧바로 긴급정밀안전점검을 의뢰해 이달부터 오는 6월까지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조사를 통해 시는 콘크리트 구조물의 안전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21대 대통령 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북 지역 정치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각 정당은 '대선 모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전 대표가 후보로 확정되면서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본격 착수했다. 국민의힘은 대선 후보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본선 조직을 구성하는 등 전열 정비에 힘을 쏟고 있다. 29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충북도당은 다음 달 초 선대위 구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충북선대위는 도당을 중심으로 전·현직 단체장과 국회의원까지 폭넓게 아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광희(청주 서원) 충북도당위원장과 도내 현역 국회의원 등이 공동으로 선대위원장을 맡아 조직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현역 중 이연희(청주 흥덕) 국회의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 캠프 총괄본부에서 중책을 맡아 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당은 5월 황금연휴가 지난 뒤 선대위 첫 회의를 발대식을 겸해 열기로 했다. 공직선거법에 선거일 전 30일부터 선거일까지 당원 집회 등을 열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별 선대위 구성도 본격화하고 있다. 다음 달 12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만큼 인선
[충북일보] "충북 이노비즈 기업들이 연결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은 지역 내 탄탄한 경제 기반으로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30일 취임한 안준식(55) 신임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장은 회원사와 '함께 성장하는 기술혁신 플랫폼'으로서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 역할을 강화한다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안 신임 회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해야할 부분은 이노비즈기업 협회와 회원사 위상 강화"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대외협력위원회(위원장 노근호 전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경영혁신위원회(위원장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 △회원사 협력위원회(위원장 한연수 ㈜마루온 대표) △봉사위원회(위원장 함경태 ㈜미래이앤지 대표) △창립 20주년 추진위원회(위원장 신의수 ㈜제이비컴 대표)로 5개 위원회를 구성했다. 안준식 회장은 도내 회원사들이 가진 특징으로 빠른 적응력과 협력네트워크를 꼽았다. 그는 "충북 이노비즈 기업은 제조 기반 기술력과 신사업으로의 적응력이 뛰어나다. 첨단산업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다수 분포해 있고, 산업단지 중심 클러스터화도 잘 이뤄져 있어 협력 네트워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