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허장무 시인이 시선집을 내놓았다.지역 시인들의 시를 싣고 농익은 시인 특유의 문재(文才)를 발휘해 애피타이저와 같은 멋진 해설을 달았다.명사들이 이렇게 길을 내주면 우리 독자들은 훨씬 쉽게 시 읽는 즐거움에 빠진다.시 뿐이랴. 그림을 보거나 연주회에 가는 일, 또는 좋은 책을 골라 읽고 건네주는 일.우리가 지혜롭고 풍요롭게 사는 길에 만날 수 있는 풍경들일 것이다.그러나 지금의 자본주의, 멀티미디어시대에는 그 길로 가는 풍경이 마뜩찮다.길은 있으되 자동차전용도로 같은 속도감만 팽배해 쉬거나 돌아 볼 여유를 주지 않는다.무엇이 문제인가? 누가 그렇게 만들었을까? 그리고 그 끝은 어디를 향해가고 있는 것인가.또 어떠한 모양새로 마무리돼 다시 우리에게 돌아 올 것인가.순수예술이 무너지고 기초과학과 산업공학이 외면 받고, 인문학이 실종되어가는 이 광속의 미디어시대를 사는 우리의 삶은 고달프고 허허롭다.최근의 서원대 학과폐지로 불거진 캠퍼스의 상업주의와 시장논리는 그래서 우리를 더 서글프게 만든다.주지하다시피 대한민국의 대학은 이제 거대한 직업전문학교로 체질변화를 꾀하고 있는 듯하다.그 배경에는 분명 교육과학기술부 대학평가의 그릇된 잣대에서 파생된 파고
다가오는 7월이면 17번째 여성주간(7.1~7.7)을 맞이하게 된다. 여성주간은 여성발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남녀평등에 대한 범국민적인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 기간 중앙(서울)을 비롯해 각 지자체는 양성평등 의식을 고취시키는 다양한 문화행사와 수상식들이 열린다. 여성주간은 1995년 12월 제정된 '여성발전기본법'에 따라 지정됐다. 1996년부터는 여성발전 기본법 시행령을 기념해 매년 행사가 이뤄진 계기가 됐다. 그러니 여성발전기본법이 제정 된지도 근 20년이 되어가고 있고 그동안 여성의 지위와 영역이 빠른 속도로 변화한 것도 사실이다. 여성발전 기본법을 필두로 강화된 성희롱 관련법과 성매매특별법, 여성채용목표제 도입, 그리고 최근 성별영향분석평가법 제정에 이르기까지 여성정책 체계의 수립과 실행에 눈부신 발전을 경험해온 것이다. 우리나라의 이 같은 여성정책체계와 법적 기반 마련은 세계적으로도 유래 없는 선진적 발전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사회적으로도 여성들의 발전과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각 교과과정에서 여학생들은 우수한 학업성과를 보이고 있고 행정고시, 사법고시 등 주요 국가시험에서도 합격자의 절반을 상회하거나 수석 자리를 독차
때는 1995년 7월27일. 군대를 제대하고 1주일 만에 취직을 하게 된 나에게 어머니는 30만원을 손에 꼭 쥐어주셨다. 지낼 곳도 정하지 않은 나는 무작정 괴산에서 서울로 올라갔다. 그리고 그날 오후 상경할 때 입었던 복장그대로 회사에 첫 출근을 했다. 당시'이제부터는 어머니께 더 이상 기대는 일은 없을 거야'라고 다짐을 하면서….그날 나는 보라색 인조가죽 구두에 청바지, 알록달록한 티셔츠를 길게 빼 입고, 숙소는 건대입구 월세 15만원 쪽방 고시원을 잡았다. 아! 정말 다시 생각해도 참 아무 생각이 없었던 것 같다. 그 뒤로도 어머니가 고생하신 생각을 하면 더 그렇다.나는 군대 가기 전 시설관리 업종에 종사했었다. 그 경험으로 서울 천호동에 있던 삼성생명 건물을 관리하는 시설관리직으로 입사를 한 것이다. 물론 삼성직원(그랬다면 오래 근무했을까?)은 아니고 시설관리 전문 업체에서 파견근무를 했던 것이다. 주로 냉·난방시설 운전, 내부 시설 점검, 보수 등….이 일을 보험설계사나 직급이 높으신 분들이 출근한 이후에 하게 되면 '복잡함' + '작업복의 자신감 결여' 등등의 이유로 주로 아침 7시에 출근해 오전 9시 전에 지하실 외부의 사무실에서 하는 일을 모두
