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장환 충북대학교 의과대학(순환기내과) 교수(45). 그는 '애국자'다. 그는 충북이 나은 심혈관질환 대한민국 최고의 명의(名醫)다. 이런 그를 인터뷰하기 쉽지 않았다. 죽음의 문턱에 가장 가깝게 서 있는 환자들을 상대하고 있는 그에게 감히 시간을 쪼개 달라 졸랐다. 10월4일 오후 3시, 병원 심혈관센터 시술실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푸른색 수술복을 입고 있던 그와 눈인사를 하려는 순간, 대동맥 파열 직전인 응급환자가 시술실로 들이닥쳤다. 초긴장상태. 배 교수는 1시간30분 후 다시 만나자고 했다. 1시간30분이 흐른 뒤 또 한 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린 그는 수술 가운을 벗으며 기자를 맞았다. 시술실 한 켠에 마련된 테이블에 그와 마주 앉아 인터뷰를 시작했다. 그는 환한 낯으로 "약속을 못 지켜 미안하다. 심근경색이 분, 초를 다투는 질환이다 보니 내가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충북 영동 출신인 배 교수는 청주 남중·신흥고·충북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충북사람'이다.이 대학 순환기내과 교수인 그는 지난 2010년 충북대병원이 정부로부터 '권역별 심뇌혈관질환 센터'로 지정받을 수 있었던 일등공신이다. 충북대병원이 권역별 심뇌혈관질환센터로
경찰이 관리하고 있는 폭력조직이 전국 216개 파로 이 가운데 조직원이 가장 많은 폭력조직은 충북 청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파라다이스파'인 것으로 나타났다.3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강기윤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관리대상 조직폭력배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 8월 말 현재 경찰이 관리하고 있는 국내 폭력조직은 216개 파다. 이 중 경찰이 관리하는 간부급 조폭은 5천425명으로 지난해 5천384명에 비해 다소 늘어났다. 경찰이 간부급 주요 인물만 관리하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조직폭력배는 이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지역 별로는 경기도에서 활동하는 조직폭력배가 31개 파 89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22개 파 479명 △경남 18개 파 411명 △전북 16개 파 408명 △경북 12개 파 394명 △부산 22개 파 384명 △광주 8개 파 321명 △대구 11개 파 320명 △인천 13개 파 312명 △충남 17개 파 288명 △강원 14개 파 235명 △전남 8개 파 234명 △울산 6개 파 196명 △대전 9개 파 157명 △제주 3개 파 137명 등으로 나타났다.충북지역에는 '파라다이스파'와 '화성파', '시라소니파'
속보 = KT&G 옛 청주공장 매매 과정에서 6억6천만원의 뇌물을 수수해 구속 기소된 청주시 전 공무원 A씨가 10년이 넘는 징역살이는 물론 최대 33억원을 물어내야 할 처지에 놓였다. (9월23일자 3면)수뢰 비리에 연루된 공무원이 '패가망신' 할 수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선례가 될 전망이다. 지난 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정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A씨에 대해 징역 12년에 벌금 13억2천40만원 및 추징금 6억6천20만원을 구형했다.A씨와 함께 불구속 기소된 KT&G 측 용역사 대표 K씨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KT&G 임원 C씨와 L씨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구형했다.A씨는 청주시 기업지원과장으로 근무하던 지난 2010년 10~12월 청주시가 KT&G 청주공장 매입 업무를 총괄하면서 KT&G 측 용역업체 N사 대표 K씨로부터 6억6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에 대한 선고공판은 오는 18일 오후 2시 열린다.이에 앞서 충북도 인사위원회는 지난 7월24일 A씨의 파면 결정과 함께 L씨에게 뇌물액의 3배인 19억8천60만원의 징계부가금을 부과했다.징계부가금 제도는 금품과 향응수
