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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08.17 17:46:36
  • 최종수정2022.08.17 17:46:36

결초보은 문화누리관 도서관 종합자료실에 마련된 이열모 화백의 기증서적 코너.

[충북일보] 보은군은 이 지역 출신인 고(故) 이열모 화백의 미술작품을 기증자의 유족에게 돌려주거나 다른 전시기관에 무상 양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이 화백은 실경산수화를 현장에서 완성하는 독특한 화법을 개척한 인물이다.

경희대·성균관대 교수와 경기 이천시립월전미술관 관장을 지냈고, 지난 2007년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는 작고하기 4개월 전인 지난 2015년 10월 미국을 방문한 정상혁 당시 보은군수에게 미술작품 268점과 서적 446권 등을 기증했다.

정 전 군수는 이 화백에게 미술관 건립과 흉상 제작, 초대 관장 추천권 등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군은 122억 원을 들여 이 작품을 전시할 미술관을 포함한 복합문화시설을 옛 속리중학교 터(1만8천500㎡)에 짓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지난 2017년 초기 사업비 23억7천만 원을 군 의회에 상정했다.

하지만 이 예산안은 국비 확보 무산, 관리·운영비 부담 등을 이유로 군 의회로부터 전액 삭감당했다.

군 의회는 당시 용지 구매를 승인했다가 예산을 전액 삭감해 논란을 빚었다.

군의 기부금품법 위반에 관한 내용도 논란의 대상이 됐으나 같은 해 감사원의 '위반 사항 없음'판정에 따라 혐의를 벗었다.

이 기간 주민의 반발도 만만치 않았다.

작품을 보관할 수장고를 짓는 방안도 예산 문제로 좌절됐다.

이후 이 사업은 속도를 내지 못했고, 2019년 초 끝내 폐기됐다.

지난달 해단한 보은군수직 인수위원회도 작품 전시에 필요한 미술관 건립이 어려운 상황에서 반환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현재 이 화백이 기증한 미술 관련 도서 446권은 작년 4월 개관한 '결초보은 문화누리관'에서 열람할 수 있지만, 미술작품은 이천시립월전미술관 수장고에 보관해 놓은 상태다.

군 관계자는 "유족에게 반환하거나 이 화백이 관장을 지낸 이천시립월전미술관에 무상양여하는 방안을 놓고 법률 조언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보은 / 김기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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