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이변은 없었다. 6·13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시종 충북지사 후보가 당선증을 거머쥐었다. 충북 첫 3선 지사의 탄생이다. 민선 첫 여당 지사이기도 하다. 이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서 60.53%(13일 밤 12시 기준)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민선 1~3기 충주시장, 17~18대 국회의원, 5~6기 지사 선거 그가 치른 등 8번의 선거 중 두 번째로 높은 득표율이다. 이 당선자는 비교적 수월한 선거를 치렀다. 양자 대결 구도였던 지난 5~6회 지방선거와 달리 이번 선거는 자유한국당 박경국 후보, 바른미래당 신용한 후보 등 2명의 야권 후보와 싸웠다. 박 후보는 30.06%, 신 후보는 9.39%를 각각 득표했다. 이 당선자와 2위인 박 후보와의 차이는 30.47%p다. 박 후보와 신 후보의 득표율을 합해도 이 당선자에 미치지 못했다. 이런 결과는 지난해 대선 전후의 정치 상황에서 비롯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대선을 거치면서 민심은 보수 정당에 등을 돌렸다. 한국당의 정당 지지율은 곤두박질 쳤고, 끝내 보수 정당이 분열되는 결과도 낳았다. 이런 상황은 지방선거까지 이어졌
[충북일보] 더불어민주당 이시종 충북지사 후보가 또 다시 기록을 썼다. 이번 6·13지방선거에서 이 후보는 3선에 안착했다. 8번의 도전과 8번의 성공. 선거의 달인인 이 당선자는 이렇게 무패신화를 이어갔다. 그의 신화는 지난 1995년부터 시작된다. 그해 7월 한나라당 소속으로 민선 첫 충주시장에 도전해 당선된 뒤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이후 이 당선자는 국회로 무대를 옮겼다. 열린우리당으로 당적을 옮긴 그는 2004년 17대 총선에서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국회에 입성했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그는 2년 뒤인 5회 지방선거에서 지사 주자로 나서게 됐다. 재선을 노리는 당시 정우택 지사와 맞붙어 5%p 차이로 승리를 거뒀다. 2014년에는 더욱 힘겨운 대결을 펼쳤다. 50년 지기인 윤진식 전 의원과 초접전 경쟁을 벌인 끝에 신승했다. 당시 득표율 차이는 고작 2%p. "5%p를 안쪽에서 승부가 결정날 것"이라며 선거운동에 더욱 공을 들였던 이 당선자는 재선을 허락받았다. 이번 선거에서는 운도 따랐다. 야권의 보수표가 분산됐다. 이
[충북일보] 충북교육감에 김병우 현 교육감이 재선에 성공했다. 김 당선자는 전교조 충북지부장 출신으로 보수진영으로 불리던 심의보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양자 대결로 펼쳐진 이번 충북교육감 선거에서 김 당선자는 29만7천454표 (밤 12시 기준) 56.74% 득표율을 기록, 심 후보는 22만6천722표(43.25%)를 얻었다. 김 당선자는 개표 초반부터 줄곧 도내 전 지역에서 선두를 달렸다. 충북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교육감인 현 김병우 교육감이 당선됨에 따라 일선 교육현장에서 이른바 '진보 교육 공약'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충북교육계에 '진보 바람'이 거세게 불 것으로 충북교육계는 내다보고 있다. 김 당선자는 지난 2014년 선거 후부터 재선을 위한 준비를 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처음으로 선거를 치른 심 후보와는 모든 면에서 앞서 있었다고 봐야 한다. 심 후보의 패배는 후보단일화 과정이 길어지면서 헛된 시간을 허비한 것과 학부모 등 유권자의 민심이 진보교육감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 당선자가 우위를 달린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해석 해야 한다.
[충북일보] '재선 시장'을 허락하지 않았던 청주시민이 민선 7기 청주시장으로 더불어민주당 한범덕(65) 후보를 다시 선택했다. 1대 통합 청주시장 선거에서 낙마한 후 4년 만에 재선 시장 타이틀을 쥐게 됐다. 5대 1, 다자구도로 치러진 청주시장 선거에서 한범덕 당선자는 밤 12시 기준 청주시장 56.73%의 득표율로 재선을 사실상 확정했다. 민선 5기 청주시장이었던 한 당선자는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 당시 새누리당(현 한국당) 이승훈 전 시장과의 양자대결에서 5천255표(1.49%p)차로 뒤지며 재선에 실패했다. 한 당선자는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청주 흥덕구를 지역구로 출마했으나 새누리당(현 한국당) 정우택 후보와 1천739표(2.12%p)차로 또 고배를 마셨다. 두 번의 낙선 후 절치부심(切齒腐心)했지만 민주당 공천 역시 만만치 않았다. 지난달 9일 3대1의 경쟁에서 한 당선자는 51.1% 득표율을 기록, 공천을 확정했다. 지방선거마다 시장을 갈아치웠던 시민들은 한 당선자가 민선 5기 청주시를 이끌었던 경험이 있는 만큼 무난한 시정을 펼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무엇보다 정치
[충북일보] 이명박·박근혜 정권 시절 빚어진 적폐(積弊)는 국민들에게 큰 상처를 안겨줬다. 적폐 정권의 후예들은 극단적인 우클릭을 선택했다. 보수 세력이 반전의 모멘텀을 찾지 못하자 극단적 좌·우를 비난하면서 제3의 길을 주창했던 바른미래당도 힘을 쓰지 못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1년. 대한민국 정치지형은 온통 파란 물결이다. '레프트(Left) 대~한민국'으로 규정하기에 충분하다.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 운전자론까지, 역사상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외치(外治)의 모범 답안을 보여줬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그동안 원내 1당임에도 과반(150석) 의석을 확보하지 못해 여의도 정치를 장악하는데 한계를 느꼈다. 그러나 이번 재·보선 12곳 중 최소 11곳을 석권하면서 의석수가 130석으로 늘어났다. 민주당과 협력이 가능한 민주평화당과 정의당까지 합치면 과반 의석도 넘길 수 있다. 전국 17개 시·도지사 중 민주당은 무려 14곳을 석권했다. 제1야당은 대구시장과 경북지사를 얻는데 그쳤고, 보수 정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원희룡 제주지사 당선자는 재선에 성공했다. 사실 여당의 광
[충북일보] 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진 13일 청주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개표사무원들이 개표작업을 하고 있다.
