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청주 대표 관광지인 '옥화구곡'이 새로운 모습으로 관광객을 맞을 채비를 마쳤다.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사업의 하나로 달천변을 따라 걷는 '옥화구곡 관광길 조성사업'이 지난해 말 착공해 1년 간의 공사를 마치고 24일 준공됐다. 옥화구곡 관광길은 18억 원을 들여 청석굴 수변공원을 시작으로 어암까지 모두 14.8㎞를 거닐며 옥화서원과 추월정 등 유교자원, 달천강에 서식하는 올갱이(다슬기)·쏘가리·수달 등 생태자원과 함께 주변 풍광을 즐기는 자연문화길로 조성됐다. 달천변을 휘감는 350m의 데크길은 자연훼손을 최소화하고 친환경적인 공법으로 설계됐다. 물길을 따라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징검다리 3곳 167m, 판석길 2개 구간 1.2㎞, 산책로 3.1㎞, 임도 4곳 등도 설치돼 사람과 자연이 조화로운 걷기길로 재탄생했다. 옥화관광길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종합안내판 4곳을 비롯해 구곡안내판·주의안내판·방향안내판 등이 64곳에 설치됐다. 시는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올해 장마로 유실된 판석과 돌계단 등을 보수하는 등 크고 작은 민원 12건을 해결했다. 금봉 및 강변펜션 하천구간 설치된 판석 구간을 공사설계에서 제외하는 등 해마다 반복되
[충북일보]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은 경기도 구리시 토평동부터 세종시까지 연결하는 191㎞의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서울시 강동구 길동, 명일동, 고덕동 일대 지하를 대형 터널을 통해 관통한다는 계획으로 강동구 주민들이 고속도로 우회를 요구하고 있다. 현재 오는 2017년 예산안에 서울~안성 구간의 건설보상비 1천억원이 편성됐으며 전체 예산규모는 6조7천억 원이다. 정부는 사업기간 단축을 위해 서울~안성 구간(71.1㎞)은 도로공사에서 착수 후 민자사업으로 전환하고, 안성~세종(57.7㎞)은 처음부터 민자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세종고속도로는 지난 2009년 건설계획이 최초로 제시됐으나 주민 반대와 사업방식에 대한 정부 내 이견으로 수차례 지연됐다. 그러다 지난 2015년 11월부터 국토교통부가 사업 추진을 서두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회가 서울~세종고속도로 사업진행 방식 자체에 대해 제동을 걸었다. 이는 당장 오는 2017년 관련 예산 편성 뿐만 아니라 고속도로 착공 자체도 상당기간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대목이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2017년도 예산안 위원회별 분석' 책자를 통해 "설계비·공사비
[충북일보] 겨울철 결빙된 대청호 주민들의 유일한 교통수단인 공기부양 정(호버크래프트)이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날씨가 포근해 대청호에 얼음이 얼지 않으면서 공기부양정이 2년째 보관소에서 개점휴업 상태다. 그런데 한번 고장이 나면 수리비만 수천만 원씩 들어가 재정이 어려운 마을주민들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처지다. 이 공기부양 정은 한국수자원공사가 지난 2015년 1월 4억 원의 선박건조 비를 지원해 옥천군 군북면 막지리와 옥천읍 오대리에 2t급 10인승 2척(길이 7.39m, 폭 3.08m, 높이 2.05m)을 각각 배치했다. 선체 밑으로 압축공기를 내뿜어 수면이나 얼음판 위를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수륙양용이다. 당시 공기부양 정을 민간에 배치는 국내에서 처음 있는 일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대청호가 얼면 뱃길이 막혀 육지 속에 섬 주민들은 고립되기 일쑤였으나 공기부양 정 배치로 말끔히 해소됐다. 그러나 특수 제작된 이 공기부양 정은 선체를 받치고 있는 고무 밴드(튜브)가 날카로운 얼음판 위를 운행하다 보니 찢어지는 일이 발생한다. 지난 2018년에도 선체 밑 고무 밴드, 엔진 등의 수리비만 수천만 원의 견적이 나와
[충북일보] 단풍으로 물든 가을 산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산기슭 도로변을 얼마나 달렸을까. 해발 350m쯤 이르니 '심순섭 할머니 된장'이라고 쓰인 입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말간 가을 햇살이 600여개의 빼곡한 항아리 위로 뭉근하게 부서져 내린다. 항아리 속 장맛이 궁금해질 즈음 박해순 두리두리영농법인 대표가 환한 미소로 맞이한다. 마침 콩을 삶고 있었다는 박 대표는 커다란 솥 세 개가 있는 작업실로 안내했다. 커다란 나무주걱으로 솥 안을 휘휘 저으니 모락모락 피어나는 김과 함께 구수한 콩 냄새가 코 끝을 자극한다. ◇햇살·바람 맞은 상황버섯 된장 장(醬)맛은 시간의 길이와 비례한다는 말이 있듯 햇살과 바람을 맞으며 인내의 시간을 견딘다. "사람도 오랫동안 관심과 사랑을 받으면 아름다워지듯 된장도 오랜 시간 정성껏 관리하다 보면 맛이 더 깊어지죠. 엄선한 콩을 지하 150m 청석 암반층에서 추출한 물로 씻어내고, 가마솥에 씨된장을 넣고 삶아서 만든 메주를 볏짚으로 띄워요. 그 다음 4년간 간수를 뺀 전남 해남산 천일염으로 된장을 담그고 장독에 상황버섯 추출물을 넣어 5년간 숙성시키면서 3년에 한 번씩 덧장을 해요." 상황버섯 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