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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4.12.15 15:54:59
  • 최종수정2024.12.15 15:54:59

지용승

우석대 교양학과 교수

트럼프의 당선으로 미국의 파리기후협약 재탈퇴와 보호주의적인 무역 환경은 수출에 의존하는 한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미국의 정책 변화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기후변화가 경제와 생태계를 계속 재편함에 따라 글로벌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무시할 수 없다. 또한· 규제 측면에서도 글로벌 ESG 표준이 더욱 엄격해 지면서 ESG 중요성은 산업 전반에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소비자, 투자자, 규제 기관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중점을 두면서 기업은 ESG 관행을 전반적인 전략에 통합하고 보다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만 한다. ·

2025년이 다가오면서 글로벌 기업들은 규제변화, 이해관계자 기대치의 진화, 산업 전반에 걸친 기술 발전의 변혁이라는 중대한 변화에 대비하고 있다. 당초 EU에 초점을 맞춘 기업의 지속가능성보고지침(CSRD)의 영향력이 중동 및 기타 글로벌 시장을 포함하여 유럽 국경 너머의 기업에 영향을 미칠 준비가 되었다. 이와 더불어 미국의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이 초당적으로 지지하는 미국의 청정경쟁법(CCA)이 2025년 시행되면 우리 산업은 10년간 2조 7천억 원을 부담해야한다. 이러한 규정은 기업에 상당한 경영적 조정과 재정적 투자를 필요로 한다. 즉 우리나라는 미국 정책으로 인한 잠재적 무역 혼란, 진화하는 글로벌 ESG 규정에 적응해야 할 필요성으로 특징지어지는 다면적 경제상황에 직면하는 것이다. 2025년은 ESG를 둘러싼 새로운 규제 프레임워크, 소송 증가, 투자자 및 이해관계자의 강화된 감시에 따라 끊임없이 진화할 것이다. ·

첫째, ESG 규제 및 보고 요구 사항 증가, EU의 CSRD는 ESG 성과에 대한 보고에 대해 기업의 범위를 확대하고 세부적 공시 요건을 시행할 예정이다. 미국 SEC도 기후 관련 공시에 대한 규칙을 마련하는 등 정부 및 규제 기관들의 ESG 보고 표준 도입이 강화될 것이다. 2025년 글로벌 기업은 '기업의 지속가능성 보고서'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및 TCFD(Task Force on Climate Related Financial Disclosures)와 같은 표준화된 프레임워크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량, 공급망 지속가능성, 이사회 다양성 등에 대해 보고해야 한다. 딜로이트(Deloitte)의 2024년 지속가능경영 실천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의 99%가 증가하는 공시 요건에 대비하고 있고, 이중 4분의 3은 조직 내에 새로운 역할과 책임을 창출하여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대한상공회의소가 2023년 국내 기업 300곳을 질문한 결과, 응답기업 61.6%는 경제 상황이 ·어려워도 ESG 경영이 더 중요해 질 것'이라는 응답과 36.7%는 ESG 의무공시 관련해서 별다른 대응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둘째, Scope 3 배출에 초점, 각국 정부는 Scope 3, 즉 공급망 배출량에 대한 투명성을 의무화하는 규정을 도입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공급망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탄소세 제도와 인센티브가 확대될 것이다. 월마트(Walmart)와 이케아(IKEA) 등은 공급업체와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저탄소 소싱(sourcing) 전략을 도입하여 공급망 전반의 배출량을 평가하고 줄이기 시작했다. 따라서 2025년은 공급망 규제 압력이 증가함에 따라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 국내 기업 633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기업 10개사 중 7개사가 공급망 문제를 경험했으며, 이중 85.8%는 공급망 안정화 전략을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위해 기업들은 수입선 다변화(83.7%), 정보 모니터링 강화(62.9%)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답변했으나, 공급망 문제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즉각 대응이 가능하다는 답변은 33.5%에 불과했다. 우리 기업은 공급망 전체에 대한 연결 공시 규제가 적용될 전망이므로 대기업 및 협력업체인 중소기업들도 기후 관련 ESG 공시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