[충북일보]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된 13일 청주시 청원구청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표를 행사 하고 있다.
[충북일보]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이 13일 논평을 내 "더 낮은 자세로 문재인 정부와 함께 평화와 번영의 새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도당은 "이번 지방선거는 충북도민 여러분의 승리"라며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지방정부'를 만들라는 준엄한 명령으로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공약이 성실히 이행되도록 세심히 살피고, 민생과 지역경제를 최우선적으로 챙기겠다"며 "겸허한 마음으로, 더 낮은 자세로 새로운 지방정부와 지방의회를 탄생시켜 주신 도민여러분의 믿음과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 특별취재팀
[충북일보] 6·13 지방선거 결과를 이용한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가 등장해 경찰이 내사에 나섰다. 충북지방경찰청은 지방선거와 관련한 불법 도박 사이트가 해외에 서버를 두고 운영되고 있는 사실을 파악하고 내사에 착수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청의 지시로 내사에 착수한 충북경찰은 현재 불법 도박 사이트 2곳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1곳은 지방선거 관련 불법 도박이 이뤄졌던 정황을 확인했지만, 이미 폐쇄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사이트는 이용자들이 지방선거 출마자 중 당선 예상자에게 돈을 건 뒤 당선되면 배당률에 따라 배당급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외 서버를 추적해 도박 사이트 운영자를 쫓는 한편 사이트 이용자도 함께 처벌할 방침이다. / 특별취재팀
[충북일보]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이 13일 성명을 내 "6·13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을 겸허히 수용한다"고 밝혔다. 도당은 "이번 선거에서 도민 여러분들께서는 자유한국당을 향해 민심의 회초리를 들어 주셨고 앞으로 정치개혁과 충북의 도약을 위해 앞장서서 노력하라는 주문을 하셨다"며 "앞으로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은 새롭게 변하기 위한 노력과 급변하는 정세에 신속히 대응하고 무엇보다 도민들의 눈높이에서 충북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도당은 "선거운동 기간 내내 어려운 환경에서 고생하신 모든 후보자와 선거사무원,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도 했다. / 특별취재팀
[충북일보]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손님이 연이어 들어선다. 혼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오늘 저녁을 위해 포장하는 손님, 선물용으로 예쁘게 포장해달라는 손님, 내일 점심 포장을 예약하는 손님도 있다. 포장하는 메뉴도 다양하다. 진열장에 보이는 빵 메뉴부터 6가지 종류의 샌드위치, 라자냐, 샐러드, 잠봉뵈르 등 신중한 선택이 이어진다. 스피카 카페에서는 청주 흥덕초등학교 정문이 바로 보인다. 통창 너머로 재잘대는 아이들의 모습부터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환하게 들어오는 채광이 따스한 공간을 연출한다.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문을 열고 있는 이곳에서는 재료가 떨어지기 전까지 맛있는 냄새가 새어 나온다. 스피카의 이선영 대표는 10년 넘게 일본어를 가르쳤다.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음악과 영상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한 언어는 성인이 된 후 일본으로 떠날 용기를 줬다. 일본의 베이커리나 카페 등에서 일하고 공부하며 보낸 시간은 돌이켜 생각해도 만족스러운 기억이다. 한국으로 돌아와 좋아하는 언어를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며 성취감이 있었지만 마흔이라는 나이가 다가오면서 다른 일을 생각하게 됐다. 40살이 되면 뭔가 달라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여름철 폭우와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세웠다. 17일 시에 따르면 올 여름 청주지역 무심천 범람에 대비해 시민들의 통행을 자동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한다. 이 자동차단시설은 갑작스러운 폭우나 장마기간 무심천의 수위가 위험수준에 달했을 때 시민들의 세월교 보행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시설로, 시는 지난해 운천동 세월교 1곳에 양방향으로 이 시설을 설치해 시범운영했다. 시는 이달 내로 무심천 19곳 세월교 전체에 자동차단시설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단시설 1기를 설치하는데 소요되는 예산은 1천만원 수준으로, 모두 38개 시설에 3억8천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금까지는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면 직원들이 세월교를 일일이 방문해 차단선을 설치했다. 그러나 올해부턴 원격으로 작동하는 이 시설을 무심천 전 구역에 설치해 재난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 이 시설은 한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예산투입 대비 사업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함께 시는 재난 예보·경보시설도 개선한다. 시는 노후화된 예보·경보시설을 점검해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재난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총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