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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보물 탄생, 옥천 이지당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

서당으로서는 국가 첫 보물로 지정

  • 웹출고시간2020.11.09 10:48:13
  • 최종수정2020.11.09 10:48:13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예고된 옥천의 이지당 전경.

ⓒ 옥천군
[충북일보] 옥천군은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42호 옥천 이지당이 문화재청의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지정예고 됐다.

옥천군의 첫 번째 보물 문화재는 2002년에 지정된 옥천 용암사 동·서 삼층 석탑(보물 제1338호)이며, 옥천 이지당은 1977년 12월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42호로 지정됐다.

군은 문화재청의 문화재 확대 계획에 따라 2018년도부터 이지당을 국가지정문화재 검토 대상으로 선정하고, 이후 문화재청과 공동으로 지정가치 주제연구를 통해 자료보고서를 작성 최종적으로 보물로 승격됐다.

지난 6일 문화재청은 서원 3건, 향교 14건, 서당 3건의 총 20건의 문화재를 보물로 지정했다.

이중 옥천 이지당은 안동 도산서원 도산서당, 도산서원 농운정사와 함께 서당으로는 국가 첫 보물로 역사적 인물이 건축에 관여한 역사성이 잘 담겨있다.

'옥천 이지당'은 조선 중기의 성리학자이자 의병장인 중봉 조헌(1544~1592) 선생이 옥천 지역에서 후학을 양성했던 업적을 기리고자 세운 정자형 정사(精舍) 건물이다.

이후 1674년 우암 송시열이 시전(詩傳)에 있는 "산이 높으면 우러러 보지 않을 수 없고 큰 행실은 그칠 수 없다"라는 문구에서 끝의 '止'자를 따서 '이지당(二止堂)'이라 이름 짓고 친히 현판을 썼다.

옥천군은 도난을 우려해 향토전시관에 보관하던 이 현판을 지난해 고증해 송시열의 친필과 일치한다는 자문 결과를 얻었다.

군은 자랑스러운 지역의 문화자원을 알리고, 국민이 향유하도록'이지당'현판을 새로 모각해 이지당 원래의 자리에 걸었다.

여기에 이지당은 조선 후기 소박하고 단아한 건축양식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이지당은 정면6칸·측면1칸 몸채에 좌측3칸·우측2칸 익랑을 연결한 'ㄷ'자형의 건축으로, 좌·우 익랑은 중층구조다.

특히 정사건축에 2층의 누를 덧붙여 지은 경우는 매우 드문 형태로서, 당시 정형화되어 있던 정사건축의 형식을 뛰어넘는 것으로 역사·예술·학술·건축 가치가 뛰어나다는 평가다.

또한, 건물 앞을 유유히 흐르는 서화천 물줄기와 뒷산 사이의 협소한 지형을 효과적으로 이용해 지어진 이지당은 오늘날까지도 도시개발에 의한 경관의 파괴나 변형이 크지 않고, 그 입지적 가치가 거의 그대로 남아있다는 점에서 건축사적 가치를 갖고 있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된 옥천 이지당은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수렴된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옥천군 관계자는 "앞으로 이지당의 문화적 가치가 더 확산될 수 있도록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며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에 대한 발굴과 고증을 통하여 지역의 자긍심을 높이고, 전통의 문화자원이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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