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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명월 산경탐사Ⅱ - 작두산(鵲頭山 429.9m)~상봉(378m)

바람 한자락·노래 한자락… 걸음 마다 가슴 적시고

  • 웹출고시간2009.08.06 19:36:5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작두산(鵲頭山 429.9m)~상봉(378m)

고개~홈넘이고개~작두산(429.9m)~상봉(378m)~독수리바위~문의문화재단지 (도상거리 5.2km 산행소요시간 3시간20분)

작두산 능선에서 내려 본 문의면과 주변 산들.

문의마을 유래지에 의하면 고려초기의 일륜선사가 부처님의 도장을 세울 만한 명당을 찾던중 서원의 남쪽을 지나다 일모산(현 양성산)에 올라 대청호쪽을 바라보니 들녘에는 따뜻하고 명랑한 기운이 감돌고 산야에는 발발한 정기와 온후한 덕망이 안개와 무지개처럼 피어나 제자에게 말하기를 "사방의 정기는 영명하다. 장차 문(文)과 의(義)가 크게 일어나 숭상될 것이다. 육로와 수로가 사통팔달했으니 부락과 인물이 번성하리라. 그러나 어이하랴. 향후 천년 뒤의 운세가 물밑에 잠겼음을. 그때 이르러 새터전을 마련케 되리라"라고 예언을 남겨 면의 명칭이 문의(文義)라 하였으며 많은 인물이 배출되고 교통의 중심지가 되었으나 오늘날 문의면의 중심지가 대청호에 수몰되고 새로운 소재지가 형성되었으니 거의 짜맞춘듯 1000년 부활의 전설이 살아 숨쉬는 문의면에는 대청호 주변을 끼고 자연경관이 빼어난 크고작은 산들이 많다.

그중 청주권, 대전권을 포함한 인근 지역주민들에게 널리 사랑받고 있는 곳이 양성산인데 혼돈스러운 것은 지금껏 국태정(팔각정)이 있는 378봉을 양성산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원래 양성산은 378봉의 오른쪽 능선에 있는 297봉이고 양성산으로 알고있던 378봉은 상봉이란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국태정(팔각정)아래 양성산 정상표지석까지 세워져 있었는데 어느날 정상표지석은 사라지고 그 자리엔 상봉이란 본래의 이름도 아닌 '작두산 능선'이란 표지석이 자리하고 있다. 어떤 이들의 어떤 기준으로 이리도 가고 저리도 가는지 모르겠지만 높이 기준이든 의미 기준이든 소통의 부재 속에 제자리 찾질 못하고 헤메이는 건 정상석이 아니라 무건 정상석을 들고 왔다갔다 하는 사람들이다.

작두산 정상에서 주변 산들을 살피고 있는 탐사대원들.

탐사대는 등동리 무사골 고개에서 시작하여 작두산과 국태정이 있는 상봉을 오른뒤 독수리 바위를 거쳐 문의 문화재단지 주차장으로 하산하는 5.2km에 달하는 산행코스를 소개하고자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문의 문화재 단지 주차장을 시작으로 우측이든 좌측이든 불당골을 가운데 두고 능선따라 한바퀴 도는 산행코스를 이용하거나 우측이든 좌측이든 능선 따라 상봉을 오른뒤 작두산을 거쳐 홈넘이고개까지 진행한 뒤 덕은이 마을이든 수여리로 하산하는 종주코스를 이용하지만 그 어느쪽이든 산행시간은 3~4시간여 할애만으로도 누릴 수 있는 아기자기함과 시원스런 조망의 즐거운 후유증에서 벗어나기가 싫어질 것이다.

아울러 문의 문화재단지와 대청댐 둘러보는 시간도 곁들일 수 있다면 금상첨화·...화룡점정·...

청주에서 가덕방면으로 가다 고은삼거리에서 문의,대청댐쪽으로 가는 32번 지방도를 따라 가다보면 화당갈림길을 만난다. 그곳에서 우측으로 난 신탄진, 대청댐방면으로 가다보면 등동리 무사골고개를 만난다. 산행은 무사골 고개 전 좌측으로 형성된 오방골 마을길을 따라 시작된다. 단군지맥(팔봉지맥)산줄기에 속하는 지형적 특징상 있는 듯 없는 듯한 희미함이 산길에 대한 첫 스케치다. 오방골 마을을 휘감아도는 임도따라 진행한 뒤 묘지 조성을 위해 만들어진 길을 이용한 산길진입후 시작된 오름길은 울창함이 들어찬 빼곡함으로 한낮인데도 어둡다. 헤치고 나아감이 전쟁같은 가시덤불도 있지만 이내 고즈녁한 산길은 제모습을 찾아간다.

