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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08.10 16:58:37
  • 최종수정2021.08.10 16:58:37
[충북일보] 청주에서 간첩단이 적발됐다. 이후 전국의 모든 언론이 '청주 간첩단' 사건을 대서특필했다. 국가정보원과 경찰의 수사상황이 제법 빠르게 국민들에게 알려졌다.

총 4명 중 유일하게 구속되지 않고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고 있는 인터넷 신문 대표 역시 국정원과 경찰의 수사상황을 각종 언론에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종이신문과 인터넷 매체

'청주 간첩단' 사건이 터지자 몇몇 청와대와 국회, 정부부처 출입기자들이 전화를 걸어왔다. 해당 '지역신문'이 어디냐고 묻는다. 마치 지역 일간지가 개입한 사건이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이 이어졌다.

이번에 문제가 된 충북청년신문은 지역에서 20년 이상 종이 밥을 먹었던 기자조차 모르는 매체다. 물론 충북청년신문도 신문법상 분류에 따르면 '지역신문'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국가의 존립까지 위태롭게 할 수 있는 간첩단 사건과 관련한 보도는 정확성 뿐 아니라 '적확성'까지 고려해야 한다. 신문법상 '지역신문'이라는 표현보다 그냥 '인터넷 매체' 정도로 표기했어야 했다.

이를 외면한 '지역신문' 관련 보도는 충북의 모든 종이매체들을 위기로 몰아넣었다. 서울 소재 언론사들은 물론이고, 가족들과 주변 지인들까지 해당 지역신문이 어디냐는 질문에 짜증이 몰려왔다.

이제 서야 충북청년신문이 1인 블로그 성격의 인터넷매체라는 사실이 중앙의 메이저 언론에서 보도되기 시작했다.

1인 블로거와 달리 '지역신문'은 엄연한 회사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 대부분 상법 상 주식회사의 요건을 갖췄다는 얘기다. 이럴 경우 지역 사회에서 '지역신문'이 돌아가는 상황과 사정을 비교적 소상하게 알 수밖에 없다.

일부 인터넷 매체나 1인 블로그와 달리 주목받는 보도기사의 경우 옳고 그름에 대한 평가가 명확하게 이뤄진다. 만약 '지역신문', 즉 지역 일간지에서 북한 정권을 찬양하는 내용이 보도됐다면 지금보다 훨씬 큰 파장을 불러왔을 것이라는 얘기다.

충북청년신문과 달리 '청주 F-35A 스텔스 도입 반대 대책위원회'는 지역 일간지 종사자들에도 알고 있었던 단체다. 충북도청 기자회견과 각 언론사 기자들에게 보낸 보도자료 등을 통해 스텔스기 도입 후 수시로 '청주 불바다' 가능성을 주장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래서 기자 역시 지난 2009년 패트리어트 미사일 배치와 2019년 스텔스기 도입 등과 관련된 몇몇 기사를 작성했다. 이는 국방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도 내 지역에는 군사기지 또는 전략무기를 배치하지 말아야 한다는 전국 대부분의 지역 민심과 비슷한 흐름 정도로 볼 수 있는 사례다.

어째든 국민들에게 안보의 심각성을 일깨워준 이번 '청주 간첩단'은 충북의 이미지를 심각하게 훼손한 사건이다. 아울러 1인 블로그에 가까운 충북청년신문으로 인해 '지역신문' 또는 지역 일간지까지 일종의 매도를 당했다.

징벌적 언론중재법 중단해야

언론이 막강한 권력을 쥐고 정치를 쥐락펴락하는 시대는 이미 끝났다. 몇몇 방송사들은 권력이 바뀔 때마다 지휘부가 교체되고, 곧바로 180도 다른 논조를 보도하면서 시청자들을 우롱하고 있다. 언론을 자처한 1인 미디어 또는 '짝퉁 언론'도 마찬가지다. 최근에 유튜브와 틱톡 등 SNS를 보면 특정 권력 편승현상은 심각할 정도다.

'청주 간첩단' 사건을 보면서 충북청년신문이 과연 언론인가를 생각했다. 그러면서 어떤 것이 규제를 받아야 하고, 어떤 것이 육성돼야 하는지를 고민했다.

여당은 징벌적 언론중재법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 징벌의 대상을 무분별한 편파방송 및 보도를 일삼고 있는 일부 '1인 미디어' 쪽으로 돌려야 한다.

한국기자협회 등 보편적 언론단체에 가입된 언론은 규제보다 자율성 강화가 이뤄지도록 정부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지역 신문들이 건강한 생태계를 복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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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