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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중심 통합 필요"

'3여 통합' 이룬 고효주 여수시의원에게 듣는다

  • 웹출고시간2009.09.27 18:10:1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편집자 주

청주시와 청원군이 행정구역 통합을 놓고 여전히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정부의 행정구역 개편 추진에 힘입은 청주시는 내년 지방선거 이전에 통합시를 출범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반면 청원군은 청주시와 대등한 관계가 될 때까지 충분한 시간을 두고 통합을 논의하자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양 자치단체장이 한나라당 소속인데다 양 의회의원 역시 한나라당 일색인데도 통합과 관련해 서로가 단 한 번도 만난 적이 없고, 협의조차 이뤄지지 않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오히려 민간단체 등을 동원해 서로의 논리를 헐뜯고 비판하는 등 지역간 갈등의 골만 깊어지게 하고 있다. 최근엔 괴산군과 증평군까지 통합과 관련해 갈등양상을 빚는 등 행정구역 통합의 취지인 '상생'의 목적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

이에 충북일보는 14년 전 3개 지역(여수시·여천시·여천군)의 통합을 이루는데 중추적 역할을 한 고효주(62·민주) 현 여수시의원을 지난 24일 현지에서 직접 만나 당시 통합을 이룰 수 있었던 배경과 통합 후 변화된 상황에 대해 들어보았다.

고효주 여수시의원이 지자체 통합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있다.

ⓒ 김태훈 기자
'2012여수세계박람회지원특별위원장'이자 3선 의원인 고효주 의원은 이날 기자와 2시간에 걸친 인터뷰에서 시작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지역간 통합을 논의하는데 지역간 감정싸움으로 해결해서는 안 된다. 정부정책으로 몰아쳐서도 안 된다. 당대 치적을 쌓기 위한 사고방식은 위험하다. 역사를 새로 만드는 일인데 갈등양상을 빚어서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역간 통합은 도시간 경쟁력 강화나 국가 인센티브 등을 고려해서 추진돼서는 안 되고 주민의 생활편의를 먼저 생각하고 고려한 통합추진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청주, 청원도 통합과 관련해 갈등양상을 빚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통합은 동일한 역사 속에 생활권이 같고, 지형적 여건의 특수성이 같은 지역일 때 통합을 이뤄야 한다고 생각하며 청주, 청원이 바로 그런 지역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행정구역 개편은 비민주적인 방식"이라고 전제한 뒤 "입법안이 정부가 아닌 일부 정치인의 발의로 이뤄져서는 절대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3여 통합을 이룰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했다.

고 의원은 "여수시, 여천시, 여천군은 과거 같은 지역이었는데 해방이후 분리됐다가 지난 1994년부터 이제는 통합돼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됐었다"며 "그러나 여수시에 비해 지역세가 상대적으로 약한 여천시와 여천군은 강력 반대했고 여수시 내에서도 반대의견이 만만치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여천시와 여천군은 막연한 걱정으로 통합을 반대했었다"며 "이런 걱정을 불식시키기 위해 자신부터 지역구를 탈퇴해 여천시와 같은 14개 동으로 줄이는 조례안을 발의, 제정했고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조언했다.

"당시에도 통합이 되면 엄청난 국도비가 지원돼 경쟁력이 생긴다는 말이 있었으나 이는 정치인들의 거짓말에 불과하다"며 "14년이 지난 지금까지 약속한 800억원 이상의 교부세가 나오지 않고 있다. 이런 연유에서 통합은 주민의 복지와 생활편의가 주된 목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주민의 편의에 주안점을 둬 통합을 이룬지 14년이 지났는데도 지금까지 잘못된 통합이라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며 "정부의 힘을 빌린 물리적으로 통합을 이룬다면 결과는 자명한 일이다. 청주, 청원 양 기초의원이나 정치인들은 통합으로 인해 얻게 될 기득권을 과감히 버리고, 주민복지를 우선해 충분한 시간을 두고 통합을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대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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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