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찰이 피의자 긴급체포권을 여전히 남용하고 있다. 긴급체포건수는 지난해보다 다소 낮아졌지만 긴급체포 피의자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률은 전년대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도내 경찰의 긴급체포 건수는 28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90건보다 3.4%(10건) 감소했다. 긴급 체포된 피의자 가운데 구속영장이 신청된 건수는 219건으로, 이 가운데 55건은 법원과 검찰에 의해 기각돼 25.1%의 기각률을 보였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영장신청 231건·기각 46건)의 기각률 19.9%보다 5.2% 증가한 수치다. 특히 긴급 체포 280건 중 61건은 영장신청을 하지 않고 풀어줘 21.7%의 석방률을 보였다. 수갑채워 조사한 뒤 무혐의 등으로 풀어준 것이다. 도내 경찰서별 긴급체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청주상당서가 긴급체포 후 석방률, 영장기각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서는 올 상반기 25명을 긴급체포해 10명을 석방했다. 나머지 15명에 대해선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13명이 기각, 무려 86.6%의 기각률을 보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34건 신청·7건 기각) 20.5%보다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그야말로 전형적인
충북대병원(병원장 임승운)이 지역의 명실상부한 3차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2007년 2월 지역암센터를 오픈한데 이어 올해는 심뇌혈관질환센터, 신생아집중치료센터, 호흡기질환센터 지원사업 대상기관으로 선정됐다. ◇녹색호흡센터 2021년 완공충북대병원은 보건복지가족부가 지정하는 '권역별 전문질환센터의 설치 및 지원 사업'에서 호흡기 전문질환센터인 '녹색호흡센터'로 최종 선정됐다.병원은 2012년까지 모두 354억(국비 250억·지방비 30억·자체자금 74억)을 투입해 지상 8층에 140개 병상 규모의 호흡기전문질환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 센터는 천식을 비롯한 난치성 호흡기질환의 관리, 진료, 연구 등의 사업을 종합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센터가 건립되면 충북을 비롯한 충청권 만성 호흡기질환 환자들의 서울 의존도를 크게 낮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등 진료부서와 진단, 치료 부서가 다분야 접근을 통해 원스톱진료도 하게 돼 환자들이 편하고 수준 높은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생아집중치료센터 개관신생아 중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신생아집중치료센터'가 지난달 충북대병원에 문을 열었다. 충북대병원은 보건복지가족부로부
오는 9월 퇴임하는 김용담 대법관 후임 선정을 위한 후보 추천이 30일 마감되면서 충북출신 인사가 대법관에 중용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력 후보군인 사법연수원 9∼10기 가운데 충주 출신의 이재홍(53·10기·사진) 수원지법원장이 포함되면서 진천 출신의 김능환(58·7기) 현 대법관에 이어 또 한명의 충북출신 대법관이 탄생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대법원은 오는 9월 11일 임기를 마치는 김용담 대법관 후임 선정을 위한 후보 추천을 30일 마감했다. 후보 추천은 지난 24일부터 40세 이상 15년 경력의 법조인을 대상으로 받았다. 30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명망있는 인사들을 중심으로 40명 정도가 추천됐으며, 구욱서(54·8기) 대전고법원장을 비롯한 연수원 7∼8기 출신들이 포함됐다. 그러나 이번 대법관 선정은 법원 내부의 사법 연수원 9∼10기 사이에서 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유력 후보군으로 꼽히는 9∼10기 중 충북출신으로는 이재홍 수원지법원장이 있다. 이 원장은 충주에서 태어나 경기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77년 사법시험(19회)에 합격했다. 1983년 서울민사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고법 판사 겸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심의
30일 오후 5시10분께 충북 청원군 부용면 갈산리 중부내륙화물터미널 공사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A씨 등 3명이 바닥이 무너지면서 아래로 떨어져 매몰됐다. A씨 등은 사고 직후 현장에 있던 인부 등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경찰은 바닥을 지지하고 있던 거푸집이 콘크리트 무게를 이기지 못해 붕괴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하성진기자
