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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경 공채 '좁은 문'

공무원 선호 현상에 순경 공채시험 경쟁 치열
지난해 충북 1차 시험 경쟁률 27.4대 1…접수인원 1천70명
학력 수준 향상에 합격 더 어려워

  • 웹출고시간2021.06.15 21:00:01
  • 최종수정2021.06.15 21:00:01
[충북일보] 안정적인 직업인 공무원에 대한 선호도가 커지면서 충북지역 순경 공채시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많은 청년들이 시험에 몰리는 데다 응시자의 학력 수준 또한 높아져 최종 합격의 문이 좁아지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순경 공채시험은 18세 이상 40세 이하 남녀를 대상으로 통상 매년 2차례 치러진다.

시험단계는 △필기시험(비중 50%) △신체·체력·적성검사(25%) △서류전형 △면접시험(25%) △최종합격이다.

필기 공부와 함께 체력관리, 면접준비도 해야 하는 쉽지 않은 시험이다.

그럼에도 매년 충북지역 순경 공채시험은 몇십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10년간(2011~2020년) 충북 1차 경찰공무원(순경) 필기시험 경쟁률은 남성이 △2011년 27.8대 1 △2012년 97.9대 1 △2013년 67.8대 1 △2014년 19.2대 1 △2015년 15.6대 1 △2016년 34.8대 1 △2017년 55.9대 1 △2018년 58.9대 1 △2019년 23.7대 1 △2020년 27.4대 1이다.

여성은 △2011년 54.6대 1 △2012년 43.4대 1 △2013년 39.5대 1 △2014년 17.8대 1 △2015년 24.6대 1 △2016년 191.0대 1 △2017년 139.5대 1 △2018년 69.0대 1 △2019년 30.6대 1 △2020년 27.4대 1이다.

해마다 경쟁률이 변동하는 건 모집인원과 지역별 응시인원이 매년 달라져서다.

같은 기간 충북 1차 경찰공무원(순경) 필기시험 접수인원(남녀)은 △2011년 1천162명 △2012년 901명 △2013년 497명 △2014년 1천699명 △2015년 1천642명 △2016년 2천86명 △2017년 1천173명 △2018년 983명 △2019년 1천148명 △2020년 1천70명이다.

일반적으로 시·도별 접수인원은 그 해 채용인원이 많은 지역에 쏠리게 된다.

예를 들어 충북의 경우 최근 10년간 1차 시험 기준 가장 적은 인원이 접수한 2013년의 채용인원 또한 9명으로 가장 적었다.

반면. 가장 많은 수험생이 몰린 2016년에는 채용인원이 2천86명으로 가장 많았다.

따라서 지역별 채용인원이 발표되면 수험생 간 치열한 '눈치싸움'이 벌어지게 된다.

응시자의 학력 수준 향상도 합격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순경 공채시험 합격자 가운데 4년제 대학 출신 비율은 IMF 외환위기를 거친 지난 1998년부터 60%대로 오른 뒤, 2004년 처음 70%를 넘어섰다.

현재는 90% 이상이 대졸자이며 대다수가 4년제 출신으로 알려진다.

청주의 한 공무원시험학원 상담사는 "대부분의 순경 공채시험 수험생이 대학 휴학생이거나 재학생이다. 소위 말하는 상위권 대학생 수가 많아지는 등 수험생들의 학력 수준이 올라 같은 경쟁률이라도 예전보다 합격이 훨씬 어려워진 건 사실"이라며 "체력검사와 면접시험도 전문학원에서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내년부터 순경 공채시험 과목이 개편되는 점도 변수다.

현재는 필수과목으로 영어와 한국사를 보고 선택과목으로 형법, 형소법, 경찰학, 국어, 수학, 사회, 과학 가운데 3개를 선택해야 한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선택과목이 폐지되고 헌법과 형사법, 경찰학이 필수과목이 된다.

영어와 한국사는 검정시험제도로 변경된다.

고교과정인 국어, 수학, 사회, 과학이 제외되고 전문과목만 남게 되면서 사교육 의존도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 최하위직인 순경 채용시험 합격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모습을 보면 경찰의 위상이 오른 것 같다"며 "다만, 수험생들이 직업의 안정성뿐만 아니라 경찰로서의 사명감과 책임감에 대해서도 생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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