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전국은 각 지자체에서 열리는 축제의 열기로 휩싸이기 시작한다. 지난 10월 안전행정부가 밝힌 지방자치단체 행사 및 축제성 관련경비 내역에 의하면 지난 2008년부터 2013년까지 5조6천억원의 예산이 사용 된 것으로 나타나 있다.각 지자체에서는 매년 결산을 통해 행사 및 축제성 경비를 최소화 하면서 불필요한 예산을 줄인다고 발표를 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지자체가 실제 행사 및 축제성 경비를 오히려 늘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2008년부터 2013년까지 대부분의 지자체 재정자립도는 꾸준하게 감소하고 있으며, 특히 지방 군 단위의 지자체는 재정자립도가 20%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다. 게다가 각 지자체의 지방세 수입만으로 인건비를 해결하지 못하는 비율은 50%가 넘는 실정이다.더구나 전국의 지방 축제를 담당하는 문화체육관광부는 현재 전국의 지역축제가 약 2천400여개로 추정하고 있으나, 이마저도 자체조사가 아닌 민간의 지역축제발전연구소의 자료를 인용한 것이다. 지역축제를 살펴보면 많은 지자체가 단체장의 얼굴 알리기나 생색내기 행사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으며, 더큰 문제는 다른 지역에서 하는 축제를 모방하여 유사한 축제를 연다
충북도 소상공인 육성자금이 충청권 타시도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 2012년 기준 충청권 소상공인 수는 충남 12만명, 충북 9만1천24명, 대전 8만9천138명, 세종 5천620명으로 충북이 두번째다. 반면 연간 지원되는 육성자금은 충남 1천250억원, 대전 600억원, 충북 350억원, 세종 80억원으로 규모로만 보면 3위지만 세종시내 소상공인 수가 충북의 16분의 1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충북도가 최하위다. 충북도나 충북신용보증재단은 자금 규모는 타 시·도에 뒤지더라도 1명에 대한 혜택은 훨씬 낫다는 입장이다. 충남·대전·세종의 경우 이차보전 기간이 2년인 반면 충북은 3년이다. 더 많은 소상공인들에게 짧은 기간 지원해주는 것보다는 적은 인원이라도 보다 길게 지원해주는 게 낫지 않겠냐는 주장이다. 올 4차분 소상공인 육성자금 신청자는 1천177명, 신청액은 322억9천800만원이었다. 충북신보는 이 중 301명 선정, 95억4천400만원에 대한 추천서 교부를 마쳤다. 어림잡아 4명 중 1명이 추천서를 받은 셈이다. 자금이 제한되다 보니 모두 선정될 수는 없겠지만 자금 규모나 대출 한도에 대한 개선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물론 매년 21
'소(牛)'들이 단단히 뿔이 난 모양이다.도축장과 우시장을 탈출한 소들이 연이어 청주 도심을 질주했다.올해만 벌써 3번째다.단순히 소가 뛰어다녔다면 해프닝으로 넘길 수 있는 일이다.하지만 지난 2월 도축장을 탈출한 젖소에 받혀 50대 남성이 숨지기까지 했다.인사사고로 이어진 명백한 안전사고에도 충북도와 청주시 등은 서로 책임을 회피하며 여전히 손을 놓고 있다.공통된 주장은 관리·감독 권한이 없다는 것이다.지난 19일 오전 10시3분께 청주시 흥덕구 신봉동 도축장에서 32개월 된 수컷 황소 한 마리가 탈출했다. 도축장을 탈출해 인근을 배회하던 황소는 탈출 20여분 만에 도축장 관계자들에게 붙잡혔다.다행히 인명피해 등은 없었다.지난 2월 사람을 숨지게 한 젖소가 탈출했던 그 도축장이었다.사망자가 발생한 사고 후에도 제대로 된 안전관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부인하긴 어려워 보인다.이 같은 연이은 사고에 시 관계자는 도축장 인·허가 권한을 가진 도에서 관할하는 문제라고 말했다.도 관계자는 안전문제는 도축장 자체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도축장 관계자는 소가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며 사실을 숨기기에 급급했다.시는 상급기관인 도에, 도는 사실을 은폐하기 급급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파격적인 행보로 우리사회에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바로 약자와의 교감이다.소외된 자, 가난한 자, 힘없는 자들과 눈높이를 맞췄다.그리고 보다 낮은 곳으로 내려와 소통했다.약자와의 소통은 경제 논리나 정치적인 논리로 접근할 문제가 아니다.농민들은 가난하고 힘없는 계층으로 인식된다.혹자는 여전히 무지해 피할 수 없는 흐름이었던 쌀 시장 개방 분위기 속에서도 경쟁력 확보를 위한 노력이 부족했다고 지적한다.여하튼 정부의 쌀 관세화 선언을 시작으로 개방에 대한 기류는 가시화되고 있다.이런 측면에서 충북도가 제출 예정인 쌀 산업발전대책과 대정부 건의안은 못내 아쉽다.충북도의 쌀 산업대책은 20년 전에 머물러있다.지난 1994년 우루과이라운드(UR) 당시 마련된 제도를 보완하고 정비하는 수준으로 대책을 세운다고 한다.생산자·소비자의 목소리도 취합, 정부에 건의한다고 하지만 내용 면면에서 의구심을 불러일으킨다.면피에 급급한 나머지 요식행위에 그치는 것은 아닐까.지자체 대책방안을 제외하고 생산자·소비자단체가 건의해 제출되는 건의안은 농민단체 11건, 가공·소비자단체 7건 등 모두 18건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그러나 기존 지원금 확대에 대한 내용이 상당
