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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02.08 17:05:0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사과(謝過)'는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비는 것이다.

그런데 유독 정치인들은 '사과'라는 말을 꺼려한다. 대신 '유감(遺憾)'이라는 단어를 선호한다.

사전적 의미로 '아쉽고 안타깝다'는 뜻의 '유감'이 언제부턴가 정치적 수사로 활용되면서 '사과'의 표현을 대신하게 됐다.

무엇보다 '사과'라는 말을 직접 입에 올렸을 경우 잘못을 인정하는 데 따른 정치적 마이너스를 염두에 둔 때문일 거다.

지난 일이지만 우리 정치권에 '잘못했다'는 뜻의 '사의(謝意)'가 등장한 적도 있었다. 일반적으로 '사의'는 고마움을 표시할 때 하는 말이지만 사전에는 잘못을 빈다는 뜻도 실제 포함돼 있다.

이 말은 지난 2004년 11월 당시 이해찬 국무총리가 자신의 '고자세' 답변 태도로 국회 파행을 불러 왔을 때 "진심으로 사의를 표한다"고 밝히면서 인구(人口)에 회자(膾炙)됐던 말이다.

사실 당사자들로서야 '사과'라는 말을 꺼내기가 쉽지 않겠지만 상대방 입장에서는 '유감'이나 '사의'보다는 '사과'라는 말을 듣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더구나 사과의 주체가 대통령이라고 한다면 대통령의 사과 한마디가 갖는 정치적 파장은 엄청난 것이다. '대통령의 사과'에는 향후 정국 추이와 민심 향배를 고려해 형식과 내용을 결정해야 하는 고도의 정치적 판단과 계산이 동반된다.

그러나 민심(民心)이 곧 천심(天心)이라는 당연한 이치를 생각한다면 결코 주저할 이유는 없다. 대통령의 권위 실추를 우려하기에 앞서 진솔함으로 고개를 숙인다면 용기와 결단으로 평가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 미국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의 '벌거벗은' 사과가 단연 화제다. "제가 일을 망쳤습니다(I screwed up, I messed up)",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습니다", "제 자신 스스로에 대해 좌절감을 느낍니다"...

오바마의 솔직한 '내 탓이오(Mea Culpa)' 사과는 연이은 '탈세 스캔들'로 흉흉해진 민심을 가라앉히는 데 '성공'했다.

미국 언론들은 오바마가 대국민 사과를 하는데 관례적인 대통령의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굳이 우리식으로 말한다면 '유감, 사의'라는 표현 대신 아예 깨끗하게 고개를 숙였다는 것이다.

또 이라크 전쟁의 조지 부시, 섹스 스캔들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경우는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는 데 매우 인색했지만 미국민들은 이번에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됐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대통령에 취임한 지 불과 2주만에 사과를 한다는 데 고민도 많았겠지만 미국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이라는 영광도 민심(民心)이 가져다 줬음을 모를 리 없는 오바마였으리라.

자신의 정치적 대부로 불리는 톰 대슐 보건장관 내정자를 비롯해 앞서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등 내로라하는 고위직 인사들의연이은 '탈세 스캔들'이 불러 온 정치적 위기는 심각했다.

무엇보다 '변화와 희망, 책임감'을 내세운 자신의 '클린 정치' 브랜드가 뿌리째 흔들리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여기에 자신이 지명한 인사들의 '탈세'를 "하찮은 실수일 뿐"이라며 감싸기로 일관했던 잘못된 판단에 대한 자책감도 있었다.

일단 오바마는 출범 초 최대 위기를 '솔직한' 사과로 모면했다. 물론 사과가 거듭된다면 솔직함의 정치적 효과는 반감된다.

오바마의 '경험 부족'과 '말만 앞선다'는 비판과 우려의 시각도 여전하다. 그러나 이번에 많은 미국인들은 '벌거벗은 사과'를 선택한 오바마를 용서했고, 그의 결단과 용기를 높이 평가했다.

기사제공:노컷뉴스(http://www.cbs.co.kr/no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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