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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령 여성의 경제활동, 충북의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

강선애 충북여성재단 정책연구팀 연구위원

  • 웹출고시간2025.02.19 15:45:46
  • 최종수정2025.02.19 15:45:46

강선애

충북여성재단 정책연구팀 연구위원

충북은 급속한 고령화와 함께 중고령 여성의 경제활동 증가가 주요 사회적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2023년 기준 충북 내 50세 이상 여성 인구는 약 22만 8천 명으로, 도내 전체 여성 인구의 49.6%를 차지한다. 이 중 경제활동 여성은 약 20만 명으로 추산되며, 특히 50대와 60세 이상 연령층에서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인다. 2024년 4분기 기준 60세 이상 여성 취업자는 114천 명으로 최다를 기록했으며, 50대 여성 취업자도 99천 명에 달했다. 이러한 중고령층의 고용 증가가 충북 전체 여성 고용률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충북 중고령 여성의 경제활동이 증가하는 가운데, 일자리의 질적 문제는 여전히 미해결 과제로 남아있다. 충북여성재단의 '충북 중고령 여성 경제활동 실태와 활성화 방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충북은 중고령 여성의 높은 지역 정착률과 제조업·농업 중심의 산업구조로 인해 전국 평균을 상회하는 경제활동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고용이 단순노무직과 서비스업에 편중되어 있어 저임금과 고용 불안정이 심각한 실정으로 고용의 질적 문제와 정책적 지원의 한계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 지역 중고령 여성의 지속적인 경제활동을 가로막는 주요 장애물은 고용 정책에 대한 낮은 인지도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고령 여성 일자리 희망센터'와 같은 핵심 정책의 인지도가 30% 수준에 그쳤으며, 특히 군 지역 여성의 90% 이상이 관련 정보를 인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책 정보가 수요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정작 수혜자가 그 존재를 알지 못한다면 정책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우므로, 보다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홍보 전략 수립이 시급하다.

직업훈련 측면에서도 개선이 필요하다. 중고령 여성의 90% 이상이 직업훈련 경험이 전무하며, 직업훈련 이수자 중에서도 실제 취업이나 창업으로 이어지는 비율이 저조하다. 직업훈련이 노동시장 진입의 핵심 수단임을 감안할 때, 적극적 홍보와 함께 실질적 취업 연계가 가능한 맞춤형 교육과정 개발이 요구된다.

노후 준비의 취약성도 중요한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응답자의 32.7%가 노후 준비가 부족하다고 인식했으며, 국민연금 가입률은 54.9%로 전국 평균을 하회한다. 중고령 여성들은 노후 대비를 위해 지속적 경제활동을 희망하지만, 적합한 일자리 부족과 저임금으로 경제적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소규모 사업장이나 임시직 종사자가 많아 안정적 소득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는 개인적 차원을 넘어 사회안전망 부재와 직결되는 중대한 문제다.

충북 중고령 여성의 경제활동을 보다 활성화하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연구보고서에서는 다섯 가지 정책 제안을 제시하였다.

먼저, 중고령 여성들이 다양한 고용 정책을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정보 제공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 특히, 가정 내에서도 정책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전달 시스템을 마련하고, 지역별 맞춤형 홍보 전략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둘째, 돌봄 서비스, 복지시설 보조 인력, 문화 콘텐츠 제작 등 사회적 가치가 높은 직업군을 중심으로 중고령 여성들이 지속적으로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단순히 일자리 수를 늘리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의 경험과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맞춤형 일자리를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기존 직업훈련이 단순한 기술 습득에 머무르지 않고 실질적인 취업과 연계될 수 있도록, 지역 산업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교육과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지속적인 멘토링과 네트워킹을 통해 중고령 여성들의 노동시장 재진입을 돕는 노력이 필요하다.

넷째, 국민연금 및 건강보험 가입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기업과 지자체 차원의 보험료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중고령 여성들이 경제활동을 지속하는 동안 노후 대비를 보다 탄탄하게 하고, 경제적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여성 친화적인 산업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중요한 과제다. 중고령 여성들이 기존의 경력을 살려 고용 안정성이 높은 직업군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들이 지속적으로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충북은 중고령 여성의 경제활동이 지역 경제와 사회 안정성에 기여하고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이에 중고령 여성 경제활동이 지역의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보다 체계적인 정책적 접근이 요구되는 때이다. 이를 위해 중고령 여성을 대상으로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일자리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며, 지역 맞춤형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안전망 확충이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본 기고문은 충북여성재단의 '충북 중고령 여성 경제활동 실태와 활성화 방안', '2024년 4분기 및 연간 고용동향'을 토대로 작성됐으며, 내용은 충북여성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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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