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무엇인가를 매일 하는 것처럼 무섭고 힘센 것이 없다. -한비야 中시간은 흘러가지 않고 쌓인다. 물질적 재산은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어도, 악기 연주나 외국어 습득 등 긴 나날들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자산은 결코 쉽게 스러지지 않는다.
[충북일보] '인비저블'무대 뒤에서 드러나지 않게 묵묵히 일하는, 조용한 익명의 영웅을 가리키는 말이다. 도서관은 '인비저블'이다. 또한 도서관은 인류사의 발자취를 남긴 위대한 인물들을 품어 길러낸, 건축물로 형상화된 지모신(地母神)이다. 어머니의 품에 안겨 인류가 집적해온 시간의 정수를 헤적거려 볼 수 있는 곳, 위대함이 일상의 평안한 얼굴을 드러내고 있는 곳, 그곳이 도서관이다. 그러므로 부모 입장에서는 "도서관 가서 놀다 올게요." 하는 아이의 말처럼 반가운 것은 없다. 놀다 온다고 해도 도서관에 가는 그 자체만으로 그저 든든하고 안심이 되는 것이다. 외출하고 늦을 경우, 도서관에서 놀고 있어라 하면 마음이 편하고 든든하다. 부모 입장에서 아이들이 도서관을 좋아하고 즐거워한다면 그 이상 바랄 것이 무엇이겠는가. 도서관이 놀이터라는 개념은 부모의 입장에서 보면 행복한 일이다. 하지만 아이들이 인식하는 놀이터와 부모가 생각하는 놀이터의 개념은 분명 다르다. '인간발달과 성장이 어린이 때 80% 결정된다. 4세부터 6세의 경험이 평생 사는데 발달과 성장을 가져온다는 말이다. 인간발달과 성장에 미치는 유아기의 4개의 특성(적기성, 기초성, 누적성, 불가역성)중
나는 알프스를 걷는 일은 시적인 성취와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레슬리 스티븐 中비단 알프스뿐이겠는가. 자연 속을 거니는 것은 그 어디든 심신의 건강을 증진시켜줌과 더불어 잊었던 시심도 불러일으킨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충북일보] '19금' 코미디 마당극 '고금소총(古今笑叢)'이 오는 18일부터 내달 11일까지 청주 용암동 선프라자 2층에서 매주 '목, 금, 토' 오후 7시에 열린다. 고금소총은 근엄한 유교 사상이 지배하던 조선 시대 양반과 서민의 숨통을 틔워주던 음담패설을 묶은 책이다. 이번 코미디 마당극은 질펀하면서도 토속적 웃음을 자아내는 고금소총을 현대적 감각으로 유쾌하게 해석했다는 평이다. 연극의 내용은 시골 작은 마을의 한량 사또 '박명준'이 그의 기질을 빼닮은 아들 '준구'를 혼인시키고 새 며느리를 집안에 들이며 빚어지는 이야기다. 아들 준구는 아버지가 정해 둔 신부를 밤에 몰래 찾아가 '삼신할배'라고 자신을 속여 그녀를 범한 후 트집을 잡고 산다. 하지만 평소 준구를 짝사랑하던 집안의 몸종 '앵두'가 새 신부를 질투하며 집안이 시끄러워진다. 코미디 마당극 '고금소총' 관계자는 "고금소총하면 속된 것들이 떠오를 것이다. 하지만 남녀의 성에 관한 육담이 허리가 부러질 것 같은 노동의 피로를 한 순간에 날려버리는 효과가 있다" 며 "이번 작품은 성스러운 것으로 가기 위한 놀이와 축제다. 평범한 사람들이 가진 성을 해학적으로 가치로, 부부, 연인, 친구끼리 성인이라
[충북일보] ㈜한화 보은사업장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충북지역본부와 함께 6일 보은청소년문화의집에서 보은지역 청소년들의 환경의식 개선을 위한 프로그램 '한화에코스쿨-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진행했다. '한화에코스쿨'은 지역적 한계로 인해 환경교육의 기회가 부족한 보은지역 내 청소년 30명을 선발, 환경에 대한 관심을 향상시키고 환경을 위한 올바른 실천을 유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한화에코스쿨에 참여하는 청소년들은 11월까지 산, 바다, 나무, 자원 재활용, 친환경 먹거리를 주제로 매달 친환경 환경교육 프로그램에 함께할 예정이다. 나무를 주제로 진행된 '아낌없이 주는 나무' 프로그램은 환경교육과 함께 자연이 주는 나무의 소중함을 알리고 목재를 활용하여 직접 DIY 가구를 제작해보는 목공체험으로 구성됐다. 목공을 처음 접하는 청소년들이 대부분이었지만 4회에 걸친 프로그램을 통해 망치, 전동드릴, 충전드릴 등 공구 활용법을 배우고 목재를 활용해 연필꽂이, 책꽂이, 책장을 만들었다. 한화 보은사업장의 임직원 봉사자들 역시 청소년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들이 직접 제작한 가구들은 보은지역에서 가구를 필요로 하는 장애인시설에 기부해