제천시의 대표적인 국제행사인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올해로 10돌을 맞았다.그동안 이 영화제는 갖가지 시행착오를 겪으며 제천시민들은 물론 전국 곳곳에 영화제의 이미지를 심는 데 어느 정도 성공한 모습이다.특히 원썸머나잇을 비롯한 일부 프로그램은 이제 영화제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로 자리하며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다.그러나 아직도 미흡한 부분이 곳곳에 드러나며 영화제 측의 좀 더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당장 지난 14일 열린 영화제 개막식에서 있었던 음악상 수상에서의 해프닝이 그 단적인 예라 할 수 있을 것이다.허진호 집행위원장의 상패 수여에서 정작 수상자에게 전달돼야할 상패가 무대로 전달되지 않으며 참석자들을 실소케 했다.물론 허 위원장이 수상자인 조영욱 감독을 포옹하는 것으로 일단락이 됐으나 씁쓸함은 어쩔 수 없는 장면이었다.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물 만난 영화, 바람난 음악'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쓰며 열 번의 영화제 동안 많은 비가 내렸다.이날도 개막식 중 비가 내리며 관계자들의 발 빠른(?) 대응이 이뤄졌다고는 하나 무대의 비가림 시설이나 음향 등이 내리는 비의 영향을 받으며 문제점을 드러냈다.이외에도 영화제 기간 동안 열린 의
사회 생활을 하다보면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는 말을 흔히 들을 수 있다. 이 말은 능력있는 인재를 발굴해 적재적소에 앉혀야 조직이 잘 굴러가고 모든 일이 풀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반대로 잘못된 인사로 조직에 해가 되거나 인사권자의 능력이 평가절하 될 때는 '인사(人事)가 망사(亡事)'라는 말로 깎아내리기도 한다. 지난 민선 5기 청주시는 '인사가 망사'라는 말을 떠올리게 한다. 각종 공직비리·비위로 얼룩지면서 공직사회 생명인 청렴도가 꼴찌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청주시 종합청렴도 점수는 2009년 8.71점에서 2013년 7.08점으로 4년새 큰폭으로 하락했다. 청렴도 우수기관에서 꼴찌기관이 된 결정적인 이유는 옛 청주 연초제조창 매입 과정에서 6억여원의 금품을 수뢰한 고위 공무원 L씨가 사법처리되면서다. L씨가 옛 연초제조창 매입을 담당하지 않았더라면 청주시의 청렴도는 추락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인사권자의 판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청주시는 통합시 출범을 계기로 추락한 청렴도를 회복하기 위해 구청, 사업소, 부서별로 대대적인 청렴결의에 나서며 공무원들이 각종 비리·비위에 현혹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중부내륙철도 감곡역사의 위치를 장호원쪽으로 70m 옮기려는 것은 한 마디로 감곡 주민들을 상대로 눈가리고 아웅하는 꼴이나 다름없다. 얕은 속임수로 역사 개발 이익을 장호원으로 가져 가려는 꼼수다.국토부가 이미 실시설계로 확정한 감곡역사의 위치를 집단민원이 있다는 이유로 장호원쪽으로 70m 옮기려는 것은 어줍잖은 핑계에 불과하다. 확정된 감곡역사를 장호원쪽으로 옮기게 되면 감곡 주민들은 가만히 있겠는가. 분명 소수 몇간의 입김이 작용했으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더욱이 열차의 궤도를 다른 궤도로 이동시키는 분기기는 법 개정으로 교량에 설치할 수 없다고 한다. 하지만 70m 장호원쪽으로 옮기려면 청미천에 막혀 분기기를 교량에 설치할 수 밖에 없다는게 음성군 감곡역사비상대책위원회의 주장이다. 비대위는 법을 어기면서까지 역사를 끌어가려는 국토부와 철도시설공단의 소수 관계자들을 상식선에서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국토부가 확정한 감곡역사의 위치는 분명 음성군 감곡면 왕장리다. 이곳에는 서울에서 통학하는 학생 비율이 90%에 달하는 극동대학교와 강동대학교가 자리잡고 있다. 누가 봐도 이 두 대학교의 학생들이 감곡역사를 가장 많이 이용할 게 분명하다. 강동대는 학생과
