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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비만·저체중' 양극화 문제 직면

장애특성 고려한 체계적 비만관리 필요
충북대 보건과학융합연구소 연구논문 발표

  • 웹출고시간2022.04.19 20:28:16
  • 최종수정2022.04.19 20:28:16
[충북일보] 충북대 보건과학융합연구소가 '42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의 건강수준에 관한 의미 있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충북대 의학과 이동화 교수와 의과학융합대학원 김소영 겸임교수는 '장애인의 저체중, 과체중·비만의 유병률추이 분석(교신저자 박종화 보건과학융합연구소장)' 논문을 통해 비장애 여성에 비해 정신적 장애를 갖고 있는 여성장애인의 고도비만 가능성이 4.04~5.71배 더 높았다고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연구대상자의 허리둘레 기준 복부비만과 체질량지수(BMI) 기준 비만·고도비만 유병률(연령표준화)은 지난 10년 동안 성별과 장애유무에 관계없이 모두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장애여성의 복부비만(2017년 장애인 27.0%·비장애인 16.3%), 비만(2017년 장애인 36.8%·비장애인 24.8%), 고도비만(2017년 장애인 9.9%·비장애인 4.6%)의 유병률은 비장애 여성과 큰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장애 여성에 비해 정신 장애나 지적 장애, 자폐증과 같은 정신적 장애를 가지고 있는 여성장애인의 경우 고도비만 가능성이 4.04~5.71배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저체중의 유병률은 비장애인의 경우 2008년 5.3%에서 2012년까지 증가하다 2017년 4.5%로 0.8%p 감소하는 추이를 보였지만 장애인의 경우 2012년 증가 이래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장애인이 '비만과 저체중'이라는 양극화된 체중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판단되는 부분이다.

논문의 주저자인 김소영·이동화 교수는 "장애인은 식품 선택이나 신체활동이 제한적이고, 항우울제, 항경련제 등 약물의 복용으로 인해 체중에 영향을 받을 수 있어 비만과 저체중의 위험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체적 비활동성, 에너지소비의 저하, 근육위축과 지방량 증가 같은 병태생리적 변화로 인해 장애인이 상대적으로 비만에 더 취약하다"며 "음식섭취의 제한이나 영양관리에 관한 정보와 교육의 기회도 부족해 영양불량과 영양불균형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장애특성에 따른 건강행태와 실천가능성 등을 고려한 체계적인 비만·저체중 관리정책과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충북대 보건과학융합연구소는 대학 부설연구소로 장애인의 건강형평성에 관한 다양한 연구결과와 객관적 통계자료들을 구축해왔다.

이번 논문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국가건강검진 데이터(2008년-2017년)와 보건복지부 장애인등록 자료를 바탕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지난 10년간 저체중·비만 유병률 추이를 비교 분석한 연구결과를 담고 있다.

이 논문은 네이처(Nature)의 자매지이자 비만 분야에서 최고 권위지인 '국제비만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 최근호에 실렸다.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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