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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 사고 막는 유일한 길은 안전수칙 준수"

5일 청주 노산나루터에 물놀이 안전관리요원 배치
주취자 입수·다슬기 채취 등 위험행동 잦아
매년 충북서 200건 넘는 수난사고 발생
"피서 전 안전수칙 숙지하고 지켜야"

  • 웹출고시간2021.07.05 20:48:59
  • 최종수정2021.07.06 08:50:07

여름철 수난사고 예방을 위해 5일 청주시 현도면 노산나루터에서 119현도전담의용소방대원과 시재난안전정책과 직원들이 구명조끼 등 안전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5일 금강과 접한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 노산나루터에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일찌감치 안전관리요원들이 배치돼 있었다.

노산나루터와 인근 대청대교 아래 공터는 여름철 피서지로 인기가 높은 장소다.

그만큼 수난사고 위험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올해 여름 이곳에는 현도전담의용소방대원 4명과 청주시 물놀이 안전관리요원 3명 등 7명이 배치돼 수난사고 예방활동을 벌인다.

이날 만난 안전관리요원들은 구조 장비를 점검하고 지난 주말 장맛비로 불어난 강물에 시민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안내하고 있었다.

대청댐에서 흘러온 노산나루터 앞 강물은 한여름 수온이 12도를 넘지 않고 최대수심이 3~4m로 깊어 수난사고 발생 위험이 크다.

그럼에도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는 피서객이 적지 않은 실정이다.

특히 술에 취해 강에 들어가는 피서객이 많아 요원들은 늘 긴장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주취자의 경우 심장마비나 실족으로 인한 익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야간 다슬기 채취도 문제다.

오동주 의용소방대원은 "수심이 깊은 곳에 큰 다슬기가 많아 의도하지 않게 깊은 물로 가기도 한다"며 "위험한 행동은 안전한 방법을 몰라서가 아니라 분위기에 휩쓸리거나 부주의로 인해 나온다. 술에 취하면 안전요원의 지시를 잘 따르지 않는 점도 문제"라고 말했다.

노산나루터만의 문제는 아니다.

매년 충북에서는 200건 넘는 수난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충북소방본부의 집계 결과 최근 4년간(2017~2020년) 도내 수난사고 발생 건수는 △2017년 306건 △2018년 225건 △2019년 216건 △2020년 401건이다.

같은 기간 소방당국이 구조한 인원은 △2017년 158명 △2018년 106명 △2019년 84명 △2020년 132명 등 480명에 달한다.

지난해 수난사고 발생이 예년보다 많았던 건 장기간의 장마와 집중 호우, 가을 태풍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원인별 수난사고는 △물놀이 익수 12건 △야영 중 고립 9건 △어패류 채취 익수 8건 △수상표류 11건 △시설물 침수 20건 △차량추락 침수 32건 △계곡·급류사고 42건 △선박조난 9건 △동력수상레저 3건 △무동력수상레저 3건 △기타 수난 252건이다.
올해는 정확한 기상여건은 알 수 없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여행 수요가 많아지면서 외부 피서 활동으로 인한 수난사고가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 확산과 장마 장기화 등으로 외부 활동이 줄면서, 전년보다 전체 수난사고 건수는 증가했음에도 물놀이 익수 건수는 25%(4건·16→12건) 감소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여름철 물놀이 안전행동요령'을 따르는 것이 '수난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조언한다.

조경천 충북소방본부 119특수구조단 특수재난구조대원은 "물에 들어가기 전 준비운동 하기, 안전구역 벗어나지 않기, 음주 후 수영하지 않기, 익수사고 발생 시 즉시 119에 신고하기 등 물놀이 안전행동요령은 누구나 알고 있는 어렵지 않은 내용"이라며 "피서를 떠나기 전 안전수칙을 다시 한 번 숙지하고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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