지역에서 작은 사업을 하는 업체들은 지적재산권에 대한 어려움에 부닥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디자인을 창작하는 조형물사업을 하다보면 지적재산권을 침해 받거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지적재산권을 침해하는 우를 범하는 일이 있다. 각종 상징 조형물 디자인과 관련된 표절 논란은 수없이 많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일어난 새만금 상징 조형물 논란을 들 수 있다. 인천 국제공항 도로에 설치된 조형물과 비슷했기 때문이다.기본적으로 디자인을 심사할 때는 기술적인 문제보다는 작품 이미지가 우선이다. 그런데 종종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생기곤 한다. 지역의 작은 업체에선 이런 일을 더 자주 겪는다. 내 경우도 비슷하다. 몇 달 동안 각고의 노력으로 만들어 놓은 조형물이 얼마 후 다른 지역 상징조형물이 내가 이미 설치해 놓은 디자인과 거의 유사하게 만들어 지는 때가 종종 있다. 그러나 어디 하소연 할 길이 없다. 특허를 내놓지 않아서다. 참 억울한 일이다. 지적재산권을 나누는 방법은 산업재산권과 저작권으로 나누는 방법과 발명, 실용신안, 디자인, 저작물 등 창작에 관한 권리와 상표, 상호 등 표지권으로 나누는 방법이 있다.저작권은 아이디어는 보호하지 않고 표현만 보호한다는 개념이 기본
나에게는 연세가 90이 다 되어가는 친정어머님이 계시다. 무엇이든지 적극적이고 흥이 많아 놀기를 좋아해서 아버님에게 꾸중도 많이 들었다. 한창 바쁜 농사철에도 놀러 갈 기회만 생기면 아버지에게 핑계를 대고 갔다 오신다. 나중에 들통이 나 혼이 난 적을 보았다. 아버님에게 혼이 나시고도 놀러갔다 오시면 기분이 좋아 보이셨다. 어머님은 부유한 집에서 태어나셨는데 가난한 아버지에게 시집을 와 고생을 한다며 늘 푸념을 늘어놓곤 하셨다. 워낙 꼼꼼하신 아버님은 빈틈이 없으셨는데 어머님은 낙천적이라 무엇을 하든 고민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어떤 상황에서 어머님이 불리할 때가 많았다. 그런 어머님은 지금 아들집에서 남은 여생을 보내고 계신다. 직장 생활하는 막내딸이 안쓰러워 외손자, 외손녀를 손수 길러주셨다. 그렇게 길러준 우리 아이들을 지금도 끔찍하게 생각하신다. 친손자, 친손녀 이름까지 우리 아이들 이름으로 바꾸어 부를 정도로 우리 아이들에 대한 애착심이 강하신 분이시다. 그래서 올케가 외손자, 외손녀만 예뻐한다고 서운하게 생각한 적이 있었다. 놀러가기 좋아하고 활동력이 왕성한 어머님이 몇 년 전부터 부척 나이가 들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귀가 잘 들리지 않는다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좋게 말하면 가정의 달이고 현실적으로 말하면 돈 팍팍 들어가는 달이라는 소리이다. 가뜩이나 5월에 수입이 더 있는 것도 아닌데 돈 쓸 곳만 더 생기다 보니 은근히 짜증나는 달이기도 하다. 여기에 계절의 여왕이라고 온 가족이 궁둥이까지 들썩 들썩 거리니 주말에 '바깥으로, 돌격 앞으로' 해야만 하니 여러 가지로 돈 지출이 많을 수밖에 없다. 그래도 지금은 집사람과 결혼 해 사니 망정이지 연애 할 때는 5월에 정말 돈 많이 들었다. 이유 인 즉 우선 집사람은 커피 값 하나라도 절대 안 냈다. 게다가 더 열불 나는 것은 식사하러가도 비싼 것 잔뜩 시켜놓곤 제대로 먹지 않으니 본전 생각에 가슴이 미어 터졌었다. 집에 가면 밥통을 끼고 살았으면서도 내 앞에서는 식사를 많이 못 먹는다고 사기 쳐서 아까운 돈 그냥 날려 버렸던 일을 생각하면 지금도 눈에 핏발이 선다. 하기사 데이트할 때 사기 친 게 어디 이것 뿐 인가. 살쪄서 큰일이라면서 다이어트 좀 해야겠다고 말했지만 이것도 역으로 '참 날씬 하시고 예쁘세요' 라는 말을 듣기 위해 유도한 사기극이었다. 물론 '예쁘다'고 하면 속으론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예쁘긴 뭐가 예뻐요?'라는 말로 자신의