칡넝쿨 사이로

잔잔한 오름길 내내 숲그늘이 주는 안식은 달콤하다. 갈림길인 홈넘이 고개다.(무사골 고개에서 1.5km 1시간 10분 소요) 좌측은 덕은이 마을로 이어지는 하산로이고 작두산은 직진하여야 한다.

산길은 잘나있다. 작두산 정상부가 가까워질수록 여기저기 흩어진 돌무더기들이 산길을 메운다. 작두산성의 잔재들이다. "딸각딸각" 결집없이 따로노는 돌무더기들의 앙삭을 뒤로 오른 작두산 산정엔 헬기장 너른공터에 산불감시초소와 무인감시 철탑이 서있다.(홈넘이고개에서 1.1km 44분 소요)

산의 모양이 까치 머리처럼 생겼다고 하여 붙여진 높이 429.9m의 작두산은 몇해전 산불로 아직 제자리를 찾지못한 앉음뱅이 나무들로 거리낌 없는 시원스런 조망을 선사한다.

양성산에서 바라보는 대청호반.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듯한 깊이감으로 내려앉은 문의 소재지와 대청호의 아름다운 곡선이 한폭의 그림같다. 북쪽으로는 청주시의 아파트숲이 눈에 들어오고 남쪽으로는 신탄진과 대전공단 그 뒤로 서대산과 식장산, 고리산, 계룡산까지 바라만 보아도 전이되는 넉넉함은 작두산이 주는 선물이다.

국태정(팔각정)이 있는 상봉으로 이어진 능선길은 빠른걸음으로는 30여분 느린걸음으로는 40여분 소요되는 숲그늘 드리운 순한 산책길이다. 철탑이 있는 +안부에서 좌측은 미천리 우측은 두모리로 이어진 하산로이다.

국태정이 있는 상봉이다.(작두산에서 0.7km 45분 소요) 시원스레 펼쳐놓은 산하, 시원한 바람,...풍류객의 여유로움이 절로 묻어나는 시 한자락 노래 한자락 마음 한자락 내려놓고 마냥 게을러지고 싶어지는 시간이다.

독수리 바위

하산은 상봉에서 좌측 산능을 따르면 297봉인 양성산을 거쳐 문화재 단지로 하산할 수 있고 우측 산능을 따르면 독수리 바위를 지나 문의 문화재단지로 하산할 수 있다.

봄이면 진달래 붉은 꽃잎들의 아우성으로 온산이 붉게 물들던 능선엔 수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에 의해 그어진 산길은 낙인처럼 선명하다.

키작은 나무들로 어디서든 대청호 조망은 빼어나다. 아기자기한 바윗길이 잔재미를 주는가 싶더니 독수리 바위다.

이후 산길은 아늑한 솔숲길로 편안하다. +안부에서 안부 좌측으로 내려가면 청소년 수련관이고 우측으로 내려가면 두모리로 내려가는 길인데 산길은 희미하다. 직진하여 짚어가는 능선길엔 싱그러운 솔숲의 향긋함이 마지막을 장식한뒤 문의 문화재단지 너른 주차장이다.(상봉에서 1.9km 45분 소요)

인류문명의 발달과 급속한 산업화에 따라 사라져가고 있는 우리의 고유 전통문화를 재현하여 조상들의 삶과 얼을 되살리고 배우기 위해 설립된 문의 문화재단지는 약 3만3천평 규모의 부지위에 지방유형문화재 제49호인 문산관을 비롯하여 전통가옥, 민속자료 전시관 등 10동의 고건물과 장승, 연자방아, 성황당등 옛 생활터전이 재현되어 있는 향토문화유적이다.

주말이면 주막, 대장간, 상포집등이 옛 방식대로 운영되고 있어 옛사람들의 살림살이 엿보는 재미와 함께 더디 흘렀던 시간들 속에 처박아 두었던 우리들의 먼 자화상을 만날 수 있는 또하나의 문화휴식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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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