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액운이 끼었다"며 30대 여의사를 상대로 이른바 '굿 사기' 행각일 벌인 50대 무속인이 항소심에서 결국 쇠고랑.청주지법 형사항소2부(이관용 부장판사)는 지난 10일 '굿 사기'를 벌인 혐의로 무속인 A(54·여)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6개월을 선고.A씨는 지난 2010년 7월께 점을 보러 온 여 의사 B(34)씨에게 "가족에게 큰 병이 올 것이다. 남편과 사이가 나빠질 형상"이라고 B씨를 불안하게 한 뒤 굿 판을 벌여 액운을 없애야 한다면 2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A씨는 또 높은 이율의 이자를 주겠다며 B씨에게 모두 16차례에 걸쳐 2억9천800여만원을 빌린 뒤 2억2천여만원은 갚고, 나머지 7천800여만원은 되돌려 주지 않은 혐의.항소심 법원은 "미신에 대한 믿음을 이용해 가로챈 돈을 사치스러운 생활에 쓰고도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어 중형이 불가피 하다"고 판시./ 이호상기자
법원이 청주시가 엉뚱한 교통 표지판을 도로에 설치해 교통사고를 유발했다며 그에 따른 손해를 책임져야 한다고 판결했다.청주지법 민사항소1부(이영욱 부장판사)는 유턴하다가 사고를 낸 가해 차량 측 보험사인 A사가 청주시를 상대로 낸 구상금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이 "842만원을 전액 배상하라"고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C씨는 지난 2011년 10월9일 오전 10시50분께 자신의 렉스턴 승용차를 몰다가 청주시 상당구 용담동의 한 교차로에서 유턴했다.'적신호 때 유턴하라'는 신호등 위에 붙은 표지판을 보고서다.그러나 C씨가 유턴을 하는 도중 맞은 편에서 오는 차량은 직진·좌회전 하는 신호체계였다.결국 C씨는 마주 오던 K씨의 차량에 부딪혔다.이 사고로 A사는 상해를 입은 K씨 일행에게 치료비와 차량 수리비 등으로 842만원을 지급한 뒤 "잘못된 표지판 때문에 C씨가 사고가 났다"며 청주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법정에서 청주시는 "표지판이 잘못 설치됐다는 민원이 제기된 적이 없고, C씨가 앞쪽에서 차가 오는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것이 사고 원인"이라고 맞섰다.그러나 재판부는 "교차로 신호체계에 맞지 않는 유턴 표지판을 설치한 것은 관
10~12일 충북도내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잇따랐다.지난 10일 오전 5시50분께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 한 공장 인근 도로에 주차된 트라제XG 승합차 안에서 P(40)씨가 숨져 있는 것을 길을 지나던 주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P씨는 승합차 앞좌석에 누워 숨져 있었으며 승합차 안에서는 타다 남은 연탄재와 함께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경찰은 박씨가 의료기기 사업을 하다 최근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왔다는 유족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11일 낮 12시50분께 영동군 심천면 심천역 인근 경부선 철도에서 동대구를 출발해 서울로 향하던 무궁화호 열차에 L(90)씨 할머니가 치여 숨졌다.기관사 P(49)씨는 "선로를 지나가는 할머니를 발견하고 비상 제동을 했지만 멈출 수 없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12일 옥천지역 한 지방도에서는 세제 원료를 싣고 가던 화물차가 전복됐다.이 사고로 화물차에 실려 있던 세제 원료가 인근 하천으로 유입돼 소방당국이 긴급 제거 작업을 벌였다.이 날 낮 12시께 옥천군 동이면 도로에서 세제 원료인 실리콘 에멀션 계면활성제를 싣고 가던 5t 화물차가 전복됐다.이 사고로 적재함에 실려 있던 200
