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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토지보상 후 3년간 30명 자살

'돈 폭탄'에 민심만 흉흉

  • 웹출고시간2009.04.05 20:18:1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행정도시 건설 예정지(충남 연기군 남면 전월산, 원수산, 장남평야, 금남면 금강 일원)

3~4년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가 들어서는 충남 연기군과 공주시 일대에 3조6천55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정부 토지보상금이 투입됐다.

2007년 4월 이전 기준으로 5년간 전국에서 가장 많은 토지보상금이 이곳에 풀린 것이다.

말 그대로 '돈 폭탄'이 작은 농촌마을을 휩쓸었다.

이 같은 영향 탓일까. 연기군 금남면 일대에만 30여곳의 부동산 중개업소가 우후죽순 들어섰다.

보상금을 노린 부동산 재투자 열풍이 불기 시작한 것이다. 해당 주민들 중 70%가 2억원 미만의 토지보상금을 받았으며 나머지 30%는 3억원 미만의 보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3년이 지난 지금, 이곳의 실정은 말이 아니다. 세종시 건설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보상금을 받은 주민들 중 30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기를 당해 보상금을 모두 날렸거나 가족간 불화 등의 이유로 목숨을 끊은 사람이 넘쳐나고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농촌 인심마저 흉흉해 졌다.

2006년 이후 이곳에 950세대, 230세대 규모의 임대아파트 2채가 들어섰는데 원주민들의 전세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생활비 등으로 보상금을 모두 써버려 이 집 저 집을 다니며 동냥하는 노인들도 많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시 건설이 앞으로 계속해서 지연되거나 계획대로 추진되지 않는 데다 대안마저 마련되지 않는다면 남은 지역민들의 삶은 위험에 봉착할 것이라는 관측을 낳고 있다.

/최대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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