청주지법 행정부(재판장 황성주 부장판사)는 주중회원 모집으로 탈퇴를 원하는 정회원들의 입회비를 돌려주라는 시정명령을 받은 충주의 한 골프장 운영업체가 충북도를 상대로 낸 '시정명령 취소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골프장 주중회원을 대규모로 신규 모집하는 것은 기존 정회원들의 권익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행위"라며 "원고는 입맛에 맞게 임의 선정한 회원들로만 위원회를 구성해 멋대로 결정했다"며 이같이 판결했다. 지난해 6월 충주에 골프장을 개장한 A업체는 두 달 뒤 신규 주중 회원 700명을 모집하기로 해 일부 정회원들이 입회금 반환을 요구하자 거절했다. 이에 정회원들의 요청으로 충북도가 입회금을 돌려주라는 시정명령을 내리자 A업체는 소송을 제기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hanmail.net
청주상당경찰서는 29일 대출을 해준다는 미끼로 수천만원의 수수료를 받아 챙긴 정모(45)씨에 대해 사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해 3월 생활정보지에 실린 대출알선광고를 보고 연락한 K(37원)씨가 300만원 대출을 요구하자 "먼저 수수료를 내라"며 10%인 30만원을 받는 등 최근까지 98명으로부터 2천7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hanmail.net
100여건의 보험에 든 가입자가 장기 입원해 보험금을 수령했더라도 실제 입원치료가 필요한 질환을 앓고 있었다면 '보험사기'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30일 청주지법에 따르면 충주에서 휴게소를 운영하는 A(62)씨 부부는 1998년 6월부터 2007년 8월까지 20개 보험사에 119건의 보험을 가입했다. 매달 납입해야 할 보험료가 1천500만원. A씨 부부는 보험사로부터 약관대출 받은 2억9천만원과 가족에게 빌린 2억4천만원 등 모두 5억여원을 보험료를 내는데 충당했다. 이후 A씨 부부는 2005년 11월 충주의 한 개인병원에 입원한 뒤 보험금 200만원을 받는 등 2007년 8월까지 7차례에 걸쳐 1억7천여만원의 보험금을 수령한 혐의로 기소됐다. 청주지검은 "A씨 부부가 사기목적으로 다수의 보험에 가입한 뒤 보험료 납입이 어려워지자 통원치료가 가능한데도 장기간 입원해 보험금을 부당 수령했다"며 징역 1년을 구형했다. 그러나 청주지법 형사3단독 하태헌 판사는 "피고인들에게 보험금 지급 원인이 된 질환이 실제 발생했기 때문에 허위의 질환을 호소해 보험금을 편취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하 판사는 판결문에서 "피고인들의 보험가입행태가
'발바리'는 법원에서 어느 정도의 형을 선고받을까?일명 '청주 발바리'로 불리는 연쇄성폭행범의 추가범행이 수사과정에서 속속 드러남에 따라 용의자 최모(45·구속)씨의 처벌수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법원의 양형기준안에 따라 강도강간의 형량은 징역7년∼10년이지만 최씨의 경우 특정범죄가중처벌법과 성폭력특별법 등이 적용될 것으로 보여 중형이 선고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여죄수사, 혐의입증 주력경찰이 현재까지 밝힌 최씨의 범행은 45건이다. 이 중 10건은 여성들의 반항으로 미수에 그쳤다. 범행 후 피해자로부터 빼앗은 금품은 500만원으로 집계됐다.경찰은 앞으로 진행될 범죄심리분석가인 프로파일러의 수사과정에서 여죄가 추가로 밝혀질 가능성을 고려하면 최씨의 추가범죄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조사가 마무리되면 최씨에 대해 상습강도강간 혐의와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 법률상 법정 최고형 가능경찰이 최씨를 구속하는데 적용한 혐의는 상습강도강간이다. 형법상 상습강도강간죄는 무기징역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하도록 돼있다. 그러나 최씨는 범행과정에서 흉기로 피해자를 협박한 뒤 성폭행한
속보=부녀자들을 잇따라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최모(45)씨는 초등학생 아들이 옆에 있는데도 주부를 성폭행하는 등 인면수심의 범행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청주흥덕경찰서는 2008년부터 지난달까지 최씨의 범행 20건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범행건수는 모두 45건으로 늘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최씨가 상당구 용암동 A(29·여)씨의 집을 두 번씩이나 침입해 범행했고, 흥덕구 봉명동의 한 원룸에서는 초등학생인 아들이 옆에서 잠을 자는데도 버젓이 B(여·34)씨를 성폭행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년 전 남편과 이혼한 B씨는 당시 아들이 잠에서 깰까봐 반항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 채 피해를 입었다"고 했다. 지난해 7월 최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C씨는 최근 사귀던 애인이 숨지자 우울증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최씨의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hanmail.net