온 세상이 초록으로 물들고 아카시아 향기가 마음을 사로잡는 계절이구나. 산천초목의 아름다움에 형용할 수 없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고 신비한 자연의 섭리에 무한한 감사를 느끼고 있단다.사랑하는 딸들아! 내가 처음 너희들을 만났을 때 아주 예쁘게 성장한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우리 딸들이 각각 23, 21살이었으니 젊음에 속앓이를 하고 헤매던 시기는 이미 지났다고 생각했었지. 그런데 살아온 삶과 환경이 달라 때론 낯설고 소통이 잘되지 않아 서먹한 때도 있었던 것 같구나. 우리 맏딸은 벌써 한 남자의 아내가 돼 며느리로, 엄마로 떡두꺼비 같은 외손자를 안겨줬으니 얼마나 마음이 기쁘고 흐뭇한지 모른단다. 그런데 그때는 기쁜 마음도 표현하기 쑥스럽고 서툴러 남모르게 속앓이를 했던 기억이 난다. 이 일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두 외손자를 낳아 잘 키우는 우리 딸을 볼 때마다 얼마나 장하고 기특한지 모른단다. 바람이 있다면 영악한 아이보다 인성교육이 잘되고 예의가 바른 아이로 성장했으면 하는 것이란다. 그리고 막내야!우리 사이에는 크고 작은 사연들이 너무 많았던 것 같구나. 내가 처음으로 우리 딸을 보았을 때 너는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는 아주 총명한 아이였지. 꿈 많
가정의 달이면 우리는 부모님 은혜에 감사하다는 뜻으로 정성이 담긴 선물과 카네이션을 들고 고향의 부모님을 찾아뵙는 게 우리의 미풍양속이다. 하지만 선물할 것도 마땅하지 않다. 선물도 시대에 따라 많이 변화한다. 지금은 우리네 부모님들이 선물보다 현금을 좋아하시는 분이 더 많은 듯하다. 도시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자녀들은 그리 넉넉지 않아 가정의 달 5월만 되면 은근히 걱정되근게 사실이다. 그래서 올해는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께 어버이날 최고의 선물로 농지연금을 권하고 싶다. 젊었을 때 열심히 일하고 나이 들어 안정된 삶을 사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그리는 인생설계이다. 평균수명이 길어지고 있는 만큼 은퇴이후의 준비가 더욱 필요하다. 그러나 노후준비를 하기에는 현실적으로 그리 녹록치만은 않다. 자식들 키우고 공부 시키고 결혼시킨 다음에야 자신의 노후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노후의 빈곤에 대한 두려움만 가득 안고 퇴직하게 된다. 소득은 끊기고 앞날에 대한 아무런 준비도 하지 못한 채 예비노인의 대열에 합류하게 되는 것이 오늘날 대부분 가장의 모습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500만명을 넘어 고령화
우리나라, 평소에는 좋은 나라인 줄 잘 모르겠는데 외국 갔다 인천 공항에 오면 우리가 얼마나 좋은 나라인 줄 뼈에 사무치게 느낀다. 그런데 공항에서 불 같이 타 올랐던 자부심은 저녁 뉴스를 보는 순간 다 날라 간다. 그 이유는 우리 정치의 후진성과 미국에 매사 끌려 다니는 모습 때문이다. 아무튼 그건 그렇고 우리나라에서 살고 있는 외국인들이 한국의 인상 깊은 것 10가지를 뽑은 결과가 있는데 이를 한 번 소개 해 볼까 싶다. 어느 외국인은 안전한 거리, 친절하고 상냥한 한국 할머니들과 외국인들을 대하는 시골사람들의 독특한 태도 및 우리의 파이팅정신과 자연스러움을 뽑았다. 여기서 자연스러움이란 형식이나 예의에 구애받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예로서 언제 어디서나 노변에서 파티를 열거나 매트를 깔고 앉아 음식과 술을 먹으며 춤을 추는 행위 등을 말한단다. 또한 '봉선화', '가고파', '바위고개', '옛 동산' 등과 같은 서정적인 노래 및 유머감각과 명랑함 그리고 판소리 및 자신들보다 불우한 이웃에게 관대하게 베푸는 태도를 꼽았고 마지막으로 콩글리쉬를 뽑았다. 이에 비해 또 다른 어느 외국인은 아름다운 여성들, 저렴한 제품과 서비스, 수많은 것들이 있는 매
