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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청주박물관 메타버스 접속해보니

열기구 탑승 문화재 만끽
이질감 없는 가상세계 즐겨

  • 웹출고시간2023.07.30 18:33:55
  • 최종수정2023.07.30 18:33:55

국립청주박물관이 출시한 메타버스 앱 '청박버스'에서 아바타를 설정하는 모습.

ⓒ 김민기자
[충북일보] 침대에 누워서도 박물관을 견학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국립청주박물관이 '제페토'와 '로블록스'로 유명한 메타버스에 진출한 것이다.

30일 본보 기자가 직접 이 '청박버스(청주박물관+메타버스)' 앱에 접속하자 가장 먼저 청박사라는 가상 인물이 말을 건넸다.

청박사는 "이곳에선 박물관의 아름다운 풍경은 물론 충북의 역사를 들여다볼 수 있는 전시품이 아주 많다"며 "도움이 필요한 인물을 만나 임무를 수행해 '특별한 휘장'를 모으면서 자유롭게 즐기면 된다"고 설명했다.

청박사의 말대로 청박버스는 박물관 이곳저곳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었다.

국립청주박물관이 출시한 메타버스 '청박버스'에 접속하자 다반사라는 가상 인물이 말을 걸고 있다.

ⓒ 김민기자
실제 박물관을 1대 1로 본따 이질감 없었고, 열기구에 탑승해 박물관 전경을 감상한다거나 전시실을 자유롭게 뛰어다니는 등의 '비현실적'인 물리 행위도 가능했다.

무엇보다 청박버스가 지닌 장점은 '접근성', '오락성', '개연성'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청박버스는 다른 메타버스 플랫폼과 달리 앱 자체의 용량이 작다.

100Mb 안팎의 저장 공간만 있다면 얼마든지 내려받아 접속할 수 있다. 별도의 회원가입도 필요 없다.

수많은 문화재와 VR, AR 등의 기능을 도입했지만, 화면 끊김 등의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경쓴 흔적도 엿보였다.

국립청주박물관이 출시한 메타버스 '청박버스'에 접속해 열기구를 탑승한 뒤 박물관 전경을 내려다보고 있다.

ⓒ 김민기자
또 단순히 현실 공간을 가상 세계에 옮겨놓는 데 그친 게 아니라 오락적인 요소 역시 많이 도입했다.

박물관 곳곳에 서 있는 가상 인물을 찾아 말을 걸면 새로운 임무가 부여되는데, 퍼즐을 맞추거나 잃어버린 물건을 찾는 등의 역할을 수행하면 '유물 휘장'을 획득할 수 있다.

박물관 본래 기능인 교육적 목적에 충실해 휘장을 손에 넣을 때마다 유물과 관련한 지식·정보도 제공된다.

청박버스는 이 같은 교육적 목적을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개연성을 가미하는 데도 노력을 기울인 듯보였다.

단순히 반복되는 '임무→수행'의 과정에서 왜 이 임무를 수행하는지, 이 임무의 수행 결과가 어째서 지식·정보 획득인지 설득력 있게 전개된다.

가령 '뚜두리'라는 인물을 만나면 "제련로에 불이 꺼졌으니 횃불을 옮겨 알맞은 온도로 맞춰 달라"는 부탁을 받게 되는데, 임무 수행 시 시대별로 쓰인 금속 종류와 그에 대한 설명이 따라붙는 식이다.

대장장이의 옛말인 '두두리'에서 인물명을 따온 것 역시 청주박물관의 꼼꼼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국립청주박물관이 출시한 메타버스 '청박버스'가 제공하는 미니게임 모습.

ⓒ 김민기자
다만 청박버스는 아직 '완성형'이 아니다.

청주박물관은 청련관이나 청명관, 어린이박물관 등 박물관 건물을 모두 증강 현실 속에 구현했으나 입장이 가능토록 설정한 곳은 상설전시관 한 곳뿐이다.

청박버스의 주된 콘텐츠인 휘장을 전부 모으더라도 별다른 보상이 주어지지 않는 것도 한계점이다. 이용자의 임무 수행 욕구를 충족하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셈이다.

수많은 지자체와 기관 등이 메타버스에 진출한 뒤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해 실효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것도 청주박물관이 풀어야 할 숙제다.

전효수 청주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청주박물관이 '청박버스'를 출시한 지 아직 두 달밖에 되지 않아 부족한 점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이용자들의 불편 사항을 적극적으로 취합해 주기적으로 최신화하는 중이며 후속 사업을 진행해 '나만의 특별전 꾸리기' 등의 다양한 즐길 거리를 추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본격적인 홍보 활동이 없었던 데 반해 두 달 동안 5천 명가량의 누적 접속자가 확인된다"며 "더 많은 이용자가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와 연계하거나 수준 높은 콘텐츠를 개발해 활용도를 높일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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