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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11.17 16:41:53
  • 최종수정2020.11.17 16:41:52

서지영

영동군 평생교육사

코로나19 2단계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도 높게 벌이는 가운데 나의 저녁 일상에도 작은 변화들이 적지 않게 있었다.

그간 바쁜 일정에 쫓기듯 바쁘게 지내며, 그간 구입해 두고도 읽지 못한 책도 보며, 퇴근 후 남편과 함께 TV시청과 담소를 나누는 시간도 갖게 되었다.

책도 보며, TV도 보던 중 TV에서는 4차 산업 혁명시대에 세계화 그리고 정보기술의 발달과 함께 노동시장의 다양화로 인한 지식정보 불확실성의 증대에 대한 내용과 함께 평생학습의 역량이 강조되고 있다는 방송을 접하게 되었다.

평생학습을 강조하는 그 방송을 접하는 순간 갑자기 나의 뇌리를 스치는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몇 년 전의 일이었다. 지인의 장례식장에서 백발의 어머니 한분이 나의 손을 꼭 잡으시더니 너무 감사합니다. 정말로 고맙습니다. 라고 재차 말씀을 하시는 것이 아닌가? 얼떨결에 어머니의 손을 꼭 잡으며 "어머니 제가 어머니에게 무엇이 그렇게 감사하고 고맙던가요"하며 어머니께 되물었다.

어머니께서는 한평생 글을 몰라 답답하게 살았는데 한글교실 배움을 일깨워 주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저 공부해서 너무 행복해요"라고 말씀을 하시는 것이 아닌가?

그 이야기를 듣는 나는 순간 가슴 아래에서 뜨거운 무엇인가가 솟구치고 있었다. 아니 가슴에서 커다란 종이 달려 울리듯이 가슴 한편 아려왔다."어머니, 그게 그렇게 고마우셨어요? 어머니 공부하셔서 행복하시니 제가 더 행복하고 감사합니다."라며 말을 잇고 싶었지만, 순간 머리가 멍해지고 눈물이 왈칵 쏟아 질 것 같았다.

그 순간 나는 TV를 끄고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앞으로의 21세기를 맞은 이 시점에 군민의 행복을 위해 무엇이 가장 필요할까? 장례식장의 백발의 어머니도 90세 가까이 되어 보이셨다. 현 우리가 맞고 있는 100세 시대에 군민행복을 위한 대안은 바로 평생학습이었다.

평생학습과 학습사회의 두 개념이 시간적 맥락에서 유기적으로 통합되어 군민에게 평생 불편 없이 학습지원 구조에 따라 다양한 학습요구를 충족시키며, 내가 몸담고 있는 영동군에서의 0 ~ 100세까지 모든 군민을 아우를 수 있는 양질의 평생학습을 즐길 수 있는 학습도시를 이루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군민이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학습의 도시! 교육과 복지와 함께 아우르는 교육! 4차 산업시대에 발 빠른 대상별 소규모 다양한 찾아가는 평생교육 서비스를 확대! 조기은퇴 또는 정년 이후 제2의 인생설계를 위한 재취업 및 창업 등 생애전환학습 지원! 인생후반기에 행복한 여가와 노년층을 위한 프로그램을 확충! 등으로 멋진 학습도시를 그려본다.

내 고향 영동에는 맛과 멋이 있는 그런 고향이다. 모든 군민이 학습의 맛 학습의 멋도 부릴 줄 아는 학습으로 폼생폼사 폼나는 군민들이 되었으면 한다.

언제, 어디서나, 학습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누구에게나 소외 없이 공평하게 주어지도록 명품학습도시의 그림을 그려 본다.

장례식장에서 한글을 일깨워 고마움과 행복함을 표하셨던 어머니의 감사함에 나의 가슴에 종을 울렸던 울림의 마음으로 2021년 명품평생학습도시 영동군 구축을 위해 오늘도 나는 군민들의 행복학습을 위해 열심히 달려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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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