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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도심 공동화 현상은 아주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인구 증가에 따른 도심 팽창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겪어야 하는 일이다. 도심공동화의 사전적 의미에도 이와 같은 의미가 잘 녹아있다. '주거가 외곽에 밀집되어 도심에는 상업기관·공공기관 등만 남아 도심 주거인구가 도심에는 텅 비어있는 상황을 말한다. 높은 토지가격, 공해, 교통 등 각종 문제들로 인하여 도심에는 주택들이 줄어들고 상업기관, 공공기관 등만이 남게 되는 현상이다. 주거인구의 분포가 도심은 텅 비어있고 외곽 쪽에 밀집되어 도넛모양과 유사하게 나타난다. 공동화현상으로 인해 도심에 위치한 직장과 교외의 집까지의 거리가 멀어지는 직주분리가 나타난다. 이 현상이 심해지면 출퇴근 시간에 교통난이 가중되므로 능률이 떨어져서 다시 도심으로 돌아오는 회귀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이를 역으로 해석하면 도심공동화 문제를 조기 해결할 수 있을 듯 하다. 시대에 맞는 주거정비 사업으로 쇠퇴한 원도심에 새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선행돼야 할 과제가 있다. 시대에 뒤떨어지고 오래된 각종 규제를 완화하거나 관련법과 조례 등을 시대에 맞게 손봐야 한다. 청주도심 공동화 해소문제도 이런 시각으로의 접근이 절실하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지금까지 청주시는 엉뚱한 방법으로 금쪽같은 예산과 시간만 낭비했다. 제대로 된 분석없이 땜질식 처방을 하기 일쑤였다. 청주 원도심은 30년 넘도록 장기 침체기에서 허덕이고 있다. 한그루에 수천만 원에 달하는 소나무도 심어보고, 보도블럭과 편의시설을 설치해 보았지만 백약이 무효였다. 중앙공원, 상당공원을 중심으로, 마치 뉴욕 센트럴파크처럼 꾸며보려 했지만 일부 갈곳없는 노인들의 돈내기 윷놀이 장으로 전락했다. 서문시장을 활용한 삼겹살 거리 조성도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동네마다 맛 집이 즐비한 삼겹살을 소재로 한 점이 대중에게 어필되지 못한 듯하다.

민선 8기 이범석 청주시장 당선인에 거는 기대가 큰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당선인의 원도심 개발 공약에서 도심 공동화를 해결하는 현실적인 방안을 엿볼 수 있다. 예산만 투입돼 결과를 내지 못하는 관주도의 개발 보다는 자유시장 경제 논리에 따른 환경 조성이 합리적이고 효과적이라고 본다. 청주시는 지난 2월말 온라인 시민소통 플랫폼 '청주시선'을 통해 '청주시 공공시설 이용현황 및 수요조사'를 진행했다. 2천984명의 시민패널이 참여한 이 조사에서 '성안길'에 대한 애정이 그대로 드러났다. '원도심을 대표하는 공공공간(복수응답)'을 묻는 질문에 절반 이상인 56.9%가 '성안길'을 선택했다. 이어 무심천(48.6%), 육거리시장(45.6%) 순이었다. 이처럼 원도심의 잠재력은 여전히 풍부하다. 성안길이라는 명칭은 '청주읍성(淸州邑城) 안에 있는 길'이라는 의미가 있다. 개화기 이후 주요 관청과 은행, 상점이 들어서며 청주는 물론 충북의 행정·금융중심지이자 도심상업지구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하지만 1990년대 후반 청주 지역 상업지구가 타지역으로 옮겨가면서 쇠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성안길은 낙후지역이라는 오명을 떠안았지만, 성안길에 대한 추억을 간직한 청주시민들은 여전히 '청주 원도심=성안길'로 인식하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성안길을 중심으로 하는 원도심 발전에 대한 논의가 쏟아져 나왔다. 청주시장 여야 후보를 막론하고, 성안길을 중심으로 하는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범석 당선인 역시 원도심 활성화를 공약했다. 이 당선인이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가장 강조한 부분은 '원도심 고도제한 원점 재검토'다. 지난 2월 청주시 도시계획위원회가 의결한 '2030 청주도시관리계획 재정비안'에 따르면 성안길이 포함된 '청주읍성터 내부(일반상업지역,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는 가장 높은 건물이 5층을 넘어설 수 없다는 규정을 뒤엎는 내용이다. 이 당선인이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여러 공약 중 중요한 한가지였다. 청주시민이 무엇이 필요한지, 무엇을 요구하는지를 제대로 파악한 것이다. 원도심 활성화는 돈만 들여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사람이 모여서 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주거단지가 마련돼야 사람이 모인다. 주거시설과 상업시설을 개발할 수 있는 자금이 유입되기 위해선 타 지역의 사례를 살펴보고 각종 제도를 먼저 완화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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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충북도교육감 당선인 인터뷰

[충북일보] 6·1 전국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18대 충북교육감선거가 막을 내린지 보름 남짓 됐다. 윤건영(62) 당선인은 지난 15일 충북자연과학교육원에 교육감직 인수위원회 사무실을 꾸리고 본격적인 업무인수 작업에 들어갔다. 7월 1일 취임을 앞둔 윤 당선인이 충북교육 백년대계를 어떻게 설계하고 있는지 인터뷰를 통해 알아본다. ◇선거과정에서 가장 힘들었거나 기억에 남는 일과 취임 후 반드시 실천해야겠다고 다짐한 공약을 꼽는다면? "후보단일화 과정이 무엇보다 힘들었다. 아주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일이다. 후보단일화는 이후 치러진 선거전에서도 가장 큰 힘이 됐다. 4년의 임기동안 '성장 중심 맞춤형교육'을 반드시 이뤄내겠다. 다차원적 진단평가를 통해 학생들의 학력수준을 파악하고, 개개인의 재능과 적성을 찾아내 그에 맞는 탁월성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학교교육 환경을 바꿔나가겠다." ◇선거를 치르면서 당선인 스스로 달라졌다고 느낀 부분이 있다면? "큰 선거에 나선 것이 처음이어서 경험도 없고 긴장되다 보니 조금 세련되지 못했다. 서로 대화하는 과정에서 상호이해가 부족해 독선적이라거나 권위적이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킨 적도 있었다. 저만의 주장이 강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