[충북일보] 충북문화재단은 방학 등을 이용해 문화관 이용을 활성화하고 어린이들에게 꿈과 상상을 심어주기 위한 인형극마당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인형극 공연을 통해 △어린이들의 인성과 감수성 발달 △직접 인형극 놀이에 참여기회 확대 △문화관의 다양한 문화향유의 다변화를 꾀하고자 했다. 행사기간은 7~8월으과 11~12월 매주 금요일 오전에 북카페에서 다양한 주제로 총 15회에 걸쳐 진행된다. 어린이집·유치원 등 단체 또는 개인은 충북문화관 홈페이지(www.cbcc.or.kr)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접수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이다. 내달 열리는 인형극 마당 주요프로그램은 7월 3일 '신발아, 고마워'을 시작으로 10일 '야호, 신나는 유치원', 17일 '백설공주와 숲속의 친구들', 24일 '세균맨의 공격', 31일 '늑대와 아기돼지'가 진행된다. 무더위가 절정을 이루는 8월7일은 '깔깔마녀와 편식왕자', 14일은 '하마와 친구들'로 더위를 식히고, 선선한 바람이 찾아들기 시작하는 21일에는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로 가을을 연다. 신청기간은 6월 말일까지다. 충북문화재단 관계자는"도민 및 어린이 단체의 많은 관심과 참여로 문화관의 다양한 활용에 도움이 될
[충북일보] 점심때를 놓친 오후 3시, 별다른 기대도 없이 들어간 작은 식당이 만석짬뽕이었다. 간판이름이 '만석짬뽕'이니 다른 메뉴 살피지 않고 그냥 짬뽕을 시켰다. 탁자수가 딱 5개다. 스무 명이면 만석(滿席)이다. 욕심도 없어 보였다. 퓨전풍의 인테리어로 정갈하고 세련된 공간이다. 주문한지 꽤 시간이 흐른 뒤, 탁자 위에 놓인 짬뽕의 비주얼은 생각보다 풍성하고 먹음직스러웠다. 먼저 국물을 숟가락으로 떠 입안에 흘려 넣는 순간, 진하게 밀려드는 불(火)맛과 칼칼한 조화가 범상치 않았다. 근래 그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었던 기억속의 짬뽕 맛이 온 몸으로 전해져왔다. 요리를 내고 TV를 무심히 바라보고 있는 요리사의 모습에서 갑자기 장인의 풍모가 밀려왔다. '아, 이 맛이다!' 새우, 홍합, 가리비, 모시조개, 오징어, 연근, 애호박, 당근, 양파, 파, 배추 등 재료들이 입안에서 쫄깃하면서 아삭거렸다. 큼직한 키조개를 꺼내 국물이 밴 관자를 잘라 먹는 맛도 일품이었다. 실내 수족관에 즐비하게 살아있는 해산물들이 신선함에 대한 믿음을 더해줬다. '만석짬뽕'의 또 다른 특징은 손님들이 요리하는 과정을 모두 볼 수 있도록 주방이 개방되어 있다는 것이다. 요리사의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로 시작되는 헌법 제1조를 정확히 외우는 국민은 얼마나 될까. 과거무상급식논쟁에서 보여졌듯, 어떤 법이나 정책이 옳으냐 그르냐를 논쟁할 때 우리는 헌법을 최종권위로 제시하곤 한다. 국민기본권에 대한 국가의 의무이자 국민의 청구서인 헌법에 대한 교육이 초등학교 4학년 경 시작되는 미국과 달리, 우리의 헌법교육은 주로 고교과정에서 간단히 이루어진다. 40대 중반에 낑낑대며 미국의 로스쿨에서 공부하던 시절, 나는 각종 사건의 판결요지를 기록한 케이스노트를 애용했다. '헌법판례정선'은 우리나라에선 찾기 어려운 케이스노트 형식의 헌법 책이다. 임지봉교수의 연구실을 찾았다.-대한민국 헌법의 기본적 경제원리는 "강력한 자유민주주의가 정치의 헌법원리지만, 경제원리는 사회적 시장경제이다. 근간은 자본주의 자유시장경제이지만(119조1항), 국가의 개입과 규제 및 조정이 가능하도록 했다(119조 2항. 120~127조). 토지와 천연자원 등 사유재산을 일부 제한하고, 독과점규제와 중소기업보호처럼 자유시장경제를 일부 제한하되, 기업경영은 간섭 못하도록 했다. 경제민주화 조항이 명시된 것은 1987년이지만, 건국헌법은 통제경제의 색채가 더 강했다. 건국헌
[충북일보=청주] 통합 청주시 1주년 기념을 위한 '2015 청풍기 전국 유도대회'가 5일부터 9일까지 청주대학교 다목적체육관에서 3천여명의 전국 유도선수 및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본 대회는 초·중·고·대학·일반부가 출전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유도대회로써 대한유도회가 주최하고 충청북도유도회가 주관하는 전국 유도인들의 한마당 경연무대다. 경기방식은 대한유도회의 규정을 준용하며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대학부, 일반부 나누어 개인전 및 단체전은 토너먼트로 진행된다. 이번 대회를 통해 신인선수 발굴과 유도 종목의 엘리트 체육선수 확대가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대회를 위해 전국에서 선수·임원·학부모 등 5천여 명이 청주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 참가한 선수단 및 관계자들이 청주에 머무는 동안 숙식과 쇼핑 등으로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충북일보] 충북도생활체육회는 학생들의 건강 체력 증진과 활기차고 명랑한 학교생활문화 조성을 위해 지난 5월부터 11월까지 도내 10개 지역교육청별로 학교스포츠클럽대회 리그를 운영하고 있다. 