법원이 거액의 학교 돈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 기소된 유택희 전 극동학원 이사장(78)에게 중형을 선고 했다.대전고법 청주제1형사부(김시철 부장판사)는 9일 170억원대의 교비를 빼돌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 돼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류 전 극동학원 설립자에 대해 징역 4년을 선고했다.또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으나 불구속 상태로 항소심 재판을 받은 아들 유기일 전 극동대 총장(46)에게는 징역 2년6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유택희 피고인이 횡령한 교비로 개인과 부인 명의의 아파트를 구입하고 빌딩을 매입하는 등 죄질이 중하다"면서 "피고인이 인정하는 횡령액만도 약 35억5천만원에 이르는데다 유죄로 인정이 되는 횡령액과 배임액 등을 모두 합하면 약 173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유 전 이사장은 지난 2008년 10월 극동대 소유 토지 5필지를 27억원에 사들이고도 60억원에 산 것처럼 서류를 꾸며 33억원을 가로채는 등 2008년부터 2010년 초까지 자신이 설립한 극동대와 강동대, 과천외고, 과천여고 교비를 빼돌려 토지나 고급 아파트, 건물 등을 산 혐의다.또 유령 건설회사를 설립해 학교
경찰이 보은군이 농촌 가로등 교체사업 추진 과정에서 특정업체에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내사를 벌이고 있다.경찰은 또 특정업체로부터 보은군 공무원들이 향응 등을 제공 받았을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진위 여부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지방경찰청은 지난 7일 보은군청을 방문해 이 같은 의혹과 관련한 서류 일체를 제출 받아 분석 중이라고 8일 밝혔다.경찰과 보은군 등에 따르면 보은군은 지난해 12월 임대형 민자사업(BTL) 보은지역 관내 5천여개 보안등을 절전형 전등으로 교체하는 사업을 A사와 수의계약 했다.금액은 32억원.이에 앞서 또 다른 조명업체는 A사보다 10억원 정도 싼 20억원대의 저가 공사비를 보은군에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보은군은 A사와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이에 따라 경찰은 계약과정에서 위법이 있었는지에 대한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또 보은군 일부 공무원들이 A사로부터 향응 등을 제공 받았는지에 대해서도 진위여부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관계자는 "보안등 교체사업 관련해서 잡음과 소문이 있어 보은군으로부터 자료를 제출 받아 사실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호상기자
속보 = 학대받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어린이집과 유치원, 심지어 가정에서까지 '아동학대'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정부가 아동을 학대하다 적발된 어린이집 원장과 교사를 최대 10년 동안 퇴출을 시키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라는 비판과 함께 아동 인권 보호를 위한 근원적 대책으로서는 다소 미흡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2010년 도내 어린이집과 유치원, 가정 등에서 아동학대를 받은 어린이는 397명이었다.이듬해인 2011년에는 409명, 2012년에는 437명 등 아동학대 적발 건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실제 지난 1월 청주시내 한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네 살 배기 유아 폭행사건 역시 '어린이집 교사의 아동학대'로 결론이 났다.(본보 2월12·13·3월 8일자 3면)지난 1월 J군(4)의 부모는 어린이집에 다녀온 아들의 몸에 피멍이 들어 있는 등 폭행 흔적을 발견, 경찰과 충북아동보호전문기관에 조사를 요청했다. 이에 청주 청남경찰서는 지난달 원생을 훈계하는 과정에서 폭력을 행사한 청주시내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 A씨와 원장 B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충북아동보호전문기관도 이 사건에 대한
청원 오송 화장품·뷰티 세계박람회장에서 귀금속 등 금품을 훔친 30대 여자가 경찰에 붙잡혔다.청주 흥덕경찰서는 오송 뷰티박람회장에서 귀금속을 훔치고 상인을 폭행한 혐의 P(34·여)를 강도 상해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P씨는 지난 6일 오후 4시께 청원군 오송 화장품·뷰티 세계박람회장 뷰티산업관에서 예멘, 인도, 케냐인이 판매하는 반지와 팔찌 등 시가 60만원 상당의 귀금속 9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P씨는 또 자신을 제지하던 케냐인과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폭력을 휘두른 혐의도 받고 있다./ 이호상기자
