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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불모지' 오창에 복합 문화공간 '흙살림 아트센터' 개관

7년간 비어있던 흙살림연구소 오창센터 정비
시민 욕구 충족·지역 문화콘텐츠 재발견 의의

  • 웹출고시간2024.02.14 17:42:23
  • 최종수정2024.02.14 17:42:23

이태근 흙살림 회장.

ⓒ 임선희기자
[충북일보] 상대적으로 문화 시설이 적어 시민들이 즐길 콘텐츠가 부족했던 오창에 새로운 복합 문화공간이 생긴다.

농업회사법인 흙살림(회장 이태근)은 오는 17일 비어있던 창고를 정비해 오창 흙살림 아트센터(청주시 청원구 각리1길 85)를 개관한다.

올해 초 기준 오창읍의 인구는 약 7만 정도로 청주시의 읍·면·동 중에서 인구 수가 가장 많다. 평균 연령도 37.2세로 충북혁신도시와 함께 도내에서 가장 낮은 축에 속할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도 순위권에 꼽힌다. 이는 오창과학산업단지의 영향으로 젊은 노동자층이 많이 유입됐기 때문이라고 한다.

비어있던 흙살림연구소 오창센터가 복합 문화공간으로 바뀐다. 사진은 오창 흙살림 아트센터 외부 모습.

ⓒ 오창 흙살림 아트센터
인구 수가 많은데다 평균 연령이 낮은 만큼 시민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수요가 컸지만 이 지역에는 오창호수도서관과 청주시립미술관 오창관 외에 문화 시설이 전무하다시피 했다.

오창 주민인 이태근 흙살림 회장은 지역이 문화예술 불모지나 다름없다는 점을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봐왔다.

그러던 중 문화기획자이자 판소리 이수자 조동언 명창이 지역에서 유기농 농사를 짓는 것이 인연이 돼 오창 흙살림 아트센터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

이들은 비어있던 창고를 복합 문화공간으로 재생하고 오창의 문화예술을 부흥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비어있던 흙살림연구소 오창센터가 복합 문화공간으로 바뀐다. 사진은 오창 흙살림 아트센터 전경.

ⓒ 오창 흙살림 아트센터
이 회장은 "지역을 기반으로 한 복합 문화센터로 오창 주민들과 함께 가장 '오창적인'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며 "비어있던 오창센터는 창고 형태의 공간으로 다양한 문화를 표현하기에 매우 적합한 곳"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곳간에서 인심난다는 옛말이 있듯 풍족한 먹거리와 문화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우리나라 유기농업을 선도한 흙살림 연구센터가 있던 공간을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일은 '지역 문화콘텐츠의 재발견'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비어있던 흙살림연구소 오창센터가 복합 문화공간으로 바뀐다. 사진은 오창 흙살림 아트센터 전경.

ⓒ 오창 흙살림 아트센터
오창 흙살림 아트센터는 본래 지난 2004년 1월 개관한 흙살림연구소 오창센터였다. 흙살림이 2015년 사세를 확장하며 청주 내수로 연구소를 이전하면서 약 7년간 비어있게 됐다. 매주 수요일마다 장터가 열리며 흙살림의 유기농 농산물을 판매하는 곳으로 이용됐으나 대부분 시간은 활용되지 못했다.

오창 흙살림 아트센터는 이러한 유휴공간을 예술작품과 건강한 먹거리가 공존하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오는 17일과 24일 두 차례에 걸쳐 개관 마당을 갖는 오창흙살림아트센터는 크게 두 갈래의 흐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비어있던 흙살림연구소 오창센터가 복합 문화공간으로 바뀐다. 사진은 오창 흙살림 아트센터 전시실으로 꾸며질 공간.

ⓒ 오창 흙살림 아트센터
첫 번째는 전시, 공연, 문화예술교육 등 생산과 향유 중심의 예술활동이고 다른 하나는 유기농 먹거리 체험, 유기농 먹거리 장터 등 건강한 먹거리를 매개로 한 식문화 개선이다.

조 기획자는 "이 두 갈래의 흐름은 각자 독립적으로 실현되기도 하고 서로 융합하면서 새로운 형태를 실험하기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개관과 동시에 선보이게 될 첫 번째 프로그램은 미술 전시다. 장지현 작가의 디렉팅 아래 60여 명의 오창 지역 어린이들이 평소에 먹는 식품을 주제로 그린 그림들을 전시할 예정이다.

비어있던 흙살림연구소 오창센터가 복합 문화공간으로 바뀐다. 사진은 오창 흙살림 아트센터 전경.

ⓒ 오창 흙살림 아트센터
농사체험(새끼꼬기·장대 오래들기·벼타작 등), 지등 전시 등도 상시 운영된다.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유기농 토마토 요리, 브로콜리 새싹쌈 비빔밥 △산삼(장뇌삼·새싹삼·인삼) 체험 △떡만들기 △전통 뻥튀기 튀겨가기 △지등 만들기를 비롯한 다양한 체험도 준비돼 있다.

이 외에도 클래식·국악 듀오 공연, 전업작가 전시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 회장은 "오창 흙살림 아트센터를 통해 독보적 예술과 건강한 식문화를 창조하고 향유함으로써 지역 공동체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문화적 자부심을 고취시키는데 앞장서겠다"며 오창 주민 스스로 성취한 문화적 결과물들이 지역을 넘어 인류 보편의 가치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임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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