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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07.05 16:55:0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신성미

진천군선거관리위원회

대통령 선거 개표가 마지막 한 표를 남겨두고 두 명의 후보가 동일한 득표를 얻었다. 마지막 남은 한 표의 결과에 따라 누가 대통령에 당선되는지 결정되는 긴박한 상황이다. 두 후보는 물론 온 국민의 관심이 그 한 표에 쏠리는데 그만 투표기계 시스템의 오류로 무효가 되고, 그 유권자는 10일 후 다시 투표를 하게 된다. 이제 두 후보는 한사람을 위한 공약을 내세우며 마지막 한 표를 얻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수많은 언론기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웃지 못 할 상황이 벌어지고 만다. 물론 실제가 아닌 영화속 이야기다. 작년에 개봉한 미국영화 스윙보트(Swing vote)의 주요 사건이다. 우리에겐 다소 황당하게 들리겠지만 한 주에서 이기면 그 주에 해당하는 대의원들의 표를 다 차지하는 미국에서는 실제로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스윙보트란 '선거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표' 라는 뜻으로 지지하는 후보가 확실하지 않고 정세나 분위기에 따라 변화할 가능성이 많은 부동표(floating vote)와 비슷한 의미로 쓰이고 있다. 영화 속 주인공은 작은 시골마을의 달걀공장에서 일하는 평범한 시민으로 정치나 선거에는 관심이 없다. 그런 그에게 한 국가의 대표자를 결정짓는 스윙보트가 주어지게 된 것이다.

영화는 극단의 상황에서 한 표의 중요성을 풍자와 웃음을 통해 그려낸다. 영화에서처럼 극단의 상황이 아니더라도 우리 유권자 모두에게는 작지만 큰 의미의 한 표가 주어진다. 하지만 매번 실시되는 선거마다 투표율 하락을 걱정하는 목소리는 커지고 있으며 지난 4. 29 재·보선의 전국 투표율은 40%를 겨우 넘어섰다.

우리의 정치현실에 대한 불신과 무관심의 결과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우리 현실을 변화시켜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는 열쇠가 우리에게 주어진 투표권에 있다는 사실이다. 투표를 통해 우리의 현실과 미래에 대해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고 정치인에 대한 감시와 평가가 이루어진다.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우리 지역을 위해 헌신하고, 당선된 후에도 국민의 의사를 왜곡 없이 대변하는 대표자를 뽑는 것은 우리 유권자의 권리이자 의무인 것이다. 유권자가 침묵한다면 그들은 주인 없는 대표자일 뿐이다. 투표율이 낮아질수록 대표자에 대한 감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게 되고 그들은 국민의 평가를 두려워하지 않게 된다.

대표자로 하여금 주인의 요구에 충실히 따르도록 만드는 유인이 바로 투표권인 것이다. 선거 전에는 국민이 원하는 것을 실현시킬 수 있는 공약을 제시하고 임기 중에는 공익을 위하여 소신있게 정책을 추진해 나가는 진정한 국민의 대표자는 바로 우리 유권자의 힘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실망스럽고 무관심으로 일색 하고픈 정치현실이지만 유권자의 참여마저 없다면 개선과 발전을 기대할 수도 없는 더욱 슬픈 현실이 되고 만다. 실망과 비판에 앞서 우리 의사를 표현하도록 주어진 기회마저 포기해 버리는 안타까운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이제 우리 지역을 위해 일할 대표자를 뽑는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년여 앞으로 다가왔다. 바로 내가 사는 지역의 현안과 미래에 대한 비전을 이야기 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지방선거는 그 어떤 선거보다 우리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현명하게 판단하고 아름다운 실천으로 투표에 참여하자. 나에게 주어진 투표권이 스윙보트가 되는 상상을 하며 투표소로 향한다면 내년 6월 2일은 내가 주인공이 되는 멋진 날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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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