셋째, 강화된 순환경제 전환 채택, 글로벌 사회는 폐기물 감소, 제품 수명 주기 연장 및 재활용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특히 EU는 포장재 폐기물 급증과 낮은 재사용 및 재활용이 순환경제 전환을 방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제는 사용 후에 발생되는 폐기물의 재활용까지 생산자의 책임으로 범위를 확대하면서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법률로 기업은 제품의 전체 수명 주기에 대해 책임을 져야한다. 애플(Apple)은 오래된 기기의 부품을 재활용하고 모든 제품에 100%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면서 2025년은 더 많은 기업들이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 정부는 이러한 순환경제 산업을 본격 육성 및 지원하기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환경친화적 산업구조로의 전환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을 통해 순환경제 용어를 정의하면서 순환경제 활동 및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제품 설계부터 재자원화까지 제품 전 과정에 대한 전반적인 지원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넷째, 기업의 임원 보상과 ESG 성과 연계, 프랑스, 영국 등 대기업들이 탄소 배출량 감소 및 다양성 개선 등에 ESG 목표 달성과 임원 성과와 연계하도록 요구하는 지침을 도입하고 있다. 기업의 ESG 경영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가 ESG와 임원의 성과 평가 연계 여부로 특정 ESG 목표 달성과 경영진 보상 패키지를 연계하고 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석유회사 쉘(Shell)은 CEO 급여 일부를 회사의 탄소집약도 감소를 포함한 탈탄소화 목표 달성과 연결하고 있다. 이처럼 2025년은 더욱 확대될 추세로 경영진은 보상 패키지의 핵심 부분으로 장기 ESG 목표에 더욱 집중하게 될 것이다. 2023년 우리나라 국내 시총 250대 기업 대상으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250대 기업 사업보고서에 명시된 임원 보수 규정에 ESG 평가 보상을 도입한 기업은 전체 27곳, 10.8%에 불과했다. ESG가 기업들이 장기적 지속가능성을 강화하는 필수 전략이 되면서 측정 가능한 ESG 목표가 임원 성과급과 연계될 때 그 실행력이 확보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견해다.

다섯째, ESG의 'S'에 대한 관심 증가, 기업 조직의 사회적 영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지역 사회 참여, 직원 복지, 다양성, 포용성 및 자선 활동 등과 같은 영역이 포함되는 사회적 형평성 및 다양성 지표가 강조되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의 사회적 및 지속가능성 영향 또한 더 면밀한 조사를 받고 있다. 글로벌 기업인 구글 및 마이크로소프트는 공개 DEI(다양성, 공정성, 포용성) 보고서와 다양성 목표를 수립했다. 따라서 2025년 기업은 인종 및 성 평등 목표를 향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고, 규정 미준수시 처벌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은 전략적으로 사회공헌을 위해 조직의 비전뿐만 아니라 사회의 니즈를 파악해야하고, 목표를 설정하고 사회가 어떤 문제를 마주하고 있는지를 면밀하게 파악해야한다.

2025년 ESG 정보의 의무적 공개는 기업 환경에서 중대한 변화를 나타내며, 포괄적인 준비와 전략적 재조정을 요구하고 있다. 견고한 거버넌스 프레임워크, 데이터 관리 시스템, 이해관계자 참여 전략 및 위험 완화 노력에 투자하는 기업은 ESG 규정 준수를 보장할 뿐만 아니라 성장과 가치 창출을 위한 새로운 기회를 열어 줄 것이다. 우리가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면서, 메시지는 분명하다. ESG는 더 이상 자발적이거나 주변적인 고려 사항이 아니다. 이는 기업 전략의 핵심 구성 요소이며, 위험 관리, 혁신 촉진 및 장기적 성공을 추진하는 데 필수적이다. ESG 공개 및 지속가능성 관행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기업은 미래의 글로벌 경제에서 리더로서 자리 매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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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