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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된 캐릭터 재활용?…도민체전 마스코트 논란

2000년 지정된 군 상징물 도민체전에 재활용
남성=화랑·여성=낭자… 성인지 감수성 지적

  • 웹출고시간2023.08.16 21:10:39
  • 최종수정2023.08.16 21:10:39
[충북일보]내년 5월에 열리는 '63회 충북도민체육대회'의 대표 얼굴이 구시대적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최근 진천군이 도민체전의 상징물을 발표한 가운데 23년 된 군의 마스코트를 그대로 들여왔다는 것이다.

16일 군에 따르면 이달 도민체전의 마스코트로 확정된 '원화랑'과 '원낭자'는 지난 2000년부터 줄곧 진천군의 마스코트로 사용되고 있다.

화랑들의 터전이 진천지역이었다는 데 착안해 용맹스러운 어린이의 모습으로 이 캐릭터들을 만들었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하지만 해당 캐릭터들은 제작된 지 20년이 넘으면서 그 의미가 빛바랜 모양새다.

당장 남성 캐릭터인 원화랑은 지역 정체성을 담아 '화랑'으로 표현된 데 비해 여성 캐릭터인 원낭자는 단순히 '생물학적 여자'라는 의미만을 지닌다.

원화랑은 굵은 눈썹, 원낭자는 말아올린 속눈썹으로 고정 관념화된 이미지로 표현됐다는 점도 현 시대의 성인지 감수성에 부합하지 않는 모습이다.

더구나 삼국시대 신라의 모자와 장신구를 두른 캐릭터들이 현대 의복을 입고 있어 일관성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63회 충북도민체전의 마스코트를 본 직장인 A(30·청주 청원구)씨는 "적어도 일 년간 충북체육을 대표할 캐릭터들인데 너무 무성의하다"며 "SNS나 다양한 매체에 소개된다면 이미지 제고는 커녕 이미지 하락을 동반할 것 같다"고 우려했다.

남녀 한 쌍의 '뻔한' 조합을 전면으로 내세운 진천군과 달리 타 지자체들은 성별을 구분 짓지 않고 동·식물을 형상화해 지역 개성을 드러내는 중이다.

경기 파주시는 비둘기 '파랑', 강원 양구군은 산양 '청춘이'를 앞세워 각각 내년에 있을 도민체전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처럼 진천군이 근래 추세와 다르게 구시대적인 마스코트를 선정한 배경에는 참여율이 저조한 공모전을 무리하게 추진한 데 따른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진천군이 지난 2020년에 이어 올해 추진한 '충북도민체전 상징물 공모전'의 응모작 자체가 적어 선택의 폭이 좁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 6월 한 달 동안 진행된 해당 공모전을 통해 응모된 마스코트 작품은 2점뿐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됐던 지난 2020년 도민체전 당시에도 같은 공모전에 출품된 작품은 2점에 그쳤다.

이미 한 차례 진행한 공모전을 통해 개선점을 찾지 못했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는 대목이다.

군 관계자는 "전국 시·군은 물론 각종 협회에 공문을 보내 공모전을 열었으나 참여율이 저조한 건 사실"이라며 "이번 공모전의 경우 앞서 진행했던 공모전 출품작까지 모두 포함해 심사 과정을 거쳤다"고 말했다.

이어 "마스코트 부문의 경우 기존 진천군 마스코트인 원화랑과 원낭자를 활동적인 모습으로 재해석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최종 낙점됐다"며 "오래된 캐릭터를 활용하다 보니 다소 촌스럽게 보일 수 있으나 연구 용역을 통해 세련되게 가공한 다음 활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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