우리나라는 과거 1970년대 주택보급 정책에 따라 수많은 주택, 특히 아파트를 대량 공급해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했다. 그러나 대량 공급된 공동주택은 부실시공에 따라 내구연한(정상적으로 건축한 아파트라면 50년 정도는 되어야 한다)을 채 반도 채우지 못한 상태에서 재건축을 할 수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그런데 재건축의 대상이 되는 아파트를 소유한 소유자들은 재건축을 통해 주거 안정을 도모하기 보다는 재산증식과 같은 투자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했고, 시공을 맡은 건설사도 재건축을 통하여 개발에 따른 막대한 초과이득을 취득하고자 했다.이로 인해 재건축 과정에서 각종 비리의 문제가 끊이지 않았고, 건설사·조합 등의 관계자는 소유자와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을 도외시 한 채 오로지 개발이익과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개인적 소득(불법수익이나 부당이득)에만 혈안이 되어 있었다.위와 같은 부조리를 방지하고 통합적인 개발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제정된 것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다. 그러나 위 법은 주로 개발이익의 환수에만 그 초점이 맞춰져 있었을 뿐이고 오히려 주민주도에 따른 주민책임을 강화함으로써 일반 주민들이 정비업체 등의 소수의 전문가나 개발업체에
필자가 처음으로 공직생활을 하던 시절은 '복지'라는 의미와 개념이 잘 전달되지 않았던 70년대 초다. 보은군청에서 공직생활의 첫발을 내딛은 나는 아직 때가 벗겨지지도 않은 촌뜨기 애송이였다. 지금에 와 지난 시간들을 떠올려 보니 어느덧 30여년을 훌쩍 뛰어 넘어 이제는 지난날을 생각하기도 가슴 벅찬 세월이 돼버렸다. 지금부터 2년 전, 필자는 그간의 사회복지직 공무원으로서 33년 공직생활을 마무리했다. 그리고 개방형 공모직인 현재의 자리(충북도여성발전센터 소장)로 옮기게 됐다. 부임 첫날, 센터로 들어오는 입구에서 가장 먼저 나를 반긴 것은 가로수였다. 마치 청주의 관문 '가로수 길'을 연상케 할 정도로 자연의 섭리 속에 잘 정돈된 모습이었다. 드디어 직원들과의 조촐한 취임식이 시작되고, 나는 "직원들 간 소통과 화합이 기관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하며 직원들과 일일이 손을 잡고 눈맞춤을 하며 짧은 취임식을 마쳤다. 지금의 센터는 적은 인력이지만 가장 우수한 인력이 화합과 소통으로 최고의 기관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최선의 노력을 하는 곳이라고 자부한다. 여성인적자원 개발과 여성의식·권익향상을 통해 성희롱, 성폭력 없는 평등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직
인간은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존재이다. 지속적으로 다른 사람과 관계를 가지면서 살아가는데 관계의 매체는 대부분 말을 통해 이루어진다. 하지만 각기 다른 환경에서 자란 사람들이 사회에서 화합을 이루며 살아가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서로 지켜야 할 부분을 지키면서 곱고 힘 있는 말만을 골라 하며 살아간다면 불필요한 분쟁이나 싸움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공격적인 언어에는 상대방도 공격적으로 대응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아무리 공격적인 언어라고 하더라도 곱고 향기 나는 긍정적인 언어로 대응한다면 상대방의 공격은 멈추게 될 것이다. 