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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이 닿지 않는 곳'부터 '특별할 것'에 이르기까

쉐마미술관 김현준 기획 초대전
숨이닿지 않는 곳으로부터'
청주시립미술관 2025 첫 기획전 '특별할 것'

  • 웹출고시간2025.02.24 16:31:26
  • 최종수정2025.02.24 16:31:32
클릭하면 확대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김현준 작가 '숨덩어리'

ⓒ 쉐마미술관
[충북일보] 도민들의 문화적 소양을 한 단계 높여줄 전시가 준비됐다.

인간의 욕망과 자연의 경계에 대한 탐구부터 미술관이 전시 공간을 넘어 미래 가치를 만들어가는 과정까지, 평소 인식하지 못하던 이야기들을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쉐마미술관 김현준 조각작가 기획초대전 '숨이 닿지 않는 곳으로부터'

쉐마미술관은 2025년 첫 전시로 김현준 조각 작가의 기획초대전 '숨이 닿지 않는 곳으로부터' 전시를 준비했다. 전시는 지난 21일부터 오는 3월 30일까지 쉐마미술관 전관에서 진행된다.

김현준 작가는 제주의 해안가에서 수집된 소비의 흔적들을 설치 조각으로 풀어내며 인간의 욕망과 자연의 경계를 보여준다.

작가는 해안가를 생산과 소비의 종착지로 보고, 바다 속에서 직접 숨을 참으며 다이빙해 어구, 생활쓰레기, 난파선 파편 등을 수집하고 작업에 활용한다.

전시의 주요 작품인 '숨덩어리'는 제주 해안에 방치된 콘크리트 덩어리들을 조각하는 과정을 담았다. 이는 인간의 확장적 욕망과 한계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작가는 별도의 호흡 장치 없이 바닷속을 오르내리며 콘크리트 조각을 수집하고, 인간의 육체적 정신적 한계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또 다른 주요 작품인 'The Light Things'는 제주의 해안가로 떠밀려 온 폐기물들에 LED를 결합한 작업으로, 존재와 소멸의 의미를 시각화해 보여준다.

작가는 파도에 휩쓸려 본래의 기능을 잃어버린 사물들이 시간이 흐르며 새로운 물질로 변화하는 과정을 통해 인간 활동의 흔적과 자연의 경계를 탐구한다.

한영애 쉐마미술관 학예실장은 그가 수집한 비예쑬적 소재를 조각과 설치라는 전통적 미술 매체와 결합해 새로운 조형성을 창조하며 △물질성(materiality) △과정(process) △서사(narrative)를 영상으로 기록하고 단순히 조형적 아름다움 이상의 경험을 제공하며, 현대 사회의 생산·소비체계를 비판적으로 성찰하게 하며, 사회적·생태적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한 학예실장은 "이번 전시는 인간과 자연이 맞닿는 지점에서 존재와 소멸의 문제를 성찰하며, 현대사회의 소비구조와 그 결과를 생각해보는 것으로, 김 작가의 작품은 단순히 조각과 영상의 형태를 넘어 우리 시대의 생태적 위기와 소비 사회가 남긴 흔적을 예술적으로 기록하고 관객과 함께 문제를 인지해 볼 수 있는 전시"라며 "이번 전시에 많은 관심과 관람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청주시립미술관 2025 첫 기획전 '특별할 것'

청주시립미술관은 2025년 첫 기획전 '청주시립미술관 소장품 2023-2024 : 특별할 것'을 오는 27일부터 4월 27일까지 미술관 본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23·2024년 청주시립미술관이 새롭게 수집한 75점과 지역 작가들의 작품 등을 포함해 총 102점이 전시된다.

새 소장품을 시민들과 공유하고, 향후 미술관의 수집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전시 제목 '특별할 것'의 의미는 단지 '특별한 작품'을 뜻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연구와 보존을 통해 미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역 미술의 정체성과 미술관 소장품의 가치를 조명하는 전시로서, 미술관이 전시 공간을 넘어 연구와 기록, 보존을 통해 미래 가치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확인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청주시립미술관은 개관 이후 청주 미술사를 정리하고 연구하는 데 집중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도 지역 원로와 중견 작가들의 작품과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대청호미술관과 연계한 작품들이 다수 포함됐다.

특히 2023년 신설된 김복진 미술상 운영과 함께 김복진 관련 기획전이 연계되면서, 지역 미술의 역사적 맥락을 심층적으로 탐구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전시는 1·2·3층으로 나뉘어 각 층마다 동시대 미술부터 지역 미술사까지 다른 관점에서 청주 미술과 현대 미술을 조명한다.

1층 전시실은 청주시립미술관의 본관과 분관이 구축해 온 기록과 성과를 바탕으로, 동시대 미술과 수집 영역의 확장을 보여준다.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대청호미술관, 오창전시관에서 활동한 작가들의 작품이 포함되며, 이를 통해 국내외 현대미술과의 연결고리를 탐색한다.

2층 전시실은 미술관의 정체성을 반영한 소장품을 선보인다. 지역 작가들의 연구를 기반으로 한 작품들과 함께 지역적 한계를 넘어서기 위한 국제 교류, 대청호미술관의 환경 미술작품과 아카이브, 김복진 미술상 등과 연결되는 새로운 장르로의 확장도 선보인다.

3층 전시실은 1900년대 근대미술부터 동시대 미술까지의 흐름을 연구하며, 청주미술이 한국 미술사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조망한다. 1940년대 안승각을 중심으로 한 초기 청주미술, 1976년 서울에서 활동한 충북 출신 작가들의 연구 등 역사적 기록과 함께, 앞으로의 연구 방향을 제시한다.

청주시립미술관 관계자는 "'특별한 것'은 소장품 전시를 넘어, 청주시립미술관이 걸어온 발자취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주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청주미술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담긴 이번 전시에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개막행사는 개막 당일인 27일 오후 4시 30분에 진행된다.

전시 관람은 휴관일(월요일)을 제외하고 2월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3월부터는 오후 7시까지 가능하다. 전시해설 프로그램(도슨트)은 3월 5일부터 이용할 수 있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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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