국내 유명 제지회사인 대한펄프 청주공장에서 27일 안전사고가 발생해 인부 1명이 목숨을 잃었다.공장직원이 갑자기 굴러 떨어진 펄프에 깔려 숨진 이번 사건은 지난 2007년 10월 이 공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와 유사해 허술한 안전관리를 보여주고 있다. 29일 경찰 등에 따르면 28일 오후 7시10분께 청원군 강내면 황탄리 대한펄프 청주공장에서 직원 김모(48)씨가 화장지 원료인 펄프 더미에 깔려 숨져 있는 것을 동료직원 A(48)씨가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A씨는 "김씨가 보이지 않아 찾아보니 펄프 더미에 깔린 채 정신을 잃고 있어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경찰은 김씨가 묶인 펄프를 풀다 갑자기 굴러 떨어지는 250kg짜리 펄프에 깔려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대전지방노동청 청주지청도 현장조사 등을 거쳐 위법사항이 드러나면 관련자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사법처리키로 했다. 앞서 2007년 10월 17일에도 이 공장 커터작업장에서 용역업체 직원 김모(47)씨가 롤을 기계에 끼어 넣는 작업(롤밀작업)을 하던 중 2톤짜리 롤이 갑자기 굴러 떨어지면서 깔려 숨졌다. 당시 김씨는 과자 상자를 만드는 작업을 하던 중 기계
[충북일보]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손님이 연이어 들어선다. 혼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오늘 저녁을 위해 포장하는 손님, 선물용으로 예쁘게 포장해달라는 손님, 내일 점심 포장을 예약하는 손님도 있다. 포장하는 메뉴도 다양하다. 진열장에 보이는 빵 메뉴부터 6가지 종류의 샌드위치, 라자냐, 샐러드, 잠봉뵈르 등 신중한 선택이 이어진다. 스피카 카페에서는 청주 흥덕초등학교 정문이 바로 보인다. 통창 너머로 재잘대는 아이들의 모습부터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환하게 들어오는 채광이 따스한 공간을 연출한다.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문을 열고 있는 이곳에서는 재료가 떨어지기 전까지 맛있는 냄새가 새어 나온다. 스피카의 이선영 대표는 10년 넘게 일본어를 가르쳤다.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음악과 영상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한 언어는 성인이 된 후 일본으로 떠날 용기를 줬다. 일본의 베이커리나 카페 등에서 일하고 공부하며 보낸 시간은 돌이켜 생각해도 만족스러운 기억이다. 한국으로 돌아와 좋아하는 언어를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며 성취감이 있었지만 마흔이라는 나이가 다가오면서 다른 일을 생각하게 됐다. 40살이 되면 뭔가 달라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여름철 폭우와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세웠다. 17일 시에 따르면 올 여름 청주지역 무심천 범람에 대비해 시민들의 통행을 자동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한다. 이 자동차단시설은 갑작스러운 폭우나 장마기간 무심천의 수위가 위험수준에 달했을 때 시민들의 세월교 보행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시설로, 시는 지난해 운천동 세월교 1곳에 양방향으로 이 시설을 설치해 시범운영했다. 시는 이달 내로 무심천 19곳 세월교 전체에 자동차단시설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단시설 1기를 설치하는데 소요되는 예산은 1천만원 수준으로, 모두 38개 시설에 3억8천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금까지는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면 직원들이 세월교를 일일이 방문해 차단선을 설치했다. 그러나 올해부턴 원격으로 작동하는 이 시설을 무심천 전 구역에 설치해 재난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 이 시설은 한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예산투입 대비 사업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함께 시는 재난 예보·경보시설도 개선한다. 시는 노후화된 예보·경보시설을 점검해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재난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총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