최근 우리나라 전국에 캠핑 열풍이 불고 있으며 이에 따라 캠핑장도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통계에 따르면 캠핑 인구가 2010년까지도 60만명에 불과했으나 2013년에는 2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는 캠핑 여행을 떠나는 TV예능프로그램 등의 영향인 듯 가족캠핑이 급속히 대중화되고 있다. 하지만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캠핑장의 인기에 따른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 캠핑장에서의 과도한 음주와 고성방가, 다른 사람 구역 침범, 쓰레기 투척, 무분별한 취사행위 등으로 몸과 마음을 쉬러 나온캠핑족들에게 소음공해와 환경오염 문제 등을 일으켜 오히려 눈살을 찌푸리고 오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캠핑은 자연속에서 힐링을 즐기기 위한 실외 야영활동이다. 말 그대로 조용한 분위기에서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생활 속에 쌓인 피로를 푸는 자리이다. 가족단위 캠핑족이 많은 캠핑장에서 최대한의 애티켓을 지키며 남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캠핑을 즐긴다면 모두가 즐거운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것이다.괴산군의 경우 군에서 조성해 올해 개장한 괴강국민여가캠핑장은 주말이면 모든 사이트 예약이 꽉 찰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사)대한청소년충효단연맹이 수탁 받아 운영하는 괴강
한 여름에도 얼어붙은 서민경기가 도무지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4~8일 충북소상공인 육성자금 4차분 신청기간 1천177명이 322억9천800억원이나 신청했는데 지난 1~3차분 신청금액 중 가장 큰 규모다. 일반 소상공인들은 시중은행에서는 신용대출은 꿈도 못꾸고 담보 대출도 받기 어렵다. 결국 어쩔 수 없이 터무니 없이 높은 금리를 감당하면서 사금융에 손을 벌리게 되고 빚더미에 오른다. 이 같은 상황에서 충북도가 대출금리의 2%를 이차보전하는 소상공인육성자금에 소상공인들이 몰리는 현상은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1인 신청한도가 5천만원으로 제한돼있는데다 통상 3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하지만 자금난에 허덕이는 소상공인들에겐 흔치 않은 기회임이 분명하다. 서민들의 경기도 팍팍한 건 마찬가지다. 올 상반기 도내 개인회생 신청건수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10% 증가한 244건을 기록했다. 반면 상반기 개인워크 아웃 신청자는 모두 985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7.77% 감소하고 프리워크아웃 신청자는 229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무려 25.16%나 줄었다. 개인·프리워크 아웃 신청자가 줄어든 반면 개인회생 신청은 늘었다는 것은 서민들이 지고 있는 빚이 재
그 어느 때보다 재난안전 관련해 민감한 시기다.안전불감증에 대한 전 국민적인 자성의 목소리가 가득하다.모두가 로드맵 자체를 뜯어 고쳐서라도 보다 실질적인 재난 대비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한다.하지만 충북의 지자체는 들은 체도 안했다.심지어 기존 방침조차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탁상행정이 또 드러난 셈이다.지난 3~7월 충북도는 청주시, 제천시, 옛 청원군, 옥천군, 영동군, 진천군 등 도내 6개 시·군에 대한 재난재해 대비 실태를 조사했다.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도내 절반의 시·군에서 무려 45건의 행정 미비점이 적발된 것이다.이번 조사에서 제외된 나머지 지역까지 포함하면 적발 건수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관행상 또는 암묵적으로 진행된 사례가 상당수이기 때문이다.곳곳에서 노출된 문제점은 대부분 이랬다.안전 관련한 자문단이나 위원회가 대면회의 없이 서면으로 대체, 부실하게 운영됐다.각종 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 담당자가 관련 교육을 제대로 받지도 않았다. 교육을 아예 진행하지 않은 지자체도 있었다.예산 운용은 허술하기만 했다.재난관리기금 결재 절차가 무시된 데다 재해 관련 시설물에 대한 예산이 부적정했다.재난종합상황실 운영규정조차 어겼다.거의 모든 면에서 형식에
'참으면 윤 일병, 터지면 임 병장'연이은 사건으로 얼룩진 우리 군(軍)의 현실을 단적으로 표현한 말이다.기자는 지난 2007년부터 2년 동안 육군의 한 의장대에서 복무했다. 당시 의장대는 각종 의장행사와 힘든 내무생활 등 '군기부대'로 유명했다.악명 높은 부대답게 군생활이 순탄치 못했다. 그 중에서도 각종 악·폐습과 가혹행위로 악명 높은 선임병이 있었다. 문제는 이 선임병이 부대를 떠난 뒤에도 가혹하고 불합리한 행위가 계속 됐다는 것이다.주로 가혹행위를 당한 병사들이 후임병에게 같은 행위를 반복했다. '대물림'이었다. 최근 22사단 임 병장 총기 난사 사건과 28사건 윤 일병 구타 사망 사건은 국민들을 공분케 했다.몇 시간에 걸친 구타에 힘겨워 하는 윤 일병에게 링거를 주사한 뒤 또다시 폭행했다.잠도 재우지 않았다. 치약 한 통을 다 먹게 했고 바닥에 뱉은 가래침을 핥게 했다.한 하사가 폭행을 직접 목격하기도 했지만 모른 척 등을 돌렸다. 결국 윤 일병은 숨을 거뒀다.끊임없이 드러나는 윤 일병에 대한 반인륜적 가혹행위는 상상 조차 고통스러울 정도다.취재 과정에서 만난 충북지역 예비역들의 증언은 그나마 다행스러웠다.윤 일병 사건에서 드러난 상식 이하의 구타나