1970년대 유신철폐 등을 외쳤다가 '긴급조치 9호'를 위반한 혐의로 실형을 받았던 당시 서울대생이 35년만에 무죄를 선고받았다.청주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이관용)는 박정희 정권 때 '국가안전과 공공질서 수호를 위한 대통령 긴급조치(긴급조치 9호)'를 위반한 혐의로 징역형을 받은 O(58)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2일 밝혔다.O씨는 1978년 4월 자신이 수감된 서울구치소에서 수감자들과 함께 '유신헌법을 철폐하라' '긴급조치 해제하라' '민주인사 석방하라' 등의 구호를 외친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에 자격정지 2년을 선고받았다.앞서 지난 3~4월 헌법재판소와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긴급조치 9호의 위헌을 결정하자 O씨는 지난 7월 재심을 청구했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위헌·무효인 긴급조치 9호를 적용받아 기소됐지만 지금은 피고인의 사건 자체가 범죄가 되지 않아 무죄를 선고한다"고 설명했다.지난 4월 대법원은 "긴급조치 9호는 헌법상 보장된 국민의 기본권을 지나치게 제한하거나 침해한 것으로 유신헌법은 물론 현행 헌법에도 위반돼 무효"라며 "긴급조치 9호가 합헌이라는 취지로 판시한 판결과 결정들을 모두 폐기한다"고 선언했다. / 이호상기자
새마을금고가 은행 강도들이 주로 노리는 표적이 되고 있다. 내부 횡령 등 금융사고는 물론 강도와 도난 사건도 금융기관 중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진선미 의원(민주당, 비례대표)이 1일 안전행정부로부터 제출받아 발표한 '새마을금고 강도·도난 사건 피해현황'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09~ 2013) 전국 17개 새마을금고에서 강도와 도난사건이 발생해 2억3천500여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연도별로는 올해 8월말까지 벌써 7개의 새마을금고가 털려 1억6천300여만원의 피해가 발생해 전체 금융기관 사고건수의 41.2%, 전체 피해금액의 69.5%를 차지했다.특히 2009년에는 4건의 강도 도난사건이 발생했으나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매년 2건씩으로 줄어들다가 올해 강도·도난사건이 크게 증가했다.지역별로는 서울지역에서 7개 새마을금고가 털려 1억484만원의 피해액이 발생해 가장 많았다. 경기, 울산 지역 새마을금고는 각 2건, 대전·전남·경남·강원지역 새마을금고에서도 각 1개씩 강도 도난 사건이 발생했다.충북에서는 발생하지 않았다. 새마을금고 강도도난사건 1건당 피해액은 약 1천389만원으로 생계형 범죄가 주
경찰의 체포술과 호신술, 교통수신호가 따라 하기 쉽고 절도 있는 체조로 꾸며져 새롭게 선보인다.충북경찰청은 2일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체감치안 향상에 앞장서고 현장대응력 강화를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경찰 호신술 체조 및 교통수신호 경연대회'를 연다고 1일 밝혔다.경연대회에는 도내 12개 경찰서 74명 13팀이 참가해 스트레칭과 호신술, 체포술, 연행술, 격투술 등 22개 동작으로 구성된 '경찰호신체포술 체조'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참가팀은 '경찰호신체포술 체조'와 '교통수신호 체조' '호신체포술 응용연출 체조' 세 종목에 출전해 그동안 틈틈이 갈고닦은 기량을 겨룬다.종합우승팀과 각 분야 우승팀 각 1팀 등 모두 4팀에는 상패와 상금, 상장이 우승 경찰관 모두에게는 포상휴가의 특전이 주어진다.경찰 관계자는 "모든 경찰관의 체포술, 호신술 등의 능력을 높이기 위해 대회를 준비하게 됐다"며 "이번에 선보일 체조는 누구나 익히기 쉽고 따라 하기 쉽게 구성됐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대회로 현장 경찰관의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정부 3.0시대에 걸맞은 국민 중심의 맞춤형 체감치안 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이호상기자
청주시 상당구 민원봉사과가 시민들로부터 '탁구공'으로 친절 민원 서비스를 평가 받는다.상당구(구청장 이충근)는 보다 친절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위해 매월 민원분야에 대한 친절도를 탁구공으로 평가받는다고 30일 밝혔다.민원봉사과에 '친절도 평가함'을 비치해 민원인들에게 민원 처리 과정에서 친절하고 만족을 주었다면 '초록색 탁구공'을, 불친절 하거나 업무처리가 미숙했다면 '파란색 탁구공'을 넣어 평가하는 방식이다.상당구는 친절도 조사결과를 토대로 민원봉사과장(김명구)의 주재로 지속적인 친절 교육은 물론 법령 연찬 등을 실시해 친절서비스를 업그레이드 시킬 방침이다.김명구 민원봉사과장은 "다양하고 새로운 민원 편의시책을 적극 발굴해 시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상기자