옛 속담에도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 말이 씨가 된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 등 말과 관련된 것들이 아주 많다. 이는 말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국회의원 선거 운동이 시작되고 난 뒤 아름다운 말보다는 독이 되거나 상처를 주는 말들이 매일 신문 지면을 가득 채웠다. 너무 지나치다보니 누가 옳고 그른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보니 결국 자신의 꼼수에 스스로 무너지는 일도 있었다. 모두가 경계해야 할 일이다. 19대 총선은 복지총선으로 불릴 만큼 각종 무상복지 공
[충북일보] 민선 8기 청주시 출범 이후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던 여름철 꿀잼 물놀이장이 올해도 운영된다. 특히 올해는 오창읍 각리공원과 오송읍 정중근린공원에 물놀이장을 새로 개장해 더 많은 시민들이 물놀이장을 이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기존의 문암생태공원(문암동), 생명누리공원(주중동), 유기농산업복합서비스지원단지(남일면) 등을 포함하면 청주지역에는 총 8곳에서 물놀이장이 운영된다. 물놀이장은 오는 26일부터 8월 24일까지 60일간 개장한다. 지난해 55일보다 운영 기간을 5일 늘렸다.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1일 3회로 나눠 오전 10시, 오후 1시, 오후 3시 등 2시간씩 운영하며 월요일은 물놀이장 청소 및 수질관리를 위해 휴장한다. 회차별 이용 가능 인원은 △대농근린공원 300명 △망골근린공원 100명 △장전근린공원 200명 △문암생태공원 200명 △생명누리공원 200명 △각리근린공원 200명 △정중근린공원 200명이다. 이용 방식은 사전예약(30%)과 현장 선착순 입장(70%)이 병행되며 개인은 '청주여기' 앱(APP)으로, 유아단체는 청주시통합예약시스템에서 6월 16일부터 예약할 수 있다. 각 물놀이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바이오산업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를 목표로 청주 오송 국제도시 조성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과 청주시는 세계 최고 수준의 도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정주 환경 개선에 시동을 걸었다. 오송은 주변 지역인 오창, 옥산 등과 연계해 오는 2033년 인구 35만5천 명 규모의 도시권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충북경자청에 따르면 오송을 산업과 문화 등이 어우러진 복합도시로 만들기 위한 28개 사업을 발굴해 청주시에 제안했다. 이들 사업은 지역 주민뿐 아니라 외국인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기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실질적인 정주여건 개선에 초점이 맞춰졌다. 시는 내부 검토를 거쳐 바로 추진이 가능하거나 시급하다고 판단한 현안 10개를 협력 사업으로 정했다. 충북경자청과 시는 최근 협력 사업의 현황과 추진 방향을 공유하고 향후 연계와 협업 방안도 논의했다. 양 기관이 추진할 협력 사업을 보면 먼저 오송 국제도시 인지도를 높이는 데 힘을 쏟기로 했다. 오송이 '국제도시'라는 인식을 유도하기 위해 시내버스 정보시스템(BIS)을 활용해 홍보에 나선다. 국내 바이오산업 중심지 오송과 첨단산업 집적화와 다목적 방사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