불량식품, 이른바 먹거리를 가지고 장난치는 악덕업주에 대한 처벌 강화 목소리가 높다. 정부가 불량식품을 '4대 악'으로 규정, 수사당국 등이 불량식품 단속에 총력을 쏟고 있지만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때문에 식품 범죄 형량을 높이고, '구속수사' 원칙 적용 등의 보다 강력한 처벌만이 불량식품을 근절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경찰은 최근 불량식품 사범 단속 '100일 작전'을 전개하고 있다. 다음달 15일까지다.8일 현재까지 충북지방경찰청은 72건의 불량식품을 적발했다.유해식품 제조 유통 판매 10건, 원산지 허위표시 34건, 무허가 도축 및 병든가축 유통 21건, 건강보조식품 등 7건이다. 이 중 구속 수사 건수는 단 한 건에 불과하다.농산물품질관리원 충북지원도 원산지 거짓표시 103건, 미표시 67건 등 올 들어 모두 170건의 원산지표시 위반 행위를 적발했다. 이 중 구속 건수는 2건.이른바 불량 돼지고기와 소고기는 흔한 범죄 취급을 받을 정도다.중국산 부세를 영광굴비라고 속이고, 중국산 쏘가리를 충북 단양에서 잡았다고 속여 판매하는 등 그 수법과 범죄행위가 상식을 뛰어 넘고 있다.먹을거리를 가지고 장난쳐 소비자를 우롱한 악덕업주 중에는 청주시민이라는
[충북일보]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손님이 연이어 들어선다. 혼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오늘 저녁을 위해 포장하는 손님, 선물용으로 예쁘게 포장해달라는 손님, 내일 점심 포장을 예약하는 손님도 있다. 포장하는 메뉴도 다양하다. 진열장에 보이는 빵 메뉴부터 6가지 종류의 샌드위치, 라자냐, 샐러드, 잠봉뵈르 등 신중한 선택이 이어진다. 스피카 카페에서는 청주 흥덕초등학교 정문이 바로 보인다. 통창 너머로 재잘대는 아이들의 모습부터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환하게 들어오는 채광이 따스한 공간을 연출한다.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문을 열고 있는 이곳에서는 재료가 떨어지기 전까지 맛있는 냄새가 새어 나온다. 스피카의 이선영 대표는 10년 넘게 일본어를 가르쳤다.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음악과 영상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한 언어는 성인이 된 후 일본으로 떠날 용기를 줬다. 일본의 베이커리나 카페 등에서 일하고 공부하며 보낸 시간은 돌이켜 생각해도 만족스러운 기억이다. 한국으로 돌아와 좋아하는 언어를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며 성취감이 있었지만 마흔이라는 나이가 다가오면서 다른 일을 생각하게 됐다. 40살이 되면 뭔가 달라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여름철 폭우와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세웠다. 17일 시에 따르면 올 여름 청주지역 무심천 범람에 대비해 시민들의 통행을 자동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한다. 이 자동차단시설은 갑작스러운 폭우나 장마기간 무심천의 수위가 위험수준에 달했을 때 시민들의 세월교 보행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시설로, 시는 지난해 운천동 세월교 1곳에 양방향으로 이 시설을 설치해 시범운영했다. 시는 이달 내로 무심천 19곳 세월교 전체에 자동차단시설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단시설 1기를 설치하는데 소요되는 예산은 1천만원 수준으로, 모두 38개 시설에 3억8천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금까지는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면 직원들이 세월교를 일일이 방문해 차단선을 설치했다. 그러나 올해부턴 원격으로 작동하는 이 시설을 무심천 전 구역에 설치해 재난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 이 시설은 한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예산투입 대비 사업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함께 시는 재난 예보·경보시설도 개선한다. 시는 노후화된 예보·경보시설을 점검해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재난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총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