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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의 취임 100일…'흔들리는 변화와 희망'

경제위기 해법, 스마트 외교등 긍정평가...초당적 국정운영의 리더십 한계노출

  • 웹출고시간2009.04.27 11:30:2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버락 오바마로 상징되는 'Yes We Can'과 '변화(Change)'가 어느 순간 그의 입에서 사라졌다.

전 세계의 관심사였던 미국의 역사적인 첫 흑인 대통령 취임식도 아주 오래 전 일이 된 듯하다. 이제 불과 취임 100일 밖에 되지 않았는데 말이다.

기대가 컸던 만큼 미국민들이 느끼는 실망감일 수 있고, 오바마에게는 현실 정치의 벽에 부딪힌 개혁 피로감일 수 있다.

흰머리는 늘었고 그가 담배를 끊었다는 말이 들리지 않는 것을 보면 잠 못 이루는 밤이 많았으리라.

사실 대선후보 시절 그가 화두로 내세웠던 '변화'는 대통령이 된 지금에는 '개혁'으로 연결돼야 한다. 그러나 혁명보다 어려운 것이 개혁이라고 했던가.

개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자발적인 동참과 합의가 수반돼야 한다. 오바마가 대통령 취임사에서 미국인들에게 '주인의식'과 '책임감'을 요구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자신이 완벽한 지도자는 아니지만 자신을 매개로 변화의 역사를 만들어내자고 미국민들에게 호소한 것이다. 미국인들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공유했고, 오바마의 '담대한 희망'에 감동했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았다. 대공황 이후 최악이라는 경제위기가 엄습하면서 6백만 명 이상이 직장을 잃었고, 주택압류 사태로 서민들은 길거리로 내몰리고 있다.

천문학적인 경기부양자금이 투입됐지만 한편으로는 재정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경제위기 극복까지는 '산 넘어 산'이다.

지난 석 달 동안 오바마는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고 TV에 등장해 수많은 말들을 쏟아냈다.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용기를 북돋아주기 위함이었지만 프롬프터에 적힌 오바마의 '글 읽기'에 감동의 열기도 차츰 식어가고 있다.

경기부양책과 부동산시장 안정대책, 은행의 부실자산 인수조치, 자동차산업 구제안등 굵직굵직한 대응카드를 거의 모두 동원하다시피 했지만 가시적인 효과는 미미한 상태다.

여기에 적대국이었던 북한과 이란, 쿠바, 베네수엘라에 대화 의지를 표명하고, 러시아와의 관계도 재설정(reset)하는 이른바 '스마트 외교'도 아직은 말의 범주를 넘어서지 못하는 상황이다.

오바마에게는 숨가빴던 100일이었지만 '화려한 말잔치에 먹을 것은 별로 없다'는 냉혹한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더구나 '부시 유산 지우기'에 나선 오바마의 행보는 보수층과의 충돌로 이어지면서 초당적 국정운영의 리더십을 보여주는 데 실패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7870억 달러의 경기부양책의 의회 통과과정에서 공화당으로부터 고작 3표의 찬성을 얻는 데 그쳤고, 최근에는 '고문 메모'를 둘러싼 부시 행정부 고위 인사들의 처벌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정치권의 파열음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

일부 비평가들은 이같은 오바마의 행보에 대해 "올바른 것이 항상 유익한 것은 아니다"라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한다.

AP통신이 최근 오바마의 취임 100일을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44%를 기록했고, 공화당원들의 오바마 지지율도 24%로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통합을 내세운 오바마지만 역설적이게도 당파성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또 다른 국론 분열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아직은 섣부른 판단이지만 '미국판 페레스트로이카'로 불리는 오바마의 개혁에 불안함이 상존하고 있는 것이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의 몽고메리 장군이 제시한 4가지 지도자 유형이 있다. (1)똑똑하면서 부지런한 경우와 (2)똑똑하지만 게으른 경우, 또 (3)멍청하지만 부지런한 유형과 (4)멍청하면서도 게으른 유형이 그것이다.

몽고메리는 최악은 (3)의 유형이고, 최선은 (2)의 유형이라고 했다. 아마도 오바마는 똑똑하면서도 부지런한 (1)의 경우인 듯 싶다.

오바마는 이제 너무나도 바빴던 지난 100일을 반추하면서 국민적 감동과 기대가 식어가는 이유를 곰곰히 되짚어보는 '똑똑하면서도 게으른' 지도자의 여유를 가져야 할 것 같다.

기사제공:노컷뉴스(http://www.cbs.co.kr/no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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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