하는 일이나 행동이 아주 공정하고 떳떳함을 일컫는 공명정대(公明正大)라는 말이 있다.이근규 제천시장은 20살 이후부터 삶의 첫 번째 기준으로 이 공명정대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살아왔다고 한다.최근에는 문화예술위원회 회의석상에서도 이 같은 말을 하며 이를 적극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그는 자신에게 유·불리함은 둘째며 14만 제천시민이 대체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관점에서 모든 일을 풀어가야 하는 것이 공명정대함의 우선이라고도 밝혔다.이런 이 시장은 당선 직후부터 취임을 거쳐 현재까지 각종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시장직 인수위원회의 구성과 운영을 시작으로 주요사업의 재검토 및 보은인사 논란, 읍면동 순방에서의 체육회 전무이사 대동, 2개 본관을 넘나든 종친회 활동, 2가지 생년월일 게재 등 일일이 나열하기도 힘들 정도다. 게다가 최근 이 시장은 제천시를 출입하는 일부 인터넷 언론과 오찬을 함께 했다.자신이 선택한 10여곳의 인터넷언론(통신사 포함)을 초청했으나 이날 오찬에는 네 곳만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나머지는 초청을 거절했다. 물론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는 언론사는 아예 초청에서 배제했다. 게다가 이 시장은 오는 14일 열리는 국제음악영화
[충북일보] 청주의 한 불법 도축 농장에서 식용으로 길러지다 구출된 개들이 미국의 각 가정으로 입양된다. 청주시와 국제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월드 포 애니멀즈(Humane World for Animals)는 구조 후 관리 중이던 개들을 8일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입양 보냈다. 이날 51마리가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고 6개월령 이하로 아직 너무 어려 해외 입양이 불가한 강아지와 어미 개 등 17마리는 4~5개월 가량 더 보호한 후 연말께 주인을 찾아 나설 예정이다. 이 개들은 지난 2월 구출됐다. 당시 한 동물보호단체가 청주지역의 한 농장에서 불법 도축의심 정황을 포착하면서 구조가 이뤄졌다. 이날 출동에 동참한 청주시 축산과 동물보호팀이 본 당시의 상황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다. 발견 당시 이 농장에는 68마리의 진도 믹스 견들이 도축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이 발견자들의 설명이다. 농장에서는 어린 강아지부터 임신한 개와 성견, 노견 등이 확인됐다. 좁은 우리에 60마리가 넘는 개들이 칸칸이 갇혀 옴짝달싹도 할 수 없는 상태였다. 이 중에는 이 우리에서 태어나 한 번도 땅을 밟아보지 못한 강아지도 있었다. 농장 개들은 제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충북도가 민선 8기 들어 도정 역량을 집중하며 공을 들이는 일부 핵심 현안 사업의 추진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각 정당의 충북 지역 대선 공약으로 반영됐거나 대선 후보들이 잇따라 지원을 약속하면서다. 8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건설 사업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공약에 담거나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는 '청주국제공항 확장, 사통팔달 광역교통망 구축'이란 비전으로 제시한 공약에 CTX를 적기 착공하겠다고 명시했다. 지난 1일 충북도청을 방문한 김 후보는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약속했다. 당시 그는 "대전과 충남, 세종, 충북 4개 광역시·도가 사실상 하나의 생활권이지만 나눠져 있다"며 "통합 행정구역으로 발전하고 경제구역으로 성장하기 위해 이 철도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철도 차량 개발과 신호 체계 등이 다 돼 있기 때문에 이제 철로만 깔면 신속하게 건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된 충청권 광역급행철도는 오는 2034년 개통을 목표로 대전 반석∼세종청사∼오송∼조치원∼청주도심∼청주국제공항(60.8㎞)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