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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청주시의회 의장 선출 움직임… 민주당 '발끈'

전반기 '야' 후반기 '여'가 맡기로 합의
국힘 "민, 의장 불신임안 제출…약속 파기"

  • 웹출고시간2024.06.20 18:04:37
  • 최종수정2024.06.20 18:04:41

임은성 청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열린 시의회 정례회에서 신상발언을 하고 있다.

ⓒ 김정하기자
[충북일보] 청주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후반기 의장 선출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자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임은성 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진행된 시의회 정례회에서 신상발언을 신청해 "국민의힘은 진정성있게 후반기 원구성 논의에 나와주시기를 간곡히 바란다"며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이날 임 원내대표은 '전반기 시의회 출범 당시 양당이 했던 전반기 의장은 국민의힘이 맡고, 후반기 의장은 민주당이 맡자는 합의를 지키라'는 의도로 이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보여진다.

신상발언에서 임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의장 불신임안을 제출했으니 원구성 합의는 파기된 것이라고 말하고, 여야 동수가 깨져 국민의힘이 다수당이 됐으니 후반기 의장도 자신들의 몫이라고 주장한다"며 "후반기 의장을 민주당이 맡기로 한 시의회 원구성 합의문에는 여야 동수가 유지되어야 한다는 어떠한 단서나 조건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념과 이익이 다르다고 해서, 상황이 달라졌다고 해서 그것이 모두가 함께한 합의를 깨는 이유가 될 수는 없다"며 "'후반기 시의장은 민주당이 한다'는 이 단순하고 명료한 합의는 국민의힘과 민주당만의 합의가 아닌 시민과의 약속"이라고 날을 세웠다.

임 원내대표의 신상발언 이후 양당 의원들의 고성이나 말싸움 등은 오가지 않았지만 일부 의원들은 코웃음을 친다거나 수군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김은숙 청주시의회 부의장이 20일 시의회 정례회 개회식을 진행하고 있다.

ⓒ 김정하기자
이처럼 임 원내대표가 후반기 의장을 민주당이 한다는 약속을 지키라고 강조한 이유는 후반기 의장도 현재 시의회 다수당인 국민의힘의 몫으로 돌아갈 확률이 크기 때문이다.

김병국 현 시의장은 공개적으로 "민주당이 의장불신임을 내고 상임위원장직을 사임한 것 등을 종합할 때 양당의 합의안은 깨졌다"고 발언하기도 했고, 최근엔 당내에서 자체적으로 후반기 의장 후보 입후보 절차를 진행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후반기 시의장 후보로는 4선의 김현기 의원이 단독으로 입후보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24일 의원총회를 열고 의장 후보를 확정한 뒤 25일 본회의에서 김 의원을 후반기 의장으로 뽑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민주당의 반발에도 국민의힘이 후반기 의장 선출 절차를 강행하면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이 현실이다.

현재 시의회는 국민의힘이 22석, 민주당이 19석, 무소속 1석으로 배분돼있기 때문이다.

후반기 시의회도 양당의 대립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대목이다.

한편 이날 시의회 정례회에서는 김태순 의원이 5분 자유발언에 나서 '의장선거 본회의 정견발언해야'라는 주장을 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또 이완복 의원은 '청주시 재난안전실 설치에 따른 재난관리 및 안전체계 강화를 위한 제언', 신민수 의원은 '보행자 보호 무색한 방호울타리 개선해야', 남인범 의원은 '대한민국을 뒤덮는 가족단위 자살, 청주시도 예외가 아니다', 정태훈 의원은 '끊이지 않는 단수, 청주시 상수도 행정의 총체적 부실'을 각각 5분 자유발언에서 주장했다.

/ 김정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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