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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근대유산을 보전하자 - 진천 덕산 전통양조장

80여년 3대째 내려오는 '술도가'

  • 웹출고시간2009.09.10 16:42:1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편집자 주

지난 8월 15일, 진천군 덕산면 용몽리에 위치한 '덕산양조장'(현 세왕주조)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곽승준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장과 민승규 농림수산식품부 1차관 등이 그들이다. 곽위원장 일행은 3대 째 전통향토기업으로 지정된 이곳을 찾아 주류 제조과정 등을 둘러본 뒤 주류 제조업체 현장의 애로사항과 규제, 개선사항 등을 청취했다. 이들의 방문은 결국 덕산 양조장의 '역사'를 인정한 것이다.

덕산양조장은 지난 1929년에 단층의 합각함석지붕 목조건축물로 지어졌다. 면적 347.1㎡로 현재까지 원형이 잘 유지되어 있다. 건물 벽체는 수수깡을 엮은 뒤 흙을 바르고 나무판을 대어 마무리했고 흙벽과 나무판 사이에 왕겨를 채워 넣었다. 술을 발효시키는 공간의 천장에도 왕겨를 넣어 전통주를 생산한다.

덕산양조장은 현 이규행대표의 할아버지인 고 이장범씨가 설립해 탁·약주를 생산해오다 1972년 이대표의 부친인 이재철씨가 충북세왕주조를 설립, 가업을 이어받았으며 다시 지난 1998년 이대표가 3대째 술도가의 주인을 맡아 덕산막걸리의 옛 명성 회복을 책임지고 있다.

지금도 이곳에서는 건축 당시의 양조시설을 그대로 활용해 당시의 술 제조 방식을 따르고 있어 한국의 전통 생활 문화를 엿볼 수 있다. 또한 이 건축물의 건립 시기 등이 기록된 상량문이 남아 있어 당시 양조장의 전형을 알 수 있다.

올해로 창립 80주년을 맞은 덕산양조장은 지난 2003년 문화재청으로부터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 58호로 지정된 데 이어, 2005년에는 대전지방국세청으로부터 3대째 전통가업을 잇는 전통향토기업 업체로 지정됐고 현재 쌀막걸리를 비롯해 흑미와인과 약주, 천년주, 흑비, 천마활보주 등 10여종의 민속주를 생산하고 있다.

이 대표의 덕산양조장 건물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하다. 당시 양조장을 짓기위해 백두산 인근 압록강 제재소에서 만든 목재를 수로와 육로를 이용해 덕산으로 옮겨 기초를 삼았고 내벽에는 왕겨, 겉에는 대나무, 그 위에 황토를 발라 술익는 적당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고 산소를 공급하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것.

덕산양조장도 시련은 있었다. 1970년대 이후 농촌 인구가 급격히 감소한데다 농민들의 소득 수준이 향상돼 맥주 소주 등의 소비가 늘면서 자연스럽게 막걸리 소비량도 줄어 들다보니 과거 읍·면마다 하나씩 있던 양조장 중 상당수가 문을 닫을 수 밖에 없었다.

그나마 1990년대 들면서 가업 계승차원에서 명맥을 유지해 오던 덕산양조장이 다른 양조장들과 함께 단일 합동주조사로 통합되면서 덕산막걸리가 자취를 감추는 일도 발생했다.

이대표는 "역사를 자랑하는 덕산막걸리는 역대 전국주류품평회에서 수차례나 최우수상을 수상했을만큼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며 "저온저장고를 짓고 있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이 크다"며 "일반인들이 전통 술 문화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전시 시음장 설치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 홍순철기자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으로 진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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