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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따리에 담은 세상 이야기… 청주 나노갤러리서 박용일 작가 개인전

11일부터 오는 2월 17일까지
'보따리 연작'으로 유명한 작가
수도권 제외한 지역서 첫 개인전

  • 웹출고시간2024.01.10 14:20:03
  • 최종수정2024.01.10 14:20:03

나노갤러리 박용일 작가 초대전 'He-Story@Home(히스토리 앳 홈)' 포스터.

ⓒ 나노갤러리
[충북일보] '보따리'를 주제로 세상의 모든 삶과 이야기를 표현하는 박용일 작가의 개인전이 청주 나노갤러리(서원구 남이면 대림로 314-9)에서 열린다.

나노갤러리는 11일부터 오는 2월 17일까지 박용일 작가 초대전 'He-Story@Home(히스토리 앳 홈)'을 개최한다. 지난해 11월 개관기념 소장전에 이은 나노갤러리의 첫 번째 초대전이다.

'He-Story@Home(히스토리 앳 홈)' 전시는 '보따리 연작'으로 이름을 알린 박 작가가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 처음 선보이는 전시여서 대중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박 작가의 작품 46점을 만나볼 수 있다.

박용일, He-story, 135×135㎝, oil on canvas, sticth, 2023.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캐릭터 '제이릴라'가 그려진 작품으로, 2023년 영국 사치갤러리에 출품해 호평을 받았다.

ⓒ 나노갤러리
박 작가는 10년 전부터 보따리 연작을 선보이고 있다. 보따리는 보자기에 물건을 싸서 꾸린 뭉치로, 일상 생활에서 이삿짐을 싸거나 중요한 선물을 할 때 포장하는 용도로 쓰여왔다.

그러나 그에게 보따리는 단순한 포장지가 아니다. 그의 작품 제목은 모두 'He-story'로 통일된다. 여기서 'He'는 'She'나 'I' 등의 단어로도 치환할 수 있다. 따라서 박 작가의 보따리는 그의, 그녀의, 나의 이야기이자 결국 모든 사람의 이야기다. 그의 보따리 연작은 '사람들의 이야기보따리'인 셈이다.

박 작가는 최근 작업에서 보따리에 바느질을 입히는 새로운 시도를 진행하고 있다. 바느질에 쓰이는 실은 이어짐, 즉 연대를 의미한다. 바느질은 무언가를 꿰매는 행위를 통해 갈등을 봉합하고 치유를 한다는 의미도 갖고 있다. 결국, 박용일의 작품은 연대와 치유로 점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He-Story(히스토리, 그의 이야기)'는 'History(히스토리, 역사)'로 발음될 수 있으며, 중의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사람들의 이야기는 각자의 서사를 담아 계승되고 발전한다. 그의 보따리는 속을 드러내지 않는 보따리기에 무한하며, 보는 이의 상상을 유발한다. 우리는 그의 보따리에서 각자의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갤러리 측은 설명했다.

나노갤러리 박용일 작가 초대전 'He-Story@Home(히스토리 앳 홈)' 전경.

ⓒ 나노갤러리
충남 당진 출신인 박용익 작가는 홍익대학교를 서양화를 전공하고 동 대학원을 졸업했고 동아미술대전 특선을 비롯한 다수의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는 중견 작가다. 30여 차례의 개인전과 중국, 영국, 프랑스 등 국내·외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지난해 신세계 그룹과 협업해 정용진 부회장의 캐릭터 '제이릴라'가 그려진 보따리 작품을 영국 사치갤러리에 출품한 바 있다. 이 전시에서 우리나라 문화·역사에 자주 등장하는 전통 생활용품 보따리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표현, 한국 미술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렸다는 호평을 받았다.

나노갤러리 관계자는 "이번 전시 제목인 'He-Story@Home(히스토리 앳 홈)'에는 그가 처음으로 고향인 충청도에서 작품을 전시한다는 의미와 지구 한 편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이 끝나 모든 사람이 편안한 집으로 돌아가길 바라는 박 작가의 소망을 담았다"며 "각 보따리마다 담겨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감상해보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은 갤러리는 대중에게 생소하게 느껴지는 곳"이라며 "미술의 대중화를 위해 20만 원~200만 원 사이의 작품을 구매할 수 있는 '반려그림전'도 구상 중이니 꾸준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덧붙였다.

/ 임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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