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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10.05 19:34:0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오는 9일은 한글날이다. 한글 창제이후 한글을 공식문자로 받아들인 첫 이민족(異民族)도 생겨났다. 한글의 우수성에 대한 입증이다.

인도네시아 부톤 섬은 최근 한글로 된 '찌아찌아어' 교과서를 보급했다. 한글 표지판 설치 등의 작업도 시작했다. 한글을 사용하는 세계 최초의 섬이 된 셈이다.

***충북도의 한글 사랑운동처럼

한글은 더 이상 한국인만의 것이 아니다. 중국내 한국어과를 설치한 대학은 현재 70곳이 넘는다. 지난 2004년 20여개에 불과했던 것에 비해 장족의 성장세다. 세계적으론 640곳에 이르고 있다.

일본엔 사설학원을 포함한 한국어 강좌가 3천 개나 된다. 동남아는 물론 중앙아시아, 중동까지 한국어 열풍이 뜨겁다. 1990년대 말부터 불어 닥친 한류 영향이 물론 크다.

미국에선 1997년부터 우리 수능시험 격인 미국 SAT시험을 한글로도 치르고 있다. 올해는 4천176명이 응시했다. 전 세계에 한글학교는 2천100개에 달한다. 이중 절반이 미국에 있다고 한다.

한국어능력시험(TOPIK)도 꽤나 인기다. 한국어를 모국어로 쓰지 않는 외국인과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한 해 두 차례 치러진다. 지난해부터는 10만명 정도가 지원, 시험을 치른다. 중국인이 가장 많고 일본인, 대만인, 태국인 순으로 많다고 한다.

한류 확산이 가장 큰 원인이다. 외국인 유학생 증가와 기업들의 활발한 해외 진출 역시 큰 영향을 미쳤다. 국내 응시자는 주로 외국인 근로자와 결혼이주 여성이다.

한글은 이제 국제어화 수순을 밟고 있다. 위에 열거한 예들이 그 증명이고 증거다. 이제 과제가 명확해졌다. 한글이 국제사회에서 살아남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먼저 국민들의 정확한 한글 사용이 선행돼야 한다. 그리고 깊은 한글사랑이 뒤따라야 한다.

한글은 몇 자 틀려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국민들도 있다. 한글 철자법을 무시하는 경향 때문이다. 한자문맹이 한글을 망치기도 한다. 한자를 잘 모르는 젊은 세대들이 만들어낸 잘못된 어휘는 결국 한글 전체를 망치게 된다.

다시 한 번 강조한다. 한글을 모국어로 쓰는 우리 국민들부터 한글을 정확히 구사해야 한다. 그래야 외국인들도 정확한 한글과 말을 배울 수 있다.

프랑스에는 국민의 언어사용을 감찰하는 사복경찰이 있다고 한다. 곳곳을 돌아다니며 잘못 쓰이는 현장을 찾아내 법적 처벌을 내릴 수 있는 권한을 가졌다고 한다.

법적 제재도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한글을 모국어로 사용하는 우리 국민들이 먼저 정확해야 한다. 그 다음 한글 체계 연구 등을 통해 세계인이 쉽게 배우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충북도의 한글 사랑 운동 전개 소식은 반갑다. 무분별한 외국어 숭배행태 등 왜곡된 언어풍토를 바로잡을 수 있는 계기 마련이 되기 때문이다. 더불어 문화주체성을 확립할 수 있어 좋다.

충북도는 우선 내년부터 국어능력인증자격보유자에게 상응하는 자격가점을 부여키로 했다. 누리집(홈페이지)에는 요일별로 고운말, 순화어, 속담, 십자말풀이 등을 싣기로 했다. 다양한 방법으로 도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골든벨 형식으로 '우리말 사랑왕'도 선발할 계획이다.

한글은 우리 스스로 다듬고 사랑해야 더욱 아름다워진다. 충북도의 한글 사랑 운동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이유도 같다.

***언어는 국가경쟁력 중요 자원

한글은 매우 과학적인 문자다. 어느 세계적인 과학 잡지는 세계에서 가장 합리적인 글이라는 최상급 표현을 써서 한글을 극찬했다. 언어학자 수전 로메인은 한국어 인구가 7천500만명, 세계 12위라고 집계했다. 유엔의 2007년 언어 영향력 평가에선 한국어가 9위에 올랐다.

한글의 세계 보급에 정부지원은 아주 중요하다. 1989년에 제정돼 1990년부터 시상해오고 있는 유네스코의 세종대왕 문해상은 좋은 예다. 정부 지원이 뒤따르면 민간 활동은 그만큼 쉽다.

한글의 세계 보급은 국가 브랜드 이미지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세계화와 지식정보화 시대에 언어는 국가경쟁력에 중요한 자원이기 때문이다.

언어도 국력이다. '언어국력'키우려면 한글을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가르치고 보급해야 한다. 국가적 관심을 요구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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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