충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30일 스마트폰 채팅을 통해 불특정 다수 남성으로부터 신상 정보를 캐내고서 이를 빌미로 돈을 뜯어낸 K(36)씨 등 3명을 공갈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K씨 등은 스마트폰 채팅 상에서 자신을 여성인 것처럼 속이고 상대 남성으로부터 신상 정보와 알몸 사진을 전달받은 뒤 이를 일반에 공개할 것처럼 협박하는 수법으로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40여명의 남성에게 14억원 상당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K씨 등이 피해자들을 스마트폰 채팅방으로 유인하기 위해 최초 문자 메시지를 보낸 위치가 중국인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일당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이들을 추적하는 한편 여죄를 캐고 있다./ 이호상기자
○…과속과 신호위반을 단속하는 경찰의 무인단속카메라가 다른 지역에 비해 충북도내 월등히 많은 것으로 확인.진선미 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무인단속카메라(이동식 카메라 제외)는 모두 4천958대.이중 충북에는 226대가 단속 중. 이는 차량 등록대수 대비 전국 16개 광영자치단체 중 5위. 전국 평균 1만대당 2.6대인 반면, 충북은 3.5대. 인구 대비 역시 전국 평균은 9.9대인 반면, 충북은 6위(인구 10만명당 14.6대)./ 이호상기자
[충북일보] 최근 청주시 미호강변에서 아주 기묘한 장면이 벌어지고 있다. 새벽에 수백여 명의 인파가 강변 공원 앞에 줄을 서있는 낯선 장면이 목격되고 있다. 젊게는 30대에서 많게는 70대 노인까지 행렬에 참여하고 있고, 어떤 이들은 아예 돗자리를 펴고 길바닥에서 잠을 청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충북일보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직접 확인해 본 결과 이들은 미호강 파크골프장에서 '2025 생활스포츠지도자' 실기·구술 시험을 보러온 응시자였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이 야심한 시간에 줄을 서고 있었을까. 그 이유는 파크골프 종목 생활스포츠지도자 2급 자격증을 따기 위한 공식 시험장이 전국에서 청주 딱 한 곳이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3천여 명의 응시자들이 서로 연습기회를 얻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지는 것이다. 한 응시자에게 왜 이렇게 줄을 서는 것이냐고 묻자 "밤 11시부터 줄을 서도 새벽 5시 30분 파크골프장 개장시간에 대기번호 후순위를 받을 정도"라며 "줄을 서지 않으면 입장조차도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춘천에서 왔다는 또 다른 응시자는 "사람이 너무 몰려서 하루 1번 겨우 연습하는 상황인데 이마저도 전날부터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청주시설관리공단을 도시공사로 전환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16일 시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청주시의회 정례회에 '청주도시공사 설립 및 운영 조례'를 상정할 예정이다. 시가 시의회에 상정한 조례안에는 기존 청주시설관리공단의 기능을 확장해 도시개발사업과 위수탁·대행사업을 수행하는 통합형 공사를 만드는 방안이 담겼다. 시가 공사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앞으로 지역에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다양한 개발사업을 타 기관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추진하기 위해서다. 현재 청주시는 개발사업을 주도할 주체가 없어 대부분의 개발사업을 LH나 충북개발공사, 민간사업자에게 맡기고 있는 상황이다. 또 시설관리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현재의 청주시설관리공단으로는 각종 개발사업을 처리할 여건이 안된다는 것도 시가 새로운 컨트롤타워 조직 구성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다. 더욱이 청주시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 산업의 중심지역이고 공항과 철도, 도로 모두 발달해 앞으로의 개발 수요는 차고 넘치기 때문에 도시공사 전환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 시의 주장이다. 시는 시설공단이 도시공사로 전환되면 도시개발에 따른 이익이 지역에 환원할 수 있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