학교스포츠클럽대회는 시·군 지역별 리그에서 우승한 팀이 교육감배 충북결선에 참가하고 충북결선 우승팀이 2015 전국학교스포츠클럽대회에 도 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학교스포츠클럽대회 리그는 도내 초, 중, 고등학생이면 누구나 참가 할 수 있다. 올해는 축구, 피구 두 종목이 리그전으로 진행되는데 2개 종목에 275팀 6천600명의 학생들이 참가한다. 도 결선은 3개 종목에 180팀 3천700명의 학생들이 경합을 벌인다. 이밖에 오는 9월 5~6일에 개최 될 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대회 충북결선은 3종목 △축구 △피구 △족구을 운영한다. 충북도생활체육회 김용명 회장은 "학교스포츠클럽대회는 일반학생 중심의 자율적 학교체육활동이다. 내년에는 더 많은 종목을 개최하여 모든 학생들이 더욱 쉽게 체육을 접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 며 "올 한해 총 1천548경기를 치르는 동안 안전사고예방에 힘써 모든 학생들이 안전하고 재미있는 경기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 윤기윤
[충북일보] 최근 청주시 미호강변에서 아주 기묘한 장면이 벌어지고 있다. 새벽에 수백여 명의 인파가 강변 공원 앞에 줄을 서있는 낯선 장면이 목격되고 있다. 젊게는 30대에서 많게는 70대 노인까지 행렬에 참여하고 있고, 어떤 이들은 아예 돗자리를 펴고 길바닥에서 잠을 청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충북일보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직접 확인해 본 결과 이들은 미호강 파크골프장에서 '2025 생활스포츠지도자' 실기·구술 시험을 보러온 응시자였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이 야심한 시간에 줄을 서고 있었을까. 그 이유는 파크골프 종목 생활스포츠지도자 2급 자격증을 따기 위한 공식 시험장이 전국에서 청주 딱 한 곳이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3천여 명의 응시자들이 서로 연습기회를 얻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지는 것이다. 한 응시자에게 왜 이렇게 줄을 서는 것이냐고 묻자 "밤 11시부터 줄을 서도 새벽 5시 30분 파크골프장 개장시간에 대기번호 후순위를 받을 정도"라며 "줄을 서지 않으면 입장조차도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춘천에서 왔다는 또 다른 응시자는 "사람이 너무 몰려서 하루 1번 겨우 연습하는 상황인데 이마저도 전날부터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청주시설관리공단을 도시공사로 전환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16일 시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청주시의회 정례회에 '청주도시공사 설립 및 운영 조례'를 상정할 예정이다. 시가 시의회에 상정한 조례안에는 기존 청주시설관리공단의 기능을 확장해 도시개발사업과 위수탁·대행사업을 수행하는 통합형 공사를 만드는 방안이 담겼다. 시가 공사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앞으로 지역에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다양한 개발사업을 타 기관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추진하기 위해서다. 현재 청주시는 개발사업을 주도할 주체가 없어 대부분의 개발사업을 LH나 충북개발공사, 민간사업자에게 맡기고 있는 상황이다. 또 시설관리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현재의 청주시설관리공단으로는 각종 개발사업을 처리할 여건이 안된다는 것도 시가 새로운 컨트롤타워 조직 구성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다. 더욱이 청주시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 산업의 중심지역이고 공항과 철도, 도로 모두 발달해 앞으로의 개발 수요는 차고 넘치기 때문에 도시공사 전환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 시의 주장이다. 시는 시설공단이 도시공사로 전환되면 도시개발에 따른 이익이 지역에 환원할 수 있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