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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교육 현장마다 찾아가는 핀셋 지원"

충북특수교육원 거점행동중재지원센터
학생 교육·교사 컨설팅·부모 코칭 동시 제공
수요 증가에 인력 충원 등 골든타임… "내실 다지고 혁신할 때"

  • 웹출고시간2025.01.30 14:36:00
  • 최종수정2025.01.30 14: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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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특수교육원 거점행동중재지원센터 관계자들이 행동중재 지원을 받는 학생들을 위해 직접 만든 교구를 살펴보고 있다.

ⓒ 안혜주기자
[충북일보] "행동중재 지원을 통해 아이의 문제행동이 느리지만 사라지고 있다. 선생님들의 긍정적인 지원과 많은 사랑과 에너지가 아이에게 전달됐다."

최근 충북특수교육원 거점행동중재지원센터에 감사 편지가 전달됐다.

편지를 쓴 이는 지적장애와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를 가진 자녀를 둔 학부모 A씨.

A씨는 서울에서 충북으로 이사를 오며 자녀를 집 근처 통합학교에 진학시켰다. 하지만 낯선 환경에 사춘기까지 겹치며 자녀는 반항적인 모습을 보였고 문제행동도 잦아졌다.

A씨의 자녀는 결국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야만 했지만 새로운 학교에서 행동중재 지원을 받은 뒤 달라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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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특수교육원 거점행동중재지원센터 내 행동중재(관찰)실 모습.

ⓒ 안혜주기자
A씨는 "학교 가는 것을 즐거워하고 자신감도 회복했다"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다른 아이들에게도 긍정적 행동지원 프로그램이 전파되길 바란다"며 글을 맺었다.

충북특수교육원은 충청권 유일 거점행동중재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21년 12월 개관한 센터는 행동중재 지원 프로그램, 행동중재 역량 강화 연수를 전문으로 수행하는 조직이다.

행동중재 지원이란 심각한 문제행동으로 학교·가정에서 어려움을 겪거나 자신과 타인에게 위협이 되는 행동으로 집중적인 중재가 시급한 특수교육대상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센터는 행동중재 및 심리정서 지원, 가족 상담 및 코칭 등 모든 환경으로부터 집중적이고 지속적인 중재를 통해 행동변화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센터가 제공하는 행동중재 지원 프로그램으로는 △개별 행동중재 △맞춤형 행동중재 컨설팅 △긴급 행동중재 컨설팅이 있다.

개별 행동중재는 평균 15주 동안 진행되는 고강도 지원으로 학생의 문제행동이 발생하는 학교, 가정 등에서 행동을 분석하고 이해하며 학생 교육과 교사 컨설팅, 부모 코칭을 동시에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16개교(480회)에서 진행됐다.

맞춤형 행동중재 컨설팅은 학생의 행동과 관련해 제공된 자료를 바탕으로 평균 5주 동안 진행되는 비교적 저강도의 간접적 지원으로 교사와 부모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지난해 21개교(105회)에서 실시됐다.

긴급 행동중재 컨설팅은 신청서 등 별도의 복잡한 행정절차 없이 신속하게 학생과 교사, 학교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처음 실시됐으며 31개교에서 진행됐다.

행동중재 역량 강화 연수는 교육지원청 행동중재지원단과 컨설팅 및 단위학교(지역별 교육지원청 접수)별로 수시로 진행된다. 2022년에는 5회 운영됐으나 교육 현장 수요가 늘면서 지난해에는 41회 실시됐다.

학부모와 교사를 대상으로 학생의 기능에 적합한 행동중재 방법을 알려주는 등 교육·컨설팅은 학교 현장에서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B초등학교의 한 수석교사는 장애학생의 문제행동으로 학생 지도와 교육활동 운영에 어려움을 겪던 중 행동중재 지원을 받았다.

40분 수업 중 5분도 채 앉아 있지 못하고 교실을 돌아다녔던 학생은 이제 40분 동안 의자에 앉아 있을 수 있게 됐다.

해당 교사는 "행동중재가 학생 변화에 효과적이었다. 장애학생은 물론 일반학생에게도 적용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C중학교는 학생의 문제행동으로 교장, 교감, 통합학급 교사, 특수학교 교사가 참여하는 컨설팅을 받은 뒤 전체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행동중재 연수를 실시했다.

C중학교 교장은 "학생 변화에 앞서 교사와 학교 변화가 먼저라는 생각이 들었다. 연수를 통해 교사로서 보람과 긍지를 가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

센터의 역할은 특수교육대상자가 늘면서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국립특수교육원이 발간하는 특수교육 연차보고서(4월)를 보면 충북 특수교육대상자는 △2022년 4천492명 △2023년 4천690명 △2024년 4천956명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학교급별 특수교육 대상자는 유치원 499명, 초등학교 2천188명, 중학교 1천81명, 고등학교 1천188명이었다.

전체 학생 대비 특수교육대상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2.8%로, 학교급별로는 유치원 3.6%, 초등학교 2.8%, 중학교 2.5%, 고등학교 2.9%로 집계됐다.

10년 전과 특수교육대상자는 유치원과(142.2%, 298명), 초등학교(65.8%, 868명)에서 큰 폭으로 증가하며 이에 대한 인력 충원 등이 요구된다.

센터 관계자는 "교사 개인에게 과중한 책임과 역할을 부여하면 학생을 위한 개별화된 교육, 학교 구성원들의 안전, 사안 처리 등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며 "타 지역 센터가 행동중재에 대한 레시피를 제공한다면 충북은 교구를 포함한 밀키트까지 제공한다고 보면 된다. 그간 쌓아온 성과를 바탕으로 내실을 다지고 더 과감한 도전과 혁신을 시도할 때"라고 밝혔다. / 안혜주기자 asj13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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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