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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보건의료노조 내달 2일 총파업…코로나19 치료 업무 차질 우려

청주·충주의료원 등 도내 공공의료기관 4곳 파업…코로나19 일반병동 포함
청주·충주의료원서 코로나19 환자 162명 치료 중…치료 인력 부족 우려
30일 오후 1시 도청 서문서 관련 기자회견

  • 웹출고시간2021.08.29 16:45:11
  • 최종수정2021.08.29 16:45:11
[충북일보] 코로나19 전담 병원을 비롯한 도내 공공의료기관이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코로나19 환자 치료 인력 부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오는 9월 2일 오전 7시부터 '인력 확충'과 '처우 개선'을 위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보건의료노조는 최근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조합원 5만6천91명 중 4만5천892명이 투표(투표율 81.8%)했고, 이 중 4만1천191명이 찬성(찬성률 89.8%)해 파업에 나선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충북에서는 보건의료노조 소속 7개 지부 중 쟁의 조정을 신청한 4개 지부(청주의료원, 충주의료원, 적십자 충북혈액원, 혈장분획센터)가 파업에 참여한다.

이들 4개 지부에 속한 조합원은 800여 명으로 응급실, 중환자실, 분만실 등 필수 인력을 제외한 대다수 조합원이 파업에 나설 것으로 알려진다.

중환자 병동을 제외한 코로나19 치료 병동 종사자들도 파업에 참여한다.

이럴 경우 코로나19 환자 치료 업무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0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전담병원 4곳의 병상 가동률은 △청주의료원 84.3%(115개 중 97개) △충주의료원 52.8%(123개 중 65개) △충북대병원 56.8%(37개 중 21개) △베스티안병원 80.2%(162개 중 130개)다.

파업에 참여하는 청주·충주의료원에서 코로나19 환자 162명이 치료를 받고 있는 셈이다.

보건의료노조는 보도자료를 내고 "저희도 파업을 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진 후 1년 7개월을 버텼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장기전을 이대로는 감당할 수 없다"며 "이번 파업은 벼랑 끝에 내몰린 코로나19 최전선 보건의료노동자들이 피눈물로 호소하는 세상에서 가장 절박한 파업이자 벼랑 끝에서 움켜쥔 마지막 희망"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5월부터 보건복지부와 11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핵심요구 대부분에 대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핵심요구는 △감염병 전문병원 조속한 설립 △코로나19 치료병원 인력기준 마련과 생명안전수당 제도화 △전국 70개 중진료권마다 1개씩 공공의료 확충 △공공병원의 시설·장비·인력 인프라 구축과 공익적 적자 해소 △의사인력 확충과 공공의대 설립 등이다.

보건의료노조 충북지역본부 관계자는 "공공의료기관 인력부족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통상 간호사 1명당 20명의 환자를 맡고 있고,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해서는 기존 보다 2~3배 많은 인력이 필요하지만 그렇지 못한 실정"이라며 "파견인력이 오고 있지만 당장 실무에 투입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도 이들의 급여가 기존 종사자 보다 많아 허탈감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이어 "10%도 안 되는 공공병원이 80% 넘는 코로나19 환자를 맡아 업무량도 폭증한 상태"라며 "코로나19 환자 치료로 일반환자를 받지 못해 병원 수익성마저 악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건의료노조 충북지역본부는 민주노총 충북본부와 함께 30일 오후 1시 도청 서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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